계속 글 적고 있습니다만, 저번 주말에는 일-월 일정으로 도쿄에 다녀왔었습니다.
이 카테고리를 보면 다른 여행관련 글들을 보실 수 있는데, 이번 맥주공장 가이드 투어 또한 그 일정 중에 있었던 일.
신주쿠역에서 지하철로 45분 정도 달려가면 닿을 수 있는 곳입니다. 산토리의 견학 가능한 '맥주공장' 중에서는 유일하게 도쿄에 있기도 하구요(나머지는 쿄토, 규슈)
산토리는 맥주공장 말고도 증류소, 와이너리, 천연수공장 등 운영중인 공장 9곳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평소 일본에 여행을 가서 호텔에 묵거나 귀국할 때, 생각나면 마실거리도 사오곤 하는데 그 안에서 거의 매번 포함되어 있던 음료의 제조회사가 바로 이 산토리였습니다.
마침 마이하마와 도쿄를 도는 일정을 짜던 중, '맥주공장 투어가 있다던데' 하고 찾아보니 도쿄에도 견학 가능한 공장이 있더군요. 반가운 마음에 일정에 넣어본거죠.
약 70분간, 공장을 돌다가 맥주까지 마셔볼 수 있는 꽤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어릴때, 고향인 강릉에서 가장 가까이 있었던 두산경월(현 롯데주류) 공장을 견학한 적도 있지만 워낙 어릴때 가서 지금은 기억에 전혀 남아있질 않구요.
성인이 되고, 우리나라도 아닌 일본의 맥주공장을 둘러보게 된게 과거의 제가 보면 신기하기도 할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이래저래 재밌었네요.
그 기억을 가볍게 풀어보려고 합니다. 무슨 맥주의 재료니 역사니 구구절절 적을 지식도 없거니와.
사진 위주로 봐주시길.
본격적으로 가이드 투어를 보기 전, 저는 방문하기 약 3주 전에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방문했습니다. 예약사이트는 먼저 링크한 그곳이구요.
각 공장별로 예약페이지가 따로 있으니까 잘 보고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링크한 URL은 이곳 무사시노 공장만 예약이 가능합니다.
당시 확인한 시점에서 이미 하루에 들을 수 있는 5개의 투어 시간 중 2개는 마감됐더군요.
그나마 너무 아침일찍 떠나지 않아도 되는 오전 11시 30분 일정으로 고른게 위와 같이 11월 21일. 가이드 투어가 70분 일정이라 끝나도 많이 늦지 않고 말입니다.
홈페이지에 '외국어에 관한 도움이 필요한 분' 이랬나 아무튼 외국인들은 따로 '전화'로 예약하라길래 전화로도 예약을 시도했었습니다.
근데 물어보니 어쨌든 오디오 가이드 자체는 당일 재고가 있어야 빌릴 수 있고(오디오 가이드까지 예약은 되지 않고),
확인메일도 오지 않는 등 '정상적으로 신청이 끝났음'을 제가 확인하기 힘들어 결국은 인터넷으로 신청하지요.
어차피 인터넷으로 예약해도 현장에 도착했을때 오디오 가이드가 있다면 이야기해서 빌릴 수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빌려 들었네요.
마지막으로, 비용은 무료입니다만 일정이 변경되어 못가게 된다면 꼭 취소를 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으로의 취소는 방문일 전날 정오까지 이 웹사이트에서 하면 된다고 하며(예약일이 가까워지면 보내주는 확인메일에 있더군요) 그 이후에는 전화로 예약 취소를 할 수 있습니다.
일본과 유럽 등지에서 '예약취소를 하지 않고 방문도 하지 않는' 이른바 노쇼(No-Show)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거론되어 망신을 사기도 하는데(우리나라 사람은 예약 안받는 식당도 많다죠),
요즘은 OTO 국제전화 같은 저렴한 비용으로 국제전화 가능한 어플도 있으니 꼭 취소를 합시다.
아무튼 이렇게만 해 두면 당일까지 해야 할 일은 끝.
이 외엔 '애완견(보조견 제외) 출입금지','식품 반입금지','투어시작 10분 전까지 현장 도착' 을 지키는 일만 남습니다.
전자 두개는 예약페이지 하단에 명시되어 있으며, 마지막 것은 전화 예약시 상담원분에게 들은 주의사항 중 하나.
실제로 사람이 일찍 모여서인지 투어 시작시간 10분 전쯤부터 인솔이 시작되더군요. 참고하여 움직이시길.
아무튼 가 보겠습니다.
먼저도 언급했지만 무사시노 맥주공장은 신주쿠역에서 열차로 약 45분 정도 떨어진 후추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워낙 대중교통에의 이동경로를 최소화하는 일정을 짜다 보니 도쿄에서 이렇게 멀리(?)나온것도 이번이 처음인데,
덕분에 숙소에서 평소 가볍게 끝내는 아침까지 거하게 먹고(맥주를 마시니까) 역 지나칠까봐 졸린데 잠도 못자며 이동한 기억이 나네요.
가장 가까운 역인 후추혼마치역(府中本町駅)에서 내려 도보로 약 10분 정도를 걸어 공장에 도착하죠.
후추혼마치역에 내려 플렛폼에서 올라오니, 이렇게 선로가 훤히 보이는 철조망의 풍경에 한번 놀라고, 역사를 나가려고 오른쪽으로 꺾으면 보이는 긴 길에 다시한번 놀랍니다.
아침에 숙소를 나와서부터 여기까지는 계속 반팔이었는데, 슬슬 공기도 쌀쌀하고 해서 벗어둔 스웨터를 다시 챙겨입기도 하죠.
후추혼마치역을 빠져나오니 보이는 풍경은 꽤 소소했습니다.
아무래도 도쿄에서 조금 벗어나긴 했다지만, 평소 공항 왔다갔다하면서 본 그 마을 풍경을 보는 기분이네요.
분명 외진 산골까지는 아니지만, 항상 도쿄의 빌딩숲만 보다가 2-3층 정도 되는 아파트나 흔한 일본의 2층짜리 단독주택들이 잔뜩 있는 마을을 보는 그런 기분?
위의 역에 도착했을때가 오전 11시였어서 여유롭게 잡아도 11시 15분이면 도착하는 일정이긴 했습니다만, 초행길이기도 하고 혹시나 해서 여유부리지 않고 공장으로 향했습니다.
조금 돌아갔다는 것도 나중에 알게 되지만 어쨌든 일찍 도착했으니 상관없겠죠;
역사에서 나와 역사를 등지고 오른쪽으로 가면 이렇게 보행자 통로가 있는 곳이 나옵니다만, 제가 온 이쪽이 2-3분 정도 돌아가는 길입니다.
중간에 지하통로가 있어서 결과적으로 낭패는 안당했다지만(+ 이쪽으로 가셔도 상관은 없는데) 가능하면 역사를 등지고 왼쪽 길로 가시기 바랍니다.
즉 제가 온곳이 아닌 다른쪽 길로 가면 2-3분 정도 빠릅니다.
아무튼 간간히 보행자 통로 사이로 보이는 마을을 내려다보며 길을 걷습니다.
조금 걸어가다 보면 이렇게 밖으로 나가는 계단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보행자 통로를 그대로 걷다 보면 공장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빠지게 됩니다. 이렇게 밖으로 나오는 길이 있으면 빠져나오시길.
저도 구글 지도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면 엉뚱한 곳에서 통로를 빠져나와 투덜거리면서 빠른걸음으로 이동했을지도 모릅니다.
약간의 주택가도 지나며, '공장이 반대편에 있는데 선로를 어떻게 건너가지' 를 걱정하는 제게 이 도시는 지하 보행자 통로를 선사해 주네요.
덕분에 큰 낭패 없이 공장으로 갈 수 있게 되죠. 저 통로를 나와서 1-2분만 직진하면 공장 정문입니다.
이거 없었으면 얼마나 더 돌아갔을지;
공장에 도착했습니다.
산토리 도쿄 무사시노 맥주공장. 계획대로 11시 15분쯤 도착했습니다.
정문에 '가이드 투어를 왔다' 고 하니 참가 시간과 이름을 물어보길래 알려줬습니다. 여차하면 그냥 예약 메일을 보여주셔도 될듯?
하지만 여기서는 공장 정문을 통과할 수 있는 정보만 준거고, 직원분은 앞으로 쭉 가면 입구가 있을거라고 하더군요.
걸어가 봅니다.
일단 월요일이라 공장이 정상 가동중인 고로, 공장 안은 다양한 차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쭉 가다 보니 안내판도 보이고, 저 멀리 돌아가는 관광버스에 타는 어르신들도 보입니다.
제 직전 시간이 꽉 찼던건 아무래도 단체 관광객 때문이었을까요.
관광버스 덕분에 구분이 쉬웠는데, 들어가 보죠.
건물 내부 왼쪽에는 기념품점이, 오른쪽에는 안내 카운터가 보입니다.
어차피 오른쪽 안내 카운터 맞은편 엘리베이터로 올라가, 안내 카운터 오른쪽으로 보이는 통로로 빠져나오긴 합니다만, 아무튼 이 출발층(?) 은 대충 이런 모습입니다.
기념품점 사진의 왼쪽으로는 앉을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 그건 글 끝부분쯤 제가 앉아서 찍은게 있으니 그걸 봐주시길.
잠깐 사진찍고는 안내 카운터로 가서 역시 '가이드 투어 왔다' 고 말을 걸었습니다. 참가 시간과 이름을 물어보길래 아까 정문에서처럼 알려주니 바로 예약이 확인되더군요.
그리고 운전하고 오진 않았는지도 묻습니다. 랜터카 같은거 끌고가는 분들은 주의하시길.
안내 팜플렛과 오디오 가이드 모두 영와 한국어 중에서 고를 수 있었습니다.
팜플렛은 투어를 들으면 주는 모양이고, 오디오 가이드는 당연하지만 필요하면 이야기해야 하지요(외국인용이니). 생각나서 오디오 가이드가 있는지 물어보니 재고 있다길래 빌렸습니다.
팜플렛에 오디오 가이드 사용설명이 적혀있지만, 직원분도 건네주면서 간단히 사용방법을 설명해주시기도 하더군요.
그러고보니 오디오 가이드에 이어폰은 없던데, 이어폰도 같이 빌릴 수 있는지 물어보려다 가지고 있는 이어폰이 있어 그걸 쓰기도 했습니다. 이어폰 정도는 가지고 가시는게 나을지도?
오디오 가이드는 각 투어 지점의 헤드폰 모양 숫자 아이콘 안 숫자를 누르고 재생버튼을 누르면 재생되는 방식인데,
개인적으론 일본어가 아예 안들리는게 아니다 보니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와 실시간 인솔자 설명이 겹쳐져 굉장히 혼란스러웠습니다;
아예 인솔자 멘트를 무시하고 오디오 가이드만 들을거면 상관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욕심을 부렀던 걸까요.
게다가 의외로 일본어쪽 설명도 알아들을만 해서 절반정도 뒤부터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거랑 별개로 오디오 가이드의 충실함은 있었지만요. 아무래도 실시간 통역이 아니라 핵심적인 내용만을 한국어로 읽어주는 정도입니다만, 그것만 해도 큰 도움이 되죠.
오른쪽의 번호는 직원분이 짐을 맡아준다고 하셔서 짐을 건네고 받은 것. 나중에 오디오 가이드 반납하며 이걸 제시하면 짐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입구쪽 기둥에 붙어있던 무료 셔틀버스 운행시간표.
제가 온 역인 후추혼마치가 아닌 좀 더 먼 후바이가와라역(分倍河原駅)까지 왔다갔다하는 버스입니다.
제 경우는 가이드 투어 끝나고 기념품 좀 구입하고 있으니 버스가 서있길래 타고 왔네요.
올때도 후바이가와라역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쉽게 올 수 있을것 같긴 한데 제가 안써본 방법이라 실제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먼저 언급했듯, 원래 11시 30분부터인 가이드 투어는 사람이 다 모였는지 20분 정도부터 안내자의 인솔이 시작됐습니다.
엘리베이터 정원이 적아서 8명씩 모여있으라는 등 슬슬 어릴때 견학가는 생각이 나기 시작합니다.
인원을 둘러보면 의외로 나이드신 분들이 조금 더 많더군요. 체감상 어르신과 젊어 보이는 분의 비중은 6:4 정도?
특히 오디오 가이드 끼고 있는(대놓고 외국인티;) 사람은 저밖에 없어서 처음에는 조금 뻘쭘했습니다만 신경쓴것도 처음 정도입니다. 사실 신경쓸 필요도 없고 말이죠.
맨 처음에는 산토리와 관련된 영상물을 틀어줍니다.
물과 살아가는 산토리(水と生きるサントリー)를 내세우며, 얼마나 환경 보전에 힘쓰는지 알리는게 주 내용입니다.
실제로 산토리는 일본 내 전 공장에서 제품 생산시 지하수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관련 사이트] 그래서 더하겠죠.
그 외에 산토리 창업자나, 산토리의 주 맥주 브랜드인 '더 프리미엄 몰츠' 이야기도 나오더군요. 이 도쿄 공장이 '더 프리미엄 몰츠' 발상지이기도 하고.
체감상 10-15분 정도 영상 감상이나 간단한 부가설명, 이후 본격적인 투어에의 주의사항 같은걸 알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단계에서 운전자인 사람에게 드라이버 목걸이를 주기도 하죠. 이 목걸이를 걸고 있으면 이따 맥주 시음시간엔 무알콜 맥주나 쥬스를 줍니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며 지나가는 통로에서도 건물 몇군데를 지목하며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가끔 '이 공장, 사람이 일하긴 하는거야?' 라는 식의 문의도 들어오는지, 창문을 가리키며 '저기서 직원들이 잘 일하고 있습니다(월요일이고)' 라고 한다거나,
반대편에서는 업소용 맥주 상차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거나.
창고 크기가 도쿄돔 반만 하다던가 그랬던것 같은데 떠드는 사람들 때문에 정확히는 못들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투어 코스네요.
여기선 재료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맥아와 홉, 천연수 말이죠.
맥아의 경우는 그자리에서 먹으라고 좀 나눠주기도 하던데, 나중에 맥주가 된다고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고소한 맛이었습니다. 홉은 좀 약초 냄새가 났고.
그러고보니 투어 인솔자도 역시 한두번 하는게 아니다 보니 사람들 다루는게 정말 능숙했던 느낌.
나이드신 분들이 많은 덕이었던것도 같지만, 솔직히 이날 재미 70%는 투어 인솔자 영향이었던것 같습니다. 대단하시던;
소재에 이어선 재료 배합.
이 재료 배합기는 실제로 가동중인 녀석의 윗쪽을 뚫어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해놨습니다.
단, 이것도 일종의 노하우가 쌓인 산물이라 그런지 다른곳은 상관없어도 배합기 내부만큼은 촬영 불가.
그래서 열심히 보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내부는 무슨 음료 공장 같은 인상이더군요.
아니 실제로 음료를 만드는 공장이지만; 맥주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곤죽 단계의 상태니까요.
다음은 발효공정.
오른쪽 위에 있는게 발효장비인데, 당연하다면 당연하달지 굉장히 중요한 공정이기 때문에 24시간 모니터링을 한다고 하네요.
발효 직후의 맥주가 다음 공정으로 이동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 지름이 크다는 이야기 같은것도 해주셨습니다.
이건 숙성 공정에서 쓰이는 탱크들이 놓인 곳에서.
왼쪽 사진의 모니터 양옆으로 있는 탱크는 과거 사용한 장비라고 하고, 이 이후에 실제 사용중인 탱크도 볼 수 있었습니다.
맥주'공장' 이라고 해서 자동화가 많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렇게 다양한 조건으로 맛이 좌우되는 맥주 같은 상품은 의외로 손이 많이 간다고.
특히나 이 숙성 공정은 일일히 감별사들 손을 거쳐 숙성 시기가 결정되고 한다니 손이 제일 많이 가는 공정일것 같습니다.
근데 생각보다는 적었..습니다?
저 탱크 하나의 용량이 그리 작진 않겠지만, 조금은 생각보다 작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다음은 여과와 포장 공정. 위 사진들은 여과를 지나 포장공정 사진 뿐입니다만; 아무튼
공정 안쪽에 있어서 원격으로 설치된 카메라를 통한 실시간 영상을 보는 것으로 대신하긴 했는데,
같이 튼 다른 영상에서는 캔의 이물질 여부를 하나하나 검사하는 장비나 탄산가스를 뿜고 맥주를 담는 기계의 초고속카메라 모습까지 재밌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부분은 인솔자가 들고있는 레이저에 직접 반응하는 센서가 달려 있어서 조금 더 재밌게 설명하더군요.
이렇게 다 커서 마실거 만드는 공장에 오니 참 묘한 기분입니다?
설비 돌아가는 모습을 좀 보다가 사람들과 함께 투어의 마지막 장소로 이동하지요.
어느새 55분 가량이 흘러 정신차리고 보니 투어의 주 프로그램이 끝났더군요.
이렇게 자리에 앉으러 가면서 안주인 견과류 한봉지와 맥주 한잔씩을 가져갑니다.
저는 다음 일정도 있겠다 너무 취하지 않게 조절하는데 신경썼는데, 잔이 그리 크지 않아서 결과적으로 거의 취하지 않았습니다.
술에 약한 제가 이정도니 왠만하면 취하지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뭐 이거 생각해서 평소 잘 안먹는 아침도 호텔에서 엄청 먹긴 했는데;
그래도 역시 운전하셔야 하는 분들은 양심껏 자진신고하시길.
이날 마신건 '더 프리미엄 몰츠' 와 '더 프리미엄 몰츠 에일'
먼저 먹은건 더 프리미엄 몰츠 쪽입니다. 공장 직송이라 그런가 쓴맛이 약간 덜나더군요.
호텔에서 아침을 먹어둔 보람도 있는지 부드럽게 잘 넘어갑니다.
그리고 '더 프리미엄 몰츠 에일'
이쪽과 전자와는 맛 차이가 크게 안느껴졌던것 같은데, 아무튼 전 기분나쁘게 쓴맛이 남는걸 싫어하는지라 그런 의미에서는 양쪽 다 좋았습니다.
뭐 맥주를 마시긴 하는데 제대로 알고 마시는 사람은 아니다 보니 느껴지는 차이는 이정도입니다.
하지만 공장에서, 투어 프로그램 보고 쉬면서 마시는 맥주는 배로 맛있더군요. 이건 딱히 맥주를 많이 마시지 않는 저같은 사람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안주 맛있더군요(....) 나중에 기념품점에서 맥주랑 같이 이 견과류 안주도 샀습니다.
적당한 거품을 내며 따르는 방법도 설명하더군요. 사진만이 아니라 숙련된 조교(?)의 시험도 뒤따릅니다.
몰랐는데, 거품은 잔 위를 덮어 맥주의 산화를 방지해준다고 합니다. 그렇게까지 의미있는 녀석이었구만;
그리고 투어 종료.
10분 일찍 시작하기도 했는데, 체감상 15분 정도는 일찍 끝난듯. 기념품까지 사서 자리에 앉았는데도 오후 1시더군요.
저는 견과류 안주 한봉지와 프리미엄 몰츠 세트를 구입했습니다. 견과류가 세금포함 790엔, 프리미엄 몰츠 세트가 세금포함 795엔.
요즘은 정신없어서 뜯을 틈이 없는데, 내년 초에나 먹어볼 생각.
참, 기념품점 한켠에 '공장 직송 맥주' 예약도 받더군요.
공장에서 직접 택배로 보내주는 것인데, 이건 한 박스 아니면 16개들이 정도가 최소 포장단위라 얌전히 포기했습니다.
처음에도 언급했지만 JR 후바이가와라역까지는 셔틀버스가 운행하죠. 마침 10분 내로 탑승 가능한 버스가 있어서 탑승하기 전 한컷씩.
역까지는 2분정도 걸렸습니다. 1시 10분 출발이었는데 역에 도착하니 12분이네요.
덕분에 편하게 역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분명 올때도 이쪽으로 왔으면 좀 덜 걸었을테지만.. 뭐 걸을만한 거리였고 주변 구경도 했으니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역에서 맥주공장까지 이 셔틀버스를 이용 가능한지도 미리 찾아보지 않았었고 말이죠.
그리고 다음 일정을 위해 저는 유라쿠쵸 방향으로 떠납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벌써 한주가 다 지나갔네요. 아무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