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빠르게도 여정의 마지막 글.
맥주공장 가서 낮술 마신다고 간만에 아침도 거하게 먹고 공항에 좀 빡빡하게 도착하지만 아무튼 잘 돌아왔습니다.
-- 목 차 --
본문에는 나눠져 있지 않지만, 이동 편의상 타이틀에 어울리는 내용이 시작하는 부분으로 이동하실 수 있게 해 보았습니다.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1. 호텔에서의 아침
12. 맥주공장을 향해
13. 산토리 맥주공장
14. 긴자 방향으로 이동하며
15. SHAKE SHACK에서 가벼운 점심
16. 팜플렛 구입시도1-실패
17. 소니 빌딩 탐방
18. 팜플렛 구입시도2-성공
19. 공항으로 향하는 길
20. 하네다 공항에서
21. 비행기로 이동중
22. 김포 국제공항에서
23. 여행경비 및 느낀점
전날에 평소처럼 뜨거운 물에 몸도 담갔고, 여행경비 정산 같이 꼭 하고 넘어가야 하는건 다 했는데도 의외로 일찍 잠들어서인지
아침 8시 20분쯤 일어나는건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뭐 중간에 새벽 7시쯤인가 깼었던것 같지만 금방 다시 잠들었으니 쭉 잔걸로 칩시다.
아침에 일어난 기념샷(?)을 남기려고 생각해보니 셀카를 찍을수는 없어서 열어본 창문이 위 사진.
마음이 깨끗한 분은 콘크리트 너머로 맑은 하늘이 보이실겁니다. 저는 확실히 나이를 먹었나 봅니다. 안보이네요.
평소처럼 아이패드를 붙들고 돌아갈 한국의 날씨를 보거나, 트위터를 하며 잠을 깨우다 늦지않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계획보다는 조금 간단히 씻고, 아침을 먹으러 가봅시다.
이 호텔 조식은 의외로 메뉴가 풍성했습니다.
곧 맥주공장에 가면 소량이긴 해도 맥주를 마셔야 하기에 아침에 더 신경쓰기도 했지만, 자연스럽게 한접시 더 먹고 싶어지는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오른쪽의 된장국 안 두부가 굉장히 부드러웠던것도 좋았네요. 맛있는 두부는 어디있어도 반갑습니다.
글 처음에 아침을 '거하게' 먹었다고 했지만, 제 지인분처럼 아침부터 몇접시씩 먹는 대식가는 아니라 '평소보다 좀 더 먹는' 정도로 끝냈죠.
근데 이거 자체가 꽤 드문 일이었습니다. 대개는 빵 두개에 선식 한병 마시고 끝내니까요.
이거 먹고나니 점심에 돈까스를 못먹겠더군요. 결국 메뉴를 바꿨습니다.
아무튼 아침도 든든히 먹었겠다 다음 장소로 가봅시다. 갈길이 좀 머니 약간 일찍 떠나면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좋겠죠.
숙소를 나온 저를 반겨주는건 따가운 햇볕이었습니다.
물론 시기가 시기라 흐리고 눈/비가 안오는것만 해도 다행인데다 당시엔 숙소에서 반팔로 나왔기에 더웠던건 아닌데,
미러리스 카메라를 쓰고 있다 보니 렌즈 후드는 생각도 안한 덕분에 사진찍기가 조금 안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위 사진만 해도 오른쪽에 햇볕의 흔적이 있죠.
참고로 이날 오전 루트는 이랬습니다. 맨 아래에도 노선을 갈아타야 하고 말이죠.
도쿄 위쪽으로는 사이타마를 간적이 있으니, 도쿄 왼쪽으로는 이곳이 가장 멀리 간 기록이 되겠습니다.
그 덕분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기차여행 하는 기분이 들어 좀 들뜨기도 했습니다.
다만 환승시간 같은걸 고려했을때 그리 널널하게 움직이진 못했네요.
왼쪽 사진만 해도 사사즈카역(笹塚駅)에서 열차를 갈아탈때인데, 제가 탄 열차가 도착했을때 맞은편에 갈아타야 할 열차가 서있더군요.
들뜬 기분도 잠깐이고, 처음 온 노선이라 거의 매 역 현재위치를 확인하며 움직였습니다.
마침 블로그 2차 도메인 설정에 문제가 생기기도 해서 그것도 웹서비스 업체 고객센터에 문의하고. 잠깐 정신없었네요.
오른쪽 사진은 산토리 무사시노 맥주공장과 가장 가까운 후추혼마치역(府中本町駅)에서 내리기 위해 직전 역인 후바이가와라역(分倍河原駅) 열차대기중 남긴 한컷.
일본쪽 철도는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저렇게 스크린도어 없이 시원하게 뚫린 역사가 대부분이라 볼때마다 시선을 빼앗깁니다(....)
저런 역사의 모양이 장점만 있는것은 아닐테지만 저는 저런거 좋아합니다. 딱히 철도에 관심이 있는건 아니라지만 말이죠.
그리고 곧 오는 열차를 타고 후추혼마치역에 도착했습니다. 보행자 통로를 거쳐 맥주공장 방향으로 이동.
통로를 3-4분쯤 걷고 나서야 이쪽 방향이 2-3분정도 돌아가는 방향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걸음이 빠른 편이라 이미 돌아가기엔 너무 많이 왔고, 돌아가는 동안 차이나는 시간을 까먹거나 잘못하면 늦게 도착할수도 있을것 같아 걸음속도를 조정하는 선에서 마음은 정리.
아무튼 바퀴소리 시끄러운 캐리어를 답답함에 들어올리기도 하며 빠르게 걸음을 옮깁니다.
산토리 무사시노 맥주공장 앞에 오니 다행히 계획했던 시간보다 약간 더 여유있는 가이드투어 시작 15분 전이었습니다.
일찍 도착하기 잘했더군요, 시작시간 8분쯤 전부터 사람들을 인솔하기 시작하던.
번거로우시겠지만,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본 여행기 전에 미리 정리했었네요.
산토리 무사시노 맥주공장 가이드 투어 다녀왔습니다 by me
한시간 가량이 훌쩍 지나고, 공장을 떠날 시간.
올때는 한 15분 정도 걸었습니다만, 공장을 나설때는 가장 가까운 JR역-후바이가와라역(分倍河原駅)-까지 왕복하는 무료 셔틀버스로 2분만에 이동했습니다.
일본의 도심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이렇게 맥주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니 괜히 신선하네요.
아마 이번에 봤으니 다시 듣는다고 해도 최소 몇년쯤은 뒤가 되겠지만, 다음에 올때는 맥주와 일본어 어느 한쪽은 조금 더 지식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다음 일정은 소니 빌딩 방문. 도쿄 유라쿠쵸(有楽町) 방향으로 이동할 차례입니다.
JR라인인 만큼 신주쿠까지 가서 갈아타야지 싶었죠.
근데 왠걸, 신주쿠역에 도착했더니 신다이타역(新代田駅)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해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었습니다.
도착 당시가 오후 1시 50분쯤이었는데 2시 20분은 되어야 정상화된다고 안내방송도 나오더군요. 그래서인지 안내방송과 역무원들은 사람들을 JR선으로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안내방송에 휩쓸려 JR선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유라쿠쵸역에서 하차.
어차피 역에서 내린 뒤 지나가는 방향이라, 나름 익숙한 도쿄 국제포럼(東京国際フォーラム) 쪽으로 걸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꽤 간만에 왔단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간게 올해 1월 말이긴 한데 그래도 거의 1년만이죠? 아니 11개월만이라고 해두겠습니다.
아무튼 그 사이에 건물 한켠에 SHAKE SHACK 점포가 생겼더군요.
마침 평소보다 많이 먹은 아침 덕분에 아직도 배가 부른 참이었는데 가볍게 먹기 좋겠다 싶어(+ 한국에서의 점포와 맛/매장 비교도 해볼겸) 점심 메뉴를 바꿉니다.
원래는 돈까스를 먹기로 했는데, 그 집 전에도 간적이 있어서 양이 얼마나 나오는지 기억에 있단 말이죠. 절대 무리였습니다.
당연하지만 전 세계에 같은 브랜드로 매장이 있는 곳이라 매장 인테리어나 주문 방식 등 대부분은 먼저 방문했던 한국에서의 점포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가격은 체감상 10-15% 정도 저렴했던 느낌.
원화로 환산하면 1-3천원 정도 차이겠습니다만, 원체 강남 매장에서 처음 접할때 가격대가 높다고 생각했다 보니 이정도 차이가 마냥 작진 않았네요.
제가 주문한건 Shack Burger + 레모네이드 small의 단촐한 구성. 덕분인지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 기다린지 5분 조금 지나서 벨이 울렸습니다.
버거 크기도 크지 않아서 가볍게 먹고 나왔습니다. 당시 적당히 불러있던 배의 빈 공간을 채우기엔 그만이었던듯.
이제 소니 빌딩 가기 전 잠깐 팜플렛을 사러 돌아다녀 봅니다.
소니 빌딩을 들르기 위해 가장 가까운 영화관인 마루노우치 피카디리(丸の内ピカデリー2)에 재방문.
하지만 여기는 티켓을 소지한 관객만 입장 가능한 약간 특수한 형태의 영화관이라, 물어볼 직원도 찾지 못한 채 우선 건물에서 내려왔습니다.
그냥 가기는 찝찝해서 급한대로 1층 티켓부스에 팜플렛을 파는지 물어봤는데, 여기서는 상영하지 않는 작품이라 팔지 않는데 주변 다른 영화관서는 팔거라며 주변 영화관이 표시된 작은 인쇄물을 주더군요.
물론 타사 영화관까지 아우른 내용이었습니다. 덕분에 소니 빌딩으로 이동하면서 방문할 영화관을 하나 더 찝어놓으며 이동할 수 있었죠.
아 참, 사려던건 너의 이름은(君の名は。) 팜플렛 2탄이었습니다. [관련 내용 보기]
인기에 힘입어 질문을 잔뜩 모집받아 그 답변 정리한걸 팜플렛 2탄으로 제작했는데, 그게 마침 12월 9일부터 판매 개시였습니다.
시기도 좋아 이렇게 굳이 일정을 넣은거죠. 스토어가 없는 매장도 있는 것은 생각 못한 부분이지만요(결국 매점에서 팜플렛은 판매해 샀습니다만)
아무튼 일단은 잠깐 발을 빼고, 원래 일정이던 소니 빌딩으로 갑니다.
어차피 시간을 따로 빼뒀어서(이번건 미리 들림) 일정에 큰 영향도 없겠다 다시 들르면 되겠죠.
근데 마침 마루노우치 피카디리도 딱 가는 길목이었기에, 입주 건물에서 나와 퇴근하는 직장인처럼 걸어가니 소니 빌딩이 나왔습니다.
랜드마크격 건물이라 조금만 가까워지니 멀리서도 잘 눈에 띄더군요.
건물 앞에 도착하니 방문목적인 전시회의 표식이 아주 잘 놓여있었습니다.
소니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었던 이번 전시회는 위의 맥주공장처럼 이번 여행기를 작성하기 전에 별도의 글로 정리했었습니다.
소니 빌딩 - It's a Sony展 다녀왔습니다 by me
관심있으심 이쪽을 이어 봐주시길. 여기보다는 사진이 많습니다.
열심히 보고 나니 어느새 오후 5시가 넘더군요.
근데 사진은 무슨 오후 7시 30분쯤 된것 같지만 정확히는 5시 5분쯤 건물을 나온 직후 찍은 사진; 역시 여기는 해가 너무 빨리 집니다.
이제 슬슬 간식 구입하고 공항 갈 시간이네요.
근데 아까 위에서 설명들은 영화관 중 토호시네마 샹테(TOHOシネマズシャンテ)가 소니 빌딩과 가까워 찝어뒀으니 이리로 갑니다.
아이패드에 구글 지도 띄워놓고 골목골목을 걸었네요. 이거 자체는 평소에도 있는 일이지만, 안가봤던 길 중에는 조금 위험해 보이는(?) 술집많은 거리도 있고 그랬습니다. 다행히 사람은 없었지만.
참고로 위에서 보면 이런 위치였습니다.
팜플렛 팔만한 영화관이 가까이 있었으니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꽤나 골치였겠지요.
근데 이곳도 1층에서 티켓을 구입한 뒤에 윗층 상영관으로 올라가는 구조였습니다.
대개 팜플렛은 영화관 내 전용 스토어에서 판다는 인상이라 갈지 말지 조금 망설였는데, 아까처럼 티켓박스 가서 물어보니 팜플렛은 상영관 매점에서 판다더군요.
위로 올라가서 팝콘 파는데 갔더니 옆에 팜플렛도 놓여있어서 사왔습니다. 이렇게도 파는구만(...)
..그래도 헛걸음 안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이때는 그런 생각이 제일 먼저 들더군요.
이제는 사실상 돌아가는 길.
돌아가는 길목에 마침 로손 편의점이 있는걸 지도에서 발견해 미리 점찍어뒀는데, 그 편의점으로 가는 길입니다.
입구가 조금 건물 구석에 있어서 헤맬 뻔 했지만 다행히 금방 왔네요.
여기서 간만에 알콜이 들지 않은 마실거리나 간식거리들을 구입. 매장을 한바퀴 둘러본건데 은근 많이 샀습니다;
자 이제 진짜 공항으로 가야겠네요.
오른쪽의 비닐봉지 찍은 시간이 오후 5시 50분이었고, 공항까지는 30분 정도 소요되는데다 7시 45분 출발 비행기니 서둘러야.
초조해하던 중에 찾아보니 다행히도 일본항공의 하네다 공항 카운터는 출발 40분 전까지는 수하물을 받아주는듯 했습니다만,
지난번 나고야행도 그렇고 근래 공항에 너무 빡빡히 도착하네요. 다시한번 반성하게 됩니다.
아무튼 열차 시간은 정해져 있고, 수하물은 어찌어찌 부칠 수 있을것 같지만 그럼에도 어쩔 수 없는 초조한 시간들을 지나보냅니다.
근데 시간 빡빡한거랑은 별개로 공항가는 열차 기다리는 시간은 항상 기분이 별로 좋지 않네요.
평소 가능하면 꺼리는 '평일을 앞둔 날의 밤 귀국' 이기도 하고, 내일부터 출근해야 되기도 하고..
하지만 공항에는 도착해버리고 맙니다. 아이고... 공항 양반...
사진 몇장 남기고 체크인 카운터 위치 정도 확인한 다음 공항 한구석에서 캐리어 정리를 합니다.
왼쪽 사진처럼 말이죠.
처음 캐리어 맡겼다가 맥주 한번 터트리고 나니 여행올때 뽁뽁이도 가져가고 그렇습니다.
그렇게 신경쓴 덕분인지 이후에는 캐리어 안 액체류가 손상된 적은 없네요.
오른쪽 사진은 공항에서 마시려고 샀던 비타민 음료 원샷 전.
이제 일본항공 카운터에 들러 짐을 맡기고 탑승권을 받습니다.
탑승권을 받아 나오니 오후 6시 55분. 10분 정도 뒤면 수하물 접수시간도 끝났겠네요. 그것 참..
새삼 반성을 하며, 화장실은 보안검사가 끝난 뒤 들르기로 하고 바로 보안검사장으로 향합니다.
다행히 면세구역으로 빠져나오는데는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예상치 못한 지연으로 고통받는것보단 낫지만요.
다만 일본항공 카운터는 꽤 멀리 있더군요. 체감상 걸어서 10분은 걸렸던 느낌.
일본항공인데 왜이리도 멀리 있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간단히 화장실에서 얼굴 기름 씻어내고 게이트에 도착하니 딱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의 탑승이 끝나고 일반 승객의 탑승이 시작되고 있더군요.
잠깐 충전기 앞에서 시간을 보내다,
50열 뒤 승객에 이어 전 이코노미 승객 탑승이 시작될 때 줄에 합류했습니다.
진짜 시간이 이렇게 되니 꽤 지치더군요. 탑승권 가격 때문이긴 했는데 역시 이시간은 체력적으로 너무 위험한듯.
다음날에 미치는 영향도 컸구요.
곧 칠흑같은 어둠이 밀려올테지만 어쨌든 돌아갈땐 창가자리였습니다.
앉아서 후다닥 세관 입국서류 적어놓고 있으니 올때와는 다르게 정시에 게이트를 빠져나오더군요.
그리고 비행기는 어둠속 활주로를 관광하기 시작합니다.
어째선지 이날 처음 본 것 같은 하네다 국제공항의 밤 간판도 눈에 띄어 급하게 한컷 남겼네요.
분명 전에는 흰색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연말이라고 색을 바꾼건지 어떤지.
알아서 잘 날긴 할테지만 GPS로 감시하지 않으면 요즘은 조금 불안하네요 는 헛소리고 블로그 업로드용
이날 귀국길은 자연스레 맥주를 골랐습니다. 선택지가 에비스밖에 없긴 했는데 어쨌든 따놓고 음료처럼 마셨습니다.
기내식 먹고 난 뒤에는 음악 정도 들으면서 남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돌아오는편 기내의 엔터테인먼트 단말기 역시 반응속도가 좋지 않았구요. 조작하다 보니 속터져서 그냥 음악이나 듣고 말았습니다.
근데 그나마도 거의 기억이 없는거 보면 최소한 3-40분은 잔것 같지만요.
귀국편도 은근 비행기가 흔들렸던걸로 기억하는데(특히 착륙시에) 잘 잔거 보면 역시 피곤하긴 했나 봅니다.
그리고 항공기는 예정대로 10시쯤 김포공항 게이트에 붙었습니다.
마치 집에 돌아왔지만 돌아오지 않은듯한(?) 이 허탈감.
이날 수하물은 7분? 10분? 정도만에 나왔습니다.
부친 짐이 많이 없는건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얼른 집에 돌아갈 수 있으면 좋죠.
열어보니 가방 안에서 터진 액체류도 없어 몸도 가볍게 공항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포켓 와이파이까지 반납하니 몸이 더 가볍네요.
조금은 머나먼 지하 통로를 거쳐 공항철도-2호선 루트로 집근처 지하철역에 도착했습니다. 어느새 밤 11시군요.
이렇게 이번 여정도 끝이 납니다.
간단히 여행 경비도 보시죠.
공연 굿즈 16,000엔어치 산게 좀 눈에 띄긴 하는데, 아무튼 지출은 이랬습니다.
다만 찾는 중고 블루레이가 없어 그거 살 돈으로 동인지를 사버린게 제가 봐도 경이롭군요.
금액은 또 어떻게 그렇게 잘 들어맞아서(....)
그리고 느낀점은... 음 뭐가 있을까요,
1. 공항은 항상 여유롭게 다니자. 캘린더 등록해둔 시간이 여유롭다고 너무 여유부리지는 말자.
2. 일본 날씨를 체크할때는 가능한 한 바람 정보도 체크하자
이번 글은 여기까지.
근래까지 좀 바빴다 보니 새해부터 올라올 크리스마스 여정의 글은 평소보다 더 작은 단위로 나눠져 업로드할것 같네요.
아무튼 여기까지 봐 주신 분이 있다면 새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직 조금 더 남아있으니 그쪽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