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최근 소니 빌딩 리모델링 계획을 내놨습니다.
2017년 4월 1일부터 건물의 해체를 시작하여 2018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는 '긴자 소니 파크'로 개방하고, 2022년에는 새로운 소니 빌딩을 건설해 개장한다는 계획.
'It's a Sony展' 이라 불리는 이 전시회는 전반부 2016/11/12(토) ~ 2017/02/12(일) 까지, 후반부 2017/02/17(금) ~ 2017/03/31(금) 까지 진행.
전반부 테마는 '역사'로 소니의 초기부터 근래까지의 다양한 전시품이 놓이며, 후반부 테마인 '미래'에서는 2018년 오픈 예정인 '소니 긴자 파크'의 모습을 미리 엿볼 수 있다는군요.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 44장이 사용됐으니 참고하시고, 글보다는 사진 위주로 봐주시면 될것 같습니다.
긴자의 소니 빌딩이 위치하고 있는 유라쿠쵸역(有楽町駅)일대는 공연이나 물건구입 등 다양한 이유로 과거에도 온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소니 빌딩을 지날 일은 신기하게 없었네요. 이번에도 굳이 따지자면 사진전을 보러 일부러 찾아온 모양새고.
소니 빌딩 맞은편에 도착한게 월요일 오후 3시 30분쯤이라 한참 사람이 많았던 느낌.
물론 휴일이라도 사람이 많을만한 곳이지만, 평일에 외국의 거리를 걷는게 개인적으론 그리 흔치 않은 일이라 조금은 두리번거리며 걸었던 기억도 납니다.
건물 앞에 도착하니 전반부 전시를 알리는 안내판이 걸려있습니다.
참고로 위치는 이렇습니다. 역에서 그리 많이 떨어진건 아니라 찾는데 그리 어렵진 않았네요.
사진정도 남기고 바로 들어갑니다.
업무용 건물에서 흔히 눈에 띄는 안내데스크를 지나, 전시회의 입구처럼 보이는 곳으로 가니 저렇게 S.O.N.Y 각 영문자 모양으로 생긴 의자가 설치되어 있더군요.
역시 입구쪽에 비치되어 있던 안내지를 한장 꺼내서 저 의자에 앉아 잠시 내용을 훑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계단을 오르죠.
먼저 링크한 이벤트 페이지 헤더에도 있던 내용이 적혀있네요. '2018년 여름에 다시 만나요'.
제일 먼저 만난것은 잡지 'POPEYE' 와의 콜라보레이션 기획인 'My Favorite Sony'.
잡지쪽에서 연이 있던 인사 10명의 '소니 이야기' 를 나열한 코너입니다. 그 당시의 잡지 백넘버나 오래된 개인 소니 기기와 함께.
그 다음부터는 소니의 전시코너로, 이렇게 바닥에서 시기를 한번 더 상기시켜 주더군요.
처음엔 역시 소니 창업 당시의 물건들이 놓여있습니다.
당시 회사의 깃발이나, 각종 공문서들 같은. 소니 사장? 회장?의 영상도 있었구요.
그리고 층들은 나선형으로 이어집니다.
꼭대기까지 갔다가 내려오기엔 조금 불편하더군요;
1950년에 나왔다고 하는 테이프 레코더.
당시 가격으로 16만엔이었다더군요. 비교 대상으로 나온건 당시 대졸 국가공무원 초임 연봉.
연봉이 4,000엔이라고 나와 있었습니다. 0이 많이 빠졌네요.
다음은 1960년대입니다.
여기선 1967년에 나왔다는 세계 최초의 IC 라디오나, 1965년에 나왔다고 하는 소니의 첫 컬러 TV 같은게 눈에 띄었습니다.
'이 시기에 벌써 이런게 나왔었구나' 하는 생각이 꽤 많이 들었던게 이후 1980년대 정도까지의 감상 같네요.
1960년에 나왔다는 이 휴대용 TV는(사진 가운데) 특이하게 교류와 직류 전류 모두를 사용해 제품을 사용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타겟이었던 고객층은 '휴대용이 아닌 제품을 사겠다' 고 해서 실패했다는 사례도 적혀있더군요.
문장이 뭔가 담담하게 자사의 삽질을 묘사하고 있어서 코믹하진 않은데 웃긴게 간간히 눈에 띄었습니다;
다시 올라갑니다. 1970년대.
여기는 오디오쪽이 눈에 띄었네요. LP, 라디오, 그리고 소니 뮤직.
간간히 제가 아는 소니 뮤직 소속의 아티스트들도 있었습니다만, 당연하게도 대부분 모르는 아티스트들.
이렇게 한켠에 자켓들을 모아놓으니 미술작품 같기도 했습니다.
계단을 오르다 보니 1980년대의 소니 워크맨 광고가 반복재생되고 있더군요.
것보다 상영되고 있는 장치도 과거의 그것인것 같았습니다만.
모바일은 이쪽입니다 : https://youtu.be/Za86WAx-lms
찾아보니 재생된 영상은 이거였습니다. 현장에서는 소리가 안났다 보니 같이 나는 멘트는 이제야 듣네요.
그 위쪽에는 역시 '소니' 하면 빠질 수 없는 워크맨이 있었습니다.
초기의 워크맨부터 MD나 CD, 최근의 고해상도 음원(ハイレゾ音源) 재생 가능 최신 기기까지 쭈욱 나열하고 있더군요.
이렇게 보니 새삼 정말 많습니다.
반대편에도 다양한 오디오 관련 기기들이 놓여있었습니다.
이런식의 LP 플레이어도 보이고 말이죠. 1983년에 나왔군요.
이런 휴대용 TV도 보이고.
이건 광고 멘트가 좀 웃겨서 남겼었습니다. '한눈에 소니라고 알아봤지'
이쪽은 1985년 일본 츠쿠바에서 있었던 국제 과학기술 박람회(国際科学技術博覧会, 일본어 위키피디아 바로가기)에 소니가 출품했던 점보트론에 관한 내용.
당시 디스플레이에 사용했던 부품까지 갖다놨더군요.
이어지는건 음향기기와 휴대전화입니다.
이쪽 역시 1989년에 나왔다는 첫 휴대전화부터 최근 발매된 엑스페리아까지 쭉 나열되어 있더군요.
다시 올라가 봅니다. 슬슬 현대가 가까워지네요.
여기가 1990년대였나 그랬을겁니다.
이제 슬슬 오디오 컴포넌트나 컴퓨터 같은 제품들이 보이더군요.
로봇 애완견들도 한켠에 자리하고 있었고.
이쪽도 변화가 극적(?)이라 좀 웃겼는데, 나름대로 귀여운 구석이 있는 최근 제품에 비하면..
...초기 제품은 무슨 실험용 로봇 생각밖에 안나는 괴기한 외형을 보여줍니다.
행동은 둘째치고 외형 때문에라도 꿈에 나오면 분명 악몽일듯한 모습;
소니의 CD 플레이어 제품군도 보입니다.
제 경우도 한참 뒤 모델이지만 소니의 CD플레이어를 가지고 있기에[중고구입 당시 글 보기] 이런 제품들은 조금 더 반갑네요.
근데 저기 거대한 리모컨을 보니 이것도 리모컨 고장나면 실질적으로 무용지물이 되겠구나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던건 괜한 마음씀씀이였겠지요;
이건 '개인용 LCD 모니터' 라고 하는.. 어찌 보면 현재의 VR 구현방법과 비슷해 보이는 물건 같아서 한컷 남겨왔습니다.
1996년에 나온 제품이네요.
현대에 가까워질수록 TV도 커집니다.
일단 이 사진까지는 그 커진다는게 '부피' 지만 말이죠.
그리고 이쯤 오니 소니의 게임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도 놓여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1, 2는 모두 한번씩 직접 본적이 있었기에 이렇게 다시 봐도 좀 반갑더군요.
비록 못만져본지는 년단위로 지났습니다만;
이쪽은 소니 픽쳐스의 영화 포스터가 슬라이드 형식으로 전시되던 모니터.
계속 위로 올라가 봅시다.
드디어 끝물인지 컴퓨터나 영상기기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까이 가놓고 정작 찍을 생각을 못했던, 사진 오른쪽 구석에 있는 제품들은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디지털방송 수신/녹화기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이른바 'BD 레코더'들.
이제 정상이 가까워져 오네요.
PC나 휴대기기류 제품들을 지나..
마지막층에 오니 간단한 굿즈나 500엔 가챠(뽑기)도 보입니다.
이런데도 뽑기가 있다는 사실에 왠지 빵 터져버려서 한컷 찍었네요. 근데 인기 만점인지 아래쪽 기기는 품절이 떨어져 있습니다.
더 위에서는 이렇게 다가올 소니 파크가 어떤 곳이 되어주었으면 하는지 직접 써붙힐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앞쪽에 있는 것은 조감도 같네요.
이 다음엔 짐을 들고 낑낑거리며 내려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아무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