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도 거의 막바지네요. 숙소에 관한 내용을 언급할 시기입니다.
12/11(일)에 체크인 해서인지 jalan에서 숙박 3주쯤 전에 예약했음에도 5,500엔이었습니다. 뭐 평일에도 5천엔 후반에서 6천엔 초반인것 같긴 합니다만.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 체크아웃 시간은 오전 10시.
객실 방음이나 방 자체, 비품도 부족함이 없었고 조식도 추가금을 내는게 아닌 숙박자 전원에게 제공해주는 모양이고.
호텔과 같은 건물, 그리고 바로 옆 건물에 편의점인 세븐일레븐과 카레 전문 체인점인 코코이치방야가 있던것도 나름대로는 편했습니다.
어째 제가 이용한 최단경로로는 지하철역과 도보로 5-7분씩 떨어져 있었지만, 아예 역사와 멀리 떨어져있는건 아니라 이건 이동경로에 따라 많이 다르지 않을까 싶구요.
아무튼 묵으면서 본 것들을 가볍게 풀어볼까 하네요.
저는 처음 체크인 하러 이동할 당시, 아키하바라에서 주오선을 타고 아사쿠사바시역(浅草橋駅)에서 내려 그곳부터 걸어왔습니다.
지도상으로만 봐도 도보로는 거리가 좀 있는데, 덕분에 걸어서 8-10분은 걸린것 같네요.
다만 호텔 자체는 바쿠로초역(馬喰町駅)과 아주 가까이 붙어있습니다. 혹시 이용하려는 분은 이 역을 쓰시는게 낫겠지요.
아키하바라에서 출발하신다면 여기까지 환승하느니 방금 제가 언급한 아사쿠사바시에서 걸어오는게 여러가지로 낫습니다만.
호텔의 위치는 이렇습니다.
아마 이번에 도쿄 스카이트리를 보지 않았다면 다른 위치의 숙소를 잡았을지도 모르지요(스카이트리에서 '아사쿠사선 + 도보'로 약 20분 소요)
열심히 걸어서 호텔 앞에서 한컷. 이때 시간이 오후 2시 25분쯤이었습니다.
오후 3시부터 체크인 가능하니 좀 빨리 온 셈인데, 마침 캐리어도 끌고왔겠다 캐리어라도 미리 맡겨두려고 온겁니다.
길을 건너 호텔 입구까지 이동하다 찍은 사진들.
호텔 건물 자체가 커서 그런지 일단 가까이만 오면 멀리서도 눈에 띄더군요.
오른쪽 사진의 호텔 입구는 1층이며, 프론트는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타려는데 마침 내리는 청소부 분들이 알려주시더군요.
참고로, 이건 밤에 찍은거지만 먼저 본 입구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틀면 보이던 세븐일레븐과 코코이치방야.
자정 넘어서 자기 전 물 한병 살까말까 고민하다 사러 내려가보니 정말 편하네요.
기왕이면 포인트 카드가 있는(...) 로손이었음 더 좋았겠지만 그런거 가릴 처지는 아니었을거고.
2층 프론트에 올라가서 '(아직 3시 안됐으니) 체크인하긴 좀 빠르겠죠?' 하고 물었더니, 청소 담당자 확인을 거쳐 의외로 빨리 체크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략 25분쯤 빨리 체크인했네요.
아마 순번대로 청소를 할텐데, 마침 제 방은 이 시간에 청소가 끝나 있던겁니다.
이건 프론트에나 가야 물어볼 수 있고, 본인이 묵을 방의 위치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항상 이렇게 30분쯤 먼저 오면 묵을 수 있더라 하고 생각하지는 말아주시고.
그래서 조금 빠르게 체크인 절차(여권 복사, 대금 결제)를 마치고 방으로.
카드키를 건네주면서는 간단히 아침식사 장소나 무료 커피 제공 여부를 알려주셨네요.
이건 올라가면서 엘리베이터에서 본 안내문들.
호텔 이용객 전원에게 주는 무료 조식이나, 자정까지 제공하는 커피, 무선LAN 사용법 같은 제공 서비스에 대한 내용이나
심야에 호텔 출입문을 잠그는 시간이나, 연박하는 사람들이 참고할만한 내용, 호텔 내부 공사에 따른 양해문 같은게 보입니다.
아무튼 묵는 층에 올라왔습니다.
제 방은 청소가 끝났지만 이렇게 다른 방들은 한참 청소중이시더군요.
거의 이런식의 그럴듯한 체인 호텔에 오면 십중팔구 그렇지만, 바닥에 카펫이 깔려 있어 왔다갔다 하는 인기척이나 캐리어 소리가 많이 죽어 좋았습니다.
이런 카드 키를, 뒷면의 마그네틱 선이 아래로 가게 손잡이 위쪽의 카드 삽입구에 넣었다가 빼고 손잡이를 돌리면 문이 열립니다.
카드키 넣는 부분 근처에 LED 램프가 있어서, 제대로 문이 열렸으면 초록불이 들어옵니다. 그 다음 손잡이를 돌리면 되죠.
참고로 이 카드 키는 가지고 다녀도 되고 프론트에 맡겨도 됩니다(물어본 부분).
저는 번거로운걸 싫어해서 사용중인 스마트폰 케이스의 남는 카드 슬롯 하나에 넣고 다녔습니다.
아무튼 문을 열면 이런 느낌.
문을 연 직후의 인상은 조금 좁다는 느낌이었는데, 완전히 문을 열고 방 안까지 들어가 보면 그런 생각이 조금은 죽습니다.
입구쪽에는 실내화나 탈취제 같은게 놓여있네요.
근데 개인적으론 화장실이 조금 좁은게 살짝 불편했을까요.
물론 전체적인 방도 작은 감이 있었으니 이걸 생각하면 적당한 비례(?)라 볼수도 있겠는데, 밤에 돌아와 욕실에 몸을 담글 때는 일어나니 천장에 머리가 살짝 닿더군요.
180Cm가 살짝 안되는 키인데 이러니 저보다 몇Cm쯤 더 큰 분들은 저보다 더 불편하시겠습니다.
소변을 눌때 변기 앞에 서있을 공간이 별로 없다고 느꼈다던가.. 쓰기는 그럭저럭 썼는데 확실히 좁은 감은 있었네요.
그래도 비품 같은건 별도로 비치하지 않고 잘 놓여있네요. 전 칫솔과 면도기를 들고다니니 평소처럼 머리빗 정도나 뜯어서 썼지만 말입니다.
머리빗도 슬슬 여행용을 하나 사는게 나을것 같단 말이죠. 매번 이것만 일회용품 쓰니 참 그러네요;
아, 참 화장실 벽은 대개 호텔들이 그렇듯 공간 널널한 플라스틱 계열인 모양.
샤워기 호스라도 부딛히면 요란한 소리를 냅니다. 혼자 쓰니 크게 관계는 없었지만 말이죠.
그리고 방은 이런 모습.
먼저 적었지만 입구쪽 때문에 좁다는 인상을 받았다가 방을 보고 그 생각이 많이 풀렸습니다.
아, 참 TV는 위성방송까지 다 나오더군요. 이날 돌아와서 바로 NHK BS프리미엄을 시청했기에 알아챘습니다.
아무래도 WOWOW 같은 유료방송은 안나왔지만.
개인적으론 책상 위에 놓여있던 이것들도 반가웠습니다.
다양한 포트를 지원하는 어댑터가 붙어있는 충전기나 필요한 길이에 맞게 뽑아 쓸 수 있는 유선LAN이나.
유선LAN 쪽이야 가져간 유무선공유기 대신 포켓 와이파이를 썼으니 그렇다 치고, 어댑터 쪽은 저걸로 포켓 와이파이 충전 같은데 잘 써먹었네요.
애초에 저런식으로 다양한 기기의 충전이 가능한 충전기는 본적이 없다 보니 반쯤은 신기하게 보기도 했습니다(...)
여기는 스마트폰 말고 피쳐폰 사용자도 많아서 그럴까요.
그리고 먼저 언급했지만 역과 호텔간 도보 경로는 이용하는 역에 따라 천차만별. 그래도 10분 이상 걸으실 일은 없을겁니다.
밤에도 골목만 좀 지나니 멀찌감치에서 호텔이 보여 좋더군요.
이건 밤에 돌아와 뜨거운 물에 몸 담그고 편의점에 마실 물 사러 내려갔다가 들른 무료 커피 제공처.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 입구쪽에 비치된 원두커피 머신을 쓸 수 있게 개방한건데, 간만에 기계로 마신 커피라 나름 괜찮았습니다.
옆에 설탕이나 프림도 제공하니 필요하면 꺼내 쓰면 되겠고.
그리고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가 아니면 제가 묵은 층에 사람이 별로 없어 그런가 인기척도 거의 느끼지 못한 채로 잠을 청합니다.
다음날 계획대로 일어나 들뜬 마음으로 연 창문.
당연히 방 위치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이런거야 뭐... 그래도 날은 맑아 다행입니다?(...)
조식은 어제 커피 먹으러 왔던 그 레스토랑에서 제공합니다. 왼쪽 위에 입구쪽에 같은 기계가 보이죠.
커피나 쥬스 같은 음료부터 초밥이나 김밥, 빵, 베이컨소시지, 국 스프, 시리얼, 플레인 요거트 등 무료 제공 치고는 알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먹을 수 있는(좋아하는) 음식이 많아서 더 그렇게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날은 체크아웃하고 맥주공장에 가야 해서(맥주 시음 있음) 평소보다는 조금 더 아침을 먹었습니다만, 꽤 잘 넘어갔다는 인상.
플레인 요거트가 제가 생각한 맛과 좀 달라서 당황하긴 했는데, 생각해보면 직전에 먹었던 플레인 요거트가 긴자의 호텔 음식이었죠.
이정도면 꽤 괜찮네요.
아침에 대단한거 바라는 사람도 아니지만, 밥이나 빵, 소시지 같은게 적당히 갖춰져 최소한 취향에 따라 골라먹을 여지라도 있다는게 우선 기뻤던 인상.
아침을 먹고, 놓고온 짐이 없나 확인한 다음 체크아웃하고 다음 일정으로 이동했습니다.
위 사진은 생각없이 체크아웃 했다고 기뻐서 찍은 거리의 모습인데, 방향이 방향이다 보니 돌아와서 사진 정리하며 자세히 보니 스카이트리가 같이 찍혀있네요.
뭐 실제로 스카이트리 까지도 아사쿠사선으로 20분쯤 가면 되는 거리긴 합니다.
아사쿠사선 히가시 니혼바시역(東日本橋駅)까지 5-7분 정도 걸어가야 되긴 합니다만. 덕분에 잘 쉬다 왔네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슬슬 이번 여행기도 막바지네요. 오후가 되겠지만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