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자체는 지난 25일(토)과 26일(일),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있었습니다.
이걸 한국을 포함한 9개국에 위성 생중계(라이브뷰잉)했기에 첫날 공연은 메가박스 신촌점 3관에서 느긋하게 볼 수 있었네요.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곡은 TV판 곡 정도만 알고 있었어서, 공연에서 새로운 곡도 접하고 비교적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이제는 첫 뷰잉(2014)으로부터 시간도 흘렀겠다, 영상과 음향을 걱정할 시기도 많이 지난것 같고 말입니다.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 2장을 곁들여 상영 전부터 공연 정도까지 기억나는 것들을 정리해봤네요.
당연하지만 뷰잉 본편은 촬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첨부한 사진은 상영관에 들어가기 전 메가박스 신촌점에서 본 것들입니다.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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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영전 메가박스 신촌
2. 라이브뷰잉 음향 및 영상
3. 공연 자체에 관하여
1. 상영전 메가박스 신촌점
상영(오후 5시 30분) 20분 전에 도착했기에 로비에 그리 오래 머물진 않았습니다.
습관처럼 카운터로 가다가 모바일 티켓으로 입장하면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돌아가려던 차에 찍은 한컷.
메가박스 코엑스점도 M2관 말고는 빈자리 많아 보이던데, 신촌점도 좌석 1/3 정도는 빈것 같더군요.
그러고보니 메가박스 신촌점은 복도에 콘센트 달린 대기공간을 만들어 놨더군요. 이래 놓으니 무슨 카페 같습니다.
여기 좀 앉아있으려다가, 마침 상영관 밖으로 러브라이브 애니메이션과 싱글 홍보영상 소리가 흘러나오길래 상영 7분쯤 전에 상영관으로 들어갔네요.
들어가 앉아있다 보니 25분부터 현지 공연장의 영상을 틀기 시작했고, 36분부터 라이브 본편이 시작됐습니다.
2. 라이브뷰잉 음향 및 영상
들어가면서 '작년 러브라이브 파이널 라이브뷰잉때 만큼만' 이라는 걱정만 가득했는데, 결과적으로 음향과 영상 모두 보통 수준은 되어 줬습니다.
영상의 경우는 무대 정면의 원거리나 무대 천장 Robycam(으로 추정되는)에서의 클로즈업 영상 정도 선명도가 떨어지는 수준이었고, 전체적으로는 고르게 거슬리지 않는 영상을 보여주더군요.
천장에서 무대를 수직으로 내려다 보는 구도의 카메라도 러브라이브 때는 없었던것 같은데 추가됐고.
다만 천장쪽 영상은 움직일때의 영상이 좀 꿀렁거려서 아쉬웠습니다. 이런 장비는 대개 흔들림 방지 처리가 되어있지 않나? 싶었는데 의외라면 의외이기도 했고.
하지만 깨끗하다고는 해도 극장의 큰 스크린에서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봤기에(제 자리는 맨 뒷줄 가운데였습니다) 원 소스가 얼마나 좋았는지는 나중에 나올 블루레이를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덕분에 블루레이가 기대되더군요. 나온다면 아마 예약할듯.
참, 라이브뷰잉 중간중간 음성과 영상 싱크가 1 ~ 1.5초 정도 어긋나는 현상은 심심찮게 있었습니다.
주로 영상쪽 비트레이트가 높을 때에 일어났던거 보면 대역폭 문제로 발생한게 아닌가 싶은데 제 추측일 뿐이고.
음성의 경우, 볼륨은 전체적으로 작은 편이었지만 반주음과 보컬 모두 볼륨이 지나치게 크지 않아서 비교적 또렷하게 들렸습니다.
관객 소리는 중간중간 다함께 함성을 친다던가 하는, 일정 수준 이상일 때만 들리는거 보면 일부러 채집하진 않은것 같고.
개인적으론 관객 소리보다 현장 공연 관련 소리(반주, 보컬)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별 불만은 없습니다. 아니, 차라리 이렇게 나와준게 감사할 정도.
볼륨이 작아서 뷰잉 관객 함성소리에 소리가 묻히지 않을까 조금 걱정하기도 했는데, 객석도 1/3 정도 비어있었고 함성을 쳐도 스피커 소리가 묻힐 정도는 아니었던지라 안도하면서 봤습니다.
이런 덕분에 감상에 방해가 될 정도로 신경쓴 부분은 없었네요.
가끔 영상이 전환됐는데 카메라가 무대 바닥 같은 필요없는 부분을 잡는다던가, MC중에 말하고 있지 않은 사람을 찍는다던가,
점점 넓은 영역을 잡느라 카메라를 뒤로 빼다가 장비가 걸려서 크게 흔들린다던가(공연 후반에 딱 한번 있었습니다;)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일단 '라이브' 뷰잉의 묘미라고 해 두겠습니다.
3. 공연 자체에 관하여
제가 '러브라이브' 라는 작품의 라이브를 처음 접한 것은 2014년의 라이브뷰잉이었습니다. [당시 글 보기]
당시엔 서울 코엑스 뷰잉 예매에 미끄러져 부산여행 겸 해운대로 내려가 봤는데, 한두곡 정도 알고 들어가 본편 끝나고 숙소에서 구입할 음원 고르느라 고민했던 기억이 아직도 나는군요.
이렇게 3년이나 지나 후대인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라이브뷰잉을 보니 3년 전 생각이 납니다.
물론 프로젝트 자체의 외형이나 구성, 조금은 이런 라이브뷰잉의 송출까지도 선대에 여러 부분을 이어받았지만, 제 안에선 모르는 곡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뭐 후자는 개인적인 이야기군요. 아무튼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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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ours First LoveLive! ~Step! ZERO to ONE~ Day1 setlist
(Live Viewing in Korea) start 17:36 end 21:10
01. 青空Jumping Heart
02. 恋になりたいAQUARIUM
-MC1(자기소개)
03. Aqours☆HEROES
-막간 드라마1
04. 決めたよHand in Hand
05. ダイスキだったらダイジョウブ!
-MC2
06. 夢で夜空を照らしたい
-막간 드라마2
07. 元気全開DAY!DAY!DAY! (CYaRon!)
-MC3 (CYaRon!)
08. 夜空はなんでも知ってるの? (CYaRon!)
-막간 드라마3
09. トリコリコPLEASE!! (AZALEA)
-MC4 (AZALEA)
10. ときめき分類学 (AZALEA)
11. Strawberry Trapper (Guilty Kiss)
-MC5 (Guilty Kiss)
12. Guilty Night, Guilty Kiss! (Guilty Kiss)
-애니메이션 총집편1(처음 ~ 멤버 전원이 모일때까지)
13. 未熟DREAMER
14. 想いよひとつになれ
-MC6
15. 届かない星だとしても
-애니메이션 총집편2(예비 예선 ~ 예선 공연 직전)
16. MIRAI TICKET
-뮤지컬(애니메이션 13화와 같은 내용)
17. 君のこころは輝いてるかい?
-Encore
-앵콜 애니메이션
18. Pops heartで踊るんだもん!
19. ユメ語るよりユメ歌おう
-MC7(소감)
20. Step! ZERO to ONE
출처 : 【セトリ速報】Aqours 1stライブのセットリスト【ラブライブ!サンシャイン!!】 + 제 기억(MC등 곡 이외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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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든 생각은 역시 MC가 많다는 인상.
물론 러브라이브때도 막간 애니메이션 등 사이사이 인터벌을 많이 둔다는 인상이었는데, 이쪽은 프로젝트 초기라 그런가 체감상 10% 정도는 MC가 많았던 느낌입니다.
딱히 문제있다고 말하고 싶은건 아니고, 이번에도 변함없더라 하는 수준의 감상이지만.
그 다음엔 음악을 많이 즐겼군요.
먼저 적었지만 감상하기 나쁘지 않은 수준의 소리는 들려줬기 때문에, 알고있는 TV판 곡도 전혀 접한적이 없던 유닛 곡도 반갑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호감이 있었던 스와 나나카(諏訪ななか) 말고는 라디오나 토크를 들은적도 거의 없어서 멤버들 토크도 이날 처음 접했는데, 그쪽도 재밌었고 말이죠.
좀 구체적으로는 Strawberry Trapper 라는 Guilty Kiss의 Rock한 무대라던가,
사쿠라우치 리코 역의 아이다 리카코(逢田梨香子)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치는 피아노 소리에 반주를 곁들여 나머지 8명이 부르는 想いよひとつになれ 라던가,
공연 말미에 울려퍼지는 애니메이션 엔딩곡 'ユメ語るよりユメ歌おう' 라던가.
항상 그렇지만, 평소 음원으로는 무덤덤하게 접하다가 공연 갔다오면 공연때 생각에 들리는 곡의 분위기가 바뀌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곡이 좀 늘었네요.
그 외에 MC나 막간 드라마에서 생각나는 내용은,
막간 드라마1에서는 요코하마역과 신 요코하마역 이야기가(요코하마 아레나는 요코하마역이 아닌 신요코하마역 주변에 있습니다)
막간 드라마2에서는 하나마루가 요코하마선의 역사를 들먹이며 위험하다는 이야기가 오가고
막간 드라마3에서는 라이브 전에 뭘 먹을지 싸우다가 '요코하마 아레나 주변에 누마즈라는 가게가 있다' 는 치카의 말에 그쪽으로 가기로 하고 급 마무리.
-궁금해서 찾아보니 누마즈라는 이름 들어간 초밥 체인점이 있군요(...) - 沼津 魚がし鮨 キュービックプラザ新横浜店 by tabelog
막간 드라마 내용이 워낙 가관(?)이라 초반 MC는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저런 논쟁으로 괜찮은가 아쿠아...
유닛곡에 들어와서는 CYaRon!의 MC(MC3)에서 괜히 쑥스러워하는(...) 이나미 안쥬가,
AZALEA에서는 혼자 유난히 노출도가 높았던 코미야 아리사가,
Guilty Kiss M(MC5)에서는 말을 주고받는 와중에 꼼꼼히 '(요시코가 아니라) 요하네입니다' 라는 작중 캐릭터 대사를 받아치는 코바야시 아이카가 재밌었네요.
아니 중간에 언급한건 재밌는게 아니군요; 뭐 아무튼 그랬습니다.
먼저 언급했지만 14번째에는 피아노 연주가 있었는데, 요즘 BanG Dream!을 기점으로 성우에게 플러스 알파를 강요한다는 인상이 붙은 와중에
'러브라이브 선샤인도 피아노 연주를 시키는거냐!' 하는 생각이 드는것도 잠시, 본편에서는 피아노 대회에 나갔던 리코가 빠진 8명이서 무대를 구성했던 곡이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한 곡을 함께 한다는 것이 굉장히 특별하게 와닿더군요.
이런 덕분인지, MC6에서는 모두 함께 리코에게 '어서와'를 외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앵콜 애니메이션은 이번에도 역시 사람들의 반응을 잘 예측해서 만들었다는 느낌이었고, 마지막 MC에서의 소감은 감정이 많이 묻어나서 짠- 했고.
아, 참 그러고보니 의상도 되게 자주 바뀌었지요.
거의 2 ~ 3곡마다 의상이 바뀌었던 느낌인데, 한번은 의상 소개한다고 의상을 카메라가 클로즈업했는데 만듬새도 꽤 준수하더군요.
퍼스트 라이브의 전체적인 모양새도 그렇고, 뭔가 이런 퀄리티에도 '과연...'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P.S
제가 본 이날은 아닙니다만, 2/26일 공연의 레포트 글이 올라왔더군요. 공연당시 사진이 있으니 궁금한 분들은 눌러보시길.
TVアニメ第2期が2017秋放送予定!「ラブライブ!サンシャイン!! Aqours Next Step! Project」が始動! by アニメイトタイムズ
이번 글은 여기까지.
애니메이션에서 별 감흥이 없던 곡도 감상이 바뀌어 버렸으니 조만간 정리해서 일괄 구입해야겠네요.
이렇게 2월도 끝나네요. 다음달도 잘 부탁드리며,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