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입니다.
2017년이 절반 지나갔네요.
5월 4일 목요일.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5월 9일이 대선일이 되었고, 그 직전 이틀간(5/4 ~ 5/5) 사전투표가 있었습니다.
저는 당시에 '빨리 하고 싶어서' 사전투표 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대선 당일에 프로젝트 막바지 작업을 하러 출근을 하고(....)
5월 7일 일요일.
자격증 시험 때문에 여기저기 움직이던 길이었습니다.
사진은 시험보고 나서 할인마트에 장보러 가는 길. 여의도에서 버스 환승하려고 서있다가 찍었었네요.
미세먼지 수치만 안보면 참 상쾌했는데 말이죠.
5월 7일 일요일.
물건이 한가득 담긴 장바구니를 집에 놓고, 근처의 부탄츄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홍대 본점이 아니라 신촌의 부탄츄를 찾은건 처음이었는데, 여기가 조금 더 넓고 쾌적하네요.
마침 집에서 걸어가기도 쉬운 거리라 생각나면 여길 가야겠습니다.
5월 8일 월요일.
아마 미세먼지가 심했던 날로 기억합니다.
당시 프로젝트 하던 곳이 고층 빌딩의 거의 꼭대기에 입주하고 있는 업체였는데, 항상 여기서 광화문 방향 하늘을 바라보며 그날 예보의 정확도를 확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예, 이날도 예보는 틀리지 않았던 모양. 하늘 사진만 봐도 굉장히 우울하네요.
5월 9일 화요일.
오전부터 비가 온다더니 마침 출근길에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하더군요.
막 내리기 시작하는것 같아서, 발걸음을 평소의 배로 해서 회사 건물로 뛰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가방에 우산이야 있는데, 오후 되기 전에 그칠것 같은 비 때문에 우산을 적시는건 왠지 마음에 안내키더군요.
5월 9일 화요일.
비는 왔지만, 그래도 아침 간식은 먹어야지요.
뭐 비오는거랑 관계 없이 이미 출근길 지하철에 타기 전에 사온거긴 하지만 말입니다.
출근시간이 늦어진 덕분에(이날은 대선일이었습니다) 평소 아침 출근길엔 항상 문이 닫혀있던 카페에서 간식을 살 수가 있었네요.
이 조합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놀랐습니다. 직접 만든듯한 잼도 맛있었고.
5월 11일 목요일.
아무래도 직업상 움직일 일도 별로 없고, 원체 운동도 별로 안좋아하다 보니 근래 먹었던 진수성찬(?)같은 점심들이 아무래도 많았나봅니다.
나오는 배가 무서워서, 아마 이날부터 카페에서 가벼운 점심을 먹기 시작했을겁니다.
곱씹어보면 많이 먹으나 적게 먹으나 저녁먹기 직전(퇴근 거의 직후)이 제일 배고픈건 똑같더란 말입니다.
나름 할만해서 요즘 열심히 점심을 적게 먹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밥을 먹지만요.
5월 14일 일요일.
일본에 가서 공연 입장 전에 잠깐 앉아서 다리를 쉬고 있는데, 이동네 비둘기도 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는 존재더군요.
제 옆으로 몇번씩 왔다갔다 하던데... 먹을게 없는 내가 미안하다.
5월 15일 월요일.
이날 새벽에 막 피치항공으로 귀국한 참인데, 지금 이 길은... 예, 예비군 훈련장으로 가는 길.
대선 때문에 일괄 취소되었던 예비군 훈련이 시작된 참이라 사람이 많아서, 언제나처럼 버스에 대롱대롱 매달려서 겨우 도착했네요.
이게 마지막 예비군이니 이제 더이상 이 난리 안쳐도 되겠죠-_-
5월 17일 수요일.
그냥... 예, 얼떨결에 고기 얻어먹었습니다. 일단 업무 관련이긴 하지만.
근무하던 사무실 근처에 있는 집이었는데, 보이는 만큼 구워진 녀석도 꽤 맛있었던 기억이 있네요.
사실 고기도 맛있는데, 고기를 구워주는 가게 안 직원들의 친화력이 엄청나서 가끔 갈때마다 좋은 의미로 혀를 내두르는 곳;
5월 24일 수요일.
삼성카드 링크 혜택으로 버거킹 할인을 받을수가 있어서 주변 매장을 찾아가다 보니 평소보다 점심먹으러 좀 멀리 나가게 됐는데, '길거리 패션쇼' 라는걸 하길래 잠깐 서서 구경했습니다.
패션이랑은 거리가 있는 사람이라 사실 봐도 잘 모르는데(...), 뭐랄까 제대로 장소 갖춰놓은곳 이외에서 하는 패션쇼는 거의 처음 보는것 같네요. 신선했습니다.
찾아보니 기사도 났네요.
거리 패션쇼·운동회 … 구도심 무교동·다동 ‘회춘 실험’ [중앙일보, 2017.5.29 기사]
혹시 궁금한 분들은 눌러보시길.
5월 26일 금요일.
간만에 정말 날이 좋았습니다.
볕은 약간 따가웠는데,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미세먼지도 거의 없었고.
이때까지는 작업하던 프로젝트가 을지로 주변이었기에 이렇게 점심먹고 조금만 걸으면 청계천이 나오고 그랬습니다.
간만에 햇볕 따가운줄 모르고 과일쥬스 마시면서 앉아있었네요.
금새 중국발 미세먼지가 불어닥쳐 이전으로 돌아간게 참 아쉽습니다.
5월 31일 수요일.
며칠 전부터 출퇴근지가 강남으로 바뀌었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출퇴근길마다 한강을 건너고 있네요.
이날도 일상처럼 퇴근길에 한강을 건너는 참입니다만, 주중에 달이 바뀌니까 괜히 묘해서 한컷 남겨봤습니다.
이번달(6월)도 이것저것 좀 잘 풀려야 하는데..
이번 글은 여기까지.
다달이 이런걸 적으니까 확실하게 한달씩 지나간다는건 잘 와닿네요.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