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테고리에 글 적는것도 꽤 간만이네요. 가끔 좀 활력을 얻어야 하는데 이래저래 쉽질 않습니다.
이번에 글 적을 타이틀은 제가 구입한적이 없습니다.
성우, 아티스트 등으로 활동중인 우치다 마아야(内田真礼)의 올해 2월 라이브를 영상화한 타이틀인데, 지인분께 빌렸습니다.
저는 관심있는 아티스트가 생기면 어느정도 개인에 대한 파악이 끝나고 난 뒤, 그 다음과정으로써 라이브 블루레이 감상을 택하곤 했습니다.
물론 해당 아티스트에 대한 음악적인 관심이 있었을때에 한하지만요.
그런 의미로 생각하면 이번 타이틀 감상은 제게 있어서 꽤나 예외적인 케이스입니다.
그 영상을 보면서 평소처럼 트윗을 했더니, 우치다 마아야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계시는 지인분이 라이브 블루레이를 빌려주겠단 제안을 주셨습니다.
저야 당시 영상을 보면서 아마존재팬서 어떤 디스크를 살까 구입을 망설이고 있던 터라 반갑게 받아들였었구요.
한편으론 약간의 걱정도 있었습니다.
먼저 언급한 이유로 배경지식이 적은 아티스트의 라이브 블루레이를 보게 되는 일부터 드물었고 말이죠. 음악활동도 초기에 살짝 접한 이후로 연이 없었고.
하지만 개인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건 아니었고, 이런식으로 새로운 곡을 알게 되는것도 즐거운 일이겠죠.
아무튼, 구입한건 아니지만 타이틀을 통채로 빌릴 수 있었기에 제 페이스대로 감상습니다. 그리고 평소같은 후기로도 남겨봅니다.
-- 목 차 --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 메뉴 구성
2. 영상 구성
3. 공연 자체 이야기
4. 영상 품질 및 수록 음향
5. 영상특전
1. 메뉴 구성
우선 최상위 메뉴.
기본적으로 디스크를 넣고 재생을 시작하면 잠깐 포니 캐년의 로고가 나왔다가 본편이 재생됩니다.
따라서 최상위 메뉴를 보려면 본편의 재생이 끝날때까지 기다리거나, 메뉴를 통해 최상위 메뉴로 빠져나와야 합니다.
개인적으론 본편에서 MC까지 챕터를 나눠놓은게 반가웠습니다.
MC 직전곡에 붙혀서(챕터를 따로 안만들고) 구성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보니 말이죠. 이런걸 항상 못마땅하게 생각하는지라.
영상특전 쪽이야, 라이브 블루레이는 일반적으로 부가영상이 적으니까(아이돌마스터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저런 배치는 깔끔하다고 해두죠.
참고로 45분 정도 되는 다큐멘터리 영상은 mpls상으로는 챕터가 나눠져 있지만 블루레이 메뉴상에서는 이 챕터를 선택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본편과 영상특전에서의 팝업 메뉴. 본편이던 영상특전이던 같은 메뉴를 씁니다.
성격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개인적으론 저렇게 구분만 잘 지어놓으면 본편과 영상특전의 팝업메뉴를 굳이 구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아주 반가운 구성이네요.
근데 그 와중에 이런 단점아닌 단점은 있습니다.
맨 아래의 영상특전을 선택하려면 본편의 메뉴 끝까지 간 다음에야 영상특전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
예를 들면 그런겁니다, 위 이미지에서 M-08을 선택한 뒤 아래방향 화살표를 클릭하면 영상특전으로 넘어가는게 아니라 가운데의 M-09로 넘어갑니다.
본편 우선이니 이해는 가지만 말이죠. 살짝 번거로운 감은 있네요.
2. 영상 구성
이날 공연은 양일간 국립 요요기 경기장 제1체육관에서 열렸습니다. 약 13,000명 수용 가능한 공연장이죠.
아무래도 공연장 크기 덕분인지 카메라는 부족하지 않게 비치된것 같습니다.
정석적인 구도에 가까운 무대 정면이나, 무대 바로 앞, 무대 측면, 무대 위에서 객석 방향, 공연장 위쪽에서의 공연장 전경 같은곳은 물론
다른 공연에선 거의 홀대받던 & 간단히 잡던 영역들을 잡는데 조금 더 신경썼더군요.
-공연장 중간 좌우 객석쪽의 지미집(이동식 무대 사용시 활약함) - C1(맞은편에도 있음)
-중간무대까지의 통로 바로 앞 레일 위 카메라 - C2(맞은편에도 있음)
-객석 통로를 가로지르는 레일 위 카메라 - C3
..같은 곳들 말이죠.
참고용 이미지가 그림판 스러운건 이해 부탁드립니다. 노트8로 직접 그렸더니(...)
전체적으로 출연 백댄서들도 많은 편이고, 메인 스테이지와 서브 스테이지 외에 메인-서브 사이 통로도 심심찮게 무대처럼 쓰이다 보니
어디에 서던 영상이 부실해지지 않도록 신경썼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서브 스테이지까지 가는 길도 그냥 거쳐가는 통로가 아니라 무대의 일부라는 느낌이 들었구요.
그 외엔, 객석 사이사이에도 카메라가 있어서 재밌는 영상들이 가끔씩 눈에 들어왔습니다.
위 오른쪽 장면은 한 컷에서 무대 위 아티스트 -> 관객 으로 초점이 변화한 케이스. 이런것도 크게 난이도가 있어보이진 않는데 의외로 찾기 힘들었단 말이죠.
내용도 내용이었지만, 이런 소소한 영상의 변화도 개인적으론 재밌게 와닿았습니다.
하지만, 좀 의외다 싶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물론 좋지 않은 점으로써의 의외.
템포가 빠른 곡에서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영상 구성에까지 흥이 반영되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인데, 4번째 곡의 영상은 유난히도 산만하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주 피사체(아티스트)가 제대로 안보이면 어쩔 건가;
개인적으론 이 부분이 상당히 보기 불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정도까지인 타이틀도 거의 없었던것 같은데 말이죠.
그 외엔 이동식 무대 속도 정도가 눈에 띄었을까요? 이쪽은 안좋은 의미가 아니라 '저래도 괜찮은가' 적인 의미로.
6번째 곡에서 처음 이동식 무대를 썼던것 같은데, 메인 스테이지에서 출발한 뒤 한 곡의 무대가 끝날때 까지 다시 메인 스테이지로 돌아와야 해서인지 이동속도가 굉장히 빠르더군요.
체감상 제가 봐 왔던 이동식 무대의 이동속도보다 두배 정도는 빨랐던 느낌.
오디오 코멘터리가 없으니까 본인 의견을 들을수는 없었지만 저러면 꽤 무서웠을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무섭다고 하던데 말이죠, 저런 이동식 무대들.
속도가 빨라서인지 이동식 무대를 근접해서 잡는 카메라들의 초점도 잠깐씩 나갈때가 있었습니다.
사실 이해는 가는데, 아무래도 보는 입장에선 편하진 않았네요.
그 밖에도 아티스트를 근접촬영하다 피사체가 프레임을 벗어났는지 살짝 줌 아웃을 하던 장면도 있었고.
위의 것들도 포함해 '포니캐년, 라이브 블루레이 촬영 별로 안해봤나?' 싶었던 부분들이 은근 있었습니다.
뭐 여기까진 너무 나간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른 타이틀에선 거의 안보이던 실수라 유난히도 기억에 오래 남네요.
3. 공연 자체 이야기
이번 영상은 올해 2월 25일과 26일, 도쿄의 국립 요요기 경기장 제1체육관에서 열린 동명의 공연을 영상화한 것입니다.
그리고 거의 처음으로, 정말 아는 음악 거의 하나도 없이 접해본 라이브 블루레이가 되겠군요.
좀 아는 부분이라곤 3년 반 전에 처음 접해본 데뷔 싱글 타이틀곡과 다른 라디오 들으면서 CM 수준으로 들은 각 싱글의 타이틀곡 클라이막스 부분.
그나마 가끔(두달에 1 ~ 3편 꼴) 라디오(内田真礼とおはなししません?)는 듣고 있으니 개인에 대한 배경지식이 아예 없지는 않은 그런 상태로 감상했다고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본편에 수록된 곡은 아래와 같습니다.
---------------------------------------------
M-1 Shiny drive, Moony dive
M-2 クラフト スイート ハート
M-3 アイマイ☆シェイキーハート
-MC1-
M-4 Resonant Heart
M-5 世界が形失くしても
M-6 Distorted World
M-7 創傷イノセンス
-DANCERS SHOW TIME-
M-8 Moment
M-9 TickTack…Bomb
M-10 5:00AM
-MC2-
M-11 Life is like a sunny day
-TAIKO & POI SHOW TIME-
M-12 モラトリアムダンスフロア
M-13 からっぽカプセル
M-14 クロスファイア
M-15 Hello,1st contact!
M-16 ギミー!レボリューション
M-17 Smiling Spiral
EN-1 わたしのステージ
-MC3-
EN-2 高鳴りのソルフェージュ
-MC4-
EN-3 Hello, future contact!
W EN-1 Smiling Spiral
출처: 内田真礼2nd LIVE「Smiling Spiral」ライブ Blu-ray&DVD、8月23日発売決定! by 内田真礼 Official
---------------------------------------------
우선, 전체적으로 백댄서들이 굉장히 많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공연 후반에 가면 거의 모든 백댄서들이 나오는데, 조금은 밀리언라이브나 신데렐라걸즈 라이브가 떠오를 정도(출연진이 많다는 의미로)
하지만 그 덕분에 정말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대가 풍성해 보였다고 해야 하나.
그렇게만 '보였'다는게 아니라 '풍성해' 보였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위기의 곡들을 소화해서 개인적인 인상도 많이 깨졌네요.
아무래도 라디오만 듣다 보니 조금은 발랄한 풍의 이미지만을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곡들의 무대를 보면 역시 재밌습니다.
배경지식 별로 없는 제 편견이긴 했습니다만, 이런식으로 기분좋은 뒷통수를 맞는 것도 나쁘지 않죠. 거의 모든 미디어 타이틀들이 그렇습니다만.
무대 중간에는 이런 장면도 있었습니다.
관객들에게 던질 사인볼을 야구 배트로 쳐서 날려보낸다던가, 태고 공연단을 끌고 와서 태고 공연을 이어가다 자연스레 자신의 곡에 섞어넣는다던가(태고 + 밴드)
간간히 라디오를 들으면 비교적 쉽게 알게 되지만, 야구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가부키와 같은 일본 전통문화에도 관심이 많은것 같구요.
이런 부분들을 생각해 보면 크게 이상하지는 않은 구성입니다. 아무래도 다른 라이브와 비교하면 별난 구성이라 생각합니다만.
영상을 보다 보니 취향인 곡 중에서 라이브감 팍팍 살아나는 곡들은 평소처럼 정리해서 디지털 음원을 구입할 생각입니다.
포니 캐년은 디지털 음원도 비교적 무난하게 내는 편이니 이쪽은 크게 걱정 안되서 다행이네요.
아무튼 즐거웠습니다. 이정도만 알고 있는데도 이렇게 즐거웠으니 분명 더 알고 보면 훨씬 재미있겠죠. 당연하겠지만.
하다못해 시종일관 MC때마다 즐겁고 들뜬 마음을 숨기지 못하던 본인의 MC에서부터 즐거움이 전해져 오는 느낌이었습니다.
감상 전의 불안함이 안도로 바뀔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네요.
4. 영상 품질 및 수록 음향
전체적으로 조도가 낮은 장면에서 영상 품질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공연의 절반 이상이 조도 낮은 환경에서 색 조명으로 분위기를 내는 방식이었기에 거슬리는 장면이 심심찮게 보이더군요.
이런 경향은 근거리 잡던 카메라보다는 원거리를 잡던 카메라가 조금 더 심했습니다.
특히나 원거리를 잡던 카메라의 경우, 어두운 장면에 색이 들어가면 그 색이 왜곡되어 보이는 경우도 꽤 많았습니다. 주로 빨간색과 파란색이.
회색 깍두기가 번졌던건 아무래도 비트레이트의 영향이겠습니다만, 공연장도 비교적 큰 편이라 전경 잡을일도 많을텐데 왜 이쪽 카메라에는 신경을 못썼는지 모르겠네요.
근거리 잡던 카메라도 조도가 떨어지기 전까지는 엄청나게 선명하고 깨끗한 영상을 잡아서 놀랐다가 조도가 떨어지고 바뀌는 영상에 다시 놀랐었습니다.
이렇게까지 영상 편차가 큰 타이틀도 간만인것 같네요.
본편 비트레이트 차트를 보겠습니다.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29868 kbps. 1080p. 1시간 59분 40초짜리 본편은 28.1GB짜리 m2ts 하나에 담겨 있었습니다.
오디오는 2ch LPCM 48kHz 24bit. 본편 오디오 이외의 음성트랙(음성특전, 코멘터리 등)이나 자막은 수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먼저도 언급했지만, 저조도 장면에서 색이 들어갔을때의 회색 깍두기는 전부 비트레이트와 연관이 있을겁니다.
애초에 촬영된 영상도 그리 좋지 않았던것 같은데, 이렇게 보니 할당된 비트레이트도 살짝 부족한 감이 있지 않나 싶네요.
아무래고 근거리 장면을 더 많이 보게 되니까 원거리의, 어두운 영상들이 크게 부각되지는 않은 느낌이었지만
역시 아쉬움은 남습니다.
5. 영상특전
Documentary of Smiling Spiral.
45분 10초짜리 다큐멘터리 영상입니다. 디스크에는 10.6GB짜리 단일 m2ts로 수록.
내용은 평범한 공연전 준비과정, 공연당일 리허설, 공연 모습 정도를 담고 있습니다. 흔한 메이킹필름 느낌.
다만 이번 타이틀의 경우, 중간중간 당시에 촬영한 짧은 문답식 인터뷰 영상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공연 전, 공연당일 공연전/후 등 약간 세세한 편.
특히 공연 당일의 경우 '저럴 여유가 있나' 싶을정도인데(특히 공연전 인터뷰는) 대개 공연이 지나가면 그때의 생각을 많이 잊어버리는 모양이라 당시의 기억을 가장 확실하게 남기는 방법으로는 이것만한게 없겠지요.
그 외에, 우치다 마아야 본인의 반응이나 행동을 보기에도 좀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카메라를 보고 깜짝깜짝 놀라는 모습이라던가, 싸인볼을 배트로 쳐서 날리기 위한 연습 장면이라던가.
아마 노렸겠지만, 유난히도 메이킹필름격 영상에서 아티스트 본인의 행동 구경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류가 아닐까 싶네요.
그 외에는 평범하게 무대 뒷이야기 모습도 볼 수 있구요.
마지막 영상특전은 25일 공연곡 영상.
25일에 있었던 'North Child' 와 '金色の勇気' 무대가 각각 1.15GB, 1.05GB의 단일 m2ts로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공연이 25일과 26일 양일간 열렸는데, 영상화는 26일만 됐습니다.
셋리스트를 보면 25일과 26일의 공연곡 차이가 거의 없는데, 이번 영상특전에는 그 작은 셋리스트 차이로 25일 공연에서만 볼 수 있었던 곡의 라이브 무대를 담아 놓았습니다.
사실 양일 공연에서 셋리스트가 비슷한 경우는 심심찮게 있고, 그 뒤 라이브 블루레이가 나와도 다른날 공연 무대 영상은 안넣어주는 경우가 더 많았던걸로 기억하는데 이러면 역시 반갑네요.
모바일은 이쪽입니다: https://youtu.be/CmxJQbgsFLU
끝으로, 공식 유투브 채널에 올라와 있는 다이제스트 영상을 첨부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항상 보던 부류에서 벗어난다는 의미로는 새로운 자극도 되는것 같습니다.
연휴를 앞두고 있으니 그 사이에 무슨 블루레이를 볼까 고민도 좀 미리 해둬야겠네요.
그럼 곧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 플레이어: kakaoTV 팟플레이어, m2ts 재생. [디인터레이스: H/W 디인터레이스(방법, 필드 모두 자동) 이외 불필요 옵션 OFF 혹은 자동]
- 이외 사항은 덧글 등으로 문의 바랍니다. 작성 후 1개월 이상 경과한 경우 당시의 감상환경 중 현재 유지중이지 않은 것은 기억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