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샌가 불규칙하게 그 명맥(?)을 잇고 있는 블루레이 감상 시리즈.
이번에 감상한 타이틀은 작년 12월에 발매된 Poppin' Party 8번째 싱글 안에 특전 형식으로 수록되어 있는 라이브 실황입니다.
평소엔 이렇게 단독 타이틀이 아닌 경우(CD특전 등)에는 처음 적은 패키지 개봉글에 내용만 추가했는데, 이번엔 개인적으로 하고싶은 말도 있고 해서 따로 글로 뺐네요.
참고로 오늘 감상한 2017년 무도관 라이브 영상은 약 1시간 30분입니다.
이 박스세트에는 같은 2017년 무도관 라이브 실황이 약 2시간 30분 버전으로 수록되었습니다. 두개 정도의 막간 영상과 나머지 MC부분이 편집되지 않은 풀버전이죠.
이 싱글을 라이브 영상 때문에 구입 고려중이시라면 이 부분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그 이유에 대한 개인적인 부가설명은 글 끝에 하겠습니다. 궁금한 분들만 훑어봐주시길.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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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뉴 구성
2. 영상 구성
3. 공연 자체 이야기
4. 영상 품질 및 수록 음향
5. 남은 이야기
1. 메뉴 구성
먼저도 언급했듯 라이브 블루레이 단독 타이틀로 나온건 아닙니다만, 재생시간이 1시간 30분이라 챕터 정도는 만들어 놓았습니다.
실제 공연에서는 다수의 MC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막간 영상 두개가 더 있었지만 이 디스크에서는 모두 편집됐으니 해당사항 없구요.
참고로 편집된 것으로 예상한 부분은 아래 라이브 후기 기사를 참고했습니다.
声優ガールズバンドが音楽の聖地へ!Poppin'Party日本武道館公演「BanG Dream!4th☆LIVE Miracle PARTY 2017!」 from マイナビ
참고로 이 타이틀 역시 디스크를 넣고 재생을 시작하면 바로 본편이 시작되기 때문에
최상위 메뉴를 보려면 영상이 끝날때 까지 기다리거나 메뉴를 선택해 이쪽으로 빠져나와야 합니다.
최상위 메뉴는 영상을 쓰지 않고 공연 말미에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정지 이미지를 사용합니다.
본편 재생중에는 이런식의 팝업메뉴를 볼 수 있습니다. 큰 틀에서의 곡 배치 순서나 폰트 등은 최상위 메뉴의 그것과 같네요.
최상위 메뉴에서 좌우에 배치된 항목들을 그대로 팝업메뉴에 붙혔다는 느낌.
딱히 안좋은 의미로 이야기하려는건 아닙니다. 그냥 디자인의 유사성을 언급하고 싶었네요.
흰색으로 약하게 영역을 잡아두긴 했는데, 배경이 밝지 않으면 살짝 알아보기 어려울 것도 같습니다.
들어있는 컨텐츠가 본편 영상/본편 음성 뿐이라 재생중 해당 곡으로 뛰어넘어가고, 최상위 메뉴로 갈 수 있다는 기능 이상의 선택지는 없네요.
2. 영상 구성
공연장의 무대가 중앙밖에 없었기 때문인지 원거리에서의 영상들은 구도가 상당히 한정적이더군요.
그나마 위안이었던건 위 이미지의 라이브 로고가 있는 쪽을 정면으로 두고 그 측면에 지미집이 있었다는것 정도.
덕분에 단순히 공연장 위쪽에서 무대 방향으로 혹은 무대와 건물 내부 전체를 보여주는 비교적 심심한 구도가 반복되지 않고,
조금 가까이에서 메인 스테이지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영상이 간간히 나와주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전체적으로 보면 전경 영상에 심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스테이지 구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는 생각하지만요.
그 대신 출연진을 비교적 가까이에서 잡는 영상들은 비교적 만족스러웠습니다.
중앙 스테이지 정 가운데가 악기 세트가 놓인 채로 회전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었는데, 이에 대응한 건지 카메라를 충분히 배치한것 같더군요.
덕분에 중앙 무대가 회전하는 동안에도 다양하게 잡히던 출연진들의 모습이 끊기지 않았고, 회전하지 않는 동안에도 한 출연진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는 등 아쉽지 않게 잡아줬다는 느낌.
저렇게 연주하는 모습 자체를 확대해서 보여주기도 하고, 드럼과 키보드 담당을 찍는 무대 위 스탭 카메라도 평소처럼 있었고.
3. 공연 자체 이야기
이번 공연은 'BanG Dream! 4th☆LIVE Miracle PARTY 2017! at 日本武道館' 이라는 이름으로 작년 8월 21일에 열렸습니다[공연정보 보기]
첫 무도관 공연이긴 하지만 월요일이라 당시 저는 그냥 손 놓고 있었는데, 결국 한국 라이브뷰잉도 없었고 현지에서만 무사히 잘 끝났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론 이런 타이밍에 접하게 되어서 참 묘한 기분입니다.
참고로 먼저도 언급했지만 이번 라이브 실황 영상은 실제 라이브 시간 약 2시간 30분 대비 1시간 적은 1시간 30분 정도입니다.
무대 교체, 앵콜 직전의 막간 영상이 제외되고 대부분의 MC(공연종료 직전 멤버별 코멘트 포함) 역시 편집되어 있습니다.
들어간 MC는 진짜 자르지 못한 부분이 어쩔 수 없이 딸려 들어와 있다는 느낌. 아니면 공연중에 '뭔가 말은 했다'는걸 알려줘서 아쉬움을 주고 싶었거나.
당일 공연곡 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일단 MC나 막간 영상이 편집되어 있지 공연곡 무대들은 모두 들어있습니다.
01. ときめきエクスペリエンス!
--SP Medley
02. 夏空 SUN! SUN! SEVEN!
03. ぽっぴん'しゃっふる
04. 1000回潤んだ空
-- Anime
05. きらきら星~はじまりのステージバージョン / 愛美、伊藤、西本
06. 私の心はチョココロネ / 愛美、伊藤、大塚、西本
07. STAR BEAT!~ホシノコドウ~
-- Conver ~ Character Song Solo
08. 光るなら
09. 花園電気ギター!!! / 大塚
10. チョコレイトの低音レシピ / 西本
11. 遠い音楽~ハートビート~ / 大橋
12. す、好きなんかじゃない! / 伊藤
13. どきどきSING OUT! / 愛美
-- Acoustic
14. 走り始めたばかりのキミに (Acoustic ver.)
15. Yes! BanG_Dream! (Acoustic ver.)
16. Time Lapse (新曲)
17. 前へススメ
18. 夢みるSunflower
【ENCORE】
19. 八月のif
20. キラキラだとか夢だとか~Sing Girls~
참조는 아래 기사에서.
声優ガールズバンドが音楽の聖地へ!Poppin'Party日本武道館公演「BanG Dream!4th☆LIVE Miracle PARTY 2017!」 from マイナビ
위 셋리스트에서 보면 7번과 19번 직전에 막간 영상이 상영되었네요. 과거 공연을 보면 1 ~ 3곡 무대마다 MC가 있었을것 같은데 영상 안에는 거의 없구요.
모든 MC는 통틀어 각각 2분을 넘지 않게 편집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차피 떠나는 마당이라 불필요한 부분 없이 딱 알맹이만 봤다는 느낌도 드네요.
하지만 대부분의 분들은 그렇지 않으실테니 구입하려 하신다면 참고바랍니다.
개인적으론 앞선 공연들과 달리 드라마 파트부터 시작되지 않은게 꽤 신선하게 와 닿았습니다.
지금까지의 BanG Dream!(Poppin'Party) 공연들은 항상 공연 인트로에서 드라마 파트를 시작해 '이 무대는 BanG Dream! 의 세계관 안 캐릭터들이 펼치는' 것임을 인지시키고 시작하는데
이번에는 그렇지도 않았고, 중간의 인사에서도 성우가 본인을 드러내는것 같더군요.
물론 그 뒤에 애니메이션과 연계된 무대가 시작되었고, 그쪽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모습이 이어졌습니다만.. 앞으로는 오늘 본 이런식으로 가려나요.
개인적으론 어느쪽도 받아들이면 되니까 상관없는데, 첫곡 직후 짧은 MC에서 아이미 혼자 다른 멤버들이 놀랄 만큼 땀을 흘렸던게 그런 영향인가 싶었던 참입니다.
'드라마 파트 후에 라이브 하면 긴장이 풀려서 좋다' 고 했던 내용이 떠올라서.
편집되어 비교적 짤막했지만, 당시 공연곡들은 다 들어있어서 이날 제가 원하고자 하는 바는 다 이뤘다는 느낌이네요.
그 사이 늘어난 대표곡들도 한번씩 듣고, 캐릭터송에 적지만 커버 곡(1곡)까지 들을 수 있었으니 내용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었네요.
개인적으론 앵콜의 八月のif, 앵콜 직전 곡이었던 夢みるSunflower 정도가 특히 반가웠습니다.
4. 영상 품질 및 수록 음향
먼저 원거리 영상들은 비슷한 구도가 자주 나왔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영상 품질적으로는 좀 달랐습니다.
어떤 카메라는 같은 구도를 저조도에서도 비교적 선명하게 잡는 반면, 어떤 카메라는 밝은 상황에서도 선명도가 비교적 떨어지는 영상을 잡더군요.
이렇게 영상품질 편차나 선명도가 다른 영상이 반복되면 안좋은 쪽이 비교되어 좋아하지 않는데, 덕분에 꽤 거슬리더군요.
체감상 15% 정도의 영상들은 비교적 품질이 좋은 쪽과 편차를 맞추기 위해서인지 상당히 거친 후처리가 되어있기도 했고.
그래도 큰 위안이었던건, 이렇게 출연진을 비교적 가까이 잡던 카메라들은 선명도가 높고 노이즈가 적은 편이었다는 것일 겁니다.
가까이 잡던 카메라 중에서도 선명도나 품질이 떨어지는 카메라는 있었지만, 통상적인(출연진 악기 위에 설치된 녀석) 범위였다고 생각하고.
전체적으로 밝은 무대보다는 어두운 무대가 많았기에 그런 상황에서도 적은 노이즈로 영상을 담을 수 있는 장비가 많은것도 다행이었습니다.
이쯤에서 본편 비트레이트 차트를 보시죠.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29,999 kbps, 1080p, 1시간 27분 27초짜리 본편은 20.6GB짜리 단일 m2ts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오디오는 2ch LPCM 48kHz 24bit. 본편 이외의 음성특전이나 자막은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평균 비트레이트가 살짝 낮게 잡힌 감이 있습니다.
조도가 높은 환경에서 촬영된 '선명하다고 느껴지는 영상'에도 정도의 차이만 있지 대부분 노이즈가 눈에 띄고, 조도가 낮은 상황에서 촬영된 영상 중에서 비교적 선명도나 품질이 나은 화면도 물론 노이즈가 있었고.
평균 비트레이트가 높았다고 해도 영상품질의 개선은 크게 없었을것 같지만, 최소한 노이즈 정도는 줄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25GB 정도 되는 블루레이 싱글레이어 용량에 맞추려고 한 노력의 결과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음향의 경우는 드디어 좀 들을만해졌다는 느낌.
지금까지 BanG Dream!의 'CD 특전 라이브 블루레이' 들을 봐 오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음향들을 느껴 왔는데(1st ~ 3rd)
이제야 드럼 소리라던가 드럼/키보드 연주자의 보컬 파트가 제대로 들어오네요.
특히 개인적으로 신경써 왔던 드럼의 경우, 기존에는 드럼을 연주하며 보컬을 내면 보컬에 드럼소리가 같이 들어가 거의 들리지 않는 현상도 있었는데 깔끔하게 분리됩니다.
똑같이 안면부 마이크를 썼는데 이게 가능해진게 음향 처리상 문제인지 모양만 같지 장비가 바뀌었는지 까지는 모르겠지만...
다만 이렇게 다섯 악기소리를 완벽하게 만들고 나니 관객의 소리가 들어갈 틈이 거의 없나봅니다.
관객 소리는 함성을 치는 등의 비교적 큰 소리가 나는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들어가지 않은 것처럼 들리네요. 들어가 있는 부분도 존재감이 많이 악하다는 느낌.
그나마 어쿠스틱 코너 같이 정보량이 적은 경우에는 나머지에 관객 소리가 들어갑니다만, 대부분인 그 외의 경우에는 정말 '큰 소리'만 들어가 있다는 인상입니다.
뭐 계속 '출연진 및 출연진의 악기소리' 를 아쉬워했던 입장에선 관객소리 조금 희생한게 아쉽단 생각은 안들지만 말입니다.
이제 다음 단계는 이 '기본' 소리에 관객 소리까지 잘 더해내는 것이겠죠.
5. 남은 이야기
여기서부터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라 관심없는 분들은 지나치셔도 됩니다. 아니, 오히려 궁금한 분들 외엔 피하시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지난 5월 Poppin'Party와 Roselia의 라이브뷰잉을 본 뒤, 굉장히 상반된 감상을 적은 적이 있습니다[당시 글 보기]
개인적으로 이 두 밴드는 작품의 세계관을 제하더라도 무대 퍼포먼스 등등은 비교 불허라고 생각하는데, 그러면서 어떤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멤버간 호감도 차이가 너무 커서 감상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 는 점.
제가 Poppin' Party를 처음 알게 된 계기도, 또 지금까지 이 밴드와 프로젝트 BanG Dream! 에 관심을 두게 된 것도 모두 오오하시 아야카(大橋彩香) 덕분인데,
돌아보니 너무 이 인물과 캐릭터를 중심으로 보고 있더군요.
엄연히 Poppin' Party의 보컬은 현재 아이미(愛美)이고 각자 맡은 역할이 있는데.
물론 현재 아이미가 노력이나 실력 여하에 관계 없이 보컬로써 밴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정도로 내용이 넘어가면.. 전 잘 모르겠습니다만.
하지만 여기선 누가 잘한다 잘못한다를 말하고 싶은게 아니라, 지금까지를 돌아보니 제 감상이 너무 편파적이었다고 깨닫게 되었다는걸 말하고 싶었네요.
사실 전부터 많이 했던 생각인데, 저 5월 라이브뷰잉의 라이브가 피크였던것 같습니다.
당시엔 정말 저렇게 생각하고 돌아왔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저렇게까지 생각했구나 싶기도 하고 말이죠.
그래서 Poppin' Party의 라이브는 이 영상을 기점으로 관심을 끊으려고 합니다.
지금처럼 리듬게임(ガルパ)은 할테고 관련 음원은 구입하고 들을거지만, 공식 유투브 채널, 라이브 블루레이, 라이브 뷰잉 등 실제 연주하는 모습은 안보도록 할것 같네요.
그리고 앞으로도 이렇게 멤버별 호감도 편차가 너무 크면 컨텐츠를 대하는데 있어 주의를 기울이게 될것 같습니다.
좋은 교훈을 얻은.. 걸까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5번에 저렇게 적긴 했지만 사실 그럭저럭 잘 나가고 있는 프로젝트 망하라고 하는건 아니니(...) 좋은 소식은 많이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럴 가능성은 0%라고 자신할 수 있을것 같지만 내한을 한다던가, 아니면 평범히 다른 라이브뷰잉이 잡히면 볼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그럼 곧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 플레이어: kakaoTV 팟플레이어, m2ts 재생. [디인터레이스: H/W 디인터레이스(방법, 필드 모두 자동) 이외 불필요 옵션 OFF 혹은 자동]
- 이외 사항은 덧글 등으로 문의 바랍니다. 작성 후 1개월 이상 경과한 경우 당시의 감상환경 중 현재 유지중이지 않은 것은 기억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