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블로그가 잠잠한 틈을 타 라디오 이벤트를 다녀왔으니 오늘은 그걸 좀 정리해볼까 합니다.
성우이자 아티스트로 활동중인 토요사키 아키(豊崎愛生)는 2010년 4월부터 '토요사키 아키의 오카에리 라디오(豊崎愛生のおかえりらじお)' 라는 생방송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라디오 프로그램은 2015년 말까지는 마린 엔터테인먼트 제공으로 방송되었습니다.
그 뒤 2016년 4월부터 스폰서가 세컨드샷으로 바뀌었고, 같은해 중순 방송 6년만에 첫 라디오 공개 이벤트가 열리지요.
그리고 제가 갔다온 이날의 이벤트는 이 공개 이벤트의 두번째 행사입니다. 먼저 했던게 '2016' 이었고 이번 이벤트가 '2017'인 그런 행사.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닛쇼 홀(ニッショーホール)에서 7/29(토)에 열렸습니다.
같은날 낮(14:00~), 밤(17:30~) 으로 시간이 나뉘어져 낮에는 히카사 요코(日笠陽子)가 밤에는 이토 카나에(伊藤かな恵) 가 게스트로 오기도 했구요.
그런 고로 평소처럼 이벤트 갔다온 이야기나 간단히 정리해볼까 합니다.
전체적으로는 라디오 방송과 비슷한 '느긋한 분위기' 에서 진행됐고, 게스트의 위력도 충분히 맛볼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네요.
이런저런 사정으로 낮 공연만 봤으니, 본격적인 시작 전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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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벤트 시작 전까지
2.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
3. 이벤트 종료 후
4. 공연장 환경 및 좌석
5. 이벤트 관련 상품
1. 이벤트 시작 전까지
공연장인 닛쇼 홀에 도착한건 한창 대기가 달궈져가던 12시 40분 무렵.
새벽에 피치항공편으로 입국해서 공항 퍼스트캐빈에서 자긴 했지만, 어느정도 잠은 자두려고 굳이 무리해서 공연장에 일찍 오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생각해보면, 이렇게 계획보다 1시간쯤 빨리 도착한건 잘한것 같더군요.
티켓 발권과 음료 구입을 전날 공항에서 해뒀더니 그 시간 정도만큼 소요시간이 단축된 것이었는데..
..비록 품절된 굿즈 이야기는 거의 낮 공연이 끝날 즈음 나왔지만, 저도 원래 계획대로였다면 이 타이밍에 살 예정이었단 말이죠.
계획대로 이때 샀으면 낭패좀 볼뻔 했습니다.
너무 더위에 시달려서 화장실부터 잠깐 들렀다 올라오니, 입장줄이 세워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별 이야기가 없길래 닫힌 문을 열고 들어가 굿즈 살랬더니 이따가 개연하면 판매하기 시작한다고 스탭분이 달려나오더군요;
그래서 앉아서 잠깐 기다리며 찍은게 위 사진들입니다.
어차피 오후 2시에 시작하는 공연이라 개연이 1시인데, 그 1시간이면 여유시간도 충분하겠구요.
자리에 앉아 사진찍었을 때가 12시 55분 정도다 보니 얼마 안되어서 입장과 굿즈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저도 거의 문이 열리자 마자 가서, 미리 계획했던 티셔츠와 러버 스트랩을 사가지고 왔네요.
참고로 판매하는 품목은 이랬습니다.
개인적으론 이번 여행의 전체 지출이 높은 축이었다 보니 다양한 상품을 안낸게 조금 고맙기도 했습니다만, 다음엔 조금 더 재밌는 상품 많이 나왔으면 싶더군요.
내년에도 이 시기에 한다면 부채 같은것도 재밌을것 같고.
이후에는 살짝 짐 정리만 하고 일찍 공연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바깥에 있어봤자 시원하지도 않겠다..
캐리어도 미리 숙소에 맡기고 왔던 터라 아주 가볍게 들어갔었습니다.
아, 참 입장해서 2층으로 올라가니 이렇게 입구에서도 굿즈 판매를 하고 있더군요.
살거 다 사가지고 올라왔다 보니 품목이 동일한지 까지는 확인을 못했습니다만.
참고로 위 사진 찍은게 공연 시작 48분 전.
느긋하게 자리에 앉아 열 식히고 쌍안경 초점 맞춰도 30분 넘게 남아서, 기다리는데 조금 고생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더운것보다는 나았겠습니다만.
2.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
상품발매용 녹음/녹화가 없어서 그런지 평소 라디오에서부터 느껴왔던 자유분방함이 한층 더 해제되었던 느낌.
물론 그런 자유와 여유가 넘치는 토요사키를 보러 온 것이라, 어찌보면 가장 만족스러운 형태의 행사이긴 했습니다.
여기에 그 유명한 게스트도 참가하고 말이죠. 캐치프레이즈로 '아임의 폭주기관차' 지어준 사람 진짜 인물 잘 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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豊崎愛生のおかえりらじお 公開イベント2017 部屋とおかえりとわたし -よっちゃんもおかえり- 昼の部
start 14:01, end 15:41
1. オープニング
2. ふつおた
3. ゲスト: 日笠陽子 (トーク)
4. おからじトータルライザー
5. ポップコーン作り
6. 答えてよっちゃんVRお絵かき何だろうなゲーム
7. 部屋とおかえりと大抽選会
8. エンディン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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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언제나처럼의 라디오 BGM으로 시작됐습니다.
평소 들었던 라디오와 다른 점이라면 역시나 (이것도 대사인지 애드립인지는 모르겠지만) 농담처럼 던져지는 자잘한 한마디들.
관객들에게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하다, 자연스레 라디오의 정석인 '사연 읽기'로 넘어갑니다.
2. ふつおた
아무래도 미리 모집받은 사연들을 공연장에서 읽는 것이라, 읽히는 사람이 참가중이면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다만 닉네임들 대부분이 평소에도 듣던 분들이긴 한데, 뭐랄까 파워블로거 초청행사도 아니고 오묘한 기분이 되긴 합니다만.
사실 이건 읽혀서 소개되는 본인이랑 읽는 사람만 즐거운것 같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오오 유명한 닉네임 유저다' 하며 알아챈다고 뭐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말이죠(...)
아무튼 여기서 기억에 남는건, 습관처럼 옷 태그를 달고 나타난 토마츠 하루카의 태그를 역시 습관처럼 목 뒤로 넘겨줬다는 이야기나,
이벤트 전날엔 즐겁고 기대감이 고무되지 않는 이상은 잘 잔다는 토요사키 본인의 이야기 정도일까요?
이렇게 라디오 사연으로 나온 이야기에 답하다가, 갑자기 스피어나 게임 같이 막 떠오른 이야기들을 푸는것도 은근 재밌었습니다.
이런 뜬금없는 타이밍들이 참 대단한것 같단 말이죠. 뜬금없는데 뭔가 이어지는 느낌도 들고, 또 별거 아닌데 귀기울여 듣게 되고, 뜬금없어도 다들 받아들이고.
사연 읽기는 대략 15분 정도 진행됐을겁니다.
3. ゲスト: 日笠陽子 (トーク)
그리고 어느덧 시간은 20분이 흘렀습니다(14:20)
여기서부터 게스트인 히카사 요코가 등장. '아임의 폭주기관차', '(자칭) TrySail 신 멤버'.
이사람 등장부터 범상찮은데, 툭툭 던지는 거의 매 마디나 행동들이 대부분 빵빵 터지는 엄청난 예능인이었습니다.
뭐 그렇다고는 하지만 일단 행사 자체가 개그콘서트 같은 개그 예능이 아니니까, 이야기의 시작은 처음 만날 때 같은 소재였지만요.
- 몇년동안 같이 밥도 못먹으러 갔네, 처음 만난게 케이온이었던가?, 그런거 먹으러 간적 있던가? 아 있었다 미안미안
둘의 친분이야 이전부터 이야기는 들었지만, 일단 서로를 부르는 호칭부터도 그랬지만 대화에서도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 같은게 많이 묻어났습니다.
정말 바빠서 반년 넘게 못만난 친구 만난 그런 느낌?
이런 주제없는 토크가 기억상 10분 정도 있었습니다.
4. おからじトータルライザー
'새삼스럽지만 히카사 요코에게 묻고 싶은 것' 으로 미리 모집받은 사연을 기반으로 진행한 코너.
일단 단답형(예/아니오)으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준비했다지만, 이걸 가지고 이야기를 부풀려 나갈 필요는 있었구요.
'토요사키 아키의 여기가 부럽다, 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라던가, '최근 서른살 다운 큰 지름을 했다' 같은 질문들이 제시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재밌었던건 '토요사키 아키의 캐치프레이즈를 붙혀준다면 내가 붙혀주고 싶다' 에서였는데,
먼저 언급한 히카사 요코의 캐치프레이즈 '아임의 폭주기관차' 가 여기서 나왔습니다.
히카사 요코에게서 나온 토요사키의 캐치프레이즈가 너무 뜬금없어서 빵 터진 와중에,
생각나면 다음에 스피어 라이브에서 멤버들한테 말 안하고 해본다고 하니 볼 기회가 있는 분들은 기대(?) 하시길.
이 코너는 살짝 MC와 스탭의 손발이 안맞는 장면이 연출된적이 있는데, 그것조차도 웃음으로 승화시켜버리는 히카사를 보면서 이사람 참 대단하다 싶기도 했습니다.
질문이 다섯개인가 나왔던걸로 기억하는데, 아마 뒤에 할 코너들 때문인지 정말 빨리 끝났다고 느꼈네요.
실제로는 15분 정도 진행했던걸로 기억합니다.
5. ポップコーン作り
팝콘을 만들자! 라고 코멘트 하기가 무섭게 무대로 미끄러져 나온 영화관에서나 볼법한 팝콘 기계.
'(오카에리 라디오) 스탭들 다 바보야?' 라는 히카사의 일침이 유난히도 공감을 많이 받았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도 그럴게, 진짜 조그마한 토크 이벤트 무대에 본격적인 팝콘 기계가 올려져 있는 테이블이 밀려 나왔으니까요.
앉아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 테이블 위에 올려진 팝콘 기계를 보면서 실소를 터트렸습니다.
근데 심지어 출연자들 본인들도 이정도 규모의 본격적인 기계가 나올줄은 몰랐다는듯.
아무튼 이후엔 15분 정도 무대 위에서 팝콘이 만들어졌습니다.
비교적 앞쪽이라 잘 보이기도 했는데, 이때 만큼은 카메라 스탭이 한명 더 나와서 전면 스크린에 무대 위 스탭이 찍는 영상을 다시 비춰주더군요.
이분은 주로 팝콘 기계 주변에 있는 출연진들을 잡아 주셨습니다.
참, 팝콘 기계와 함께 다양한 조미료(?)가 나왔는데, 이걸로 팝콘을 꾸며(??)보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카레 가루, 코코아, 녹차 가루, 꿀 등등.
토요사키가 녹차 가루, 히카사가 꿀+코코아 가루 넣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와중에 몸도 움직이고, 팝콘 기계에서 연기 피어오른다고 호들갑도 떨고 오만 풍경이 다 나왔습니다.
평범하게 팝콘 만드는걸 지켜보는게 이렇게 재밌을때도 다 있네요.
아, 팝콘 기계에서 연기 피어오른다는 이야기 하니 말인데, 이것 때문에 출연자 두명이서 굉장히 호들갑이었습니다.
고장난거 아니냐, 사고나는거 싫다 같은 멘트를 하며 급하게 무대 뒤에서 스탭을 불러왔는데, 그 스탭이 3초정도 와서 지켜보더니 괜찮다면서 홀연히 사라진게 묘하게 웃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 스탭은 재밌으라고 호들갑떠는 출연자들을 뒤로 하고 가볍게 괜찮다며 들어간건 아닌것 같았습니다만.
6. 答えてよっちゃんVRお絵かき何だろうなゲーム
3D 페인팅 게임 안에서 그림을 그려 게스트에게 맞추도록 하는 코너.
단순한 그림그리기가 아니라, VR을 이용한 3D 그림그리기 게임을 사용했습니다.
모바일은 이쪽입니다: https://youtu.be/TckqNdrdbgk
사용된 앱은 Steam에 올려진 Tilt Brush. 윈도우10 PC에 HTC VIVE 헬멧을 사용하였습니다.
헬멧의 영상은 무대 위에 설치된 스크린에 똑같이 영사되었구요.
딱 봐도 그래 보이는데, 바로 쓰면 절대 못쓴다고 해서 토요사키 아키는 며칠을 미리 배우고 연습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림도 상당히 능숙하게 그렸구요.
첫번째 문제가 시작되어서 그리기 시작하는데, 객석에서 잘 그린다고 탄성이 터져나올 정도였으니까요. 저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이 앱을 사용하여, 즉석에서 주어지는 단어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서 게스트가 맞추면 성공인겁니다.
세 문제 중 두 문제 이상을 맞추면 게스트에게는 카레 세트가 주어집니다. 상품이 좀 소박한것 같지만 넘어갑시다.
제시된 주제는 '경음부', '포르쉐', '스타워즈' 였구요.
개인적으론 이 게임으로 그림 그리는것도 놀라웠는데, 다음 코너로 넘어가기 전 출연자 휴식을 겸해 토요사키 본인이 연습하는 장면을 찍은 영상을 틀어줬는데 이것도 재밌었습니다.
화면에서는 토요사키 아키가 VR 헬멧을 쓰고 조용히 그림을 그리고 있고(그리고 있는 게임 내 영상도 함께 나옴), 배경음악은 '春風 SHUN PU' 이 흐르는 굉장히 오묘한 시간이긴 했지만 말아죠;
7. 部屋とおかえりと大抽選会
좌석 추첨을 통해 출연자 두명의 사인이 들어간 굿즈 티셔츠를 증정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세개 모두 거의 맨 뒤에 가까운 열이 추첨되어 나온게, 씁쓸하기도 하고(앞쪽 열이었음) 신기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 이후엔 자연스럽게 엔딩곡과 함께 행사 종료.
끝까지 TrySail 신멤버 컨셉(?)을 버리지 못한 히카사 덕분에 퇴장하기 직전까지도 웃으면서 보냈네요.
방송중 실수도 헤헤 하면서 넘어가는 토요사키 아키도 그랬지만, 히사카 요코 이사람도 진짜 무서운 사람이에요.
물론 진짜 무섭다는게 아니라 그만큼 재밌었다는 의미입니다.
3. 이벤트 종료 후
두시간 정도는 할줄 알았는데 약간 빨리 끝나서 아쉽기도 했습니다.
원체 생방송인 1시간짜리 라디오도 생각없이 듣다 보면 체감 15분 정도라 매번 아쉬운데 말이죠.
공연장을 빠져나오니 다시 습한 공기가 저를 맞아줍니다. 일본 습도는 참 대단해요.
사실 표가 남으면 저녁 공연도 보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약간의 몸살기운이 있어서 계획대로 일찍 들어가 쉬었었네요.
어쨌든 이날도 공연장을 뒤로 하는데 한치의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아, 아예 끝나자 마자 바로 돌아간게 아니라, 그 전 약 40분 정도는 지인분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일찍부터 일본 들어와 여기저기 돌고 계셔서, 그 이야기도 듣고 그랬네요.
4. 공연장 환경 및 좌석
닛쇼 홀은 객석 수가 740여석 정도인 꽤 자그마한 공연장입니다. 그래서 주로 시사회나 강연회, 토크쇼가 열린다고 하더군요, 음악 라이브보단.
이날 공연 역시 음악 라이브 없는 100% 토크 이벤트였기 때문에, 음향시설에 대한 불만 없이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토크밖에 없는 공연에서 음향시설에 대한 불만점이 나오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일것 같긴 합니다만,
제 경우는 이 공연장이 처음 가보는 곳이다 보니 2% 정도의 불안함이 있었는데 공연시작 전 주의사항때부터 안도할 수 있었네요.
이렇게 안내방송이 나오면 어쨌든 공연장 내 음향설비를 써야 하니까요. 공연 전에 가늠해보기 좋았고, 실제 공연에서도 문제없이 활약해 줬습니다.
그리고 이날 제가 본 좌석은 D열 가운데 정도의 위치. [좌석배치도 바로가기]
열도 가까웠고, 실제 무대와의 거리도 크게 멀지 않아서(체감상 3 ~ 4M 내외) 쌍안경 없이도 표정이나 행동이 잘 보여서 좋더군요.
중간에 공개했던 폴라로이드 사진 같은것도 쌍안경으로 당겨서 보고 말이죠. 물론 이후에 스탭이 카메라로 찍어 제대로 무대 위 스크린에 크게 나오긴 했다지만 말이죠.
5. 이벤트 관련 상품
먼저도 언급했지만 판매 상품이 티셔츠와 러버 스트랩, DJCD 정도였기에 구입품도 가벼운 편입니다.
구입해 나온 직후의 모습.
세컨드샷은 항상 상품 담을 비닐을 함께 줘서 좋습니다. 이번엔 왼쪽의 토트백이 있어서 거기 담아버리느라 쓰진 않았습니다만..
티셔츠 L사이즈. 3,000엔.
토요사키 본인이 직접 디자인한 캐릭터가 전부인 꽤 깔끔한 티셔츠.
하지만 뭐랄까 별다른 표식(라디오 로고라던가) 없이도 알만한 사람들은 눈치챌 디자인인게 은근 마음에 듭니다.
어차피 모르는 사람들이야 신경도 안쓰겠습니다만, 항상.. 그 뭐랄까요 약간은 암호 같은 그런 표식들을 좋아합니다.
신데렐라걸즈의 뉴제네레이션즈 로고를 쓴 스마트폰 케이스라던가 말이죠. 모르는 사람들은 아예 모르는 그런.
꼭 이런식의 '표식' 같은걸 찾지 않더라도, 이번 티셔츠 로고 디자인은 꽤 깔끔하고 또 귀여운 축에 속한다고 생각하지만요.
사실 뒤로 돌려보면 아무것도 없는, 로고 하나 그려진 티셔츠가 3,000엔씩 하는게 대단하단 생각도 합니다만,
공연 굿즈들은 우리나라도 그렇고 어딜 가나 소위 '가성비' 로 만들어지는게 아니다 보니 일정 부분은 이해를 해 줘야 하겠죠.
'방송 로고' 러버 스트랩. 개당 500엔.
제가 두개를 샀단 이야기는 어느 하나는 열쇠고리던 어디던 비닐 벗기고 달게 될거란(실사용) 이야기입니다.
원래는 1개만 사려다가, 500엔짜리 동전 남는게 싫어서 두개를 사 총 구입금액을 천엔 단위로 맞췄네요.
덕분에 어디다 달아야 하나 지금 시점까지도 열심히 고민중입니다. 이걸 어디다 달까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날은 오전부터 몸살기운이 올라와 제대로 못 웃으면 어쩌나 걱정도 했는데, 아무래도 웃을 기운 정도는 남아있었던 모양이라 참 다행이었습니다.
다음 라디오 이벤트도 기대가 되네요.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