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여유있게 구입한 물건' 시리즈(?) 국내편입니다.
전부터 전동칫솔에는 관심이 있었는데, 최근 여유도 좀 생겼겠다 생각난 김에 주문했었네요.
배경지식이 별로 없어서 다나와 카테고리를 기준으로 골랐습니다.
회전식은 세정력이 좋은 대신 잇몸과 치아가 약하면 무리가 갈 수 있고, 음파식은 잇몸과 치아에 무리가 없는 대신 세정력이 약하고.
이런 내용 때문에 오랄비와 필립스 제품을 고민했는데, 결국 전자로 왔네요.
아무튼 며칠 써 본 감상도 포함해서 간단히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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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문 및 배송
2. 패키지 구성
3. 간단 사용기
1. 주문 및 배송
주문은 지난 1/20(일) 티몬에서 진행했습니다.
전동칫솔 본체도 중요하지만, 이왕이면 교체용 칫솔모도 추가로 구입해두는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찾다 보니 티몬에서 약간의 할인 들어간 묶음을 팔더군요.
덕분에 24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할인가가 아니면 25 ~ 27만원 정도 되더군요.
일요일에 주문 후, 출고는 1/21(월), 사무실에 도착한건 1/22(화) 였습니다.
배송은 CJ대한통운으로 진행됐는데, 의외로 설 영향은 거의 안받고 도착했네요. 곤지암에 새 물류센터가 생겨서 그런지(곤지암 HUB 거쳐 오던)
참고로 티몬에서는 오랄비 전동칫솔 관련 할인 페이지가 꽤 오랫동안 열려있는것 같더군요. 작년 8월 리뷰도 있고..
다나와 최저가 정리된 페이지를 보면 다른 쇼핑몰의 선택지도 많습니다만, 본체와 칫솔모를 함께 구매하려 하신다면 이쪽도 나쁘지 않은 가격 같았습니다.
아무튼 이제 각각의 박스를 열어보겠습니다.
2. 패키지 구성
배송 박스가 무지막지하게 커진 원인으로 보이던 본체의 박스.
박스 부피야 일단 전자기기니 완충 영역을 뒀다 쳐도, 전동칫솔 본체를 미리 볼 수 있도록 만든 박스 전면은 참.. 그랬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자석까지 달아서 열 수 있게 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던데.
박스 한쪽에는 박스 안에 들어있는 구성품들이 그림과 함께 나열되어 있었습니다. 나머지 면은 기능, 특징 소개가 화려했구요.
박스를 열어 구성품을 밀어올리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건 전동칫솔 본체와 여행용 케이스입니다.
이 윗부분을 들어올리면 아래쪽에 나머지 구성품이 들어있구요.
구성품이 의외로 많았다는 느낌인데, 일단 본체와 케이스를 먼저 보시죠.
전동칫솔 본체.
사진을 보고 사긴 했습니다만, 이렇게 손으로 만져보면서 크기를 가늠할 수 있게 되니 생각보다 커서 좀 놀랐습니다.
칫솔모 끼우기 전에 한번 켜봤는데 진동도 생각보다 셌고.
'회전식이 잇몸이나 치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는 말이 새삼 떠올랐습니다.
이쪽은 옆에 들어있던 여행용 케이스.
사실 여행용 케이스인데 수납된 칫솔모를 자외선 소독할 수 없는게 살짝 어이없기까지 한 점인데,
일단 저는 '본체'의 안전한 보관 및 충전에 더 중점을 둔 악세서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칫솔모 부분은 일반 칫솔 사용시 쓰던 휴대용 칫솔소독기를 사용해 가지고 다닐 생각.
이 여행용 케이스는 본체 뿐만 아니라 USB포트를 통해 다른 기기를 충전하는 보조배터리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미 보조배터리와 USB충전기 각각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담당해주는 기기들을 다 갖고있어서 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아, 참 어댑터 끼우는 부분이 좀 특이하다 생각되실텐데, 표준 규격이 아니라 전용 어댑터가 따로 있습니다.
그 어댑터는 조금 더 아래에서 언급하죠.
이제부턴 박스 아래쪽 구성품을 보시겠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건 역시 설명서더군요.
멋모르고 본체 한번만 켜봐도 느껴지는 진동에 알수없는 위압감을 느끼게 되는데, 몸에 가깝게 닿는 기기일수록 사용법을 정확히 익혀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의라 말입니다.
그렇지 않은 기기의 설명서를 읽지 않는건 아니지만, 이 제품은 특히나 설명서를 몇번씩 들여다봤네요.
아무튼 설명서로 덮혔던 아래쪽엔,
이런 악세서리들이 들어있습니다.
검은색 뭉터기가 먼저 봤던 여행용 케이스를 충전하는 어댑터이고, 뭔가 툭 튀어나와 있는 흰색 판이 집에서 쓸(휴대용이 아닌) 본체 거치 충전기.
본체가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이 되기 때문에 화장실용 스마트폰 거치대가 들어있는게 눈에 띄네요.
그리고 이건 본체 박스와 별개로 구입한 추가 구성품, 교체용 칫솔모들입니다.
3개월마다 바꿔줘야 하지만 박스 안에도 기본 칫솔모가 있고.. 은근 오래 쓰겠네요.
3. 간단 사용기
우선 본체에 칫솔모를 끼우는 것부터.
살짝 걱정했는데, 수시로 빼고 끼워야 하는 부분이다 보니 처음 조립만 잘 해두면 방법을 익힐 필요도 없겠더군요(그냥 뚜껑 덮듯 끼워넣으면 됨)
다음은 본체와 스마트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본체의 압력센서가 칫솔질을 너무 세게 하면 경고를 주거나, 미백 등 특정 모드 사용시 사용구간에 따라 자동으로 본체의 작동모드를 바꿔주거나 합니다.
사실 앱을 켠 뒤 안내에 따라 본체를 켜고 끌 때에 연결이 그렇게 잘 되진 않았는데, 앱과 기기를 7번 정도 켜고 끄니 어찌어찌 연결이 되더군요.
일반 블루투스 기기 연결하듯 연결하려고 하니 PIN을 입력하라고 해서 실패하고. 무조건 앱을 통해서만 연결이 가능한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칫솔을 스마트폰이랑 연결하고 있으니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긴 하더군요. 이런 세상이네요.
개인적으론 올바른 칫솔 사용법을 가이드해주는듯한 이 앱의 존재가 오랄비의 구매에 영향을 미친것도 사실인데,
교정의 대부분을 앱의 전면 카메라로 하는것 같더군요.
이 부분은 구강관리 프로그램 설정 때문에 아직은 써보지 못했는데, 어떻게 가이드가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사실 '잘 될까?' 하고 의심하는 쪽에 가깝기는 한데.. 제대로 써본건 아니니 속단할수는 없겠지요.
그 외에는 오른쪽과 같이 칫솔질하는 동안 타이머를 세 주면서 가이드하는게 대부분.
입을 위와 아래,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눠 30초가 지날때마다 앱의 화면과 본체의 진동으로 알려줍니다. 일반 세정모드 기준 2분간 칫솔질을 하죠.
물론 그 2분동안 '어느 부분을 어떻게 칫솔질해라' 같이 가이드하진 않습니다. 그냥 30초마다 알아서 위치 바꿔가며 칫솔질 해줘야 하죠.
아직까지는 본체의 강한 진동의 압박으로 각 부분별로 30초동안 어떤 움직임을 해야 효율적인지 감은 못잡은 상태인데,
차차 익숙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한것보다는 가이드가 약해서 전동칫솔 처음 쓰는 입장에선 아쉽기도 하군요.
한편, 앱 안에서는 이런식으로 특정 관리프로그램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특정 기간동안엔 이 프로그램에 따른 본체의 세정모드를 자동으로 바꿔줍니다.
예를 들어, 보통 세정모드는 2분간(30초 x 4) 카운터를 세는데, 제가 선택한 미백 모드를 사용하면 이 2분에 아랫니 앞부분과 윗니 앞부분 각 10초씩 미백 세정모드가 추가되어 2분 20초간 양치질이 진행됩니다.
앱에서는 블루투스로 연결된 본체의 세정모드를 바꿔주구요(2분간 일반 세정, 20초간 미백 세정)
이런것도 재밌더군요.
그리고 먼저 언급한 '압력센서를 통한 칫솔질 세기 경고' 는 이렇게 뜹니다.
사실 타이머 화면에서는 더 알기 쉽고 강하게 경고가 뜨는데, 이렇게 양치질이 끝나고 난 다음에도 남아서 앱이 지속적으로 리마인더성 푸시로 알려줍니다.
양치질하는 순간에는 힘을 너무 가하는 그 순간에 기기 작동이 멈추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보통 칫솔로 양치질을 할 때에도 힘 조절은 중요하지만 감이 안잡힐 때가 많은데, 이렇게 센서로 과하게 누르는걸 경고해주는건 좋았습니다.
이런게 디지털의 장점이겠죠.
이번 글은 여기까지.
전에는 양치질이 참 귀찮았는데, 아직까지는 '진동 때문에 귀찮아할 틈도 없이 양치질이 끝나는' 느낌이 듭니다.
그렇다고 귀찮지 않은건 아닌데, 정말 귀찮은걸 기계가(진동이) 해준다고 생각하니.. 전보다는 덜 귀찮은 느낌도 들고.
비싸게 주고 샀으니 열심히 써먹어야겠지요.
그럼 휴일 끝나고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