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구입해둔 타이틀 보기 쉽지 않은 타이밍일수록 '무언가 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 언급하고 싶은 DVD는 '미모링의 여름방학 시즌2(みもりんのなつやすみ シーズン2)' 입니다.
일본의 MUSIC ON! TV에서 방송중인 'LisAni!NAVI' 라는 프로그램에서 2017년 6월부터 방영된 일부(6회분) 방송분을 모은 디스크.
그래서인지 본편 6편 이외에 약간의 미방영 영상도 추가로 들어있네요.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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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VD 메뉴 구성
2. 본편
3. 영상특전
1. DVD 메뉴 구성
디스크 내에는 본편과 미방영 영상 두 종류만 수록되어 있어서, 디자인은 보시다시피 단순한 편입니다.
개인적으론 최상위 메뉴엔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사용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라 말이죠.
딱히 불만이랄까 그런걸 느낄 여지는 없네요.
그럼 왼쪽 본편부터 차례대로 이야기를 풀어 보겠습니다.
2. 본편
본편 재생시간은 총 37분 53초로, 5 ~ 7분 분량의 방영분(으로 추정되는 영상) 여섯 회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당시 방송을 본건 아니지만, 수록된 영상의 자막 하며 편집이 딱딱 화별로 끊어짐을 상정하고 이어져 있네요.
참고로 수록된 여섯 회는 디스크 내부적으론 챕터가 나뉘어져 있지만 DVD 메뉴에서 선택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PC 프로그램과 같이 챕터 선택이 지원되는 프로그램/플레이어를 사용하셔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도입부부터 힘빠지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이런 '성우 출연 버라이어티 방송' 에 그렇게까지 기대를 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물론 평소에도 비교적 가볍게 감상하니까 그럭저럭 재밌게 보기는 하지만,
인터넷으로 찾아서 봐야 하는 방송(대표적으로 제가 곧잘 보는 세컨드샷 라디오 방송들 같은)이 아니라 막말로 그냥 송출용이니까요.
굉장한 편견이지만, 사실 다 본 뒤의 감상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본편보다 미방영 영상이 더 재밌던)
그럼에도 이렇게 중고 구입해서 보게 된건, 역시 '자주 보기 힘든 일본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 이나 '미공개 영상에 대한 흥미' 나아가 '성우 개인에 대한 관심' 정도였을 겁니다.
아마 이 글을 보고 관심을 가지실 분이 계시다면 저 중에 한두가지 정도만 접점이 있어도 무난히 보실 수 있지 않을런지.
한편, 대략의 프로그램 자막처리는 저런 느낌입니다.
그 외에 중간중간 아이캐치 형식으로 화면 전환을 위해 사용한 2-3초 정도의 영상도 나름 귀여웠는데, 캡쳐하자니 뭔가 느낌이 안살아서 뺐네요(...)
본편에서는 치바현의 마더 목장(マザー牧場)과 도쿄 오다이바의 도쿄 조이폴리스(東京ジョイポリス)에 간 미모리 스즈코의 좌충우돌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총 6회분 중 앞 4회분은 마더 목장, 뒤 2회분은 도쿄 조이폴리드에서 촬영되었네요.
대체로는 특정 상황에 던져.. 놓고 그 반응을 보는 느낌인데, 이게 반응은 좀 재밌었습니다(...)
도쿄 조이폴리스 VR 체험때는 역시 반응이 좀 과하지 않았나 싶었지만(좀비를 제압하는 게임을 함)
개인적으로 이게 '방영분 그대로 들어갔구나' 생각한건 역시 이런 부분 때문이었구요.
각 화별로 '처음 보는 사람'을 가정해 매번 어느 장소에 와 있는지 설명한다던가, 위 이미지처럼 다음 회 예고가 나온다던가.
이왕이면 DVD가 아니라 블루레이였다면 더 좋은 '일본 TV 프로그램 체험' 이 되었겠지만... 아무래도 블루레이까진 힘들었겠죠.
그리고 원래 프로그램이 그렇게 만들어졌긴 해도 이런걸 5 ~ 7분 단위로 쪼개서 몇번이고 보는것도 뭔가 아쉬웠구요.
매번 '처음 보는 사람'을 위한 정보 편성도 되어있고 해서 전체 재생시간을 알차게 썼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예, 그럭저럭 재밌게는 봤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에서 아쉬움도 남네요.
3. 영상특전
그리고 이 미방영 영상으로 넘어옵니다.
총 15분 58초 분량이고, 마더 목장, 도쿄 조이폴리스에서 TV 방영분에 쓰이지 않은 영상을 모았습니다.
TV방영분이 아니다 보니 카메라를 향해서 거는 말도 훨씬 자연스럽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포멧에서 벗어나서 '특유의 편집에서 오는 거부감'도 많이 줄어듭니다.
이걸 보고 '저 프로그램 편집 포멧을 내가 좋아하진 않는구나' 하고 깨달았네요;
자막 처리는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본편과 크게 다르진 않고, 각 챕터별로 위 오른쪽과 같이 제목을 붙혀 구분을 해 뒀네요.
TV 프로그램 쪽과 다르게 나레이션이 활약하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론 이쪽이 보기는 조금 더 편했네요.
이쪽 영상에서는 마더 목장에서의 승마체험, 도쿄 조이폴리드에서의 점괘(디지털 패널)가 이어진 뒤,
미공개 영상에서 마더 목장/도쿄 조이폴리드에서의 추가 씬들 이것저것을 모은 영상이 끝부분에 자리합니다.
승마 3분, 점괘 4분, 추가 씬 8분 정도의 느낌?
확실히 프로그램에서는 10분 안쪽으로 한 회를 맞추는데다 나레이션이 이것저것 시키기 때문에 한계가 명확했겠지요.
이 영상특전은 좋은 보완재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보고싶은 것들이 있는데, 참 마음먹고 뭔가 보기 힘드네요. 뭐가 이리 항상 마음에 걸려있는지.
그럼 이틀 뒤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