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인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아서 걱정했던 애니메이션과의 관계성이 옅어 우선 안도했네요. 물론 재미도 있었고.
제 경우도 아마존재팬의 발송이 늦지만 않는다면 10월 초쯤 이야기를 해볼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평소처럼 감상하고 나서 든 생각들을 정리해 볼까 합니다.
아무래도 미디어가 블루레이가 아닌 DVD이기에 영상의 품질과 관련된 언급은 없겠지만요.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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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상 구성
2. 본편 자체 이야기
3. 음성특전
1. 영상 구성
우선, DVD이기에 간만에 메인 메뉴도 캡쳐. 블루레이쪽도 하고 싶은데 영 마음같이 안되네요.
이 디스크에는 본편(1시간 45분 12초)과 음성특전인 [후지큐 하이랜드(富士急ハイランド)로] '갈때의 잡담'(28분 47초) / 끝나고 '돌아올때의 잡담'(20분 34초) 세가지가 실려 있습니다만,
메인 메뉴에선 이들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본편의 경우 재생시간이 2시간에 가까운 때문인지 진행한 코너별로 챕터를 나눠 놓는 편의도 잊지 않았네요.
개인적으로 놀랐던건 역시 아마추어감이 없었던 점일까요.
물론 제 무식이 이런 생각을 한 80%의 원인이라는건 확실히 밝혀두고 싶지만, 한편으론 이런 영상물이 팔리고 또 후속편까지 나올 수 있는 시장이란게 좀 부럽고 그랬네요.
아무튼.
개인적으론 이 작품에 관해, 니코니코동화 생방송 등에서도 출연진이 말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팔려서 계속 가지(발매 미디어)를 늘려나간' 느낌이 있어서
3D였던 애니메이션도 그렇지만 뭐랄까요, 위태한 감? 같은게 있었습니다. 물론 제 안에서지만.
어떤 컨텐츠가 안그렇겠습니까만은 이 컨텐츠는 특히나, 안팔아주면 금방 쓰러질것 같은 느낌이 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지 어떤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그런 주제(?)에 촬영된 영상은 생각보다 맛깔난 느낌.
생각보다는 여러 카메라로 출연진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초반 관람차를 탈때만 해도 출연진이 관람차 안으로 가지고 들어간 카메라 말고도 관람차 바깥과 바로 뒤(총 2대)에서도 출연진을 잡았고,
중간중간 책상 위에 앉아서 무언가를 할때도 책상 앞쪽에 세대(정면, 좌우 각 1개씩) 뿐만 아니라 책상 위 근거리에서 출연진을 잡는 카메라를 추가로 둔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아래 2번에도 언급할 생각이지만 출연진도 꽤나 개성 강한 캐릭터라, 이 출연진들 모습을 비교적 잘 담아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뭐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던 도중에 제작사인 vap의 홈페이지의 회사소개를 봤고, 단순히 제 무식에 따른 편견이란 점은 밝혀집니다만,
회사소개까지 보고 나니 이런 결과물이 나온 배경이 조금 더 잘 와닿고 그렇습니다. 주요 주주가 전부 방송국이었네요.
아무튼, 본편 내부적인 재미는 단순히 이런 외형적인(담은 영상)부분만이 영향을 미치진 않습니다만,
최소한 겉모양부터 그럴싸하게 만들어져 있었다는걸 말하고 싶었네요.
2. 본편 자체 이야기
글 처음에도 언급했듯 저는 이 작품의 애니메이션은 전혀 감상하지 않았었습니다.
구체적인 사유를 대자면 관심있는 성우(오오하시 아야카, 大橋彩香) 가 출연했다는 이유로 감상하기 시작한거죠.
아마존의 '애니메이션과 별개로 재밌게 볼 수 있다' 는 평을 믿고.
그렇다 보니, 이렇게 돌아보면 나름 (감상한것 자체에) 성공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아마존재팬의 리뷰도 구입할때 큰 도움을 받았기에 이 내용(애니메이션과 관계없이 이 컨텐츠 자체로 즐길 수 있다) 은 새삼 밝히고 싶군요.
3D 애니메이션쪽을 보지 않아도, 네 출연진 각각의 캐릭터를 즐기며 충분히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출연자는,
스즈키 유아(鈴木結愛) 역의 니시 아스카(西明日香)
사토 히나(佐藤陽菜) 역의 아케사카 사토미(明坂聡美)
타카하시 아오이(高橋葵) 역의 오기노 카린(荻野可鈴)
타나카 코하루(田中心春) 역의 오오하시 아야카(大橋彩香)
..의 네명.
나레이션은 소노타 모부코(園田萌舞子) 외 18자매역인 우에다 레이나(上田麗奈)가 담당합니다.
필요할땐 목소리가 등장하지만, 영상속 출연진과 대화까지는 하지 않으므로 출연진에는 넣지 않았구요.
제가 먼저 네명의 출연진과 작품속 캐릭터를 매칭한 것은, 본편에서는 성우 본명이 아닌 캐릭터명으로 서로를 부르기 때문입니다.
'보는 사람에게는 (캐릭터명이 아니면) 구분되지 않기 때문' 이라는 이유로 캐릭터명을 쓰는데,
개인적으론 오히려 성우 본명으로 불러줬으면 했지만 어쨌든 여기서 쓴 방법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초반에 캐릭터명과 성우명을 동시에 소개하니 처음에 언급한 2탄 같은데선 성우 본명으로 부를지도 모를 일이죠.
아무튼 이런 고로 캐릭터명 정도는 알아두시면 출연진이라는 '캐릭터'를 구분하는데는 편합니다.
그렇다고 캐릭터명 모르면 대화 흐름을 놓치거나 하는 수준으로 복잡하게 가진 않지만요. 알면 '도움'이 되는 수준.
내용적으론 그냥 성우 네명이 후지큐 하이랜드에 놀러간게 다입니다.
여기에 프로듀서가 준비해놓은 파트별 주제가 있고, 나머지는 (아마도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대본 대신 성우들 예능감이 채우죠.
협찬을 받았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위와 같이 타는 놀이기구나 시설(기념품점 등) 에 대한 최소한의 설명은 자막으로 붙혀놨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대놓고 후지큐 하이랜드 홍보용 컨텐츠 느낌은 아니고, 거부감이 들지 않을 선에서 홍보'도' 한다는 느낌.
제 글 설명이 잘 와닿지 않으실수 있는데, 여기까지는 아래의 맛보기용 10분 샘플 영상을 보시면 좋습니다.
모바일은 이쪽입니다 : https://youtu.be/MksmHosHWHI
vap 공식 유투브 채널에 올라온 맛보기용 영상.
앞부분까지 묘사한 영상의 편집이나 코너 진행방식 같은걸 엿보기 좋습니다.
더불어 영상의 편집이나 음향효과 등을 적절하게 넣는 소위 '편집 신공'을 맛보기도 좋고.
제가 처음 구입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영상이었습니다. 그 다음이 먼저도 언급한 아마존재팬의 리뷰였고.
내부적으론, 우선 신선했고 다음은 재밌었습니다.
신선했다는건 제가 이런 성우 출연 실사 영상을 본적이 적어서일테고, 재밌었다는건 말 그대로의 의미.
이런 작품들이 대부분 그렇겠지만, 기본적으로 '성우' 라는 '캐릭터' 에게 관심이 없으면 재미가 반감될수밖에 없습니다.
성우를 작품 내 캐릭터의 연장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이번의 경우는 제가 원작을 보지 않아서 성우들의 캐릭터가 얼마나 애니메이션쪽과 가까웠는지 까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바꿔 말해 성우 개개인을 한명의 캐릭터로 보면, 꽤 개성 넘치는 조합이었지요.
중심을 잡아주는 언니부터 세상물정 모르고 까불대는 어린이(?)까지 나름 골고루.
여기서 그나마 개인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던건 먼저 언급한 한명 뿐입니다만, 나머지 구성원들도 예능감은 다들 있네요.
별도의 미디어로 발매되다 보니, 디즈니 같은 상표권에는 민감해도 발언 수위는 꽤 용납되기도 하구요.
맨 마지막이 단어 카드를 골라 문장을 만들어 '유원지의 표어' 를 정하는 코너였는데 성적 농담으로 더럽혀(?)지기도 했구요.
먼저 저질 개그를 언급해버리긴 했는데, 다른 코너 구성도 나름 알찼습니다.
'친한 친구와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에게 줄 선물 고르기' 에서 골라오는 선물이나,
놀이공원의 유령의집(좀비를 테마로 한) 에서의 반응이라던가,
제트코스터류를 타지 못하는 오기노 카린과 오오하시 아야카를 위한 '모두 함께 탈 수 있는 놀이기구 고민해보기' 같은데서 나온 내용도 좀 뜬금없거나 웃긴게 많았고...
성우 본인에 대한 배경지식이 조금 더 많았으면 재밌는 정도가 달랐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았을것 같습니다.
출연진 예능감도 그랬지만, 일단 그 틀을 잡아준 주제도 그럴듯하게 잡혔던것 같고.
자세한 주제, 즉 서브타이틀은 이쪽 특설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궁금하면 눌러보시길.
3. 음성특전
음성특전은 먼저도 잠깐 언급했듯 두가지가 있습니다.
후지큐 하이랜드로 가면서 하는 잡담(28분 47초) 과 끝나고 돌아오면서 하는 잡담(20분 34초)
가면서 하는 잡담에는 이동중에 먹으려고 가져온 간식거리나 운전면허 관련된 내용 정도로 떠들고,
돌아오면서 하는 잡담엔 스탭과 함께 기억에 남는 놀이기구나 기억에 남는 일 같은 후일담격 이야기를 합니다.
덕분에 돌아오면서 하는 잡담에 조금 더 공감이 갔던 느낌. '아 그런거 있었지' 하는 식으로 말이죠.
개인적으론 여기에 의외로 스테레오감(여러 출연진의 위치감 같은)은 났던게 좀 재밌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설마 모노 녹음본을 넣었겠어 싶긴 했지만, 그랬다곤 해도 이런 특전은 정말 재미있네요.
다들 잘 떠드는 축이니 일단 대화부터도 재밌었고, 정말 버스 뒷편에서 둘러앉아 떠드는듯한 느낌이 어느정도 살아나는 그 모양새도 그랬고.
이번 글은 여기까지.
체감상 영상 감상하는건 한 두달정도 만인것 같네요. 실제 카테고리를 보면 세달 전이지만(...)
요 근래 일본에 갔다오고 회사일도 바쁜 등 이래저래 볼 시간이 안됐으니, 9월 일본행 전까지는 열심히 밀린 미디어들을 감상할 생각입니다.
마침 이번 주말은 광복절도 끼어서 좀 볼륨있는 영상컨텐츠 감상 계획중이고.
아무튼 느긋하게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