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딱 하나 걸리는 점이 있다면 역시 용량. 64GB 모델이라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나면 여유공간이 절반도 안남습니다.
여기에 제 경우는 아이튠즈 라이브러리만 40GB를 훌쩍 뛰어넘죠.
일단 급한대로 외장하드에 라이브러리를 넣고 쓸때마다 외장하드 연결하긴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비정상 같아 돈 투자를 좀 했습니다.
슬레이트7에는 일반 SATA 규격이 아닌 mini-SATA 즉 mSATA SSD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규격 중에서 사려고 보니 물건이 그리 많진 않더군요.
돈은 꽤 깨졌습니다만 사람들이 SSD, SSD 하는 이유를 알겠네요. 사양이 어느정도 이상 되니 SSD를 바꾸는것 만으로도 엄청난 차이가 생깁니다;;
아무튼 이 글에선 mSATA SSD 교체를 위한 슬레이트7 분해팁과 교체 후 감상 정도를 적고자 합니다. 오늘 새벽에 작업했는데 이제야 적네요;
이게 이번에 산 mSATA 256GB SSD. 넷북에 교체할 노트북용 2.5인치 HDD와 함께 샀는데, 새삼 참 작네요.
이렇게 작은곳에 256GB나 들어갈 수 있다는게 새삼 신기하고, 이게 27만원이라는데 놀라고(...)
정식 수입품이라 인증 스티커도 있더군요. 장착하기 전에 붙혀뒀습니다. 자 그럼 이제 슬레이트7을 뜯어볼까요.
저는 분해시 클리앙의 "슬레이트7 분해 및 SSD 교체기" 라는 글을 참고했습니다.
일단 슬레이트7 외관에는 나사가 없기 때문에 뜯을때 신중을 기해야 하고(이런 제품들은 대개 내부에 고정핀들이 있으니, 부러지면 낭패)
그를 위한 사전조사의 느낌으로 검색을 좀 해보다 찾은 글이지요.
아무튼 이걸 바탕으로 분해를 시작. 제 경우는 카드 이런것보다 ifixit 공구세트를 적극 이용했습니다. 마침 딱 맞는 공구도 내용물에 있었고 말이죠.
글에서 조언받은대로 기기 좌측 상단 측면에 있는 USB 포트부터 슬쩍슬쩍 분해를 해 나갑니다.
근데 뜯다보니 SSD 교체전 데이터 백업을 안했다는것이 생각났네요-_- 그 와중에 켜서 데이터 백업했습니다.
이 SSD 교체를 염두해 두고 있었기에 많은 데이터를 옮겨두지 않았고, 덕분에 백업하는데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습니다.
다시 마저 뜯어보죠.
이런식으로 아래쪽 틈으로 공구를 밀어넣어서, 안쪽에 있는 고정핀을 밖으로 들어내면서 떼어낸다는 느낌으로 분해를 해 나갔습니다.
말로는 잘 설명이 안되는데..;; 전자기기의 리모컨을 포함해 나사 없이 조립되는 제품은 이런식으로 조립하는 경우가 많아 나름 분해 경험이 있어
조금 더 쉽게 뜯은 것 같기도 하네요.
테두리의 고정부를 모두 제거하면 뚜껑을 들어내면 됩니다.
이때 잘 안떨어지는데, 본체의 가운데 배터리 부분과 뚜껑 사이에 양면 테이프 같은게 붙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슬슬 그리고 힘을 주면서 떼어 내면 됩니다.
자 그러면 분해 성공. 새삼 참.. 어떻게 이런 좁은 공간에 부품들을 오밀조밀 넣었을까요.
잠시 구경한 뒤 교체할 부품을 찾습니다. 사진 마지막의 부품은 무선랜 모듈이니 이걸 착각해 건들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첫번째에 있는 모양의 mSATA 64GB SSD를 찾습니다. 왼쪽 위 나사 한개로 고정이 되어 있군요.
나사가 있으면 뭐다? 풀면 됩니다. 나사를 풀면 바로 위로 솟구쳐 오르며, 제거한 뒤 새로 산 mSATA SSD로 교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참 쉽죠?
뚜껑의 분해가 조금 번거로울수도 있겠습니다만, 사실 저처럼 공구를 가졌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비슷하게 이런식으로 나사 없이 밀봉되어 있는 다른 기기를 뜯으신 경험이 있다면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으시리라 생각.
그나저나 이 mSATA SSD 진짜 작네요.. 이번에 처음 본지라 신기방기;
옛말에 조립은 분해 역순이라 했습니다. 조립합니다.
뚜껑을 잘 맞추고 테두리를 눌러주면 딱 딱 소리가 나면서 고정이 됩니다. 오른쪽처럼 유격이 생긴거면 덜 끼운거니 힘껏 눌러주세요.
잘 조립하셨으면 기기를 켜봅니다.
잘 인식하는군요. 이제 용량난에서 벗어났습니다.
여담이지만 바이오스에서 Advanced -> 'GEN3 Mode' 를 Enable 하시면 SATA3를 지원한다고 하네요. 저도 켰습니다.
자 그럼 이제 SSD를 맛볼까요.
재설치하면서 윈도우 7 얼티밋을 설치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녀석이라..
윈도우7이라 그런지, 위와 같이 Crystal Diskinfo 프로그램을 통해 살펴보면 TRIM도 정상 지원하는걸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엔 SSD 최적화 조치로 인덱스 비스무레한 기능과 서비스의 비활성화, 캐시크기 조정(가상메모리 포함) 정도도 잘 설정해뒀네요.
근데 이미 그 전이라도 SSD를 달았더니 윈도우 부팅시 로고를 제대로 못본다던가, 설치/실행/백업 속도가 월등히 올라갔다던가.. 엄청난 차이네요.
실제 스펙상으로도 기존의 SSD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두배 이상 성능이 향상됐습니다. 엄청나네요. 이것이 바로 SSD란 물건인가..
SSD 덕분에 윈도우 업데이트 등 컴퓨터 초기화 후 재설치 작업이 엄청 수월하게 진행되는군요. 계속 마저 깔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