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성우 유닛 TrySail을 접하기 시작한지 다음달이면 대충 2년 되는것 같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 보니 멤버 개개인이 보이기 시작해서입니다.
세 멤버들 중, 최소한 솔로 음악활동 측면에서는 제일 나중에 솔로활동을 시작한 나츠카와 시이나 쪽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TrySail 멤버들은 토크 포지션 만큼이나 멤버 개인의 색이 명확한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요.
아사쿠라 모모의 경우는 본인이 관심있어 하는 아이돌 계열의 곡들이 많다는 이미지고, 아마미야 소라는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색인 '로얄 블루' 같은 곡을 중심으로 다른 명도/채도의 파란색을 가미해가고 있다는 느낌이고.
그리고 나츠카와 시이나의 경우는 본인이 그려내고 싶은 곡들의 이미지대로 곡과 뮤직비디오, 앨범을 위한 의견을 내고 있다는 느낌.
그 길이 언제까지 제 취향과 맞아떨어져 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이 길을 한번 따라가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글에서 언급하려고 하는 상품은 나츠카와 시이나의 첫번째 앨범입니다.
집에 CD 쌓이는게 싫어서 90% 이상을 디지털 음원 구입으로 퉁치는 요즘, 블루레이에 뮤직비디오 하나 들어있다고 덥썩 앨범을 구입하는건 개인적으로 정말 흔치 않은 일입니다.
사실 일부 일본 음반 레이블의 경우 이런 CD보다 고해상도 음원의 결과 퀄리티가 나은 경우도 왕왕 있어서 이런 경우를 가능하면 만들고 싶지 않았는데,
이번 앨범은 가장 처음(올해 2월 TrySail의 라이브에서부터) 공개된 앨범 수록곡 부터 뭔가 끌리는 그런 부분이 있었습니다.
기존에도 '첫번째 앨범 정도는' 이라는 마음으로 사는 경우가 곧잘 있었으니, 일단 짧게 보면 그런 맥락의 구입이기도 하구요.
아마존재팬이 늦게 출고하는 바람에 처음으로 발매하는 주에 받지는 못했지만, 느지막히 앨범의 모습이나 남겨둘까 합니다.
뮤직비디오와 메이킹 필름 정도긴 하지만 특전 블루레이도 있으니 추후에 감상하면 내용 추가해 두죠.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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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송
2. 패키지 구성
3. 특전 블루레이 감상
1. 배송
이번에도 평소처럼 아마존재팬에서 예약 후 배송받았습니다.
아마존재팬 자체 할인도 있고, 배송지가 해외 주소일 경우 일본 소비세 면세도 되는데다 이코노미가 아닌 일반 배송 기준으로 현지 발매 다음날이면 받아볼 수 있죠.
다만 이번에는 예약구입자가 몰렸는지 출고가 하루 늦게 됐습니다.
발매는 지난 4/17(수) 였지만 평소(발매일)보다 하루 늦은 4/18(목)에 출고된건데, 예약을 작년 12/28일에 했다는걸 생각하면 조금 의아하기도 하군요.
이게 앞으로 계속 발매 다음날 출고한다는 어떤 조짐? 같은건 아니었으면 좋겠지만..
카드승인 및 배송은 다음과 같이 이어집니다.
발매 전날(4/16) 카드 승인된것 까지는 지금까지 경험한 대로였는데, 출고부터 발매 다음날(4/18)로 하루 늦어지고 그 다음날(4/19) 한국에 들어와서 세관 검사 대상에 걸립니다.
덕분에 꼼짝없이 휴일을 지나보내고 다음주 월요일(4/22)에 받았네요. 연휴도 아닌데 이렇게 늦게 받은거 꽤 간만인것 같습니다.
참고로 앨범의 정가는 4,299엔이지만 아마존재팬 할인과 소비세 면세가 적용되어 제품값은 3,117엔까지 떨어졌고, 배송료 및 수수료 명목으로 850엔이 추가됐습니다.
전에는 블루레이, 앨범 할거 없이 일괄 900엔(1개 상품 기준)이었는데 금액이 조금 낮아졌네요. 앞으로도 계속 현지 발매 다음날 출고되면 좀 곤란한데 말이죠.
배송 패키지 자체는 추가 동봉 특전 없는 앨범 하나라서 꽤 가볍게 왔습니다.
이 카테고리를 눌러 섬네일 이미지들을 보셔도 눈에 들어오지만, 이런식으로 받은 경우 꽤 많습니다.
그리고도 파손된 적이 한번도 없는건 역시 DHL로 배송되기 때문이겠죠.
그럼 패키지 내용물을 간단히 보시겠습니다.
2. 패키지 구성
우선 앨범의 앞, 뒤 모습.
앞쪽 비닐 위에 붙어있는 스티커는 이 앨범이 'CD + BD' 구성의 A 패키지임을 알려줍니다.
참고로 B 패키지는 CD와 DVD 구성이고, 통상판이 따로 있습니다. 판매 패키지는 총 3가지 종류[관련 공지 보기]
역시 특전 구성품 중 하나인 박스를 옆으로 기울이면 안쪽의 앨범을 볼 수 있습니다.
각각 앞, 뒤 모습. 사진이 조금씩 다릅니다.
이게 또 흔치는 않은데 가끔 안과 밖 사진/일러스트가 똑같은 음반도 있단 말이죠.
본 앨범과 '특전'인 외부 케이스가 각각의 모습을 한다는 것은 약간은 예의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앨범을 열어보면 북클릿과 CD(초록색), 블루레이(하늘색)를 볼 수 있습니다.
디스크 위에 타이틀이나 수록 곡/영상 정보가 적힌건 흔한 일이지만, 역시 사용된 폰트 때문에 조금 더 눈이 가네요.
북클릿의 경우는 이번 앨범의 테마(로 보이는 문장으)로 시작하여 가사와 사진들로 이어지다 스탭롤/상세 곡 정보 페이지로 마무리됩니다.
안쪽의 사진들은 커버부터 본 그 테마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구요.
사진 비율이 높아서 북클릿은 꽤 두툼한 편.
참고로 첫장에 적혀있는 문장은.. '얌전하게만 있고 싶었던 내가, 일탈하는 법을 배워서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간간히 들었던 이야기들의 맥락을 생각해 보면 말이죠.
참고로 이번 앨범에는 TrySail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는 선물증정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는 시리얼 코드도 들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세관 검사 덕분에 휴일을 건너뛰고 도착해 하루 차이로 무의미한 종이 한장이 되고 말았네요(4/21 23:59 까지였음).
어차피 참가시에는 주소를 적게 되어있어서 당첨된 적은 지금까지 한번도 없지만, 하다못해 참가자 전원이 받을 수 있다는 사진파일도 못받은건 조금 억울합니다.
어쩌다 이렇게 됐소 아마존 양반-_-)
3. 특전 블루레이 감상
그리고 여기에 간단한 특전 블루레이 감상을 남기게 될 겁니다. 빠르면 이번 주말(4/27-28) 아니면 5월 중순 전까지 감상해 정리하겠습니다.
2019.8.11 P.M 1:20분경 추가.
4개월이나 지나서 드디어 감상하네요. 본편으로는 뮤직비디오 5분 21초, 영상특전 메이킹필름 13분 14초 정도 구성인데 말이죠.
우선, 먼저 언급한 대로 타이틀곡 뮤직비디오(ファーストプロット) 한편과 메이킹필름 영상 정도가 수록되었습니다만, 놀랍게도(?) 메뉴가 있습니다.
디스크를 넣고 재생을 시작하면 약 23초간 저작권 주의사항과 뮤직레인 로고가 나온 뒤 뮤직비디오가 재생되도록 만들어져 있는데,
이렇게 최상위 메뉴로 넘어와보면 자필 느낌이 물씬 나는 메뉴를 볼 수 있습니다.
뮤직비디오의 경우는 5분 13초.
본인의 방에 초대되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는다는 느낌인데, 촬영장소가 꽤나 독특한 곳인데다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아서 넓게 눈에 잘 들어오네요.
메이킹필름을 보니 고양이 카페라고 하던데, 이런 놀이동산 같은 곳이 고양이 카페였나 싶어서 놀랐었습니다.
메이킹 필름의 경우는 13분 14초.
촬영장 안에서 뭔가 계속 움직이고 있는 본인을 꽤 즐겁게 관찰할 수 있는 영상입니다.
5분짜리 뮤직비디오에 메이킹필름이 13분이니 길게도 느껴지지만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긴 영상은 아닌데, 뭔가 알차게 느껴지는 영상이라고 해야 하나.
뮤직비디오를 먼저 보고 메이킹을 봤는데, 뮤직비디오 볼때는 잘 눈에 안띄었던 뒷 배경에 대한 이야기도 간단히 나오고. 꽤 재밌게 봤네요.
개인적으로 눈에 띈건 역시 스튜디오 촬영때와는 다르게 고양이 카페 안에서는 DSLR을 주 장비로 사용하는 모습이었는데,
세심히 보지 않으면 크게 눈에 안띄는걸로 괜히 2019년을 느끼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이렇게 보고나서 다시 보니 끝부분의 스튜디오 촬영씬과는 영상 품질 차이가 꽤 많이 나긴 하네요. 아무튼.
참고로 촬영된 고양이 카페는 'cat cafe てまりのおしろ' 로 검색하시면 나올겁니다.
메이킹필름 마지막에 대놓고 간판이 나오니까 이미 알고있는 분들이 더 많으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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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여기까지.
요즘 좀 바쁘다 보니 글 업로드 날짜를 대략적으로 미리 정해뒀는데, 이정도 느지막히 잡아두면 글 적기엔 충분히 여유로울줄 알았습니다.
아마존재팬발 물건이 이렇게까지 늦게 도착하리라곤 상상도 못했네요.
제발 다음에 구입한 물건도 이렇게 오진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러면 이코노미랑 다를게 뭔지..
그럼 지난 주말에 있었던 일들을 열심히 정리해서 다시 이틀 뒤에 오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