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만에 적는 넨도로이드(ねんどろいど) 관련 글입니다.
텀은 좀 길어도 늘어나긴 하는 모양입니다.
발매일이 2019년 12월 31일이었는데, 아마존재팬에서 '빨리 보낼수도 있다' 는 메일 오고 일주일쯤 지나니 그냥 보내버리네요.
그래서 4년만에 구입하는 반가운 녀석을 조금 빨리 사진으로 소개할까 합니다.
-- 목 차 --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 배송
2. 패키지 구성
1. 배송
예약은 지난 8월 초에 아마존재팬을 통해 진행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애니플러스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애니플러스샵 판매가 공지됐었는데, 상반기에 플라잉독페스 팜플렛 예약했던게 영 지저분하게 처리됐어서 아마존재팬에 더 손이 가더군요.
마침 한국 배송도 가능해서 그냥 아마존재팬에 예약했었습니다.
근데 아마존재팬에서 피규어류 예약주문한건 처음이었는데, 다른 사이트 사례처럼 일정기간 이후엔 취소를 못하게 하더군요.
주문기반 생산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생산에 좀 시간이 걸리니까 생산하는 기간에 취소를 막는?
아무튼 8월 초 예약 당시에는 원래 발매일대로 12월 말 배송 예정으로 되어있었습니다만, 11월 말쯤 아마존재팬에서 '재고 빨리 들어와서 좀 일찍 보낼수도 있다' 라는 안내메일이 오더군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지난 금요일(12/6) 자고 일어났더니 이미 카드 승인이 끝나있고 점심시간 지나기 전에 출고도 완료.
금요일에 보내서 토요일에 인천국제공항 통해 입국하셨지만 휴일이라 창고에 묵혀있다 월요일 오전에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금액은 정가 4,700엔에서 아마존재팬 할인과 해외배송 면세로 3,926엔으로 처리됐고, 배송비는 블루레이/음반류와 다르게 1,500엔이 책정됐습니다.
배송대행 거치면 번거롭기도 하니 직배송 선택했는데, 이래저래 잘 됐지요.
박스는 언제나처럼 제품박스를 웃도는 넉넉한 크기이고.
뜯는 선 따라 뜯고 박스를 여니 손쉽게 십자형으로 분리되는거 보니 뭔가 즐겁기까지 합니다.
그럼 내용물을 보시죠.
2. 패키지 구성
박스는 대략 이런 느낌.
이 캐릭터로 가능한 표정이나 부품들을 사용한 패턴들을 나열해두고 있습니다.
저는 귀찮아서 절대로 저거 다 안해보겠지만(?) 일단 가능성은 있는거니까 보는것 만으로도 즐겁네요.
아마존재팬이 어째선지 상품 라벨?을 두개 붙혔지만 그건 넘어갑시다. 끝자리 11번 녀석이 위에 붙어있었으니 아마 그게 최종인 모양.
저 아래 원작사인 카도카와의 라이센스 인증 스티커도 보입니다.
박스에서 내용물을 꺼내보면, 단단히 완충처리가 되어있는 넨도로이드 본체와 각종 파츠들이 옹기종기 들어있습니다.
사진에선 잘 안보이는데, 아래쪽의 얼굴 파츠가 있는 수납부 아래쪽의 안쪽을 보면 넨도로이드 지지를 위한 판이라던가 약간의 파츠가 더 들어있습니다.
방금 언급한 판이 들어있는 비닐 하며, 넨도로이드도 얼굴, 치마, 다리 사이에 각각 보호 비닐을 대 놓은거 하며, 온갖 수작업의 결정체 같아서 볼때마다 참 복잡한 기분이군요.
예 뭐 공장에서 양산을 고민하는 직업이 아니라 이런건 고민 안해도 되는데(...) 이런게 왜 신경쓰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쪽은 바닥에 처박혀 있던 설명서.
넨도로이드를 아예 처음 접하는게 아니라면 분해조립이 그리 어렵지 않기는 합니다만(분해조립이라고 해도 파츠를 안바꾸면 손댈 필요도 없지만)
기억이 잘 안난다거나 하면 참고하시면 좋을겁니다.
기본적인 구성품 목록부터 특수한 모양의 파츠 조립방법 같은게 적혀있습니다.
넨도로이드 이외 구성품을 먼저 둘러봤으니 이제 본체를 볼까요.
새삼스럽긴 하지만, 이번 넨도로이드는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この素晴らしい世界に祝福を!)' 이라는 작품의 여신 캐릭터 아쿠아입니다.
'여신' 타이틀을 달고 있는 주제에 전혀 여신같지 않은, 어떻게 보면 아마미.. 아니 성우 이야기는 관두고, 어떻게 보면 장난꾸러기 악마 같은 모습까지 보여주는 캐릭터인데,
나름 또 귀여운 머리모양이 특징이라 이게 없으면 아쿠아가 아니라 하겠습니다. 예, 그래서 이 넨도로이드는 아쿠아입니다(?)
애니메이션 보다가 원작 일러스트 보고 진짜 눈을 비볐는데 말이죠. 여기서도 특유의 머리모양은 꽤 귀엽게 재현되어 있습니다.
조금 옆으로 돌려서 머리 전체를 보면, 감히 머리가 본체라 하겠습니다.
이런 모양으로 어떻게 자립을 하냐?! 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지지대가 따로 있습니다.
불가능한 것으로 애쓰시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예, 그리고 이것이 정면.
딱 얼굴, 특히 눈만 보면 미쿠다요(ミクダヨー) 생각도 나지만, 뭐 어쩔 수 없습니다.
근데 이런 평범한 표정의 아쿠아는 뭔가 어색하네요.
아, 예 이래야 아쿠아죠.
사실 내려다보면서 비웃는 표정 한번 달아봤는데, 의외로 꽤 짜증이 나서 이쪽으로 바꿨습니다.
..얼굴 파츠도 아주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 외 조합 가능한 표정과 행동은 글 처음에 올렸던 박스 겉면을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몇년 지나고 이 표정이 질릴 때가 온다면 바꿀지도 모르겠지만, 아마 아쿠아라는 캐릭터의 이미지가 바뀌지 않는 이상 그럴 일은 없겠지요.
그리고 먼저 있던 다른 넨도로이드와 함께 놓아두고 한컷.
맨 왼쪽의 하쿠아는 여기 서있는지 거의 8년쯤 됐는데, 오늘 먼지도 구석구석 닦아줄 겸 만져보니 확실히 약간의 끈적임이랄지 그런게 느껴지네요.
세월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우선 먼지는 닦아줬지만..
가운데는 미나미 코토리 연습복 버전. 오른쪽은 오늘 추가된 아쿠아.
과연 다음엔 어떤 캐릭터가 추가되어서 여기가 카오스가 될까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자, 대충 7년? 8년? 사이에 넨도로이드가 3개가 되었습니다.
과연 이 이상 더 늘어날까요? 이 다음 넨도로이드는 뭐가 될까요? 조금은 기대도 됩니다.
그럼 가벼운 글 적었으니 이번엔 월말에 있을 여정에 대한 계획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금방 다음 글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