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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저것 라이브 - 4. 2일차 : 고등어 소바, 비와코홀, 오미짬뽕, 숙소복귀
    해외여행(2024)/2024.02 이것저것 라이브 2024. 3. 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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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저것 라이브 - 1. 여행준비 (최종수정 완료)

    이것저것 라이브 - 2. 1일차 : 김포국제공항, 간사이 공항, 교토역, 숙소 체크인

    이것저것 라이브 - 3. 이노리마치 마을집회 2024 -ACOUSTIC LIVE Wonder Caravan!- 시가 공연 다녀왔습니다

    이것저것 라이브 - 4. 2일차 : 고등어 소바, 비와코홀, 오미짬뽕, 숙소복귀 <--- 이번 이야기

    이것저것 라이브 - 5. 3일차-1 : 교토역, 신칸센(신요코하마역), 츠케멘 고노카미제작소

    이것저것 라이브 - 6. 3일차-2 : 도쿄도청 전망대, 미스터 도넛, 숙소 체크인

    이것저것 라이브 - 7. FJ Family presents ~"JUMP OUT" LIVE vol.#2~ 다녀왔습니다

    이것저것 라이브 - 8. 4일차 : 레트로 게임 캠프(아키하바라), SHOUTAIAN 시부야점(함바그), SPACE ODD, 숙소복귀

    이것저것 라이브 - 9. 5일차 : 하네다공항, 김포국제공항, 귀국 및 느낀점

    이것저것 라이브 - 10. 1, 2일차 숙소 : 토요코인 교토 비와코 오츠

    이것저것 라이브 - 11. 3, 4일차 숙소 : 호텔 선라이트 신주쿠(별관-annex)

    이것저것 라이브 - 12. 구입물품 정리 : 잡화,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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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교적 빨리 다음 여행기 이어갑니다.

     

    이날은 처음 간 지역에서의 먹거리와 라이브가 있었습니다.

    예상대로 쌀쌀해서 대비하고 나간 덕분에 덜덜 떨면서 다니지도 않았고(공기는 대체로 차가웠음)

     

    아무튼 2/10(토) 시가현(滋賀県) 에서의 이야기입니다.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 67장과 기기 캡쳐 이미지 12장이 쓰였으니 참고하시고,

     

    더보기

     

     

    -- 목  차 --

    본문에는 나눠져 있지 않지만, 이동 편의상 타이틀에 어울리는 내용이 시작하는 부분으로 이동하실 수 있게 해 보았습니다.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08. 늦잠잔 자의 최후(with 신쾌속)

    09. 고등어소면 먹으러 가는 길

    10. 요카로(고등어소면) 먹으러 왔다

    11. 우연히 들른 쿠로카베 유리관(유리공예품점)

    12. 슬슬 공연 갈 준비를 해야겠다(숙소 -> 공연장)

    13. 미나세 이노리 팬클럽 한정 어쿠스틱 라이브

    14. 오미짬뽕정 피에라오츠점(오미짬뽕) 저녁

    15. 숙소 복귀

     

     

    아침에 일어나 시간을 보니 제가 계획한 시간을 조금 지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탈 열차 시간을 새삼 다시보게 됐는데, 신쾌속 열차와 아닌 열차의 소요시간이 비교가 안되더군요.

    여행계획 짤 당시엔 별 생각없이 구글 지도상 소요시간으로 캘린더에 표시했는데, 그게 신쾌속 열차였고 이거 아니면 사실상 선택지가 없던거지요.

     

    결국 이왕 늦었다(?)고 기분좋게 30분 더 잠들지도 못한 채, 침대에서 조금 뒹굴거리다 일어나 아침을 맞이합니다.

     

    에어컨 (난방)바람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잠들기 전에 끄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그 온기는 온데간데 없더군요.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처럼 난방하는것도 아니라 뻔한 일인데, 아직 첫날이라 적응을 못했나 봅니다.

    가습기도 중간에 물이 떨어져서 꺼져 있었고.. 이것이 타지인가(?)

     

    덕분에 다음날은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일어났으니 그걸로 위안삼아야겠네요.

     

    신쾌속 열차의 존재를 안 이상 그걸 놓칠 수는 없습니다.

    걸어가는 시간을 포함해서 10시 살짝 넘어서 호텔을 출발.

     

    토요일 오전이라 그런가 역 가는길의 이 상점가는 역으로 향하는 사람 정도만 보이더군요.

     

    아, 이동경로 이야기를 아직 안했었죠.

    거의 비와호 반대편에 있는 곳을 가는지라 신쾌속을 타도 1시간 걸립니다. 아니면 2시간 넘게 걸리는거죠.

     

    근데 열차 타러 플랫폼에 올라왔더니 9분 지연도착 안내가 뜨고 있었습니다.

    제가 자주 이용하는 야후재팬 대중교통 앱에는 그 표시가 없었구요.

    수도권에선 실시간에 가깝게 지연안내가 반영되는데, 역시 이런 곳까지 그런 혜택을 누리긴 힘들었던거겠죠.

     

    그래도 9분정도 기다리는게 1시간 더 걸려 도착하는것보단 나으니 선택지는 없습니다.

    그 동안엔 스크린도어 없이 뻥 뚫린 플랫폼 주변을 둘러보며 보냈습니다.

     

    저 지연 안내의 '9분 지연' 표시가 시간이 지나도 줄질 않아서, 처음엔 이게 대체 언제 도착한다는거지? 싶었는데, 얼추 10분쯤 지나니 열차가 들어오더군요.

    야후재팬 앱에 열차의 (준)실시간 열차위치 표시도 안되다 보니 실제보다 훨씬 기다림이 길었습니다.

     

    그리고 그 신쾌속 열차는 역시나 만원.

    생각해보면 당연한게, 이거 안타면 같은 경로 가는데 대충 50분에서 1시간이 더 걸리니까요.

    이건 중간에 찍은거라 사람이 더 많기는 한데, 제가 탈때도 이미 두세사람만 더 들어오면 서있을 여유공간이 없어지는 상태였습니다. 지금은 출근시간처럼 끼어가는 상태.

     

    아무튼 열차는 달리고 달려 점점 더 밭만 보이는 곳으로 갑니다.

    신칸센이라도 탄것처럼 빈 공간 없이 건물이 있는 곳을 지나서 집이 드문드문 있는 밭, 산, 공장을 지난 느낌.

    경로 절반 이상은 밭만 보이더군요.

     

    예, 뭐 잘 달리고 있습니다.

     

    언제나처럼 시원하게 달리길래 겸사겸사 속도도 재 봤습니다. 확실히 우리나라보다 빨리 달려주는건 좋아요.

     

    그리고 사전정보가 없었던지라 이제야 깨닫지만, 붙어있던 두 열차는 마이바라역(米原駅)에서 분리되어 앞 4량만 가던 길을 갑니다.

    저는 앞쪽에 서 있어서 딱히 자리를 옮길 필요는 없었는데, 몇정거장 전부터 안내방송이 나오더니 분리되더군요.

    그리고 열차가 분리된 이후 역 부터는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립' 니다.

    문 닫는건 운전실에서 통제하지만 문 여는건 문 옆의 저 버튼을 누르는 곳만 열리더군요.

     

    ...뭔가 뜻하지 않게 받아들어야 할 정보량이 많아져서 살짝 혼란도 왔을 정도.

    이래도 각 역에서 열린 문으로 타기 위해 움직이는 모습을 거의 못본거 보면 어지간히도 중간역에서 타는 사람이 별로 없구나 싶기도 했고.

     

    아무튼 목적지인 나가하마역(長浜駅) 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배차시간보다 10분 늦게 출발했는데 7분 늦게 도착한건 제 일본 급행철도 경험과 대체로 일치했고.

    아마 그래서 제가 아까 달리는걸 더 즐겼을지도요(...)

     

    몰랐는데 나름 유명 관광지인 모양이라 사람들이 꽤 내리더군요. 개찰구 나간 뒤 역사 안도 사람 바글바글.

    건물 내부가 상대적으로 좁고 신쾌속에서 다들 같이 내린거겠지만, 지역 관광스팟 안내도를 배포하는거 보니 일단 그쪽으로 신경쓰는 곳이란 인상은 받았습니다. 80%는 그거 들고 어디로 갈지 동행자와 이야기하더군요.

     

    역 건물을 나와서 제일 먼저 눈에띈건 저 산입니다.

    제가 간 주 초에 수도권을 비롯해서 일본 관서(간사이)지방에 눈이 엄청 왔었습니다.

    저 가나쿠소산(인듯?) 산간 하얀거 보니 새삼 그 생각이 나서 한컷 남겼었네요.

     

    아무튼 사람 바글바글했던 역사 건물을 나와서 계획상 첫번째 음식을 먹으러 갑니다.

     

    이런 경로로 조금 걸어갈 예정. 사람 많은 집이라니 조금 빨리 가야겠네요.

     

    가족단위로 보이는 관광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저도 라이브 아니면 좀처럼 올 일 없었겠지만, 다들 그런지 어떤지 외국인은 정말 눈에 안띄더군요.

     

    아무튼 전형적인 상점가 건물들이 이어지는 골목부터 걸음속도를 더 올려서 식당 도착.

     

    오늘의 첫 끼를 책임질 요카로(翼果楼, 구글지도, 타베로그, 인스타그램) 라는 고등어 소면 전문점에 왔습니다.

     

    가게 내외부는 꽤나 오래된 이미지인데, 그래도 개보수를 하긴 했다더군요.

    이러나 저러나 일본 와서 신발벗고 들어가는 식당에 온건 처음 같지만요.

    카드결제 안 받는거야 사실 그런 가게 일본엔 많으니까 그러려니 한다 쳐도..

     

    월단위 휴무일은 또 인스타그램에 공지하고 있으니 조합은 여러가지로 묘합니다.

     

    가게 밖 메뉴판에서 메뉴를 고민하려다 보니 저 멀리 사람들이 다가오는것 같아서 일단 줄부터 섰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제가 줄 서고 나니 제 앞에서 기다리던 사람들 1.5배 정도 되는 인원이 제 뒤에 서더군요.

    당시가 3일 연휴의 토요일, 오전 11시 20분 정도였습니다.

     

    여전히 쌀쌀한 공기에 얼른 들어갔으면 싶다가도, 뭐 먹을까는 끝까지 고민했던 기억.

     

    자리 안내받은건 줄 서기 시작하고 25분 뒤였습니다. 아마 일행이 많았으면 좀 더 걸렸을지도?

    이 추운날 창가자리가 30% 정도 마음에 안 내키긴 했는데, 바닥에 전기요까지 깔아놨으니 할말은 없더군요.

     

    생각해보면 저야 얇은 패딩 하나 입고 버텼지 일본 분들은 추워서 음식이나 제대로 드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엉덩이만 따뜻하고 그 위로는 바로 옆에서 들어오는 바깥 냉기가 그대로 오는 특석인데.

    용캐 이런 단열 안되는 건물에 이런 자리 만들었네... 여름에도 지옥의 자리겠지요.

    아 바깥 정원은 깔끔했습니다. 쌀쌀해서 그거 볼 겨를은 없었다는 느낌이었지만(...)

     

    잡설은 이쯤 하고, 아무튼 주문하고 기다리는 중.

    저는 무난한 2,000엔짜리 세트(고등어 소면, 고등어구이 초밥 구성) 주문했는데, 드시는 분들 보니 고등어 소면만 단품으로 먹는 분들이 조금 더 많았던 느낌.

    사실 저도 단품을 먹을까 엄청 고민했는데, 시가현이 고등어 같은 해산물이 나름 풍부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고등어 골고루 먹어보려고 세트 골랐습니다.

     

    세트는 주문하고 5분 정도만에 나옵니다. 鯖街道 焼鯖寿司付. 2,000엔.

    고등어 소면, 구운 고등어가 올라간 스시, 따뜻한 국과 새우콩(えび豆) 구성.

    새우콩은 저 오른쪽 위에 있는 음식인데, 작은 새우와 콩을 끓여서 만든다고 하네요. [관련자료]

     

    대략적으로 당시 느낌들은..

     

    - 메인인 고등어 소면

    일단 면이 간장 양념으로 끓여서 밋밋하지 않고 차갑지도 않습니다.

    국물은 없지만 면에 수분은 충분해서 생각보다 먹기 나쁘지 않더군요.

     

    근데 정점은 역시 고등어.

    국수와 같은 양념으로 고등어를 푹 조린거라 양념도 잘 베어있고 뼈 채로 먹게 되는데 통조림처럼 부드럽게 씹힙니다.

    양념이 되어있다 보니 살짝 짭짤하지만 그 자체로도 밥반찬감이라는 느낌이었고.

    솔직히 면과 먹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네요.

     

    - 고등어구이 초밥

    고등어 소면이 꽤 특출나서 그런가 정말 평범하게 느껴졌습니다.

    양념 없이 구운 고등어를 올린 초밥이었는데, 초밥이라 그런가 고등어가 차가웠고..

    솔직히 초밥은 먼저 고등어 소면을 먹은 덕분에 기대를 너무 했나봅니다.

     

    - 새우콩

    뭔지 몰라서 마지막으로 먹었습니다.

    처음엔 뭔가 발효를 했나? 싶었는데, 그건 아니었지만 새우고 콩이고 엄청 부드러웠습니다.

    살짝 달짝지근한것도 신기했고, 부드럽게 으스러지는 콩이나 살짝 식감이 살아있는 새우 각각이 모두 인상적이었네요.

    지금 와서 글 적느라 찾아보니 끓여서 만드는걸 알게 되서 그때의 식감을 새삼 이해한 참입니다.

    이건 진짜 별 기대 안했는데 고등어 소면 다음으로 재밌는 음식이었네요.

     

    - 총평

    고등어 소면은 기대한 정도, 고등어구이 초밥은 기대이하, 반찬인 새우콩은 의외의 발견, 정도로 해두겠습니다.

    생선이라 어찌어찌 2,000엔을 납득하긴 했지만 초밥 때문인지 뭔가 관광객용 구성 같다는 느낌도 있구요.

    한번은 먹어볼만하고, 제가 만약 다음에 간다면 단품에 뭔가 추가해 주문하지 않을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내용 찾다 보니 발견한 야후재팬 여행 칼럼 하나 링크합니다. [바로가기]

    지역적 특색이나 고등어 소면에 얽힌 지역의 풍습 같은걸 언급하고 있으니 궁금하면 눌러보시길.

     

    아까 테이블 사진쯤에 언급한 전기요.

    일본에서 식당에 전기요가 깔린 곳에 들어간 적이 있던가..? 하고 생각해봤는데 없는것 같습니다.

    사실 그 전에 아무리 여름바지 입고 왔다지만 일본에서 하의 내복을 입고 반나절 이상 돌아다닌적도 없네요.

     

    진짜 크나큰 호수 있는걸 생각 못하고 추위에 대비 못한건 아차 싶은 부분입니다.

    내복으로 커버는 하고 있다지만.

     

    다 먹고 나가기 전에 새삼 둘러본 식당 내부.

    구글지도 리뷰 같은거 보면 화장실도 재래식(이던가 아무튼 되게 오래된 방식이라고) 이라고 하는거 보면 이런 쪽으로는 일관된것 같더군요.

     

    아무튼 잘 먹고 나왔습니다.

     

    솔직히 양이 많은건 아니라 먹는데 20분 정도 걸렸네요.

    제가 좀 천천히 먹는 편이라 그런데 빨리 먹는 분은 15분 안쪽으로도 걸리실듯.

     

    밥 먹고 나오니 12시 15분, 정오가 조금 넘어 있었습니다. 그 사이 대기열은 이렇게 되었네요.

    (사진 살짝 오른쪽에 흰 패딩입고 계신 분 자리가 건물 왼쪽으로 꺾어들어가는 자리입니다)

    순환이 빠르다곤 하지만 30분 정도의 대기는 감안하셔야 할 겁니다.

     

    음.. 다음에 또 올 일이 생기려나요. 덕질을 안 끊는다면 또 모르겠지요.

     

    그리고 상점가를 걷는데, 특이한 유리 조형물들이 보이더군요.

    조금 고개를 돌려보니 유리공예 체험관 같은게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예약일테고 소요시간도 있으니 즉흥적으로 가진 못했지만.. 이것도 만약을 붙힌다면 다음 기회겠네요.

     

    그래도 살짝 아쉬움이 있는 차에 걸어나오다 보니 이 입구가 보이더군요.

    자세히 보니 아까 그 유리공예 체험관과 연결되어 있고, 살짝 들여다보니 전형적인 유리공예품 판매점.

    쿠로카베 유리관(黒壁一號館 黒壁ガラス館, 홈페이지, 구글지도) 이라는 곳입니다.

     

    원래는 그냥 시간떼울 겸 구경이나 해보자- 하고 입구 사진도 안찍고 들어갔는데,

     

    ..금방 감탄사를 내면서 하나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접시나 그릇 종류는 고민했는데 완충재를 포함한 귀국편 수납이 어려웠고, 그나마 눈에 띄었던 작은 공예품(해양생물 시리즈) 쪽에서 구입.

    가격대는 좀 있었는데, 뭔가 디테일 하며 납득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입구에 있던 히나인형 같은 장식품들은 좀 엄두 못낼 가격이었지만(2 ~ 4만엔대)

     

    아무튼 뜻하지 않게 재밌는걸 봤네요. 다음에 다시 오면 유리공예 체험 정도는 해보고 싶습니다.

     

    밥먹고 시간도 좀 더 보냈으니 이제 슬슬 움직여야겠네요.

     

    이곳 상점가도 안녕입니다. 다시 올 일이 있으려나..?

     

    이 경로로 돌아갈텐데, 원래는 중간지점에 내려서 오미짬뽕을 먹기로 했었습니다. (히코네역 彦根駅 앞 본점)

    근데 신쾌속 열차 배차시간을 보니 그럼 공연장에 여유롭게 못가겠더군요.

    다행히 그 오미짬뽕 가게가 지역 체인점이라 제가 묵던 호텔 근처를 포함해 여기저기에 점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녁메뉴로 변경.

     

    역까지 걸어보죠.

     

    분명 건물 있고 차 있으니 사람사는 동네일텐데 인기척은 생각보다 없었습니다.

    10-15분 정도 걸었는데 두세사람은 봤던가..

     

    근데 좀 걷다 보니 역 방향으로 가는건데 뭔가 경로가 이상하더군요.

    좀 둘러봤더니 빙 돌아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던.. 너도 이런데 오니 힘을 못쓰는구나?(...)

     

    원래는 오른쪽 블록 너머의 길을 가라고 안내하던가 그랬습니다.

    역 앞에 간판 잘 눈에 띄던 저 건물이 있어서 참 다행이었네요(금방 기억해냈으니)

     

    아까는 역사 건물을 멀리서 찍어 역명판이 안보였는데, 돌아가기 전에 한컷 다시 남깁니다.

     

    최종적으로 주변 풍경은 이쪽.. 음 역을 등 뒤로 두면 오른쪽 방면을 촬영.

    아까 역사 나와서 식당 갈때 보니 관광객들은 이쪽 방면 사진도 곧잘 찍더군요(위 오른쪽 사진)

     

    그리고 역사 건물로 들어옵니다.

    왼쪽의 열차 시간표가 제가 먼저 언급한 신쾌속 열차의 것.

     

    아직 열차가 도착하려면 20분 넘게 남았지만 밖에서 할게 있던건 아니어서 겸사겸사 들어왔습니다.

    이쯤 텀블러에 넣어둔 따뜻한 물을 먹었었는데, 그게 그렇게 잘 가져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체로 잘 버티면서 다니긴 했지만 공기 은근 찼습니다. 비예보 있어서 그런지 구름도 좀 보이고..

     

    하도 시간 안나서 플랫폼 끝까지 가서 설비도 구경하고(?) 그랬습니다.

     

    무슨 설비인지 알고 본건 아니라 할말은 없네요(...)

     

    이번에는 이게 뒤쪽에 붙는 열차가 되는거고, 아직 앞 4량 결합 전이라 짧은 편성이 도착했습니다.

     

    달려라!

     

    역시나 마이하라 역에서 앞에 4량이 붙고, 멈춘 틈을 타서 앞 열차로 이동해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게 얖 4량을 붙히고 2-3분 정도 더 정차하는데, 그 사이 맞은편에 일반등급 열차(로 추정)가 서고 사람들이 우르르 옮겨 탑니다.

    순식간에 빈자리가 차는데, 그 뒤에 출발하더군요.

     

    이후 돌아오는 길은 창 밖 본 기억보다 잤던 기억만 있네요(...)

    못내리지 않게 앱 알림은 켜뒀지만, 그 앱이 우리나라처럼 실시간 위치를 잡아서 하는건 아니라(운행시간 기준) 마음편히 푹 잠들진 못했습니다만.

     

    아무튼 계획보다 1시간쯤 빨리 공연장 근처 역인 오쓰역(大津駅) 에 도착했습니다.

     

    오후의 비 예보는 계속 오락가락했는데, 하늘을 보니 이제 확정인것 같습니다.

     

    휴일이라 그런지 1/3 정도는 문이 닫혀있는 상점가를 걸어서 호텔로.

    처음부터 호텔 한번 들렀다가 공연장 갈 계획이어서 토트백 안 물건을 한번 바꿔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오전은 식당 여정이라 짐 부피를 줄여 나간 모양새)

     

    호텔에 도착한건 오후 3시가 조금 안된 시간이었는데, 나가기 전까지는 얼굴 기름을 닦거나 공연장 가져갈 물건 정리하면서 보냈습니다.

     

    여기 오면서 야후 날씨앱에 지역을 등록해 뒀는데, 비 예보가 생겼다고 알림이 와서 보니 진짜 비 예보 확정이던.

    이거 보고 우산도 집어넣었구요. 과연 날씨 녀석이 결국 제 우산을 펼치게 할까요..?

     

    출발.

     

    흐려있는 하늘을 노려보면서(??) 걷습니다.

     

    좀 걷다 보니 이런 수로도 있고.

     

    저는 어릴때부터 이런거 보면 물이 처음에 어디서 나오는지 보고싶어지던데, 지금 그거 찾을 시간은 없는게 조금 안타까웠네요(...)

    아 혹시 어딘지 궁금하실까 싶어서 구글지도 링크 남겨둡니다 [구글지도]

    스트리트뷰 켜고 왼쪽을 볼 수 있게 돌리면 2022년 공사 전(으로 보이는) 사진을 보실 수 있네요.

     

    지도에서 찾은 김에 대충 따라가보니 완전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더군요. 아무튼.

     

    대로에서 꺾으니 슬슬 근처에 온것 같네요.

     

    비와호(びわ湖)를 보는것도 잠시,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이쯤 우산을 꺼낸 기억도.

     

    아무튼 공연장 도착했습니다.

    비 오고 날씨도 쌀쌀해서 그런가 건물 바깥을 조금 여유롭게 돌아보지 못한건 아쉽습니다.

    거기 어딘가 제가 못 찍었던 공연 타이틀 걸린 안내판 같은게 있었을텐데..

     

    입구에 온건 오후 4시 정도.

    30분쯤 뒤에 입장 시작할거라 내부는 굿즈판매도 일시 중지상태고 비교적 덜 복잡했습니다.

     

    공연장 내부를 두세바퀴 정도 돌고, 이미 제가 도착한 직후부터 생겨있던 입장줄에 서있다가 공연장 입장.

     

    첫 팬클럽 이벤트였는데 뭐 큰 일 없이 들어왔습니다. 공식 안내된 신분증에 여권도 있겠다 어려울 거야 없죠.

    기억나는건 제가 좌석 열을 잘못봐서 엄청 좋은 자리로 기대하고 있었다는 것 정도..?

    실제 자리도 그리 나쁜 자리는 아니었습니다만, 좀 더 앞으로(메인 스테이지와 가까울) 간 자리인가 했습니다.

    이것 때문에 스탭에게까지 물어봤으니 뭔가 강제로 현실인식 당한 느낌이었네요(...) 무슨 열을 이렇게 표시해

     

    아 그리고 당시 디지털 티켓을 활성화하기 위한 스탭의 행동도 좀 재밌었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에 최소 3개 이상의 터치포인트가 찍힐 모양의 악세서리를 화면에 대면서 티켓을 활성화 시키던데.. 티켓 페이지 자체가 복수의 터치포인트가 들어와야 작동하는 모양.

    지금 생각해보면 노트북이 없어서 페이지를 못살펴본게 아쉽네요. 안다고 뭔가 달라지는건 아니지만;

     

    공연은 1시간 40분 남짓 진행됐습니다.

    미나세 이노리(水瀬いのり) 라이브는 처음이었던데다 어쿠스틱 라이브였기에 공연장까지 여기로 골라 온건데 그 효과는 확실해서 좋았습니다.

    다만 진짜 첫 어쿠스틱 라이브인데다 팬클럽 이벤트 개념이라 상대적으로 공연시간이 짧은건 살짝 아쉬웠네요.

     

    그래도 나름 듣고싶은 곡도 들었고(アルペジオ, 투어 전체곡이 아니라 공연장별로 바뀌는 곡 중 하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재밌었던 만큼 더 짧게 느껴졌던것도 같구요.

     

    자세한건 이 글 처음에 있는 글 목록 3번의 여행기를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이제 근처 역 상점가에 있는 중화요리 체인점에서 오미짬뽕이란걸 먹어볼 예정입니다.

    아까 낮에 신쾌속 열차 시간 때문에 포기한 그 체인점.

     

    비는 안와 다행이었지만, 여전히 쌀쌀한 밤공기를 뒤로 하며 역으로 향합니다.

     

    시종일관 어두운건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가로등 간격은 좀 멀었던걸로 기억.

    군데군데 어두운 곳들은 상대적으로 야간사진 잘 나오는 편인 스마트폰 카메라들로도 셔터가 장노출이 되더군요.

    만약 여기 사는 입장이라면 썩 반가운 조명(가로등)환경은 아닐것 같습니다.

     

    뭐 덕분에 밤 하늘은 비교적 제 느낌대로 찍히긴 했지만.. 점처럼 별이 선명하게 잘 보이는 그런 환경 말이죠.

     

    갑자기 밝은 사진이라 놀라셨겠지만, 아까 낮에 찍은 가게 사진입니다.

    당시엔 가게 앞에서 메뉴까지 고민하고 들어갔는데, 배고픈 상태로 들어가서 식권 자판기도 조작하고, 밥 먹고 나서도 들어가 쉬고싶은 생각이 앞섰는지 음식사진 한컷 이외의 가게 사진을 하나도 안 찍고 온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여기구나' 하고 기록용으로 남긴 사진을 쓰게 됐네요.

     

    짬뽕정 역 앞 점포. ちゃんぽん亭 ビエラ大津店(홈페이지, 구글지도)

    제가 낮에 가려고 한건 본점이었는데, 다음에 또 온다면 그때는 본점 노려봐야죠.

     

    참고로 이 가게 체인점은 일본 지도 기준으로 카나자와, 나고야, 토요하시 라인 왼쪽으로만 있네요.

    홈페이지에 있는 점포현황 지도 참고하시면 될듯[바로가기, 원본URL에서 지도 언어만 변경해 링크]

     

    그리고 가게 들어가면 입구쪽의 식권 자판기에서 식권 사서, 자리에 앉으며 직원에게 건네고 기다리는 시스템입니다.

    처음에는 물을 가져다 주던데, 물수건이라던가 물 추가는 매장을 조금 돌아다니다 보면 특정 구역에 모여있습니다. (셀프코너 같이)

     

    당시 10-15분 정도 기다렸던걸로 기억.

    주문은 近江ちゃんぽん 野菜中(880엔), 唐揚げ半炒飯セット(550엔).

    오미짬뽕은 야채 양을 소/중/대로 조절할 수 있는데 저는 보통격인 중, 세트는 공연 당일 언급이 있었던 볶음밥이 있었던 쪽으로 선택.

    원래는 카라아게 정도만 추가하려 했는데, 볶음밥과 함께 묶인 반반 세트가 보여서 망설임 없이 골랐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궁금한건 역시 오미짬뽕이었는데, 이게 매운맛은 물론 해산물도 없습니다. 면은 중화면.

    야채와 돼지고기로 국물을 내서 약간 라멘을 먹는 느낌 날까..? 싶다가도 제대로 짬뽕 먹는 느낌이더군요.

    한국에서도 짬뽕 먹을땐 건더기를 먼저 국물과 먹고 면을 먹기 시작하는지라, 그 순서도 크게 차이 없었구요.

     

    아무튼 이것도 있을만한 그것도 꽤 성립할만한 음식이라는 인상이었습니다.

    현지에서는 나가사끼 짬뽕만 있는건 아니었다! 오미짬뽕도 있다! 하고 있지만 한국인 입장에선 안매운 짬뽕...?? 이라는 느낌이기도 하구요.

    오히려 좋아하는 것들 뿐이라 건더기 중에서도 남길게 없었다는게 좋았네요(해산물은 가끔 못먹는게 나오거나 합니다)

     

     

    먼저 점포정보 보니 시가현을 중심으로 점포를 늘리기 시작했지만 현재는 시가현에만 점포가 있는건 아니더군요.

    다른지역에 갔을때 생각나면 점심메뉴에 넣어보고 싶네요.

    아무래도 간 곳의 현지 음식을 우선하긴 하겠지만 이게 또 생각날 때가 있더라구요.

    비유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지만 코메다 커피라던가 말이죠.

     

    세트였던 미니 볶음밥과 미니 카라아게는 다 아는 맛이라 실패할 리도 없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점심이 좀 배가 덜 차는 메뉴였던 것도 다행이었네요. (전 한 끼를 풀로 먹으면 다른 한끼는 가볍게-과일+빵 과 같이- 먹습니다)

     

    현재시간 밤 8시 50분.

    하루를 알차게 돌고 저녁까지 먹었으니 이제는 호텔 가서 늘어질 차례입니다.

     

    이렇게 조금 일찌감치 상점가를 지나가면 불을 다 켜 두신단 말입니다.

    엄청 늦은시간까지 이래놓으면 현지인에겐 빛 공해일지 모르지만 걸어다니는 입장에선 좀 다니기 편할것 같았는데(...)

     

    어찌어찌 오늘의 마무리, 호텔이 보입니다.

    생각해보면 일단 호텔과 역, 호텔과 공연장 때문에라도 꽤 걷긴 했습니다 (호텔-역 도보 15분, 호텔-공연장 도보 20분)

     

    한편, 돌아가는 날까지도 호텔 바로 앞에서 노면전차를 볼 수는 없었습니다.

    다음에 여기 올 일이 있으면 그때는 노면전차 타볼 일을 만들던가 해야되려나요(...)

    이제야 찾아보니 케이한 케이시선(京阪 京津線) 이라고 1시간에 세편 정도 빈도로 운행된다고.

     

    적당히 기기들 충전 넣어두고 저도 씻고 옵니다.

    전날에는 좀 느지막히 에어컨 난방 돌렸다가 예열시간이 있는걸 나중에 깨달았으니 이날은 들어오자마자 난방부터 켜기도 하고.

     

    일본에서 에어컨으로 난방..이란걸 할때마다 느끼지만, 여기 사무실에서도 특유의 건조한 바람은 큰 고통이었는데 다들 겨울에 어떻게 지내나 싶습니다.

    가끔 성우 라디오에서 언급되는 '왠만큼 춥지 않으면 (에어컨)난방을 안켠다' 라는것도 얼추 이해되고 그러죠.

     

    내일은 오전에 신칸센도 타야되고, 그래도 토요코인 왔으니 조식은 한번 먹고 나가야지- 싶어서 좀 일찍 일어날 생각이니 늦지않게 자야겠네요.

     

    최종적으로 아이폰과 카메라의 사진을 폴드에 백업(복사) 한 뒤 잘 준비를 합니다.

     

    남은 여정도 별일 없이 지나가면 좋겠네요. (실제로도 그랬으니 다행이긴 합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라이브라는 핑계거리를 잘 만들어 놓으니, 새로운 지역에서 새로운 음식을 만나는 것도 조금은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그럼 다음 글은 잠시 여행기 이외 내용을 정리해야겠네요.

    금방 주중의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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