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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글에 이어 지난달(2024.02) 초에 다녀온 일본 여행기 이어갑니다.
간만에 신주쿠쪽을 가려 하니 2012년 7월에 처음 간 일본 여행이 떠오르더군요.
그때 여행기 링크를 보다가(본문은 이글루스라 현재 대체작업중) 여행계획에 도쿄도청을 넣게 되었었습니다.
구름이 껴서 온전한 노을은 못봤지만, 그래도 나름대로는 좋았네요.
아무튼 2/12(월) 점심먹은 이후 이야기입니다.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 57장과 기기 캡쳐 이미지 10장이 쓰였으니 참고하시고,
더보기-- 목 차 --
본문에는 나눠져 있지 않지만, 이동 편의상 타이틀에 어울리는 내용이 시작하는 부분으로 이동하실 수 있게 해 보았습니다.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24. 도쿄도청 전망대에서(with 노을촬영 절반의 성공)
26. 신주쿠 발트9에서 애니메이션 극장판 팜플렛 구입
27. 미스터도넛에서 GODIVA 콜라보 1탄 도넛들 구입
현재시간 오후 3시 30분.
원래는 도쿄도청 가기 전에 호텔에 체크인해 짐을 놓고 가려 했는데, 아무래도 그럴 여유시간은 없어졌네요.
상황이 이래서인지 하늘이 흐린 것에 대한 걱정보다는 일찍 도착할 걱정을 좀 더 했던듯.
이제와서 하늘 걱정을 한다 해도 제가 할 수 있는것도 없구요(...)
누가 구름좀 안날려주나아무튼 도쿄도청 쪽으로 걸어가는 길.
다 좋은데 던전으로 악명높은 신주쿠역을 지나가야 하는게 나름 걱정이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지도 안내에만 따르지 않고 적당히 덜 복잡해 보이는 길을 골라 갔던 기억.
내일까지 휴일인 연휴 이런거 상관없이 그냥 항상 사람 많은 역이겠지요.
꼭 그래서만은 아니겠지만 인보이스 반대 집회도 보였습니다. 여기서 곧잘 집회가 있는지는(우리나라 서울광장같은 포지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그래도 유동인구가 많은 영향인지 이따 걸어 올라가다 보니 우크라이나 모금도 받더군요. 아무튼.
사실 사람사는 동네면 당연하겠죠.
가끔 일본 와서 주변이 과장 보태 NPC같이 보일 때도 있었는데, 그래도 이정도면 충분히 사람 사는 느낌입니다.
가면 갈수록 늘어나는 구름들.
하지만 아직도 '노을이 구름에 가려지기 전에 보려면 원래 일몰시간보다 좀 더 빨리 가야겠다' 같은 생각만 했던걸로 기억.
이쪽 길론 잘 안가봐서 주변도 나름 신선하더군요.
대낮부터 술 마실 수 있는건 직장인의 로망(아님)이니까 그렇다 치고, 요도바시카메라 중고시계 전문 매장이 따로 있는건 처음 알았네요.
비싸겠지- 하면서 외부 디스플레이된거 살짝 훑었는데, 1만엔대 5만엔대 10만엔대가 어렵지 않게 두루 눈에 띄던.
살면서 필요하다고는 하던데 저는 스마트워치에 너무 익숙해져서 5만엔대 이상 시계 살일이 있을까 싶기는 합니다.
사자 마음먹게 되면 일단 우리나라는 둘러보고 여길 들르게 되겠지만요. (환율이 요즘같다는 가정)
..아차차 빨리 가는 중이었죠(?)
슬슬 전망대 건물이 보이는것 같네요.
구름은 여전하지만.. 설마 올라가면 뭔가 보이겠지(??)
일단 적당한 길로 올라왔더니 아무래도 너무 위로 올라온 모양입니다.
둘러보다 찾은 안내판에서는 1층에서만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다고 적혀있었구요.
홈페이지에서 한번 더 확인했더니 그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안내문 보기, 중간 아래 부분]
현재시간 오후 3시 58분.
당시 도쿄의 일몰시간이 오후 5시 17분 정도였기에[바로가기] 입장 대기시간(30분 전후) 생각하더라도 일찍 온 것 같습니다.
그래도 구름 변수가 있으니 얼른 가 보죠.
아래로 한칸 내려갔는데도 입구가 안보여서, 전망대 건물에 가까워졌을 때 '혹시나' 하면서 한 층을 더 내려갔습니다.
결국 이런 지하주차장 같은 구조물을 지나야 대기줄이 보이더군요.
도쿄도청 제1본청 남측전망대[東京都庁第一本庁舎 南展望室, 구글지도, 홈페이지]로 갈 수 있는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오기전에 찾아본 대로 대기열은 좀 있는 편이었습니다. 그래도 30분 정도면 없어지겠지- 하고 대기열 합류.
지금 계산해보면 줄 서기 시작한 이후 상층부에 도착할때까지의 대기시간이 25분 남짓이었습니다.
줄 줄어드는 속도도 빠른 편이고 해서 많이 지루하진 않게 기다렸습니다.
확실히 무료 전망대인것 치고는 나쁘지 않다는 인상이라 일본분들도 꽤 보였던 느낌.
제 뒤에 사귄지 얼마 안된 커플 계시던데(말투로만 추정한거지만) 그 외엔 대충 절반이 외국인이었던것 같고.
근데 한편으로는 좀 묘한 느낌도 드는게, 관광지긴 하지만 어쨌든 여기는 서울시청 같은 곳이란 말이죠.
다른동네 시청에 왔다고 생각하니 더 그런가봅니다.
서울시청 광장은 가봤는데 서울시청은 들어가 본적이 없다 보니 더..(..
먼저 앞까지는 그냥 평범한 관광지 대기열이었는데, 안쪽으로 들어오고 엘리베이터에 가까워지니 좀 도청틱해집니다.
저렇게 포스터가 붙어있는데 한쪽 구석에 승인 도장이 찍혀있다던가, 간단하지만 짐 검사가 있다던가 하는 부분 말이죠.
아 짐 검사.
공항급은 아니긴 한데, 역시 이런곳은 손 가볍게 오는게 최고라는걸 새삼 깨닫지요.
저도 원래 계획대로면 호텔에 캐리어 놓고 왔을텐데 아쉬웠습니다.
남쪽 전망대 상층부로 올라오니 오후 4시 30분 조금 안됐네요. 사진찍을 준비할 시간도 넉넉하겠습니다. (삼각대, 외발삼각대 모두 없었지만)
일단 건물을 한바퀴 돌면서 해 지는 방향과 보이는 풍경들을 확인하고,
..일몰부터 촬영 시도.
그리고 그제서야 노을은 고사하고 후지산도 구름에 덮혔다는걸 알게 되죠(....)
미세먼지나 안개는 없어서 구름만 없었으면 산이나 노을 정말 좋았을것 같은데......
...이걸 보니 아까 신칸센 타고 올때 구름에 덮혀있던 후지산이 떠오르더군요. 아아..
아쉬운 대로 구름 사이로 일찍 져버리는 해를 RAW 촬영해서 살려봤습니다.
나름 당시 보던 인상이 살아서 만족스럽네요.
정말 두꺼운 구름에 해가 가려지는 저 인상은 나름 나쁘지 않았습니다. 위쪽으로만 빛이 퍼지고, 중간에 노을 코어가 보이고, 그 아래 구름은 이미 해가 져버린 수준의 조도.
이후에도 몇번 더 촬영하긴 했는데, 그나마 이게 제일 만족스러웠습니다.
해가 좀 더 내려가니 위로 뿜어져 나오던 빛도 약해지고 제 타이밍 실패만 강조되더군요.
구름 잊지않겠다도쿄도청 남측 전망대에 머문건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약 1시간이었는데, 얼추 낮 ~ 밤 풍경을 두루 찍었습니다.
일단 도쿄 일몰시간이 5시 17분이었으니까요. 참고로 당시 서울 일몰은 6시 6분이었습니다 [정보보기]
개인적으론 살짝 어두워져 더 잘 눈에 띄던 도쿄 스카이트리 항공장애등(航空障害灯) 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거 RAW로 찍겠다고 몇번이고 연사해서 버린 사진 한 5-60장 되는것 같은데(...) RAW로 이렇게 연사한거 처음이네요.
그래도 제게 항공장애등은 '꼭대기 빨간등'이라는 이미지였는데, 규정에 따라 다른 색이나 위치, 동작방식도 가능하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12년 전 첫 방문때와는 카메라부터 달라졌으니 간만에 와서 다양한 사진 갖고 갑니다.
a5100과 아이폰15 프로 모두 RAW 촬영 후 보정했습니다. 나름 찍을 당시의 느낌이 잘 살지 않았나 싶네요.
역시 이런건 정신 똑바로 차리고 RAW로 촬영해와야죠.
1시간 남짓 머물렀지만, 거의 사진이 목적이었기에 몇시간은 머문것 같은 만족감을 안고 내려갑니다.
정확히는 만족감을 느낄만한 사진..을 남기고,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로 향합니다.
지나오면서 본 북쪽 전망대.
코로나 전에는 여기도 전망대였지만, 2023년 12월부터 코로나 백신접종 장소로 쓰이고 있습니다. [관련 안내]
제가 이 사진 찍었더니 옆에 안내하던 분이 백신 접종할거냐고 물어보시던데, 북쪽 전망대도 관람 가능했는데 못올라가서 아쉬웠다고만 말씀드렸네요.
우리나라선 요즘엔 백신 이야기가 쏙 들어갔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여기가 다시 전망대 기능을 할 날은 언제쯤 올 것인지.
당시엔 왔다갔다는 의미로 남긴 사진인데, 자세히 보니 상층부에 파란 조명이 선명하네요.
내 야경사진을 망친게 너였구나아무튼... 12년만에 왔으니 다음에 오는건 5년이나 10년 뒤려나요.
가족들 끌고오는거면 모를까 금방 다시오진 않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만족스러웠네요.
새삼 무료인데 이런 좋은 곳이 개방되어 놀라울 따름. 분명 내부 통제에 화장실 등등 관리할것도 많을텐데.
제 쪽에서도 외발삼각대도 잊어버리고 오고 했는데 의외로 사진 깔끔하게 찍힌것 같아 다행스럽습니다.
이제는 슬슬 호텔 쪽으로 가야겠네요.
그 사이에 들를 곳들이 좀 있으니 열심히 걸어봅시다.
잘 걷다 보니 뭔가 일루미네이션이 보여서 한컷.
시기도 좀 지났는데 뭔가 반듯하게 꾸며놨구나 싶었는데 찾아보니 비싼 호텔이었네요. [케이오 플라자호텔, 4성급, 구글지도]
그리고 여기서부터 지하도를 따라 신주쿠역까지 가게 됩니다.
난 어디로 가는가 이 길로 가는게 맞는가그 지하도의 끝은 신주쿠역 서쪽출구 택시승강장[구글지도].
당시엔 계속 지하차도만 걷다가 드디어 천장 보이는 곳이 나타나서 GPS 신호 잡으러 간거였는데, 물류트럭에서 짐 내리는 사람도 있고 해서 그쪽 관련 승하차장(물류, 택배 등) 인줄 알았습니다.
지금 찾아보니 그냥 평범한 택시 승강장이었네요(...) 아무튼.
이동하면서 혹시나 싶어 발트9 홈페이지[바로가기] 를 통해 현재 상영작 체크.
사러가는게 청춘돼지 시리즈 극장판의 팜플렛(드라마CD 붙은 스페셜판) 이었던지라.
재고가 있을지는 가봐야겠지만, 일단 물어볼 수는 있겠지. 저만 빨리 가면 되겠네요.
계속 걷고 있습니다.
고가도로 걷다가 이렇게 하늘에 아무것도 없는 구역으로 나오니 GPS 찾기 수월해서 좋았네요(?)
그 와중에 익숙한 브랜드가 있어서 한컷.
사람이 많아 처음엔 뭔가 이벤트라도 하나 했는데, 지금 찾아보니 테이크아웃 전용 매장이라 원체 대기가 많나봅니다. [구글지도]
당시엔 매장 깊숙히까지 보고 사진찍은건 아니었는데, 지금 지도 찾아보니 정말 작은 매장이더군요.
안에서 묘하게 사진찍을만한 동선이 안되서서 내부 사진은 없네요.
일단 노렸던 '청춘 돼지는 책가방 소녀의 꿈을 꾸지 않는다(青春ブタ野郎はランドセルガールの夢を見ない)' 특별판 팜플렛은 무사히 구했습니다.
일반판과 다르게 특별판은 드라마CD가 들어있는데[상품정보], 다른건 몰라도 드라마CD까지 한국 특전으로 올것 같진 않아서..
이래놓고 정작 극장판 애니메이션 본편은 현지가 아니라 우리나라 돌아와서 봤네요.
한편, 극장 매점에 갔더니 작은 박스에 오래된 (중고)팜플렛들을 넣어두고 싸게 팔고 있더군요.
혹시 뭐가 있나 전부 뒤져봤는데, 신데렐라걸즈 5th 라이브 팜플렛(2017) 이 나와서 혼자 빵 터져서 구입(...)
그 외에는 아이돌마스터 Side-M이나 우타프리, 미국쪽 고전작들, 오페라 작품 팜플렛 같은게 있었습니다.
재밌네요 이런거. 앞으로도 극장 매점 가면 이런거 있나 봐야겠다 싶었습니다.
배터리가 20% 밑으로 떨어졌지만 아직 갈곳은 남았습니다(?)
이제 호텔 근처에 있는 미스터도넛으로.
1월부터 GODIVA 초콜렛과의 콜라보 도넛이 발매되기 시작했었습니다. [콜라보 1탄(1/11~), 콜라보 2탄(1/31~)]
이게 나름대로는 기간한정이라 온 김에 먹으려고 한거죠.
매장 도착.
당시가 오후 7시 쯤이었는데, 위치가 좋아서 그런지 매장 바깥까지 줄서있더군요.
약간 뒤에 사람 있는데 주문할때라던가 밀리지 않을까 살짝 긴장했던 기억도.
포스터에도 있는 네 도넛은 테이크아웃용으로 한 팩에 살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 제가 곧잘 먹던 더블초코 도넛까지 추가해서 포장해왔네요.
GODIVA 도넛 패키지 1,328엔, 더블초코 162엔 2개 [상품정보] 도합 1,652엔 체크카드 결제.
저 4개 한 세트는 콜라보 1탄이고, 콜라보 2탄도 당시엔 살 수 있었지만.. 너무 전형적인 하트모양이라(전형적이랄까 그냥 하트모양) 저는 버틸 수 없었습니다(...)
거기다 매장 안에 있던 남자는 여자친구 손에 끌려온 사람밖에 없었던것 같지만, 이런 이벤트가 거의 다 그런거겠지 싶었고(
아닌가최종적으로 LINE PAY 충전과 남은 도쿄 여정에서의 먹거리 사러 로손을 들르면서 호텔 갈 준비는 끝났죠.
사실 LINE PAY 충전에 로손이 들어온게 최근이라, 이번에 처음 충전해봤는데(주로 패밀리마트 이용) 여기는 로손은행 ATM을 쓰게 되어있네요.
안에 로손 단말기가 없어서 처음엔 무슨일인가 했는데, 도움말 보니 저거던.. 매장 두바퀴 돌다가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직 현지 SIM이 안끊겨서 어찌어찌 유지하고 있습니다(가입당시에는 신분증 본인확인이 없었으나 최근 2년 사이에 생김)
덕분에 이플러스 같은 사이트에서 결제하는데는 큰 도움 받고 있지만, 잔액을 5만엔씩 넣어놓고 언제든 계정이 끊길 리스크가 있는건 어떤가 싶긴 하네요.
아무튼 올해는 이번 여정 이후로 일본행이 계획되어 있질 않아 잔액 좀 넉넉히 넣었습니다.
보통은 3.5만 ~ 4만엔 정도 채워두는데 이번엔 5만엔.
이게 2월에 아이튠즈 일본계정에 연결한 한국발행 JCB가 만료됐는데 새로 발급한 한국발행 JCB가 등록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월간결제 걸린 그 계정에 이 LINE PAY 카드를 등록했었습니다(카드등록 안하고 기프트카드만 쓰면 패널티가 온단 이야기가 있어서)
이래저래 잘 버텼으면 좋겠네요(...
엇 잡설이 길었네요. 이젠 호텔로 갑니다. 다리아프다
일본에서의 메인폰인 아이폰이 배터리가 별로 없습니다.
멀지 않은 곳이라 폰 꺼지기 전에는 가겠지..
적당히 길 건너편에 호텔이 보이는걸 확인할 즈음 도보 네비게이션은 종료.
남은 도쿄 여정은 여기에서 묵을 예정입니다. 호텔 선라이트 신주쿠(ホテルサンライト 新宿).
근데 가격 위주로만 보고 예약한 사람들 곧잘 있는가보던데, 이 호텔은 구관과 신관 두 건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신주쿠 쪽에서 휴일을 끼고 이틀 묵는데 17,000엔 정도면 싸지! 하고 왔는데, 막상 가보니 그건 구관이었고.
자세한건 호텔 글에 따로 적을 생각입니다.
아무튼 체크인은 신관에서 하고 구관으로 넘어왔네요. 위 왼쪽 사진은 구관의 카운터.
카운터 맞은편은 조식 레스토랑이라 조식을 선택했다면 다시 여기 오시겠지만, 아침에 체크아웃 출입카드 받을 때 빼고는 계속 닫혀있더군요.
일단 복도까지는 나름 평범한데..
방으로 들어가보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유를 알게 됩니다.
일단 메인 조명도 살짝 어두운 편이고, 화장실 열어보니 세면대가 양쪽 수도꼭지를 돌리는 방식(많이 보셨을 원형의 그것)
그나마 비데는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화장실의 세면대에 설치된 수도를 보고 객실 시설의 오래된 정도를 파악하기도 하기에 여기서부터 인상이 좋지 않아졌네요.
그나마 창가쪽에 스탠드가 있는건 다행이었습니다. 사진찍을때 이걸 메인 조명삼아 광량을 확보했네요.
압권은 창가쪽이었는데, 이게 2중창이 아니라 1중창이라 외풍이 심한 편입니다.
당시 도쿄가 밤기온이 그렇게 따뜻한 편이 아니었는데(한자리수 초반) 그 냉기가 꽤 밀려들어오더군요.
물론 시가현에 묵을때도 그랬지만 아래위 잠옷이 좀 따뜻한 편이라(
사실 잠옷이 내복) 추위 관련으론 피해를 안봤지만.. 여긴 에어컨 난방은 되는데 가습기는 없어서 정말 건조하게 보냈습니다.아무튼 가격이나 위치 때문에라도 알고 온다면 올것 같지만, 당시의 저는 살짝 속은 느낌까지 들었었네요.
신관과는 1박당 1-2천엔 정도 차이나는듯 한데, 나중에 신관도 묵어봐야 뭔가 차이점을 확실히 말할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일단 그건 그거고, 몇천엔 싸게 온건 맞으니까 마음 가라앉히고 먹을거나 먹어야겠습니다.
아까 로손에서 사온 것들.
초코 도넛을 사왔으니 곁들일 과일음료라던가, 자기전에 먹을 마시는 요구르트, 로손에서도 GODIVA 콜라보 상품이 있어서 사와봤고, 마지막으로 싸길래 2L 물 한병.
다른건 그렇다 치고, 2L 물은 5일 체류하는 이번 여정 첫날에 샀어야 했구나 싶었습니다(....)
다음에도 2L 물 한병은 사서 유용하게 쓸것 같지만, 꼭 여정 첫날에 살것 같네요.
결국 체크아웃하는날 500ml 정도는 버렸으니 말이죠.
점심에 츠케멘을 먹었으니 자연스레 저녁은 아까 사온 도넛이 됩니다.
현재시간이 밤 10시 30분이라는게 문제라면 문제긴 하지만(....
어차피 이런날은 일찍 안잡니다(?)사진은 제가 먹어본(맛있어보이는거) 순서고, 사진 아래에 번호가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살짝 먹어본 느낌 메모.
1-캬라멜 쇼콜라.
도넛 모양 위에 올려진게 전부 캬라멜 크림입니다. 도넛도 맛있었는데 이 크림의 초콜릿이 참 좋았네요.
2-프라리네 쇼콜라.
겉에 둘러진 화이트 초코나 그 위에 올려진 땅콩계열 크림의 단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과하지 않은 절제된 단맛.
3-가나슈 쇼콜라.
겉보기처럼 전형적인 초코가 둘러져 있는 도넛. 전형적인 만큼 제일 초코다운..이라면 좀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초코다운 형태의 초코다운 맛이었습니다. 도넛 가운데에 초코 크림이 들어가 있었는데 그 크림의 단맛도 좋았네요.
4-갈렛 드 로와 쇼콜라.
외형만 보고는 뭔가 뜬금없어 보였는데 먹어보니 가운데에 크림 같은게 아닌 제대로 된 초코가 있어 놀랐었네요.
아래 링크한 보도자료를 보면 가운데 고구마 크림과 초코 덩어리가 들어있는데 그래서인가봅니다.
제품명은 먼저 위에서도 링크한 보도자료를 참고했습니다. [바로가기]
하나 하나 먹을때마다 입을 헹궈냈으니 아마도 맛이 서로 섞이진 않았을 겁니다.
아무튼 맛있었네요.
전에 먹었던 로손(편의점) GODIVA 콜라보들도 단맛이라던가가 '편의점 간식' 수준이 아니라 느껴져서 좋아했지만,
편의점급이 아닌 브랜드와 콜라보하니 그 초코를 좀 더 가까이서 맛볼 수 있었다는 느낌입니다.
이제는 GODIVA 오리지날 초콜렛을 먹어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GODIVA는 매번 일본와서 콜라보로만 먹는것 같은..
그 와중에 일본에서 전부터 해 보고 싶었던걸 드디어 해봤습니다. 현지 라디오 직접 수신.
저는 라디오 듣는걸 꽤 좋아하는 편이라(주로 일본쪽 성우/애니메이션 계열 라디오) 지금은 radiko 라는 전국 통합 라디오 송출 플랫폼을 이용합니다만, 전부터 현지 FM 신호로 한번쯤은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radiko는 디지털 플랫폼이라 최소 15초에서 최대 60초까지 송출지연도 있는데다, 작년 초 iOS 앱 메이저 업데이트 이후 일본 밖에서 편하게 듣기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지금은 서버에서 녹음한 파일을 청취하는게 메인)
원래는 클릭스라고 2007년에 나온 아이리버의 MP4 플레이어를 아직 가지고 있어서 그걸 가져와 들을랬는데,
그 사이 세월이 너무 많이 흘러서 USB-C 가 메인이 되었고 스마트폰 단말기에서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사라졌습니다.
이걸 별도로 챙기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갤럭시 시리즈에 내장된 라디오 앱과 노트20 울트라 번들이어폰을 기기에 연결해 FM 수신.
덕분에 성우 관련으로 자주 듣는 문화방송(文化放送)의 정시 시보를 이번에 처음 들었습니다.
한 10년쯤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시보 들어보는거 (송출 지연이 있는 radiko 에서는 시보가 없음)
한편, radiko 앱은 개편 전부터 썼지만, 개편 후에는 없어진 방송의 푸시 알림도 못 지우는 상태가 됐었습니다.
(개편 후에는 앱 진입 자체가 불가능해짐)
근데 막상 푸시를 지우려고 여기 와서 앱을 켜보니 방송국 선택이라던가가 안되서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태더군요.
황당해하면서 FAQ를 보니 다행히 관련 설명이 있었습니다. 푸시정보를 앱에서 갖고 있는 모양.
아이폰의 경우는 보통 iCloud 설정에서 복원하며 폰을 설정하니 이게 쭉 유지되어 왔나봅니다.
설명 따라 앱을 지웠다가 다시 설정하니 종료된 방송들 푸시가 싹 사라졌네요.
어차피 도넛도 좀 먹었고, 내일 하루종일 돌아다닐 토트백도 정리해야 해서 잠든건 거의 새벽 2시 정도였습니다.
사진의 오른쪽에 보이는게 맞은편에 있는 신관 건물인데, 여기서 보니 묘하게 더 약오르네요(?)
걱정했던것과는 다르게 주변도 조용했고, 생각보다는 편하게 잘 잤습니다.
그럼 내일은 다시 라이브. 아주 간만에 가는 라이브하우스 라이브네요.
막 뛰진 않을것 같지만 잘 쉬어둬야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그러고보니 호텔 돌아와서 GODIVA 콜라보 도넛 네개를 먹었는데, 제가 단맛에 질린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단 음식들 연달아 먹은건 꽤 간만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만큼 꾸덕하게 잘 만들어졌다는 얘기겠죠. 가능하면 천천히 시간을 두고 먹었으면 좋았겠지만..
다음 여행기는
주 후반쯤주말쯤 들고 오겠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 조심하시고 곧 다음 글에서 뵙지요.'해외여행(2024) > 2024.02 이것저것 라이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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