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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대체로 한국 연휴에 일본 갈 일(라이브 등으로) 은 거의 없었는데, 드디어 때가 오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항공권 가격은 좀 높게 잡혔습니다만[예약 관련 글] 이번에도 어찌어찌 큰 일 없이 잘 돌고 왔네요.
아직은 비교적 심심한 이야기입니다만, 이번 여행기 첫날 오사카 출국한 이야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2/9(일), 구정 연휴 첫날.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 59장과 기기 캡쳐 이미지 13장이 쓰였으니 참고하시고,
더보기-- 목 차 --
본문에는 나눠져 있지 않지만, 이동 편의상 타이틀에 어울리는 내용이 시작하는 부분으로 이동하실 수 있게 해 보았습니다.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본격적으로 여행기 시작하기 전에, 어디 적기 애매해서 출국하기 전의 이야기 잠깐 하겠습니다.
1. 스이카 충전
보통 스이카 충전은 현지에서 처음 대중교통을 타기 직전에 합니다만, 이번엔 늦은 시간에 도착해 움직이는거다 보니 그냥 미리 해야겠다 싶어지더군요.
여행경비 대략적으로 계산하면서 교통비도 어느정도 윤곽이 잡혔다 보니.
다른 이야기지만 한국에서 발급한 JCB가 JR쪽(에키넷, 스이카 등) 에서 먹히는건 꽤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일본 아이튠즈는 2023년 중순에 새로 발급한 JCB는 등록 안되서 기프트카드 충전 등으로 커버하고 있는데 말이죠.
2. 구글 오프라인 지도
처음 푸시 알림이 뜨더군요.
저는 모든 일본여행 계획을 구글 캘린더에 메모하는데, 구글신이 이걸 들여다본거겠죠.
제가 주목한건 2023년 8월 일본행에서 도쿄쪽을 열어놓고 '오프라인 지도 저장' 시도했을 때엔 실패했다는 것.
'오프라인 지도 대상이 아니다' 였나, 아무튼 오프라인 지도 이용 가능한 지역이 아니라는 취지의 메시지가 떴었는데..
..이젠 되서 써보니 새삼 참 좋네요.
여행가면 구글 지도가 메인이 되다 보니 현지 통신망 이용량을 아끼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지도 타일 로딩시간이 줄어서 필요할때 바로바로 지도 띄워서 쓸 수 있는것도 편했고.
가능만 하면 앞으로도 오프라인 지도는 무조건 받아갈것 같습니다.
3. 아시아나 자동체크인은 항공권 전달이 수동
저는 국적기건 외항사건 항공권 예약 후 자동 체크인이 가능하면 무조건 신청해둡니다.
보통은 이러고 항공기 출발 48시간 전(항공사에 따라 다름) 에 카카오톡이나 이메일 링크로 항공권이 날아오는데...
...아시아나는 그런거 없네요... 일시적인 오류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항공편 출발이 오후 5시 20분이라 한참 전에 왔어야 했는데 '그러고보니 없네..?' 하고 아시아나 모바일 웹에 들어가서 탑승권을 '재발송' 했습니다.
한편으론 뭔가... 이런것도 관리를 못하는 상태가 된건가 안타깝기도 했구요.
참고로 2/13(화) 돌아오는 편도 안와서 제가 직접 재발송 눌러 받았습니다.
아무튼 소소하게 전날까지 출발 준비는 됐고, 이제 떠나봅시다.
집을 나선건 구정 연휴 첫날인 2/9(금) 오후 2시 반 정도.
여기저기서 꽤나 보이는 구름들을 구경하며, 또 약간 센 바람에 구름이 밀려나는걸 10초 정도 지켜보다 지하철을 탑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신림역 출발.
홍대입구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타면 그 긴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걸린 광고가 꽤 눈에 들어오네요.
마지막으로 본건 게임 광고였는데 [당시 여행기, 2023.05.03] 이번에는 항공사.
아무튼 공항철도로 갈아타긴 하지만, 인천공항까지 가는건 아닙니다.
전 가능하면 김포공항을 이용하고 싶어하는 편인데 (도쿄 왕복 기준으로도 현지 교통비, 이동시간까지 고려해서) 이번에는 꽤 확실하게 이뤘네요
대신 돈은 좀 많이 나갔지만올때마다 땅속에 사는 여왕개미가 외출하면 이런 기분일까 싶은 길을 올라오면, 김포공항 입구입니다.
여기는 뭔가 안찍기 아쉬워서 한장씩 남기게 되네요. 국제선으로 갈 거구요.
새삼 여기도 항공박물관이 있었네요. 다음에 시간 나면 가볼까...
(예전에 나리타공항 근처의 항공박물관에 간적이 있습니다, 당시 글, 2019.06, 리뉴얼 전)
이제 김포공항 통로에 아이돌 생일 광고 걸리던 시절은 완전히 지났으려나요.
(대체로 모르는 편이었지만) 그 아이돌 광고 보면서 공항 가는것도 뭔가 재밌었는데.. (?)
아무튼 기나긴 통로를 걸어 공항으로 향합니다.
저는 대체로 제 속도에 못이겨(+ 캐리어 바퀴 시끄러움) 옆 통로를 걷게 되더군요.
곧잘 지나갔던 길인데 이런건 왜 지금 봤지.
아무튼 제가 출장갔다 올 예정입니다(김포-오사카, 하네다-김포 여정)
김포공항 출발이 1년만이긴 한데, 국제선 청사 지상으로 올라온 직후에 마주치는 우리은행(왼쪽 사진 위치) 이 없으니 꽤 어색합니다.
그냥 자주 못와서 그런거겠지만 말이죠. 찾아보니 우리은행 없어진게 2021년 6월이던. [관련기사, 프린트페이지]
2023년 1월에도 김포 왔었는데 그때 여행기에는 언급 없었던거 보면 왜 지금 눈에 띄나 싶기도 합니다(...)
뭐 어느정도 쉬고 출발하는 여정이기도 하고, 여유로우면 뭐든 관심이 가는 법이죠. 특히나 여행에서(저는 그렇더군요)
한층 더 올라오면 신한은행은 있습니다. 인천공항에서는 빠졌으니 여기도 시간문제려나요. 잘 모르겠지만..
제 경우는 미리 환전해온지 몇년 되서 공항 은행지점 신경 안쓴지 꽤 됐네요. 그래서 공항 지점 없애는거려나..
최근(2024.02) 트래블카드도 만들었으니 아마 앞으로도 늘진 않겠죠.
맡길 짐도 카운터 들러 항공권 받을 필요도 없지만 일단 아쉬우니 체크인 카운터(짐 부치는 곳;) 한컷 남기고,
출국장에 사람이 얼마나 있나 슥 보고 일단 화장실.
김포공항도 인천공항처럼 좀 편하게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네이버에 '인천공항 출국장' 을 검색하면[바로가기] 인천공항 출국장 혼잡현황이 나옵니다.
예상 승객수..라고는 나오지만 얼추 인원 유추가 가능해서 좋더군요.
김포공항은 홈페이지 가면 국내선 쪽만 나오는것 같아서.. 그냥 일찌감치 가곤 하네요.
보안검사 받는 데에 5분 정도 걸렸습니다.
제 안의 코로나 이전 김포공항 국제선 보안검사장 이미지는 항공기내 소지불가 물품 걸리는 사람들이 우수수 나와서 보안검사 30분씩 걸리던 기억 뿐인데(...) 이제는 예전같지 않네요(?)
그리고 저는 보안검사때 자주 걸려나오던 물건들(+ 걸릴만한 물건들)을 토트백에 따로 담아 들고 들어갑니다.
금속재질 텀블러, 충전기/충전케이블 한가득 들은 파우치, 100ml 이하 액체류 담은 지퍼백, 전동칫솔 같은 배터리 들은 전자기기류 등등.
이렇게 따로 들고 나니 한국이던 일본이던 걸리는 일이 거의 없네요.
전에는 충전기/충전케이블 파우치 때문에 2년에 한두번 정도 폭발물 검사(캐리어 주변 시트지 문지르는 정도) 같은거 받고 그랬습니다(....) 폭발물 검사 or 엑스레이 재검사.
국적기라 게이트 동선 짧아서 좋더군요.
근데 앉자마자 '항공기 연결 관계로 탑승이 지연됩니다' 나오니 아시아나 타러 온 실감이 확 나네요.
결국 10-15분 정도 뒤에 타긴 했지만, '보통 30분 지연' 이라는 개인적인 아시아나 이미지는 굳어져만 갑니다.
(몇년 전에도 타는 주 초에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출발편이 30분 넘는 지연 도착한 경험 있음)
혹시나 해서 당시 살펴본 전날의 출발기록. 그 전날도 2-30분 지연됐던거 보면 이 주 내내 그랬나봅니다.
시간에 쫓기는게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었죠.
아무튼 어찌어찌 나갑니다.
처음으로 구정 연휴에 나가는거라 즐거움 반, 묘한 기분 반 그렇네요.
보통은 본가가 멀어서 이 시기엔 본가에 가는데. 이번엔 정말 많은 사정이 있었네요. (원 목적인 라이브 뿐만 아니라)
생각해보면 이때는 국적기였지만 주변에서 욕을 추임새삼아 대화하는 무리는 없어서 안도했던 기억.
항상 그런건 아닌데 국적기는 절반 이상 확률로 만나기 때문에 괜히 긴장하게 됩니다.
내릴때 보니 가족+커플단위가 많아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보통 욕은 3명 이상 동성친구들 여행 무리가 하던)
저걸 보니 '그러고보니 바람 좀 불었지' 싶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지면에서 떨어진 직후에 좀 흔들리긴 하던. 흑흑 이런 롤러코스터 싫은데(그 무중력 부유감)
너무나 인상깊어서 한장 남기지만, 이 미세먼지도 5일 정도 안녕입니다.
햇볕 때문에 더했겠지만 이거 보니 진짜 입이 안다물어지더군요.
한여름이라던가 특히 미세먼지 심한 낮시간에 출국하면 자주 보는 풍경이 됐지만 익숙해지진 않습니다.
이후 기체가 안정된 뒤에는 기내식.
딱 적당히 해 질 시간대라 느긋하게 바깥 노을을 구경하면서 먹었던 기억. 맥주가 없어서 음료는 물입니다(..)
..예, 잘 날고 있습니다(쓸떼없는 의무감)
기내식 박스가 치워진 다음엔 미나세 이노리 라이브를 앞둔 곡 랜덤재생.
사진에 있는 アルペジオ, 어쿠스틱 라이브때 나와서 좋았습니다.
공항에 도착한건 오후 6시 50분경.
아직 게이트에 붙고 내리려면 좀 더 있어야되지만 전 밤의 공항 풍경도 좋아하는 편이라 이렇게 카메라 일찍 꺼냈네요.
보통은 이걸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려고 하는데, 이때는 좀 덜 움직일 타이밍을 노려 카메라로 촬영.
사실 아이폰이 제일 확실한데, 이상하게 이 위치면 빛 반사가 심해서 쓸만한 사진이 나오질 않습니다. 아쉬울 따름.
약간의 활주로 일주가 끝나고 오후 7시쯤 게이트에 붙었습니다.
좀 늦어지긴 했지만 이따 40분에 버스 타는건 별일 없게...ㅆ...지..?
날씨도 오기전에 체크한 정도였네요. 한국사람 기준으로는 반팔에 얇은 패딩 입는게 온도조절하기 딱 좋았습니다.
뭐 저는 더위를 조금 타는 편이긴 합니다만..
하네다도 그렇지만 간사이 공항도 외국인 입국자가 많아서 그런지 갈때마다 조금씩 뭔가 바뀌는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동선이 조금 바뀌었던데, 요즘 1터미널 공사중이라 그 영향일수도 있겠네요.
그 외에도 입국심사 전에 지문, 얼굴 스캔 먼저 하는 장비라던가, 입국/세관신고를 한번에 할 수 있는 QR코드라던가(Visit Japan 웹) 소소한 변화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분들이 많아서 그런가 멋대로 대기열 정리하려고 설치한 줄 열어서 옆으로 새 들어가는 커플도 목격하고 했지만 제가 국적기를 타고 왔으니 어쩔 수 없다 칩시다.
입국심사는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생각보다는 많이 안 걸려 다행이었네요.
일단 반대방향으로 도착 기념 화장실 방문. 굳이 여름 아니라도 손 씻고 얼굴 기름좀 닦아내고 일정을 시작합니다.
사진 왼쪽에 있는 큰 갈색 기둥 뒤쪽이 화장실 통로였는데, 살짝 뜬금없이 지하로 내려가야 했던게 기억에 남네요.
대신 큰 편인데다 계단 아래여서인지 사람들이 많이 안내려오는 느낌이었지만. 편하게 쓰긴 했네요(...)
이것도 공사 영향일것 같습니다. 약간 가설된 계단 느낌이던데.
그렇게 부릴 여유 다 부렸는데도 교토 가는 버스 승차장에는 출발 10분 전에 도착했습니다.
전에 타 본적이 있기도 해서[당시 글 보기, 2019.11] 승차권 구입 같은건 금방 해치웠습니다.
오히려 그 사이에 오른쪽 사진과 같은 무인 결제단말기가 생겨서 편해졌네요. 전에는 직원 통해야 해서 묘하게 기다리는 시간이 길던데.
https://www.kate.co.jp/kr/timetable/detail/KY
시간표는 위 링크 클릭하신 뒤 '간사이국제공항 출발' 탭을 클릭하시고 제1터미널 출발 라인을 보시면 됩니다.
참고로 2024.03.01 부로 모든 노선의 운임이 소폭 인상됐고, 일부 노선(특히 제가 이용한 교토역 방면) 의 운행시간이 소폭 조정됐습니다.
지금 글 쓰면서 보니 제가 탔던 제1터미널 19:40 출발편도 19:30 출발편이 됐군요.
운임은 제가 탔을 당시엔 2,600엔, 3/1일부터는 2,800엔으로 인상됐습니다.
줄 서서 생각해보니 이날이 금요일 밤이기도 하고, 일본은 월요일도 쉬는날이어서 사람 많을 타이밍이구나 싶더군요.
아무튼 곧 버스에 탈 예정이기도 하고, 아직 반팔 그대로지만 버텨봅니다.
이런 경로로 움직입니다. 시간표상 20:50분 도착 예정인데 별일없으면 딱 그쯤 도착하겠지요.
아까 줄 서있으면서도 타이밍 생각을 했는데, 흔치 않게 복도 의자까지 펼칠 정도로 꽉 채워서 출발하는 광경을 봅니다.
이래저래 일찍 와서 다행이었던듯.
이후엔 대체로 평온하게 운전하셔서 주로 리듬게임을 하면서 보냈습니다.
어차피 이벤트는 달려야 했고, 이것만큼 시간 잘 가는것도 없고, 자면 못내릴것 같아서(...
좀 쉬어 둬서 그런가 대체로 고난이도 곡들도 할만했던게 나름 만족스러웠네요.
이런 기록이 컨디션 영향을 꽤 받더군요.
버스는 시간표 대로 교토역에 도착했습니다.
짐 받아들고 이제는 눈에 띄게 쌀쌀해진 공기에 맨 위에 눌러넣어둔 패딩을 꺼내고.
일단 역에 왔으니 귀찮은건 하나 해치우고 가야겠습니다.
탑승은 내일 모레지만, 티켓 미리 뽑아두는게 그날 동선에 좋을것 같아서 들렀습니다.
근데 이동네 고속열차 티켓은 참... 발권 복잡해요. 엄청..까진 아니지만 JR과 사철이 있는 정도의 복잡함(?)
매번 그렇게 안내문을 봐도 결국 헷갈려서 사람을 찾게 되는.. 참 사람 친화적인 응?
사실 위 창구 가서 물어봤다가 기계 써야 된다고 다시 돌아왔는데, 왼쪽 사진에서 저 안내문이 바로 눈에 띄시나요? (빨간 박스)
오른쪽 사진이야 좀 크게 나왔을 때 찍힌거긴 한데, 단말 발권이 기본이면 좀 크게 써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작년 신오사카에서 이용할 때엔 심지어 Ex예약이랑 에키넷 예약이 발권 단말기가 달랐습니다. 그래서 긴가민가 한거였는데 결국 여기더군요.
계속 바뀌는 화면이라 제가 창구 들르기 전에 작게 나와서 못본거긴 하지만, 와서 이용할때마다 어서 시스템 통합좀 했음 싶네요. 오래 걸리겠지만.
아무튼 티켓은 발권. 이건 3일차 여행기 정도에 언급할 겁니다.
그럼 이제 숙소로 가야겠네요.
다행히 숙소 근처의 역까지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내리고 좀 걸어야 되긴 하는데 그정도야 뭐.
2번으로 내려갈 겁니다.
근데 가끔 이런 큰 역들의 많은 플랫폼 안내를 보면, 다른곳들도 갈 일이 생길까 싶어지기도 합니다.
신주쿠라던가, 시부야라던가.. 에서도 그렇고.
..뭐 언젠가는..?
없다뭔가 빨간 표시가 있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그리 차이가 없는데, 다음날 비와호 반대편까지 가려니 신쾌속이랑 아닌 열차랑 도착시간이 1시간쯤 차이나더군요.
당시엔 아직 그 차이를 제대로 모를 때이긴 합니다.
이건 '생각해보니 일본 와서 화물열차 지나가는건 좀처럼 못봤네' 싶어서 한컷.
이 글 쓰면서 JR화물열차 시간표[바로가기, 간사이지사] 들어가서 좀 찾아봤는데, 아무래도 어디까지 가는 열차인지 찾기 쉽진 않네요.
그래도 중간 경유지가 나고야인 화물열차편도 있고, 오후에 떠나서 밤이나 아침에 도착하는 편도 있으니 그 중 하나겠거니 합니다.
아무튼 숙소와 가장 가까웠던 역인 JR오쓰역(大津駅) 도착.
여기가 근처에 큰 호수가 있는데, 그래서인지 묘하게 공기가 더 쌀쌀했던 느낌.
사실 그것보다 몇번 가봤던 교토에서 조금만 타고 나오니 이런 완전히 다른 느낌의 동네가 나오는게 좀 신선했지만요.
현재시간 밤 9시 45분. 사람이고 문 연 가게고 거의 없습니다.
중간에 상점가 같은 곳을 지나 숙소까지 걸어가게 되네요.
여정 중에 몇번 다녀보니 그리 늦지 않은 시간까지는 불을 켜두시는데 지금처럼 완전 밤이 되면 불이 다 꺼집니다.
항상 일본의 밤거리는 우리나라 대비 몇시간쯤 이후 느낌이 있습니다.
지금은 흡사 우리나라 새벽 1시 정도 느낌이네요.
아 이 이야기를 아직 안했네요. 숙소까지는 이렇게 걸어갈 예정입니다.
아래 바지를 그리 따뜻하지 않은걸 입고 와서 찬 공기를 비교적 온전하게 느끼면서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쯤 사람이 없으면 가끔 만나는 사람들을 보면서 '아 사람 사는 동네구나-' 같은 이상한 생각을 하곤 합니다.
가끔 (우리나라 대비) 비슷한 시간대 밤거리에 사람이 너무 없으니 게임속 NPC 마을 같은게 떠오를 때도 있구요.
물론 아니지만.
호텔 앞을 보니 이런 노면전차 라인이 깔려있던데, 아쉽게도 이건 타 볼 기회가 없었네요.
타 볼 기회랄까 여기 머무는 약 3일동안 여기 열차 지나가는것도 못봤네요(....) 타이밍 진짜..
아무튼 이날 첫날의 숙소, 토요코인에 도착했습니다.
토요코인도 이젠 무인 단말기로 체크인하는 곳들이 생겨나는데(전 이번에 처음) 저는 어차피 해야될 것들 단말기에서 처리하니 대체로 편하게 느끼네요.
이번엔 에코 플랜 예약해서 추가 특전이 주어지는 쿠폰이 있어 카운터는 한번 들렀습니다만.
무난한 곳이긴 해도 같은 층, 옆 방 사람에 따라 숙박 퀄리티가 차이나는 편이다 보니 긴장했는데, 다행히 이번엔 대체로 조용했습니다.
아무튼 묵을 층에 올라와서,
방에 들어왔습니다.
몇번 봐서 비교적 익숙한 레이아웃이지만 항상 그렇듯 숙소 글도 적을 겸 사진 몇장 남기고,
에코 플랜 예약해서 소소한 특전을 받을 수 있다는 쿠폰이 있어서 카운터에 교환하러 간 김에 자판기도 들렀다 왔습니다.
일본 와서 전기포트를 쓰자는 생각이 들 정도로 쌀쌀하다 느낀건 간만..이랄까 처음인것 같네요.
실제로 다음날은 끓인 물에 찬물 살짝 탄 '살짝 뜨겁다' 싶은 물을 텀블러에 넣어 다녔습니다.
이후엔 기기 전체 충전 넣어두고 씻으러.
자기 전 여행경비 정산 같은거 하면서 과일 알콜음료 한 캔.
근래 회사건 집에서건 술을 거의 안 마시게 되서 뭔가 묘하게 간만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맥주도 잘 안먹는데 이런 종류 한국에서도 거의 안마셨고.. 몇년 전에는 KGB 레몬 같은거 곧잘 먹었는데 이제는 술 생각 진짜 안나네요.
그러고보니 보통은 배 좀 채우고 술 마시려는 편인데, 이날은 기내식 뿐이었는데도 어차피 곧 자서 그런가 술술 넘어갔던 듯.
그래서 취기도 금방 올라왔습니다만(...) 역시 먹은게 별로 없으면 너무 나약한..
자기 전에 현재기온을 보니 이동네 0도에 가깝더군요.
이번 여정에는 잠좀 잘 자려고 집에서 입던 잠옷(으로 입는 내복) 가져왔는데, 이게 내복이다 보니 하의는 같이 입고 돌아다녔습니다.
한자릿수 초반 온도엔 패딩 없이 일본 오지 말자는건 나름 오래된 경험(..)으로 깨닫고 있었지만, 아래 내복을 입자는 생각이 들 정도의 추위는 간만이었습니다. 아무리 아래가 여름바지라지만요.
추위에 어쩔 수 없이 에어컨 난방을 가동하면서도 내심 걱정한 습도는 역시나가 됩니다.
무심하게 난방만 틀었더니 금방 방안이 명태 건조장같이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여행용으로 온습도계(보통 온도계는 있어도 습도계는 없더군요) 가지고 다니기 시작했는데, 숫자로 보니 더 와닿습니다.
보통 집에서는 40% 후반에서 50% 초반 습도에서 지내는데, 춥다곤 하지만 이렇게 건조한데서는 못자겠더군요.
처음으로 호텔방 안에 있던 가습기도 꺼내봅니다. 다음날 보니 그나마 안튼것보단 낫더군요.
아무튼 예상보다 찬 공기를 맛봐서 얼얼하긴 하지만 내일은 이 동네 음식도 먹어보고 라이브도 있습니다.
추위에 벌벌 떨면서 돌아다니진 않을것 같으니 그걸 위해서라도 잘 자둬야겠지요.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번엔 뭔가 소소하게 챙겨가서 도움된게 많아서 좀 기쁘기도 하더군요. 특히 시가현에 머물 때의 내복(...)
좀 더 정확한 지역을 찍고 날씨를 찾아봤어야 했는데 제 불찰이긴 하죠. 깨달음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주말쯤 다음 여행기 들고 오겠습니다. 곧 뵙지요.
'해외여행(2024) > 2024.02 이것저것 라이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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