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3월 이모저모

'정신차리고 보니 한달이 지나갔다' 는 흔하지만, 3월은 좀 유난했습니다.

회사일은 둘째치고 제가 주말마다 뭔가 할일을 잡아놓아서 블로그 글 정리할 타이밍이 안나기도 했구요.

 

아무튼 이 달은 1200 x 900 사진 21장이 쓰였으니 참고해주시고,

 

 

3월 2일 일요일.

 

2월 말에 할인한다고 이케아에서 소파베드(접으면 소파, 펼치면 침대) 를 샀는데, 제 기대와 좀 달랐습니다. (약 35만원)

구조상 소파 등받이와 앉는 부분 양쪽이 접혀 침대가 되는데, 이 둘이 푹신함이 다르더군요(...)

 

결국 시간이 안되서 받고 일주일이나 뒤에 반품 보내는 길.

다행히 직접 조립으로 구입해서인지 박스 손상 정도는 제품 손상으로 안보더군요.

환불받아 다행이긴 한데, 일주일 동안 그리 크지않은 집에 두느라 조금 고생했습니다. 마치 거실에 냉장고를 눕혀둔 느낌이었던.

 

침대는 올해 안에 살텐데, 아마 이것보다는 제대로 된걸 살것 같네요.

 

3월 4일 화요일.

 

전날에 비도 좀 왔고, 그나마 공기가 깨끗할 때였던걸로 기억. 낮기온도 한자리수 후반으로 비교적 쌀쌀했고.

그나마 멀리 내다봐도 제가 보고싶은 만큼 보여서 한컷.

 

한겨울 아니라도 저 열병합 발전소 연기가 참 여러가지를 말해 줘서(날씨, 바람세기, 바람방향 같은) 여기 있으면 곧잘 찍네요.

다른곳들도 찍고 싶은데 이 동네는 고층건물이 많아 선택지가 별로 없습니다 (홍대입구역 주변)

 

3월 5일 수요일.

 

작업이 있어서 퇴근 루트가 복잡했는데, 제 집으로 가는 방향과는 정반대인 마천에서 올라가는 루트를 타려다 열차를 반대로 탔습니다.

지난달에는 다른쪽 종점인 하남검단산까지 가서 스타필드를 구경했는데[당시 글, 2/22], 어쩌다 보니 항상 안반가운(?) 마천행을 타고 끝까지 와보네요.

 

좀처럼 올 일이 없을것 같아서 한컷(...) (평소에는 하남검단산 행을 탑니다)

 

3월 7일 금요일.

 

5일과 비슷한 일이긴 한데 또 인천으로 갑니다. 광역버스로 고속도로를 탔네요.

여기는 여전하구나(낮시간인데도 정체구간은 항상 있구나-) 의 한컷(...)

 

참고로 리듬게임 하면서 시간 보냈습니다 (이동시간 1시간 남짓)

버스에서 리듬게임 하는거 간만이라 좀 반가웠네요 (전에는 시내버스에서 하거나 했음)

 

3월 8일 토요일.

 

안국역 사거리입니다. 헌법재판소가 있는 곳이죠.

전날에 그분이 석방되서 답답한 마음에 나왔는데, 항상 그랬겠지만 이날도 그런 분들이 많으셨던것 같습니다.

 

글 쓰는 현 시점(4/2 02:00) 에는 선고일 발표가 났습니다만, 모두의 예상보다 훨씬 늦어지고 있는 선고에 대한 걱정도 있었고.

어쨌든 이틀 뒤면 정리되겠네요. 그게 제가 바라는 쪽이면 더 좋겠고.

 

3월 8일 토요일.

 

살짝 쌀쌀하긴 했어도 엄청 추운- 까진 아닌 날이었는데, 문득 생각이 나서 안국역 갔다오며 저녁메뉴를 이걸로 골랐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마트 저녁 장보기(일요일 휴무 전날 저녁) 를 준비하기 위해서기도 하고(...)

 

무한리필도 아닌 평범한(?) 샤브샤브 가게라 무난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지난달에 처음 왔을땐 눈에 안 띄었던 특이한 면(오른쪽 사진의 왼쪽이 면입니다) 도 먹어보고 그랬는데, 실패는 없네요.

새삼 가게 잘 찾아놨구나 했던 기억.

 

3월 11일 화요일.

 

앱 푸시로 쿠폰 알림이 왔길래, 그거 보다가 마음에 드는 메뉴가 아니라 다른 쿠폰 쓰러(?) KFC.

 

회사근처 KFC 매장이 청계천에 있는데, 이날은 무슨 마가 씌였는지 카운터에서 바닥으로 떨어질만큼 배달 영수증이 쌓이더군요.

(이 영수증 길이 본적 있으신지 모르겠는데, 하나 5Cm 남짓입니다 번호표니까. 이게 카운터 위에 쌓이다 자리가 없어서 떨어진 것)

20분 기다리다 줄질 않아서 환불받고 다른매장 왔다는 작은 에피소드도 있네요.

 

3월 11일 화요일.

 

이 저녁에 왜 저렇게 건물 전체가 밝은가(현재시간 20:00) 하고 찾아보니 KT 새 사옥인가보더군요. 리모델링중인 모양.

그제서야 자세히 들여다 보니 책상이라던가 사람이 거의 안보이던. 과연.

 

...뭔가 다행이다 싶기도 했습니다... 야근 하지마세요 야근(?)

 

3월 13일 목요일.

 

돈까스 곧잘 드시나요? 저는 깨닫고 보니 회사, 집 모두 근처에 먹을만한 돈까스 가게가 없다는걸 깨닫고 말았습니다.

회사 근처는 폐업하거나 메뉴가 없어지고, 집 근처는 아직 탐방을 못했고.

그래서 여기는 제가 집근처에서 찾은 첫번째 가게입니다.

 

회사 근처의 돈까스집은 재료 가격이 많이 올라 그만두신것 같은데(물어봄) 여기도 가격 생각하면 무난하지 싶습니다.

(오른쪽의 모둠이 14,000, 돈까스, 생선까스, 함바그 구성)

 

이동네 정말 찾으면 찾을수록 괜찮은 가게 많아서 신기합니다.

 

3월 14일 금요일.

 

이상하게 가끔 분식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떡볶이를 떠올리시겠지만 저는 김밥+무언가(라면,어묵탕 등) 라는 인상.

 

그리고 어느순간부턴 김밥 한줄이 4,000원 5,000원 하는게 무덤덤하게 느껴질 만큼 당연해진게 요즘 물가의 무서운 점 같습니다.

(위 사진 참치김밥 5,000)

 

3월 15일 토요일.

 

머리 다듬으러 왔습니다.

이사에 이사를 거듭해서 지금 사는 곳에선 편도 1시간 이동해야 하게 되었지만, 머리깎고 점심 국밥집 들르는 코스가 아직은 안 깨지고 있네요.

 

..다만 이번엔 깎고 난 뒤 머리를 각도별로 찍어두긴 했습니다. 혹시 미용실 옮기더라도 참고 이미지로 쓸 수 있게.

뭐 일단 그 전에 국밥이나 먹겠습니다(?)

 

3월 16일 일요일.

 

작년 6월에 처음 갔던 aespa 라이브 투어의 서울 마지막 공연.

위에 링크한게 이번 월드투어의 서울 첫 공연이었고(DAY1), 이제는 월드투어 다 끝난 서울공연의 DAY2 공연.

 

사정이 있어서 보름 넘게 감상을 못적고 있습니다만, 아무튼 재밌었습니다.

3층인 주제에 항상 들고다니는 쌍안경을 안가져가서 땅을 치고 후회했지만 그것도 다 추억(?)

감상도 얼른 정리해야겠네요. 간만에 굿즈 산다고 1시간 30분 대기도 했는데 써야지..-_-..

 

3월 18일 화요일.

 

집 근처에 메이저 브랜드(도미노, 피자헛 등) 이외 브랜드 피자집이 눈에 띄어서 드디어 사봤습니다.

 

가격은 특별한 할인 없어도 2만원 전후라서 부담 없기는 한데, 아무래도 50% 할인 포장 도미노를 많이 먹던 입장에선 뭔가 부실한 느낌도 들고.

맛이 없는것도 아니고 토핑이 부실해 보이지도 않는데 손은 자주 안갈것 같다고 해야 하나.

 

어려운 지점인데, 아무튼 정말 여차하면 집근처 도미노가 없어진다던가 다시 주문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3월 19일 수요일.

 

작년에 미지아 초음파 세척기를 산 이후, 다른것보다 안경 세척 관련으론 월등히 편해서 정기적으로 (분기별) 쓰고 있네요.

 

저렇게 넣고 작동시키면 바로 먼지가 안개처럼 퍼져올라와 사라집니다. 저거 뜨거운 물에 끓이고 있는거 아닙니다(...) 다 먼지.

속이 다 시원하지요.

 

3월 21일 금요일.

 

평소 가던 회사근처 중국집의 짬뽕 맛이 망한(?)걸 알게 되서 다시 거기는 못갔고, 그나마 괜찮아 보이게 찝어뒀던 다른 곳으로.

...가격은 몇천원 더 비싸긴 한데(...) 그나마 낫더군요.

 

속으로는 그 가게 '한번 더 먹고 판단해야' 하는데, 좀 제대로 된걸 이렇게 다른 곳에서 먹으면 쉽진 않습니다.

맛있게 먹던 가게가 이렇게 되는건 언제 겪어도 아쉽네요.

 

3월 22일 토요일.

 

May'n 내한 라이브가 있던 날이라, 이래저래 점심 먹으러 왔습니다.

홍대쪽에 갈때마다 들르는 인도 카레집이 있는데, 매번 뭔가 안먹어본 인도 요리 먹어보려고 도전하고 있네요.

그래서 추가된게 맨 왼쪽과 가운데.

 

가운데 볶음면이야 실패가 없었는데, 맨 왼쪽은 제 생각 외라 조금 아쉬웠습니다 (위에 올려진게 겉절이 느낌, 아래 과자가 짰음)

 

3월 28일 금요일.

 

동생 생일이 다음주인데, 제 사정으로 못갈것 같아서 한주 빨리 가는 길. 본가에 갑니다.

위 사진에서는 19:01 열차를 타겠지요.

 

이날은 먹을거 생각이 안나서 일찍 도착했는데도 따로 사먹은 사진은 없네요. 그런 날도 있는 법이죠.

 

3월 30일 일요일.

 

당시 강릉쪽은 눈비가 없었는데, 수도권으로 나오면서 눈비였습니다.

그래서 대관령 터널 나오자마자 하늘이 한번에 흐려져 있고, 열차 지나온 지역에 따라선 이렇게 눈이 오기도 하더군요.

집근처는 눈비 예보가 없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했는데, 결국 집근처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약하게 떨어지긴 하던.

 

이제는 특정 시기로 눈이 오겠지 비가 오겠지 예측하는건 의미가 없어진것 같습니다.

계절에 따른 날씨상이 많이 흔들리는 요즘이네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3월은 꽤 정신없던 이미지라 4월은 여유가 좀 생겼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호락호락하진 않겠죠(?)

 

그럼 다음 글들도 정리해 오겠습니다. 곧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