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여행기도 끝이 보이는군요. 흐...
...뭐 워낙 갔다온데가 많지 않다 보니 빨리 끝낼 수 있는 느낌도 들긴 합니다만...
이제 9번 더 묵으면 한번 무료로 묵을 수 있는데 언제쯤이나 돌아오련지(...
구글 지도 바로가기(PC 페이지)
일단 위치는 이렇습니다.
케이세이 아오모노요코초역에서 도보로 0분 거리.
얼마나 가깝냐 하면...
이렇게 북쪽 출구로 나오면, 기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역 출구와 호텔 출입구가 붙어있습니다. 1분 이상 걸릴 일이 없네요.
건물은 꽤 높으니, 혹시 주변에서 찾더라도 크게 힘들진 않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건물은 12층인가 14층. 전 6층에 묵었었고..
동대문에 토요코인 클럽카드 만들러 갈때도 본 풍경인데, 무료 인터넷 라운지 하며 카운터까지 분위기 정말 비슷비슷하더군요.
하긴 이래서 '호텔 체인' 이긴 하겠지만, 뭐랄까.. 매번 한국/일본여행때 숙소를 토요코인만 오는 분들은 별로 외국 나갔다는 느낌도 안드실듯한 느낌;
아무튼 클럽카드 제시하고 예약 확인한 다음 결제하고 체크인.
엘리베이터 기다리며 한컷. 체크인 마치고 엘리베이터로 눈 돌렸는데 바로 올라가서.. 에잇 하다가 한컷 찍었습니다(....)
엘리베이터 우측에 보면 안내책자 보관대 옆으로 일회용품을 가져갈 수 있는 코너가 있습니다.
종류가 뭐였더라.. 빗이랑 일회용 면도기는 확실한데 하나가 기억이 잘 안나네요.
그건 그렇고, 체크인 하면서 받은것들. 객실 이용 안내랑 무선랜 SSID/PW, 열쇠 정도.
그리고 6층으로 올라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복도를 걸어 제 방을 찾습니다.
토요일 체크인이라 회원할인 5% 적용된 상태인데도 7,100엔대인건.. 그렇게 싸진 않다고 생각하는데,
뭐랄까 바닥에 카펫 깔린것부터 뭔가 저렴한 숙소는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곳입니다.
뭐 토요코인의 모토 자체가 '합리적 가격으로 이용 가능한 숙박 특화형 호텔' 이라, 내는 돈 대비해서는 꽤 괜찮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는 지금까지 1박에 7,000엔 넘게 써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 심리적 부담감이랄까 그런게 더한것 같기도 하구요.
아무튼 숙소 내부는 대략 저렇습니다.
좁아 보이고, 실제로도 약간 좁은 감은 있는데, 애초에 싱글/금연룸이고 혼자 있다 보니 크게 부족하진 않은 느낌.
여담이지만 토요코인의 흡연실은 담배냄새가 꽤 심하다는 모양입니다.
제 경우는 이 다음날 공연이 열리는 시나가와 역 주변의 토요코인에 묵지 않고 몇정거장 떨어진 여기에 묵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그 토요코인엔 금연실이 만석이었기 때문. 흡연실 덜컥 잡았다가 조언해준 분이 계셔서 취소하고 이쪽으로 옮겼었습니다;; 참고하시길.
좀 더 자세히 보면 이렇습니다.
좁아도 있을건 알차게 다 있더군요. 덕분에 정말 편하게 쉬었습니다. 아 사진엔 없는데, 에어컨 당연히 있습니다;
욕실은 꽤 아기자기한 느낌이고, 입구쪽 거울 뒤에는 저렇게 자그마하지만 옷 걸 수 있는 공간도 있었구요.
침대 위에 안내문구가 있어서 알았는데, 침대 아래쪽 공간이 생각보다 넓더군요. 왠만하게 큰 캐리어 아니면 다 들어갈듯 했습니다.
제 경우는 짐정리 등등의 이유로 그냥 객실 구석 적당한 위치에 세워뒀었지만요;
그리고 6층이다 보니 적당히 지면이랑 거리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론 그리 높은곳을 좋아하지 않다 보니; 딱 6층 정도가 주변 모습을 보기에도 심리적으로도 적당한 위치가 아닌가 싶네요;
제가 묵었던 기간은(다음날 체크아웃시까지 포함) 계속 비가 왔던지라 그리 커텐을 오래 걷진 않았습니다.
참, 이 이외의 자세한 모습은 이쪽 한국어 토요코인의 호텔 시설 페이지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옷이 넉넉치 않아서 겸사겸사 동전 세탁기도 이용해 봤습니다.
1층 로비에 내려오니 구석진 곳에 팻말이 있어서 따라 들어가니 이런 공간이 나옵니다.
아래쪽에 있는건 세탁기, 위쪽에 있는건 건조기, 왼쪽 벽에 붙은건 세제 판매 자판기.
이렇게 생겼는데, 10엔짜리 3개를 집어넣고 뽑기 뽑듯이 돌리면 18g짜리 세제가 들어있는 작은 박스를 하나 뱉어냅니다.
...아... 진짜 이거 30엔 내는데 얼마나 아깝던지...
다음엔 빨래할 것 같으면 약간이라도 좀 넣어와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동전 세탁기를 쓰는데... 뭘 넣지 말고 뭐 막 뭐라뭐라 써져있길래 구글 번역의 번역기 도움을 빌어 순서를 터득하고 이용시작.
통을 비운 다음 동전을 넣으면, 자체적으로 통 세척을 거친 다음 세탁이 진행되는 모양입니다.
괜히 바로 한다고 돈 넣자마자 세제랑 빨래 넣으면 낭패일듯;;
그렇게 세탁에 200엔, 건조 30분에 100엔 해서 총 300엔 소비.
그래도 동전 넣고 하는 빨래라 그런지, 아니면 단순히 제 빨래들이 땀에 찌들었기만 했던 덕분인지 정말 잘 빨려서 나왔더군요.
다음에도 이렇게 이틀 이상 일본에 체류할 일이 있다면, 갈아입을 옷 생각해 가져와서 좀 빨아가며 입던가 해야겠습니다.
집에가서도 할 빨래량이 줄고 은근 좋더군요.
자, 그럼 정리도 끝났으니 슬슬 놀러 가야지.
일본쪽 할인마트인 이온몰에 갔다온 이후, 방에서 짐정리도 하고 저질체력으로 헉헉대는 다리도 달래면서 다음날 공연때의 체력을 비축했습니다.
그러면서 TV도 봤는데, 이런 숙소야 뭐.. 일본의 지상파 TV는 모두 잘 나오지요.
Tokyo MX도 잘 나와준 덕분에, 토요일 밤에 하는 심야 애니메이션 중 요즘 보는 작품들도 두작품 정도 미리 보고오고 그랬습니다.
아 역시 이런거 재밌는듯. 지금까지는 죄다 타이밍이 안맞아서 넘기곤 했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시간은 흐르고 흘러 다음날 아침.
전날 체크인할때만 해도 평범한 로비였던 1층이, 이렇게 오전 한정으로 식당이 됩니다.
1층엔 정수기나 전자레인지, 제빙기, 커피기계 등 은근 알찬 설비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메뉴는 그리 다양하지 않았지만 나쁘지 않게 먹었습니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특히나 여기도 알아서 떠먹는 뷔페식이기 때문에, 몇번이고 성에 찰때까지 갖다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뭐 전 아침부터 그리 많이 먹는 편은 아니라서 적당히 먹고 나왔지만요;
더불어, 공연날인 일요일은 아침 9시 45분쯤 체크아웃했는데, 위와 같이 카운터에 이야기하면 저녁까지도 짐을 맡아줍니다.
덕분에 이날도 가볍게 나갔다가 한짐 들고 짐 찾으러 왔었는데, 주변의 캐리어쯤 들어가는 코인 락커가 500엔, 700엔씩 하는거 생각하면
왕복 교통비보다 코인락커 비용이 비싸다면 적극 이용해도 되겠습니다.
전 안될줄 알고 프론트 직원분한테 물어봤는데, 된다더군요; 덕분에 조금이지만 돈도 굳고 이득이었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제 심리적 장벽 때문에 1박에 7,100엔이라는(토요코인 클럽 토요일 클럽회원 할인가 기준, 더 싸질 수 있음) 가격이 그리 가볍게 와 닿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이정도 서비스가 제공됨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바로 옆에 지하철역이 있어 움직이기도 편리하고, 이런것치고는 열차 왔다갔다 하는 소리도 거의 안납니다. 물론 다른 방 소리도.
아마 이정도 가격대로 묵을 수 있는 숙소 중에서는 제일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혹시 들르려는 분들 있으면 참고 되셨으면 좋겠군요.
그럼 이른 시일 내에 여행에서 사온 물건들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