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재생 초기 란티스 마크가 나오는 타이틀 답게, 새로운 레퍼런스 블루레이로 등극하여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 주었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라이브 블루레이 보면서 이렇게 힘들었던건 간만이었던것 같습니다. 진짜 영상이 구린건 참고 볼 수 있는데, 음향 튜닝이 구린건 고문에 가깝군요.
별로 좋은 말은 안나올 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글 적습니다.
아무튼 본문엔 블루레이 원본 캡쳐 이미지 21장과 비트레이트 차트 이미지 두장 붙어있습니다.
새삼스레 언급하지만, 이 블루레이는 작년 9월 15일과 16일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국립 요요기 경기장 제1 체육관(国立代々木競技場 第一体育館, 시설정보) 에서 열렸던
스피어 라이브 2013 'SPLASH MESSAGE!' (スフィアライブ 2013「SPLASH MESSAGE!」) 의 9월 16일 실황을 담고 있습니다.
상세 스펙 같은건 맨 마지막에 언급하기로 하고,
평소처럼 적당히 블루레이의 컨텐츠와 영상/음향쪽 느낌에 대해서 정리해볼까 합니다.
아마 음향쪽은 할말이 조금 많으니 길어질것 같긴 하군요.
스피어 공연은 이번에 처음 감상하게 됐는데, 굉장히 제한적인 조건이긴 했습니다만 분위기를 가늠하는데는 도움이 됐습니다.
글이나 사진보다는 영상이 제일 효과적인 전달 수단이듯,
이렇게 라이브 블루레이를 보면 지금까지 어떤 글에서 읽었던 실황 묘사보다도 비교적 객관적인 조건에서 수용 가능하겠죠.
물론 '굉장히' 제한적인 조건이라는 수식어가 설명하듯 꽤 마음에 안들긴 했습니다.
뭐 이건 좀 더 아래 영상이랑 음향쪽 언급할때 하기로 하지요.
두번째 이미지는 그냥 평범한 무대 실황 모습인데, 멤버별로 맡은 파트가 있는 특성상 한 곡에서도 부르는 멤버와 부르지 않는 멤버가 생기는데,
그 구분을 실시간 촬영한 영상에 컬러/흑백 처리를 하는게 좀 신선하더군요. 신선하달까 재밌었달까.
이 한곡만 하고는 뒤엔 더 안했긴 했습니다만;
Disk 1
1. GO AHEAD!!
2. MOON SIGNAL
3. かってな成長期
4. Neo Eden
5. ワタシ♪NOTEと#ペンシル
6. HIGH POWERED
7. Will
8. Bubblicious
9. letter writer
10. Q&A リサイタル!
11. Brave my heart
12. Feathering me, Y/N?
13. らくがきDictionary
14. 夢奏レコード
15. Super Noisy Nova
16. Planet Freedom
17. Stop Motion
18. クライマックスホイッスル
19. GENESIS ARIA
20. Pride on Everyday
Disk 2
1. 虹色の約束 (ENCORE)
2. Sticking Places (ENCORE)
3. Non stop road (ENCORE)
4. LET・ME・DO!! (DOUBLE ENCORE)
참고로 이번 공연의 셋리스트입니다. 출처는 아마존재팬 상품페이지고..
사실 여기서 아는 곡은 세곡 뿐이긴 했는데, 다른 파트도 그럭저럭 재밌게 봤습니다.
특히나 이 공연장의 수용인원이 13,200명 가량 되기에 그 인원들과 함께 만들어진 공연의 모습들이 조금은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큰 공연장에서의 공연 블루레이를 못본건 아니지만, 그게 스피어는 아니었으니 말이죠.
근데 뭐랄까.. 스피어의 경우는 '모르는 곡이 신선하게 들린다' 기 보다는 큰 틀에서 곡 풍이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
좀 그런 면이 있어서 조금은 지루하기도 했습니다.
스피어 공연 보러 비행기 탈일이 있다면, 가기 전에 셋리스트 뒤져보고 아는 곡이 얼마나 되는지 꼭 체크하고 가야되겠구나.. 싶더군요.
무대 중간엔 멤버들의 솔로곡 무대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멤버 네명 모두 솔로로도 활동중이죠.
그 사이에 첫 타자인 타카가키 아야히가 옷갈아입으러 간 동안 시간 떼워주려고 멘트 한다던가 하는 부분들이 좀 재밌었습니다.
솔로 무대는.. 어디보자, 분위기가 동일하진 않은데, 같았던건 역시 멤버별 색으로 온 공연장이 물들여졌다는것 정도?
그 외엔 스피어 팬이라면 대부분 멤버들의 솔로활동 사실이나 관련 곡들을 알고 있을테니 반응이야 대충 예상한 범위 내였습니다.
특히나 무대 바로 앞 스탠딩 구역 중간중간으로 이동해 들어갈때는 좀 재밌더군요.
저걸 멀찌감치(?) 영상으로 보고있는 저는 부러운 마음도 좀 들었고..
여담이지만 다른 구도의 카메라들은 안그랬는데, 위의 무대 위에 설치된 카메라는 유독 화질이 구리더군요.
분명 안달려있는것보단 낫지만.. 뭐랄까 좀 미묘;
이거 나온김에 영상쪽 이야기를 미리 해버리죠.
글 앞부분에 조금 언급했지만, 이 블루레이의 영상은 모두 1080i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근데, 제 감상환경에서는 크게 거슬리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촬영 자체는 깔끔하게 잘 되었다고 생각하고, 객석의 모습이나 아티스트의 클로즈업 영상까지 모두 만족스럽게 수록되었더군요.
라이브 블루레이에서의 필수 구도인 무대 앞, 공연장 뒤에서 공연장 전경 등도 빠짐없이 수록되어 있었고,
객석에서 바라본 모습, 펜라이트를 움직이는 관객의 모습 등 간간히 눈에 띄는 영상도 들어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근데, 나중에 알았는데 잘린게 좀 많은것 같더군요.
메이킹 필름에 보면 중간에 연주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멤버들 옷갈아입고 하는 동안에 밴드가 연주만 하는 그런 파트요.
본편에서는 그런 부분이 전혀 없거든요. 허 이것들 보게나...
그리고 아마존 평점 가면 공연중에 했던 낭독극 같은게 빠졌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런거 봐도 상당히 아쉽습니다.
2시간의 전반부가 실려있던 첫번째 디스크의 라이브 영상 비트레이트 차트.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가 36,845kbps.
라이브 블루레이치고는 그리 낮진 않은 편이었는데, 뭐 재생시엔 꽤 깔끔한 영상을 보여줘서 이정도 비트레이트가 들어갈만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쪽은 41분의 앵콜부와 19분의 메이킹 필름이 실려있던 두번째 디스크의 41분 라이브 영상 비트레이트 차트.
이쪽 역시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가 36,959 kbps. 본편과 거의 동일합니다. 뭐 당연하겠지만;
자, 먼저 언급했듯이 오디오쪽에 대해 적을텐데,
솔직히 할말 되게 많습니다...만 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하니 줄이려는 노력은 조금 해 보겠습니다.
우선, 지난번 러브라이브 2기 블루레이 2권을 구입하면서 깠던 라이브 파트에서처럼 관객 함성소리가 스리슬쩍 빠지는 뭐같은 편집을 해놨습니다.
예를들면 이런 방식입니다.
곡이 시작하면 인트로가 연주됩니다. 이때는 관객의 함성소리가 들어갑니다. 뭐 여기 들어가는것도 그나마 원래의 한 80%? 정도일것 같지만 아무튼 들어는 갑니다.
그리고 멤버들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 페이드아웃되듯 관객 함성소리가 사라집니다.
중간에 반주 구간이 있습니다. 또 관객의 함성소리가 들어갑니다. 시작하면 물론 페이드아웃됩니다만.
...저는 지난 러브라이브 2기 블루레이 2권을 구입해 거기 들어있는 영상특전 라이브영상을 보고 분노했었습니다.
'아무리 블루레이 영상특전이지만 일반 발매하는 라이브 블루레이 미디어랑 차이를 이렇게 두는게 어딨냐' 하면서 말이죠.
근데, 여기까지도 이러는걸 보니, 그냥 얘네들은 이걸 일종의 '편집' 이랍시고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먼저 쓴 러브라이브쪽 영상특전 라이브 글에서의 '별도 미디어와 영상특전간 음향 차이'에 대해선 변함없습니다.
다만 그 이전의, 큰 틀에서의 오디오 편집 방향 자체가 이런게 아닐까 하는 것. 사실이라면 놀랍죠.. 안좋은 의미로.
자기네들 딴에는 이게 '콘서트 실황을 담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낸' 다고 생각하고 편집하는거겠죠.
마치 모바일 기기에서의 재생을 고려해 음향 튜닝을 하는것처럼.
물론 둘 다 제 생각에는 개 뻘짓이고 헛수고라고 생각합니다만.. -_-
아니, 최소한 공연장엔 1만명이 넘게 있을텐데, 멤버들이 하는 행동에 맞춰서 모두 일사불란하게 박수를 치고 있는데 그 소리가 하나도 안들리겠습니까?
마이크를 무슨 시멘트로 막으셨어요?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안잡혔으면 말도 안해, 앵콜때 즉 공연장 분위기가 어느정도 무르익을 후반때쯤 되면 또 다른 부분들보다는 함성소리를 더 넣습니다.
아니 넣질 말던가;; 앞이랑 뒤랑 비교되잖아;
이 멍청이들은 이딴걸 편집이라고 하는건지. 보는 내내 약올리는것같아 기가 막히고 화가 났습니다.
게다가 그 편집(관객 소리 비중을 조절하는) 의 영향인지, 수록된 오디오는 최악이었습니다.
공간감이라곤 거의 안느껴지고, 분명 화면에서는 엄청나게 넓은 공간에서 함성을 치고 노래를 부르는데, 오디오에서는 그것의 1/5도 안되는 공간감으로 와닿더군요.
오디오 수록은 2ch LPCM과 5.1ch DTS-HD MA였는데, 둘 다 이랬습니다.
아무리 제 감상환경이 2ch이라도 5.1ch 선택하면 다운믹싱이라도 어느정도 공간감이 나오곤 했는데, 이건 2ch이나 5.1ch이나... 무슨 차이인지...;
덕분에 그나마 나았던 영상의 장점을 오디오가 마이너스까지 깎아먹고 들어갔습니다.
이런 '라이브' 블루레이는 처음이고, 또 앞으로도 만나지 말았으면 합니다.
또, 그런 의미에선 앞으로 구입할 모든 라이브 블루레이는 이 라이브 블루레이의 허들은 가볍게 넘었으면 좋겠네요.
진심으로 그러길 바랍니다.
두번째 디스크의 앵콜 파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앵콜이 끝난 이후엔 멤버들 모두 마이크 대신 육성으로 '감사합니다' 를 외치는데, 이게 무슨 치고 빠지듯 들어가 있습니다.
무대 왼쪽, 무대 오른쪽, 무대 가운데에서 세번 육성으로 감사합니다를 외쳤는데,
심지어 무대 왼쪽에서 처음 외칠때는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끝나고 바로 '탁' 하고 작은 소리가 나더군요. 그 오디오를 갑자기 빼면 나는듯한 편집음.
엄청난 바보들입니다 이것들.
심지어 메이킹 필름을 틀었는데 얘 공간감이 더 좋아;;; 어쩔꺼야 이거. 미친거 아냐?
솔직히, 중간중간 함성소리를 적당히 넣었을때 느꼈는데, 이렇게만 넣었으면 오디오 튜닝이 구려서 공간감이고 뭐고 안느껴지는거 안깠을껍니다.
아니, 함성소리가 제대로 들어갔다면 어느정도 라이브 공연의 느낌이 전달됐을테니 공간감이 그렇게 안나오진 않았겠지만;
그래서 지루한 두시간 41분을 보내고 드디어 메이킹 필름.
19분 40초 정도의 영상이긴 합니다만, 태풍이 접근해서 소란스럽던 공연날 오전부터 리허설 모습, 오후의 갠 모습과 공연중의 풍경 등을 적절히 담았습니다.
여기선 중간중간 본편에 수록되지 않은 밴드 연주 파트 같은것도 조금씩 수록되어서(다음 무대 직전의 대기할때를 촬영하며)
'이 라이브 블루레이의 본편에 빠진 부분이 있구나' 하는 힌트를 주는데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멤버들 토크 같은건 좀 재밌었는데 말이죠. 마지막의 공연 소감은 왜 토마츠 하루카 혼자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표해서 혼자 한건가..?
이번 글은 적당히 여기까지.
진짜 란티스 이 멍청한것들은 상상을 초월하네요.
이렇게 라이브 현장의 분위기가 전달되지 않는 라이브 블루레이는 오랜기간 라이브 블루레이 구입을 해온건 아니지만 처음인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동급의 혹은 (가능할까 싶긴 하지만) 이 이하의 블루레이는 만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중고로 구입하기 정말 잘한것 같네요. 정가 혹은 그에 준하는 가격을 내고 이런 물건을 샀다면 정말 화났을듯.
사실 지금 중고로 구입한 가격도 그리 싸진 않아서 기분이 좋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스피어 라이브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었기에(일단 영상은 봤으니까;) 그쪽은 뭐 눈감았다고 치죠.
지난 러브라이브 라이브 공연의 실황도 그렇고, 소비자가 접근할 수 있는 소스의 상태가 이러니 상당히 안타깝네요.
물론 팔아먹어야 하니 여기서 상업적인걸 논할 생각은 없는데, 최소한 판매측이 소비자에게 갖춰야 할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줬으면 합니다.
점점 얘네한테 돈쓰기 싫어지는군요. 진짜 얘네한테서 나오는 라이브 블루레이는 좀 주의해야겠습니다. 제 심신안정을 위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