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공연하고 한 6개월 정도는 지나야 라이브 블루레이가 나오던데, 그런 맥락에선 약간 빨리 나온 감도 있군요.
7월 6일에 요코하마 아레나 공연하고 12월 10일에 현지 블루레이 발매됐으니.
물론 덕분에 이렇게 올해 공연을 올해가 가기 전에 볼 수 있게 됐고, 4-5개월 뒤에 나오는 경우도 왕왕 있으니 그리 특이한 케이스까진 아닌것 같지만요.
사용 언어가 일본어라는것 정도가 차이라면 차이. 7곡은 한국어로 했으니 그 부분은 거의 같겠고.
참고해주세요.
참고로 글에 사용된 이미지는 1920 x 1080 블루레이 원본 캡쳐 이미지 17장, 본편 비트레이트 차트 이미지 1장.
본편 이야기에 앞서 블루레이 타이틀 화면을 먼저 볼까요.
지난 첫 일본 투어때 블루레이와 마찬가지로 타이틀에서는 오디오 종류와 셋리스트별 곡 그리고 메이킹 필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MC 화면의 선택은 여전히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더불어 메뉴 배경음악은 Crush 반주버전.
참고로 2ch LPCM과 5.1ch DTS-HD MA 의 두가지 오디오 선택이 가능한건 본편 뿐이고, 메이킹필름은 2ch LPCM만 수록되어 있습니다. 선택불가.
그러고보니 먼저 언급한 불만 중 하나가 바로 이 오디오에도 있었는데, 그건 본편 끝나고 비트레이트 차트 있는 즈음에서 살짝 이야기하도록 하지요.
먼저 본편을 볼까요. 총 109분 2초.
먼저 언급했다시피 이번 공연의 내용상 차이는 곡/MC때 사용한 언어나 관객 빼곤 없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위 이미지처럼 '그리워해요'(아래 셋리스트 6번째) 나 '살아봤으면 해'(아래 셋리스트 7번째) 등의 곡별 무대연출도 그대로 나왔고,
앵콜때 객석 뒤쪽으로부터 무대로 걸어나오던것도 동일.
여기에 공연장 수용인원이 많아 볼 수 있는 펜라이트의 물결 같은건 덤입니다.
참, 셋리스트도 보죠.
1. CRUSH
2. FIRE
3. CLAP YOUR HANDS
4. PRETTY BOY
5. DON’T STOP THE MUSIC
6. MISSING YOU
7. IF I WERE YOU
8. COME BACK HOME (UNPLUGGED VER.)
9. UGLY
10. I LOVE YOU
11. COME BACK HOME
12. GOTTA BE YOU
13. DO YOU LOVE ME
14. THE BADDEST FEMALE & MTBD
15. SCREAM
16. I AM THE BEST
17. I DON’T CARE
18. GO AWAY
-Encore
19. LONELY
20. GOTTA BE YOU (ENCORE VER.)
21. CAN’T NOBODY
--셋리스트 출처 : 아마존재팬 상품페이지[바로가기]
위에서 밑줄 친 7개 곡은 한국어로 부른 곡들입니다. 이외는 전부 일본어.
2012년 일본 투어 블루레이 감상할땐 이렇게 셋리스트에 밑줄 몇개 쳐놓고 '이 곡은 일본어로 불렀다' 고 썼는데, 그 사이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습니다.
MC의 경우도 초반엔 꽤 짤막짤막해서 '역시 언어적 문제가..' 하고 생각했는데, 후반으로 가니 우리나라서 하던것처럼 농담도 하고 그러더군요.
저런 농담들 덕분인지는 모르겠는데, 멤버들에게서 여유가 묻어난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의 공연만도 올해 초까지 세번인데다, 월드 투어도 처음이 아니고 말이죠. 일본만 해도 이번이 두번째고.
아, 근데 여유가 묻어나는거랑은 별개로 일본어가 늘었냐 하면 그건 아닌것 같았습니다.
그나마 CL은 좀 능숙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지만, 다른 멤버들.. 특히 다라만 해도 가끔 본의 아니게 개그가 되어버리기도 하고; (단어 실수라던가)
그래도 2NE1 입장이 현지에선 외국인이다 보니 크게 문제가 될것 같진 않습니다. 문제삼으려고 적은것도 아니지만;
참, 여기서도 CL이 '나쁜기집애' 와 '멘붕' 무대 준비하는거 기다리는 동안 Happy의 뮤직비디오를 틀어줬는데,
이 디스크엔 무려 블루레이급으로 실렸습니다!
물론 오디오 언어는 일본어였습니다만, 나중에 시간 내서 이거 영상만 떼어내 앨범 곡을 붙혀서 국내판 고화질 뮤직비디오 하나 만들어야 할듯.
지금까지는 유투브 정도의 화질로 만족해야 했지만, 이런식으로 공연 블루레이가 나오니 새삼 참 좋네요.
대개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유투브 등)에 올라가는 뮤직비디오 같은 것들은 아무래도 서비스 특성상 영상의 품질이 많이 떨어지게 마련인데,
이렇게 고품질 매체(블루레이)에 실려 나온다는건 새삼 참 반가운 일입니다.
게다가 개인적으론 이 영상, 3월 투어중 처음 볼때부터(공연중 선공개, 한국공연 종료 후 유투브 공개) 정말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이래저래 반가웠네요.
다만 아쉬운 부분은 있었습니다. 공연 내용이 아니라 영상 쪽에서지만.
저는 라이브 블루레이를 간간히 사서 보는 편인데(주로 일본쪽 아티스트) 이번 공연도 비교적 영상으로 무난히 담았다곤 생각합니다만
거슬리는 부분이 몇군데 있었습니다.
물론 나름대로는 부드럽게 소위 물 흘러가듯 영상을 편집하려 하긴 하겠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좀 어색하게 자르는 부분이 있더군요.
예를 들면 '그리워해요 그리워해요' 라는 부분을 열심히 부르고 있습니다. 카메라는 이 아티스트를 클로즈업해서 잡습니다. 흔한 구도죠.
제가 봐 왔던 라이브 블루레이에선 대개, 이게 다 끝나면 다음 소절을 부르는 아티스트에게로 카메라가 이동하곤 했습니다.
근데 여기선 '그리워해요 그리..' 까지 부르는데 갑자기 카메라가 아티스트 클로즈업에서 무대 전경을 잡습니다.
게다가 무대 전경이라곤 해도 노출 조절이 안되어서 무대 아티스트는 하얗게 날아갑니다.
좀 후반부로 가면 이런 카메라 전환이 어울리는 부분도 분명 있었습니다만, 최소한 첫곡 부를때 썼던 이 카메라 전환은 정말 어색했습니다.
마치 아티스트가 곡 부르고 있는데 편집당하는 느낌까지 들었달까. 묘하게 이어지지 않더군요.
음악만 계속 나온다고 이어진다는 느낌이 드는건 아닐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상 하니 말인데, 이번 미디어에서는 또 관객의 모습을 그리 다양하게 담진 않았더군요.
객석 뒤쪽에서 관객의 뒷모습과 무대의 모습을 함께 담은 장면은 되게 많았는데, 아예 관객만을 한 화면에 담은 장면은 제 기억엔 없군요.
지난 2012년 투어 블루레이는 객석의 모습도 담아주고 해서 '저기도 저렇게 사람들이 모였구나' 하며
관객의 모습이나 새삼스런 사람 수 등을 보며 신선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런게 빠져서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사실 객석 뒤쪽에서 객석과 무대를 한번에 잡는 구도는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 실황에서는 객석의 다양한 모습 대신 이 구도만 계속 나오니 썩 유쾌하진 않더군요.
유쾌하지 않달까.. 뭔가 2% 부족한 느낌이..;
처음 부분에선 화질도 별로 안좋고(초점 잘 안맞음, 노이즈 많음 등), 위에서 나온 장면전환 문제 같은것도 있고 하다 보니 '이게 뭐야...' 싶었지만,
이건 노출 부족으로 감도가 높아져 그런것 같구요. 이후 무대가 밝아지니 많이 개선되는거 보면.
전체적인 영상 품질은 크게 나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화질이 별로인 특정 구도의 카메라도 있긴 있었지만 나름 허용 범위라 봤고.
그 외엔, 노래 부르는 아티스트를 잡는데 턱 아래부분만 나왔다 급하게 올리는 도중 다음 장면으로 전환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블루레이에서 이런 부분이 그냥 나왔다는건 대체할 영상이 없는거겠죠. 뭐 이런 부분은 '으..응?' 하면서 넘어갈수는 있습니다.
꼭 제가 안까도 이 부분 맡은 사람은 한소리 들었을것 같고(...)
본편 비트레이트 차트.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29930 kbps. 오디오는 2ch LPCM(48khz, 24bit)과 5.1ch DTS_HD MA(48khz, 24bit).
다만 먼저 언급했듯 오디오 선택이 가능한 것은 본편 뿐이며, 영상특전은 2ch LPCM 으로만 감상이 가능합니다.
오디오 하니 말인데, 남은 불만 하나를 여기서 말하면 될것 같군요.
저는 감상환경 자체는 2ch입니다만 곧잘 5.1ch로도 전환해서 다운믹스된 음향을 듣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디스크의 5.1ch 음향은 좀... 뭐랄까 보컬이 쪼그라든 느낌이랄까 그렇습니다.
혹시나 해서 다른 라이브 블루레이들(5.1ch 음향이 같이 수록된) 을 봐도 여전히 비교되는거 보면 이쪽이 좀 과한듯.
볼륨이 너무 작게 수록되어서, 5.1ch로 돌리면 반주에 보컬이 많이 묻힙니다.
대개 5.1ch로 전환하면 보컬의 소리는 일정 부분 작아지기 마련이지만, 이 디스크의 경우는 필요 이상으로 낮춘 느낌.
보컬 안들린다고 볼륨을 올리기엔, 반주 볼륨이 크니 애매하고 말이죠.
볼륨을 올리면, 보컬 소리는 커져서 괜찮을지 몰라도 그와 함께 따라 올라오는 반주 소리가 꽤 커져서 좀 힘듭니다. 원체 큰 볼륨으론 듣지 않기도 하고.
근데 이쪽은 제가 온전히 5.1ch을 감상할수는 없는 환경이라, 참고 정도만 해주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나중에 온전히 이를 들어볼 수 있는 환경에서 볼 기회가 있다면 내용 추가해두지요.
여담이지만 'Baby I Miss You' 한국어 버전이 흐르는 와중에 스탭롤이 올라가는데,
여기 뒤에 넣은 영상이 공연 준비할때의 영상이라 또 재밌습니다. 아, 물론 배경 영상의 음향은 없습니다만;
메이킹 필름도 아닌데 이런걸 다 넣어놨네, 같은 느낌 들어서 평범하게 '메이킹 필름 보는 느낌으로' 슥 봤습니다.
메이킹같은 본편의 끝을 지나면 다음은 메이킹 영상. 36분 53초.
이번 월드 투어의 일본 공연은 요코하마와 고베에서 두번씩 총 네번 있었는데, 그때의 일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공연장의 모습, 공연 모습, 멤버들 질답이나 공연전후 이야기들 등.
멘트는 한국어 비중이 조금 더 높고, 공연장에서 카메라 들고 돌아다닌 스탭은 일본분인지 간간히 질문 던질땐 통역을 쓰는것 같더군요.
아, 일본어로 대답할때 아니면 다 자막을 넣었습니다. 블루레이 자체 자막이 아니라 그냥 영상에 박아넣은 형태.
이런식으로 어느 공연때 이야기인지 알기 쉽게 구별해 놨습니다.
공연장 주변이나 굿즈 판매대 등의 모습도 담고, 리허설하는 모습(고베 쪽은 공개 리허설도 한 모양, 그런 모습도) 이나 실제 공연영상
그리고 공연이 끝난 뒤 공연장 내부나 숙소에서의 멤버들 모습 등을 꽤 꼼꼼하게 담아놨더군요.
물론, 이전 미디어에서도 그랬듯 '미디어에 공연실황이 담긴날 공연한 무대' 위에 앉아서 질답하는 코너도 있었습니다.
맨 위 이미지가 CL밖에 안나왔지만; 옆에 멤버들 다 있습니다.
사실 질답이라고 해도, 카메라 쪽에서 질문 던지면 멤버들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토크 코너 같은 느낌이지만요.
무튼 그러면서 이번 공연에 대한 소감이나, 일본에 올때마다 느끼는 것들 등, '4일동안의 일본 공연 모습' 이외의 것도 이야기가 나옵니다.
특히나 '이번 All or Nothing 공연은 크게 4가지 테마로 구분된다' 같은건 이 메이킹에서 처음 보네요.
뭐 제가 팬클럽 활동 같은건 열심히 하는 편이 아니라 단순히 정보습득이 느린걸지도 모르지만,
이런 내용은 대개 이번 같은 라이브 미디어의 메이킹에서 많이 언급되니 아직 라이브 DVD조차 발매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선 널리 퍼져있을 정보는 아닐것 같습니다.
그 외에 공연 전후로 보이는 멤버들 자유로운 모습 보는것도 나름 감상 포인트겠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문득 이거 보고 나니, 내년 우리나라 공연은 언제나 잡힐까- 하는 생각? 걱정? 이 조금 들었네요.
그럼, 다음 2NE1 관련 이야기는 라이브 이야기가 되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