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본편만 본건 몇번 있었는데, 어제처럼 날 잡아서 영상특전까지 감상한건 처음 같습니다. 장비도 장비거니와 그럴 정신적 여유가 없었다 보니..
한편으로는 이렇게 블루레이라도 가지고 있으니 다시 볼 수 있구나 싶어서 새삼 잘샀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드래곤 길들이기2 블루레이는 언제 나오려나... 아니 정발되긴 하려나;
아무튼 다시 감상한 드래곤 길들이기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사용된 이미지는 1920 x 1080 블루레이 원본 캡쳐 이미지 24장에 비트레이트 차트 이미지 한장.
공개 시기도 좀 됐고, 다시 보는거라 내용에 관한 이미지나 언급 있으니 아직 안보신 분들은 감안해서 읽어주시구요.
저는 이 작품을 개봉 당시 극장에서도 봤었습니다. 물론 이때 봤으니 이렇게 블루레이까지 사놨고, 어제 다시 볼 수 있던거겠지만요.
최근 드래곤 길들이기2를 감상했기도 해서 겸사겸사 본가에 묵혀놨던걸 가져왔는데, 블루레이 구입하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새삼 다시 듭니다.
이제 드래곤 길들이기2 블루레이를 기다려야겠지요.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은 히컵이 바이킹 마을을 어떻게 바꾸느냐가 감상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드래곤을 천지 원수로 알고, 이들을 죽이는것이 가장 큰 명예라고 생각하는 바이킹들. 그리고 그 마을의 족장을 하고 있는 히컵의 아버지.
이와는 반대로 드래곤의 전설로 알려진 나이트 퓨어리와 친해져가는 히컵.
그리고 히컵이 아버지와 마을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며 갈등이 마무리되고 1편이 끝납니다.
제가 이 작품에 인상을 받은 점은 어딘가 존재할 것 같은 훌륭한 그래픽과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다시 본 지금도 그 의견은 변하지 않네요.
모니터로 손을 깊게 뻗으면 드래곤의 피부가, 넘실거리는 파도가, 뜨거운 불길이 만져질 것만 같은 그런 현실감.
마치 살아있는 존재인듯한 자연스러운 움직임. 이들을 모두 어색함 없이 담아내는 영상 품질.
극장에서 보고 인상을 받아서 블루레이를 구입했기에 이들을 모두 담고있는 이 미디어를 부정할 이유는 딱히 없을 것입니다.
보면서 '아, 저기에 한번 가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드래곤 길들이기2까지 본 지금은 투스리스 한번 쓰다듬어보고 싶..
이야기의 경우도 그렇죠.
영상특전 보니 원작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드래곤을 천지 원수로 아는 부분이 없나봅니다. 영화를 만들기 위해 각색하면서 넣었다고.
이런 각색이 결과적으론 원작에 없는 갈등 요소(드래곤을 죽이려는 바이킹 - 드래곤과 친해진 바이킹 히컵)를 만들었지만 좋은 결과를 낳았고.
마지막에 히컵이 한쪽 다리를 잃는 것은... 글쎄요, 일부는 비극적 결말? 을 맞은데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고 하지만,
꼬리 반쪽을 잃어버린 나이트 퓨어리(투스리스)와 한쪽 다리를 잃어버린 히컵은 뭔가 알수없는 일체감 같은게 들더군요.
서로서로를 보완하며 주인공으로써 훌륭히 활약해주는 느낌이랄까.
물론 꼬리 반쪽과 다리 한쪽을 잃어서 이렇게 된건 아니겠고, 자신의 일부를 잃었다고 해도 삶을 포기하거나 하진 않았으니
오히려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는게 아닐까 싶어서 말입니다.
저는 히컵이나 투스리스가 장애를 가졌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걸 극복하고 활약하고 있다는 사실이 긍정적으로 다가옵니다.
참 매력적인 작품인것 같단 말입니다.
아, 캐릭터를 만들어주는 성우분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다른 부분들이 너무 크다 보니 상대적으로 언급이 늦어져 버렸군요;
이쪽은 약 97분의 본편 스펙.
먼저 보셨겠지만 본편은 16:9 영상에 레터박스를 넣어놨습니다. 아마존 등 각종 사이트 표기는 2.35:1로 되어있습니다.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24027kbps.
오디오의 경우는 영어 원어는 Dolby TrueHD 5.1ch / Dolby Digital Plus 2.0ch / Dolby Digital 2.0ch. 마지막은 스탭 오디오 코멘터리입니다.
나머지 힌디어, 일본어, 태국어, 한국어, 중국어는 Dolby Digital 5.1ch.
자막은 중국어, 영어, 일본어, 한국어, 힌디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말레이어 수록.
자막은 영상특전쪽까지 포함되며, 오디오 코멘터리의 경우도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자막선택 가능.
다음은 함께 수록된 영상 특전들. 블루레이 메뉴에 있던 순서대로 언급합니다.
먼저 본건 약 16분 30초 정도 분량의 단편 '뼈다귀 드래곤의 전설(Legend of the Boneknapper)'.
작중 캐릭터의 말을 좀 빌리면 흔한 어른의 영웅담 같은 느낌이었는데, 결국엔 실물이 나와서 모두 그 허황된 것으로 보이는 이야기를 믿게 되었다는..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꽤 재밌게 봤네요 ㅋㅋㅋ
다음은 약 11분 40초 분량의 '드래곤 길들이기, 바이킹 같은 출연자들(-, Viking-Sized Cast).
감독 등의 주요 스탭과 히컵, 아스트리드 등 주인공의 배역을 맡은 일부 성우분들의 스튜디오 더빙, 논의 장면 등을 담고 있습니다.
제가 일본쪽 애니메이션 블루레이를 구입하면 들어있는 성우 인터뷰랑 비슷한 버전이라고 보시면 되겠군요.
내용을 보니 더빙을 먼저 하고 완성된 캐릭터는 나중에 본 모양인데, 실제 성우의 버릇 등을 일부 넣는 등 성우진과 동기화(?)을 일부 시킨 모양입니다.
덕분에 다들 눈에 띄는 특징들을 갖게 됐고, 작품의 매력이 배가 되었다고 생각.
이건 약 10분 40초 분량의 The Technical Artistry of 'Dragon'. 자막에는 '예술적인 드래곤 기술자들' 이라고 되어있군요.
드래곤 길들이기를 제작하며 신경쓴 그래픽 작업들에 대한 내용들이 들어있습니다.
작품 첫부분, 드래곤과의 야간 전투신이 제작에 제일 오래 걸렸고 힘들었다는군요.
작품의 세계관을 전달하고, 모든 드래곤과 바이킹이 등장하며 야간이라 에펙트 적용도 까다로웠다고 하구요.
특히나 이런 3D 애니메이션들은, 후속작이 나오면 전작보다 나은 그래픽 효과를 체감하길 관객이 원하기 때문에 그런쪽으로의 압박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실적인 그래픽과 카메라 구도를 가지게 된건 아마도 영화감독인 '로저 디킨스(Roger Deakins)' 를 초청해
조명과 카메라 구도 등에 관한 세세한 조언을 받은 덕분도 클껍니다.
요청을 넣었는데 흔쾌히 수락하고, 아예 드래곤 길들이기 프로젝트에 참가해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하더군요.
그 외에 눈에 띄었던건 드래곤 한마리의 컨트롤은 평균 4,000개 정도였다는 것? 이중 절반은 얼굴표정에 사용되었다고 하구요.
이런 일련의 노력들이 작품의 자연스러운 감상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을 '3D 애니메이션'이라기보다 '3D로 표현된 애니메이션' 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해준것도 이쪽 공이 크다고 보구요.
다음은 삭제 장면(Deleted Scenes). 4분 57초, 1분 31초, 1분 5초 분량의 세가지.
위와 같이 스탭이 장면을 솎아낸 이유를 언급한 뒤, 그 영상의 개략적 컷이 음성과 함께 제공됩니다.
다음은 7분 40초 분량의 '스토리 비하인드 스토리(The Story Behind the Story)'.
스탭과 원작자가 나와서 이야기를 펼쳐갑니다.
특히 원작자는 자신의 가족환경 이야기를 하면서 작품을 쓰게 된 계기를 이야기하더군요.
아버지가 낚시를 좋아해서 이곳저곳 따라다녔는데, 그러면서 생전 처음보는 바다 생물도 보고 그랬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 깊은 바닷속에 드래곤이 살아있다면 어떨까?' 에서 출발해 지금의 원작을 집필하게 됐다고.
작품에 등장하는 많은 가지수의 드래곤들도 전부 원작에 있는 것이라 하더군요. 다 그런 생물들을 보고 생각해 냈다는데.. 대단한듯.
뭐, 일부 드래곤의 경우는 드림웍스의 영상화로 빛을 발한 경우도 있다고 하고,
실제 원작자도 완성된 드래곤의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고 하니 서로 윈윈한게 되기도 하겠습니다.
이건.. 그냥 1분 이내 분량의 영상들 모음 같은 느낌.
Racing for the gold 인데 올림픽 같은걸 컨셉으로 움직이는 캐릭터들을 그립니다.
이건 DreamWorks' Animation Jukebox. 1 ~ 3분 분량의 뮤직비디오 모음으로
쿵푸 팬더, 슈렉 등 드림웍스 작품의 메인 주제가를 실사 혹은 애니메이션 영상과 함께 담아뒀습니다.
저는 재밌게 본게 쿵푸 팬더 정도라 이것만 보고 말았네요. 이 작품은 실사로 실려 있어서 좀 웃겼던(...)
적당히 감상은 여기까지.
간만에 꽤 한가해서 오디오 코멘터리와 함께 한번 더 감상했습니다. 꽤 광범위하게 작품 전반을 언급했습니다.
이 작품은 일본 애니메이션도 아닌데다 코멘터리 하는 사람들이 전부 스탭이라 아무래도 그렇진 않았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이 부분은 작품에서 이러이러해 중요했다.. 라던가, 이 부분은 성우분의 행동도 조금 들어갔다면서 제작 과정상 특징을 포함해 이야기도 하고,
이 부분의 이러이러한 곳은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기 정말 힘들었다, 라던가... 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그쪽에 관한 이야기들도 재밌더군요. 이 부분은 처음엔 이러이러했는데 점점 수정되어 지금처럼 이렇게 됐다- 라던가.
사실 스탭이 하는 오디오 코멘터리라는게 아무래도 제작 전반에 관한 이야기가 많을수밖에 없겠지만, 개인적으론 만들어진 모습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었기에
꽤 흥미를 가지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찌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며칠..이라기보다 이틀 뒤면 10월인데, 10월 한 중순경부터는 모니터링 간간히 해야겠네요. 우리나라도 예약 받으면 걸어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