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편은 2시간인데 영상특전이 3시간이라니 복잡미묘한 생각도 들지만; 아무튼 .
이미지의 경우는 신경썼다고 해도 이미 공개된 PV 등 영상과 더해져 내용 유추가 될 수 있으니 신경쓰이시면 아예 아래를 누르지 않길 권합니다.
아래 글에는 1920 x 1080 블루레이 원본 이미지 32장과 853 x 480 DVD 캡쳐 이미지 10장, 비트레이트 차트 이미지 1장(본편만)이 쓰였습니다.
또, 우선 본편 감상을 적고 영상특전쪽 감상을 적을텐데, 본편에서도 본편 내용과 끝부분의 라이브신은 언급을 따로 할 예정입니다.
가끔 라이브 실황 블루레이를 감상하는 사람으로써 흥미로운 부분도 있고 했으니 그 부분 언급을 겸해.
참고하시고 먼저 본편에 대해서 언급해 보겠습니다.
아이돌마스터 TV 애니메이션에서 이어졌고, 제작진도 동일하다 보니 TVA를 보며 느꼈던 캐릭터의 감정 기복이랄지 그런게 비슷하게 흘러가네요.
이거 포함해 큰 틀에선 TV 애니메이션쪽과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 다른거 다 제쳐두고, 일상/갈등/해결/라이브 라는 흐름 측면에서 봤을때 기준이지만;
세세히 보면 제일 눈에 띄는건 유키호나 이오리 정도. 하루카는 아마 차이야 있겠지만 크게 보면 TVA에서와 많이 달라지진 않은듯 했고 말이죠.
개인적으론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걸 일본에 건너가서 봤다고 생각하면... 음 좀 미묘한 감은 있네요. '나쁘지 않다' 라는게 꼭 '좋다' 는건 아니죠.
실제로 보고 온 분들은 어떤 느낌이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것만을 위해 일본에 갔다면 보고 좀 화났을것 같네요. 화난다기보단 허무하다고 해야 하려나.. 내가 이런거 때문에 왔나, 같은 생각 들것 같고.
흐름 측면에서 봤을때는 이전 TV 애니메이션 쪽과 비슷했고, 나름 잘 풀어갔다고 생각하지만.. 밀리온 라이브쪽 7명은 왜 나온걸까 하는 생각은 좀 듭니다.
단순히 극장판에서의 갈등 구도를 만들고 싶었다거나, 작품의 장기적인 측면에서 자연스레 밀리온 라이브쪽 캐릭터로 바톤 터치 하는 과정이라는거 이전에
뭔가 되게 캐릭터를 어설프게 넣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직 라이브쪽은 언급 안했는데, 라이브신이 5분 50초 정도밖에 안됩니다. 그 안에서도 새로 나온 7명이 하는거 보면 별거 없고..
앞에서 보여준 행동들은 충분히 납득이 가는데(심리적으로 등등), 마무리가 좀 엉성한 느낌.
근데 그 외에 보였던, 765프로덕션 멤버들의 일상이나 갈등의 해결방법 등은 좋은 의미로 평소(TVA)같아서
한편으로는 예측하기 숴웠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래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랬습니다.
하긴 무언가 큰 변경의 계기도 안나왔겠다 바뀔 이유야 없을것 같긴 하지만;
그리고 라이브신.
개인적으론 좀 기대했는데, M@STERPIECE 한곡 나오더군요. 그나마 그 영상에는 힘을 좀 넣어서 '짧고 굵게 인상을 남긴' 부분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한 두곡 정도는 할줄 알았는데; 조금 의외였습니다.
한편으론 이정도 힘을 냈으면 두곡 했으면 다들 타버렸으려나 싶기도 하고.
제 경우는 '공연장에서의 라이브 장면' 을 담았기에 평소 간간히 보던 라이브 실황 블루레이들과 자연스레 비교도 되더군요.
이런식으로 무대 앞쪽에서 넓은 공연장 전경을 비추거나, 객석 뒤쪽에서 관객과 아티스트를 함께 잡는 모습은 흔한 구도입니다.
하지만 좌측의 전경 모습을 비출때는 재현은 힘드려나 싶기도 하더군요. 카메라가 거의 천장 가까이까지 올라가거든요.
무대에 카메라 관련 구조물을 설치하면 되지 않을까 싶긴 한데, 역시 '애니메이션이니 가능한 카메라 워크'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부분을 보면서도, 저 밀리마스쪽 7명은 무대에서 박수나 치려고 그렇게 힘든 연습을 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보다 저렇게 무대 앞에서 박수 타이밍을 맞춰주는데도 관객들의 박수 소리가 거의 안들리니 뭔가 위화감이랄까 그런게 들더군요.
이런 아이돌 공연류면 백댄서라 할지라도 앞에서 저런식으로 박수 타이밍을 주면 10에 9은 저 타이밍에 맞춰서 박수를 쳐줄텐데 말이죠.
기왕 무대의 모습을 재현하는거라면 음향도 이런 측면을 신경써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역시 말처럼 쉽진 않을것 같지만(...)
그 외에 이번 라이브신에서 가장 '애니메이션 다웠'던, 저건 현실에서 불가능하겠구나 싶었던 카메라 워크는 저 부분이었습니다.
무대의 좁은 통로를 따라 움직이고 있는 멤버들의 사이로 카메라가 빠르게 훑고 지나가는 부분.
지금까지 현실에서 이런 카메라 이동은 본적도 없고, 재현하기도 힘들 것이며 가능하더라도 손이 상당히 많이 가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제가 못본걸수도 있겠죠. 있다면 좀 보고 싶네요;
뭐 AKB48 같이 멤버가 많으면 시도했을때 재밌는 영상은 나오게 되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실제로 사례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좀 놀랍더군요.
좌측에는 치하야, 미키, 하루카가 한소절씩 부르는데, 아레나 라이브라는 이름에 걸맞게 그 공간에서 나올법한 울림을 재현하다니.
아니 근데 이런거 신경써주실거면 관객 함성도..
그 외엔 후반에 저렇게 공연장 아래를 향해 카메라를 잡는 부분이 있었는데, 현실에서 저거 쓰려면 공연장 안에 드론이라도 날려야 하려나 싶더군요.
거의 천장까지 올라가니 아마 케이블로 카메라를 이동시키는 방식으로는 영상이 안나올것 같구요.
다만 저런 장면..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는 정말 장관이긴 합니다. 제가 러브라이브 라이브 뷰잉 가서 새삼 느꼈죠;
여기까지는 그냥 제가 아는 한에서의, 제가 본 안에서의 감상이고, 제 부족한 지식에 따라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있을 수 있으니
그 부분은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근데 새삼스럽지만, 이렇게 동화(動畫)로 라이브 장면을 재현하니 카메라 이동의 물리적 한계가 사라져 다양한 구도로의 표현이 가능해지니 참 재밌네요.
다만 현실감 있게 만드려면 그에 걸맞는 음향의 설계도 중요할듯 하니 쉽지 않을것 같긴 합니다.
특히나 이번 극장판에서의 음향... 관객의 함성/박수소리 같은게 꽤 아쉬웠습니다. 기왕 이렇게 힘을 낼거면 음향쪽도 좀 힘내시지 같은..?
또, 이 라이브신의 관객 소리는 2013년 아이돌마스터 8번째 라이브(파시피코 요코하마)에서의 실황 소리를 썼다던데.. 그런 좋은 사운드 소스가 있으면서 대체 왜?
게다가 드라마CD를 들어보니 맨 마지막 트랙에 앵콜곡을 부른다는 것을 가정해서 라이브 상황을 담았던데, 이거 재현도가 꽤 높았습니다.
그런 관객 반응에 관한 사운드 소스가 있으면 특전 말고 본편에 써먹어요 이사람들아.. ㅠㅠ
그 외엔 라이브 뒤 이야기나, 라이브 종료 후 각자의 위치에서 일어난 일들을 스틸컷 형식으로 보여주며 스탭롤이 올라갑니다.
이것도 지켜보면 재밌더군요. 극장판 본편의 재탕 느낌이 아니라서.
아니 뭐 본편의 스틸컷이라도 재밌을것 같긴 한데, 이렇게 스탭롤도 '본편의 연장' 같은 느낌이라 흥미롭긴 했습니다.
저야 스탭롤까지 보고 극장을 빠져나오는게 습관이 되어있으니 관계없지만, 아닌 분들은 혹시나 소소한 즐거움을 놓치셨을듯도..?
또, 이런 장면도 보이더군요.
얼마전 PV도 공개한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스 시부야 린이죠. 우측의 Special Thanks도 눈에 띕니다.
본편의 비트레이트 차트.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36986kbps, 본편 오디오는 5.1ch DTS-HD MA / 2ch LPCM 두개. 모두 48KHz, 24bit.
음성 특전으로는 스탭과 캐스트 코멘터리가 총 3개 수록되어 있으며, 2ch DTS Audio.
음향의 경우 개인적으론 마음에 들었습니다.
감상 환경은 2ch이라서 본편 5.1ch 음성은 다운믹스로 들을수밖에 없긴 했지만,
2ch 음성쪽보다 공간감도 넓고 운동할때, 뛰어놀때, 라이브 장면 등 각각의 씬에서 자잘한 소리까지 신경쓴게 귀로 다가왔습니다.
영상의 경우는 생각보다 괜찮아서 안심.
사실 최근에 산 A-1 Pictures 작품 블루레이가 2012년 작품인 소드 아트 온라인이고 그로부터 시간이 꽤 지났으니,
제작시 상정한 해상도나 관련 작업이 발전했으리란 생각은 했지만 그걸 새삼 확인받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어느정도는 블루레이에 걸맞는 영상이 된것 같아서 다행이더군요. 뭐 정말 큰 레퍼런스격인 교토 애니메이션이나 P.A.Works만큼은 아니지만;
이쪽은 본편 보면서 눈에 띈거 몇가지.
단연 인상에 남은 마코토와 히비키.
마코토야 굳은 인상이 남자다운 매력이라지만 히비키의 저 머리는... 대체... 어느분 생각에서 나온건지 감사합니다(....)
이 부분은 윤곽선? 이랄지 영상의 느낌 같은게 좀 많이 달라서 비교차.
좌측은 윤곽선도 그렇고 꽤 부드러운 느낌인데 우측은 좀 거칠다고 해야 하나, 그런 차이가 나네요.
이게 왼쪽의 히비키 씬 다음이 오른쪽 영상이라 비교가 확 되더군요. 무슨 차이일까...
다음은 본편에 수록된 영상특전. 주로 PV입니다.
본편 블루레이에 수록된 영상특전은 PV 두개(극장판 제작결정, 공개일 결정), 극장판 차화예고, 예고 PV, 상영중 PV 이렇게 다섯가지.
영상 스펙은 본편과 흡사하나, 오디오의 경우는 2ch LPCM.
이쪽은 무슨 영상특전 같은건 아니고, 극장판 블루레이의 메뉴 화면에서 뜨는 1분 31초 분량의 영상입니다.
아이돌마스터 블루레이는 TV 애니메이션때도 이런 메뉴 화면에서 뜨는 영상을 상당히 인상깊게 제작해 수록한 바 있는데,
이번 극장판 블루레이에서 역시 그러하네요.
이이서 영상특전.
무대인사가 1시간 45분 정도, 토크 영상이 1시간 15분 정도 됩니다.
먼저 나온건 무대인사들.
극장 개봉 직전과 직후, 상영 후 일주일 뒤에 걸쳐 성우진과 스탭 일부가 이벤트 형식으로 참가해서 작품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아무래도 영상 공개 전에는 내용언급을 피하며 말하려고 애쓰는 부분들이 재밌는데, 이후에는 슉슉 이야기하는 느낌.
2013년에 열린 아이돌마스터 8번째 라이브때의 음성을 작품의 라이브신에 썼다는 이야기부터,
녹음할때의 뒷이야기나 작품에서 본인이 맡은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 등등을 하더군요.
근데 이걸 1시간 45분, 거의 두시간을 넣다니.. 새삼스럽지만 성우진들을 얼마나 돌린거야 생각이 조금(...
뭐 이래저래 매출부터 시작해서 기록 경신한것 같긴 하지만 말이죠. 일주일 뒤 진행되는 토크 이벤트인데도 15번 봤다는 사람이 나오질 않나;
다음은 이번 블루레이 패키지 내 영상특전 수록을 위해 촬영된 토크 버라이어티.
이름하여 M@STER トーくっ!
...이런데서 치하야 네타를 써먹네...
간단히 말하면 아이돌마스터를 이번 블루레이를 기회로 입문한 사람을 위해 10년의 역사를 돌아보는 버라이어티.
그 때문에 게스트가 앉는 의자 뒤쪽으로 아케이드판 기기가 전시되어 있는 등 신경을 써놨습니다.
일단 형태는 이러한데, 세세하게는 그냥 주제를 정해서 말하는 방송.
먼저 아이돌마스터에 관련된 '아이돌마스터 아케이드판', '2008년 파시피코 요코하마(パシフィコ横浜)', 'The world is all one!!' 세가지에 관한 이야기를 진행하더군요.
이쪽에 관련된 이야기면 녹음 현장 이야기던 자기가 본 내용이던 관계없이 말하는 것. 이러면서 은근 재밌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후반에는 프로젝트 총괄 프로듀서인 사카가미P(坂上陽三)와 애니메이션 음악 프로듀서인 나카가와 (中川浩二) 도 등장해 퀴즈를 진행.
그리고 이들이 토크를 하고 퀴즈를 진행한건 결국 먹을게 상품으로 걸려서(...
결국 상냥한 제작진 덕분에 모두 고르게 먹을거리를 배분받으며 요시다 아나운서 혼자서 엔딩을 진행하는 진풍경도;
뭐 상관없겠지.. 특전용 방송이니(..
개인적으론 게임쪽 이야기는 크게 관심이 없던지라 약간은 지루하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프로젝트 처음부터를 돌아보는 방송이라 그때 이야기도 나오고 그래서 그런건 좀 흥미로웠습니다.
아이돌마스터가 게임장에 설치되는 아케이드판으로 시작했다는건 처음 알았네요.
그리고 특전 CD.
M@STERPIECE, 虹色ミラクル, ラムネ色 青春 의 JAZZ 버전이 수록되어 있고 마지막은 드라마CD.
드라마CD는 극장판 본편에서 마지막을 장식한 라이브씬 직후 앵콜과 MC, 마지막 곡 '虹色ミラクル'을 불렀을때를 가정해 만들어졌습니다.
근데 여기에 쓰인 앵콜 라이브 음성이 엄청난 현실감을 자랑하네요;
일본 콘서트 블루레이를 보면 흔히 보이는 사이사이 함성소리 같은게 재현도 높게 들어가 있습니다.
흡사 눈감고 라이브 블루레이를 보는듯한 현장감.
이걸 극장판 본편 라이브씬에서 좀 써먹지 이 멍청이들아!!!
진짜 이런 음향이면 라이브씬의 매력이 두배는 올라갔을텐데.. 정말 아쉽습니다. 그것도 수록가능 환경이 2ch도 아니고 5.1ch이에요. 하이고...
물론 드라마CD로나마 이렇게 재현해준건 흥미로운 일이지만, 중요한건 드라마CD(특전)이 아니라 극장판 본편인데...
뭐 곱씹어보면 5.1ch 로 이런 현장감을 재현하는게 2ch보단 난이도 높은 일이니 그럴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지만, 역시 아쉬움은 감출 수 없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거 들으면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드라마CD의 다른 내용은 재밌었네요. 흔한 무대 뒷이야기를 보는듯한 내용.
이번 글은 여기까지.
사실 본편이 그리 마음에 든건 아니었는데, 뭔가 가격대비(배송비 900엔 포함 8,080엔 가량) 이것저것 받아서 기분이 그렇게 많이 나쁘진 않네요.
약간 기대에 못미치는 본편을 커버하기 위해 패키지에 이것저것 넣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조금은 듭니다. 악담 70% 섞어서(..)
몇번 더 보면 감상이 나아지려나.. 다음에 감상할땐 좀 5.1ch을 온전히 느껴볼 수 있는 곳에서 해야겠습니다.
다음 블루레이는 이번달 말은 되어야 올테니 그때까진 블루레이 구입글이 없겠군요.
아무튼 오면 또 글 적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