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땐 진짜 지방에 사는게 죄란 말이죠. 지금은 아니지만..
아무튼 그런 작품을 블루레이로 볼 수 있다니 묘한 기분이 듭니다.
아무래도 만들어진 시기도 좀 됐고(개봉일 기준 8년쯤 됐군요) 하다보니 블루레이 산게 맞았을까 하고 걱정도 좀 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론 잘한게 됐습니다.
일단 국내 정발소식이 뜬거랑은 별개로 말이죠. 어차피 이것도 살거니까(...)
이 작품은 공개된지도 좀 됐고 한지라 내용언급 안하고 적기엔 조금 애매하지 않을까 싶군요. 작품 내용에 관한 캡쳐 이미지 있으니 주의하시길.
아래에는 1920 x 1080 블루레이 원본 캡쳐 이미지 11장과 653 x 480 영상특전부 캡쳐 이미지 7장, 본편 비트레이트 차트 이미지 1장이 사용되었습니다.
더불어 참고하시길.
처음 영상 보는데, 뭐랄까 좋은 쪽으로 의외라 놀랐습니다.
분명 한 8년전 작품의 블루레이인데, 생각보다 처리를 잘 해놨더군요. 단순히 DVD를 업스케일해 보는거랑은 느낌이 달라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영상부터 만족스러웠으니 거슬리는게 줄어 그런지 더 재밌게 본것 같기도 합니다.
시간을 되돌아갈 수 있다는 소재도 재미있고, 거기에 연애라던가 다른 이야기를 잘 섞어놓았다는 생각도 들었고.
눈에 띄었던건, 요시야마 카즈코의 존재.
박물관에서 회화 복구하는 일을 하며 마코토의 상담사 역을 맡고 있는데, 이사람이 던지는 말들이 인상에 많이 남았습니다.
마코토가 자신을 위해 시간을 되돌리며 인생을 즐기는 동안 놓친 것들을 새삼 짚어주는 그런 인물.
언뜻 보면 경험자 같기도 하네요. 인생의 경험자 이전에, 같은 '타임 리프' 장치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그런 경험자.
마코토가 '마녀 아줌마' 라고 부르는데, 그 별명이 납득이 갔습니다 왠지;
그 외엔 후반부 마코토와 치아키와의 관계 정도가 포인트겠군요.
Time waits for no one. 이 문장은 작품에 몇번이고 등장하는데, 마코토 보라고 적어놓은 문장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결국 이래저래 잘 한것 같지만. 그거 보면서 저도 같이 안도했네요.
이거 보면서 제가 이런 장치를 손에 넣으면 어떤 행동을 할까 생각해 봤는데, 전 이른바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 때문에 좀 엄두 안날것 같긴 합니다.
동명의 영화도 있죠, 장르가 공포 스릴러였던가..
과거의 일을 하나 바꾸면 현재에 돌아왔을때 그것이 얼마나 큰 파장을 미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여기서는 꽤나 재미없는 답변일수도 있는데, 정말 저런게 손에 들어와도 전 무서워서 못쓸것 같네요.
정말 애니메이션이니 이렇게 가볍게 보고, 마코토를 탓하거나 응원하기도 하면서 그렇게 볼 수 있는듯.
사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장치라는게 현실에서 만들어질수나 있을지도 의문이긴 하지만요;
여담이지만, 이렇게 원거리 작화를 블루레이급 화질로 보면, 아 이 작품이 고해상도를 고려하지 않고 제작된 물건이구나- 하는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2006년 작품이니까요. 이해합니다 예.
그래서 이건 본편의 비트레이트 차트.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36073 kbps. 오디오는 5.1ch Dolby TrueHD/DTS-HD MA 와 2ch LPCM.
5.1ch 오디오가 두개 들어있는게 눈에 띄는군요. 차이를 비교해보진 못했는데..
참, 2ch Dolby Digital 오디오가 하나 더 들어있습니다. 코멘터리 오디오겠네요.
그 외엔 일본어 자막도 수록.
먼저 언급했지만, 영상의 경우는 좀 놀랐습니다. 물론 좋은 쪽으로.
블루레이 제작을 고려하지 않고 만들었을텐데, 요 근래 몇년 사이 나온 상대적으로 상태 안좋은 TVA 블루레이보다도 윤곽선 같은게 뚜렷하더군요.
아 이 복잡한 기분..(...
단순히 DVD급 영상을 조금 업스케일한 수준이거나 했으면 보면서 엄청 거슬렸을텐데, 그렇지 않아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불어 음성쪽도 큰 불만은 없었구요.
다음은 영상특전.
영상특전쪽은 DVD급 영상들이 들어있습니다. 무대인사때 영상과 PV, TV CM, 엔딩테마(ガーネット) 뮤직비디오.
우선 무대인사. 2006년 7월 7일 도쿄의 なかのZERO에서 열린 것으로 감독과 성우진이 참가했습니다.
13분 48초 분량.
말하는 것으로 보아선 상영 직전에 이뤄진 이벤트 같은데,
그 덕분인지 내용언급을 피하며 본인의 감상을 이야기하려는게 뭔가 지금이랑 비슷해서 재밌기도 했습니다(...)
타임리프가 가능해지면 뭘 하고 싶은지 한명씩 대답하는걸 끝으로 종료.
이쪽은 극장예고편. 1분 49초 분량.
분명 모니터는 16:9 화면비율인데, 영상은 16:9 영상을 레터박스를 넣어 4:3으로 만들어놨다 보니
상하좌우에 레터박스가 생기는 슬픈 모습으로 감상했다는건 안여담(...)
이쪽은 엔딩테마인 'ガーネット' 뮤직비디오.
이 곡을 부른 오쿠 하나코(奥華子)에 대해선 사실 잘 모르는데, 작품과 잘 맞는 좋은 곡을 만들어준데 대해선 새삼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네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우리나라에도 정식 발매된다는 떡밥이 떴으니, 발매되면 구입해서 비교해볼 기회도 생기겠다 이래저래 좋네요. 전 환영입니다.
아무튼 시간을 달리는 소녀 관련 글은 아마 정발판 블루레이가 나오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가 빨리 오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