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0/12) 광진구 유니클로AX에서 있었던 'Perfume FES 2014'에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Perfume의 경우, 지인분 중에서 팬이 있어서 이름만 알고 있는 정도였고 곡은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근데 내한 왔다니(그것도 2012년 이후 두번째) 반가운 마음에 '어떤지 한번 가볼까' 하는 느낌으로 갔다왔습니다.
이번 투어는 이렇게 Perfume과 함께 게스트 아티스트를 함께 초대했다는데, 라이브 장소마다 아티스트가 다른가봅니다.
아무튼 그렇게 어제 오후동안 있었던 이야기들을 해볼까 합니다.
참, 사진은 화이트밸런스 설정이 잘못되어있는걸 모르고 찍어대서 붉은색이 좀 많이 감돕니다. 보정하려 했는데 엄두가 안나더군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맥시멈 더 호르몬쪽은 셋리스트를 못찾았습니다. 제가 아는 곡도 없어서 셋리스트를 못적었네요.
계속 생각나는대로 찾아보고 발견하면 추가해 두겠습니다.
공연의 입장 시작은 6시, 공연 시작은 7시였습니다만 저는 굿즈 판매시간인 4시를 고려해 현장에 3시 5분쯤 도착했습니다.
이건 항상 어떤 라이브를 가던 준수하는 최소한의 굿즈 사수시간.
콘서트 규모에 따라선 두시간 혹은 그 이전에 가기도 합니다만 일본 '내한' 공연의 경우는 경험상 두시간까진 필요없는듯 했고..
AX Korea는 한 2년만이네요. 이때는 히라노 아야 내한 때문에 왔었는데..
아무튼 지금은 살고있는 곳이 바뀌어서 50분 정도만에 와서 다행입니다. 전에는 얼마나 걸렸더라, 한 두시간 걸렸나;
도착하긴 했는데.. 사람 참 없네요.
도착한 당시엔 저 포함해서 두명 있었는데, 그나마 3시 30분 정도 넘으니 한두명씩 늘긴 하더군요.
그 사이에 건물에 가까이 가보니, 굿즈 구입 관련해서 안내문이 붙어있었습니다. 안내문이라 해도 '현금결제만 된다' 는게 전부였지만;
공식 페이스북에 게재된 굿즈판매 시간인 오후 4시가 되어도 뭔가 줄을 세울 기세가 없어서 스탭분한테 물어보니, 4시 30분으로 알고계셨던 모양입니다.
이야기하니 준비를 서두르시더군요.
주문서도 나눠주고, 굿즈 판매가 시작되는 로비에서 줄을 세우기도 하고..
저는 Perfume쪽 굿즈만 노리고 있었으니 그쪽 판매대 사진밖에 없는데, 오른쪽에는 맥시멈 더 호르몬쪽 굿즈도 있었습니다.
저는 맨 앞이라, 4시 15분쯤 굿즈 판매가 시작되고는 거의 바로 나왔네요.
사실 판매하는 굿즈 종류도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고 말이죠;
제가 구입한건 이렇게 두 종류. 타월(15,000)과 토드백(10,000).
타월의 경우는 콘서트 가면 항상 구입하는 굿즈중 하나고, 토드백은 눈에 띄어서 사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콘서트 굿즈 토드백을 많이 사본건 아닌데, 이렇게 내부에 수납공간이 하나 더 있는건 처음 본것 같네요.
무튼 타월이야 소장용이라지만 토드백 같은건 일본 여행가면 곧잘 써먹으니.. 이번에도 잘 써먹을듯 합니다.
면 소재라 세탁도 편리하고 꽤 튼튼하고.
지난 도쿄 여행에서도 일본 할인마트 갔다올때 이런 토드백 썼었는데 말이죠. 일본사람들 은근 이런거 많이 가지고 다니던데..
굿즈 구입하고 구입한 굿즈까지 한번 슥 살펴봤는데도 줄어들지 않는 저 줄을 바라보는 여유...응?
자.. 여기까지가 4시 20분경. 공연 입장시간은 6시.
시간도 많겠다 간만에 아이패드로 RSS나 좀 돌았습니다. 길어서 미뤄둔 여행기도 읽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한시간이 지났고, 번호순 정렬 등에 걸리는 시간을 생각한건지 5시 30분쯤부터 입장줄 서기가 시작되더군요.
입장은 6시부터였죠.
전 티켓을 다른분께 전달받기로 한 상태라, 마침 타이밍 좋게 들어온 그 분을 만나 티켓을 전달받고 바로 줄을 섰습니다.
이때 저는 짐을 가볍게 가져왔기에 평소처럼 락커에 넣지 않았는데... 이날은 조금 후회했습니다.
락 계열 아티스트 공연이 있는걸 깜빡했어;
아무튼 6시 조금 넘어서 입장이 시작됐고, 공연 시작하기도 전에 다리아파서 체력을 다 써버릴것 같은 찰나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공연장에서 50분 조금 넘게 서서 기다리려니 힘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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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ume FES 2014 - マキシマムザホルモン Setlist (start 7:05 / end 8:12)
(추가 예정)
Perfume FES 2014 - Perfume Setlist (start 8:30 / end 9:30)
01. Enter the Sphere
02. Spending All My Time
03. Laser Beam
04. Polyrhythm
05. Cling Cling
06. macaroni
07. Magic of Love
08. Fake It
09. Handy Man
10. Chocolate Disco
11. MY COLOR
Colaboration (with マキシマムザホルモン Nao) (start 9:40 / end 10:12)
01. Laser Beam
02. Chocolate Disco
-- 출처 : 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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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맥시멈 더 호르몬으로 본의 아니게 이런 락/메탈 계열 공연에 참가하게 됐는데, 역시 전 이런 장르 맞지 않네요(...)
그거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더군다나 사람들이 얼마나 밀어대는지.. 지금까지의 공연이랑은 뭐랄까 차원이 다른 환경이더군요.
그래서 먼저 짐도 안맡기고 다 들고 들어왔는데, 조금 후회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간 공연들은 이정도 간단한 짐이면 편하게 봤다고!
AX Korea가 공연환경이 그나마 나은 편이라곤 해도, 이런 락 계열 공연에서 가사가 들릴리도 없고..
셋리스트는 없는데 두번째 부른 곡은 데스노트 애니메이션 오프닝인 'What's up,people?!' 이었습니다. 그나마 아는곡;
아무튼 제가 통상적으로 공연을 가면 절대 경험할 수 없을 락/메탈 계열 공연에서의 풍경을 본것도 나름 신선하다면 신선한 경험이네요.
듣자하니 일본 현지에서는 이 맥시멈 더 호르몬의 공연표 구하기가 그렇게 힘들다던데, 바랬던 분들은 이래저래 좋은 기회였을듯.
그리고 이어서 나온 Perfume.
사실 이쪽도 아는곡이 없는건 마찬가지지만, 뭐랄까 말로만 많이 들어왔기에 궁금증을 가지고 왔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네요.
곡 자체는 일렉트로 팝 계열 곡이 대부분.. 아니 그냥 그 장르 곡 뿐인듯 한데, 그에 맞는 안무나 무대효과 같은게 재밌었습니다.
아까 맥시멈 더 호르몬 보면서 본래 서있던 자리보다(스탠딩 앞에서 1/3 지점) 조금 밀렸는데(2/5 지점이었을듯?) 오히려 그게 잘된게 됐습니다.
Perfume의 무대연출이나 안무를 제대로 보려면 약간 뒤에서, 어느정도 무대 전체가 들어오는 쪽이 훨씬 좋겠더군요.
물론 멤버 보러 온 분들이라면 그냥 앞이 최고겠지만.. 제 경우는 '아티스트' 로서의 느낌을 가늠하러 온거니까요.
개인적으론 마음에 들었습니다. 멤버들도 재밌는것 같고, 이것저것 시키는데 이게 또 재밌었고.. 가까이서 보니 귀엽고(...)
다만 공연장이 곡을 듣기에는 그리 좋지 않았던지라, 2년 전 우리나라 왔을때의 메이킹 영상이 포함된 블루레이 구입헤서 한번 더 가늠해볼 생각.
공연 끝나고 공식 페이스북에 사진이 올라왔던데, 이거 봐도 그때의 재미가 느껴지는듯 합니다.
끝나고 나오면서 한컷.
Perfume도 다음에 또 보자고 하던데, 아마 단독으로 오게 되면(...) 한번 더 올듯 합니다.
집근처 역에 도착하니 11시 10분 정도더군요. 10시 넘어 끝났는데 이정도면 나름 준수...한듯;
이번 글은 여기까지.
어제는 그리 많이 뛰진 않았으니 영향은 크게 없는데, 글 정리하고 할 시간이 부족한건 역시 공연이 일요일이라서겠죠.
뭐 그래도 새로운 공연을 볼 수 있었던건 다행입니다. 표 양도받아서 간거였는데 잘한 선택이었네요.
또, 4월 공연이었지만 세월호 사태로 취소되었다 다시 진행되었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다시 진행된것도 참 다행인것 같습니다. 좋은 기회를 놓칠뻔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