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의 느낌으로 휴가를 받아서 지난 수요일(1/7) 감상했었네요.
본문에는 1920 x 1080 블루레이 원본 캡쳐 이미지 17장, 본편 비트레이트 차트 이미지 1장이 쓰였습니다. 참고해주시고..
감상은 나이트 퓨리의 선물(Gift of the night fury), 드래곤 지침서(Book of Dragons, 정식 한국어명은 아님) 의 본편이 끝나고 영상특전쪽을 적겠습니다.
먼저 '나이트 퓨리의 선물(Gift of the Night Fury)'. 22분 12초.
공개일은 2011년 11월 15일이고, 그 시기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버크 마을의 'Holiday' 풍경을 그리고 있습니다.
작중에선 이 'Holiday' 의 이름을 'Snoggletog' 라고 부른다는데,
snog 의 뜻을 검색해보면 나레이션하는 히컵이 왜 이런 멍청한 이름으로 지었냐며 한탄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snog - 진한 키스를 하다]
이름이 이모양이라 그렇지 거의 '크리스마스' 정도의 의미로 쓰이는듯 합니다. Happy Snoggletog! 이라는 대사도 나오고.
아무튼 이 단편에서는 크게 '(마을, 히컵)사람들과 애완(?) 드래곤', '아스트리드의 활약(?)상' 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 첫번째 흐름은 바로 연휴를 드래곤들과 맞을 수 있게 된 마을사람들에게서 드래곤들이 갑자기 어디론가 떠나버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듯 눈 모양이 바뀌며 말없이 하던일을 팽개치며 날아가서 돌아오지 않는 드래곤들.
족장인 히컵의 아버지는 '우린 지금까지 드래곤 없이 연휴를 보내 왔다' 면서 마을사람들을 달랩니다.
결국 히컵이 멀리 떨어진 섬에서 새끼들을 돌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새끼들을 데리고 버크 마을로 복귀하면서 상황 종료.
사실 그 '드래곤이 어디론가 떠나버린다' 는 상황은 히컵에게도 발생합니다.
먼저 마을사람들의 드래곤이 사라진 뒤, 친구들이 농담삼아 건넨 말이 신경쓰였는지 투스리스에게 자신 없이도 날 수 있는 도구를 선물하게 됩니다.
그렇게 날아가서 며칠이 지나도록 투스리스는 돌아오지 않지만, 마을 사람들의 드래곤을 찾아준 뒤,
하늘에서 잃어버려 바다 어딘가에 떨어졌을 자신의 헬멧을 찾아서 돌아온 투스리스.
마을사람들이 드래곤 돌아온 기념으로 파티 열고 있는데 들어와서 작품의 끝을 장식합니다.
뭐랄까, 사실 별거 아닌 내용 같기도 한데, 처음 드래곤들과 연휴를 보내는 버크 마을의 풍경을 구경하는 느낌이라 재밌었습니다.
이 작품이 드래곤 길들이기1 블루레이가 나온 뒤 1년만에 나온 단편 신작이기도 해서,
작품내 시간 경과와 현실의 시간 경과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 느낌도 좀 들었고.
그리고 DVD 볼때도 느꼈지만.. 이 상황이 다 마무리된 뒤 투스리스가 자신이 선물받은 '히컵 없이도 날 수 있는 도구' 를 부수며 이전처럼 해달라고 하는데
역시 사람의 손이 탄 야생동물이란... 이미 야생동물이 아닌 거지요.
아, 이 부분은 제 뻘생각입니다(.....)
그나저나, 위에서 이거 말고도 아스트리드의 활약상을 언급했었죠. 이게 또 빼먹기 아깝습니다.
드래곤 길들이기1에서도 뭐랄까.. 부끄럼 많은 소녀랄까 그런 인상은 아닌데 묘하게 츤데레 느낌이었는데,
이번 화에선 흔히 2D 애니메이션 캐릭터에서 봐 왔던 '요리 못하는 소녀' 와 '덜렁이' 속성이 추가된 느낌.
뭐... 이런 매니악한 요소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번 작품에서 아스트리드는 여러가지 의미로 활약했습니다.
드래곤들이 사라져 우울한 마을 분위기를 띄워 보겠다고 연휴 당일 괴식을 만들어 온다던가,
마을사람들 위로하자고 드래곤의 알을 포장해서 집집마다 놔뒀는데 이게 사실 부화할때 폭발하는 녀석이었다던가.
먼저 언급한 드래곤과 인간의 이야기 말고도 피식할 거리는 있었지요. 이거 보면서(....)
아무튼 22분밖에 안되는 단편인 만큼 소소한 재미만을 주고 끝났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아마존닷컴에 있던 '22분이라 아쉬웠다' 며 평점 깎은 어떤 태평양 건너 거주자의 절규가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나이트 퓨리의 선물 비트레이트 차트.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31182kbps. 오디오는 영어 Dolby TrueHD 7.1ch 24bit/Dolby Digital Plus 2ch(후자는 오디오 특전으로 추정),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Dolby Digital Audio 5.1ch. 샘플링레이트는 모두 48khz.
자막도 오디오를 따라 영어(일반/청각장애인용),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수록.
드래곤 길들이기1, 2의 본편 비트레이트가 약 23,000 / 24,000 kbps였는데, 아무래도 길이가 짧아 용량 여유가 있었던 모양.
다음은 드래곤 지침서(Book of Dragons). 17분 38초.
제가 알기론 한국으로 들어온적이 없어서 정식 미디어에서 번역될 일이 없었을텐데, 보고 나서 감이 오는 단어를 붙혀서 저렇게 적어봤습니다.
보는 사람을 신입 드래곤 트레이너라 가정해서 만들어진, 드래곤 특징 설명 + 조련법 같은걸 알려주는 영상.
개인적으론 재밌게 봤습니다.
드래곤 길들이기1때 영상이나 카툰풍 영상도 썼는데, 결론은 원활한 드래곤 조련을 위해 특징과 원활한 조련법을 익히자- 하는 것.
드래곤 길들이기1때 드래곤의 특징이 적힌 책이 잠깐 등장하고, 이걸 히컵이 순서대로 읽어내려가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 부분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 바뀐 상황(마을 사람들이 드래곤과 함께 살아감) 에 맞춰 트레이너 학습 영상 컨셉으로 만들었다는 느낌.
일본식 2D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조금은 거친 맛(?)이 있는 카툰 느낌이라,
위 이미지에서 드래곤 안내서를 쓰고 계신 저 선조분이 드래곤에게 먹히고, 깨물리고, 불에 타는 장면이 아주 코믹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상황 자체는 별로 코믹하지 않은데 그걸 웃기게 표현하려 한 부분이 딱 저쪽나라 애니메이션 느낌.
그래도 뒤로 가면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의 본편에선 아직 등장하지 않았던 드래곤도 나와서, 그것 때문에라도 볼만합니다.
다음은 영상특전.
이 특전들은 메뉴에서 Blu-ray Exclusives 와 Explosive Features 로 나누고 있네요.
먼저 블루레이 전용 특전(Blu-ray Exclusives)
패키지에 DVD도 함께 들어있으니 이 디스크에만 실렸다는 의미인듯.
- 'The Animator's corner' 라고 본편 우측 하단에 서브영상을 띄워 본편 영상을 보면서 애니메이터가 설명하는게 있습니다.
따로 자막이 없어서 엄두가 안나서 못봤지만;
- Ultimate Book of Dragons의 경우는 영상은 아니고 화면에서 책처럼 내용을 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먼저 봤던 드래곤 지침서(Book of Dragons)의 전자책(?) 버전이라고 보시면 될듯.
다음은 Explosive Features. 통상적인 영상특전.
- 'Gobber's Training Secrets'. 2분 10초.
고버로부터 마을의 아이들이 트레이닝을 받는다는 컨셉으로 총 여섯 드래곤과 아이들이 등장하는데, 그냥 생각없이 볼만합니다(....)
고버가 나레이션식으로 지시하는걸 잘못 이행하는 등 매번 공격받는 느낌이지만;
드래곤별로 챕터가 나눠져 있습니다. 즉, 총 6개의 챕터 선택 가능. 플레이어 자체적으로는 물론 메뉴에도 챕터 선택 및 전체 재생이 존재합니다.
- 'Gift of the Night Fury: Deleted Scenes'. 5분 26초.
극장판 본편의 블루레이 발매시에도 들어있던것과 비슷한 형식의 삭제장면 정리영상입니다.
감독이 나와서 이 장면은 어떠한 목적때문에 만들었는데 어떠한 이유때문에 삭제됐다, 같은걸 설명해 줍니다.
여기엔 총 4가지 삭제장면이 있고, 각각을 챕터로 선택이 가능합니다.
- 'Spot the Difference'.
BD-JAVA를 이용한 틀린그림찾기 게임.
- 'Learn How to draw: A Baby Gronckle'. 4분 4초.
작중에 나오는 아기 드래곤을 그리는 과정을 설명하는데... 제가 보기엔 밥 아저씨의 '어때요, 참 쉽죠?' 만 떠오르는 것이었습니다;
이외엔 다른 작품 예고편 정도가 들어있었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2017년에 3편이 개봉한다니.. 오래 기다려야겠네요. 이거 3편 나올때쯤 되면 뭘 하고 있으려나..
아무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