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니고 있는 사무실의 업무환경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인원수 대비 몇대 더 많은 컴퓨터가 업무시간중 가동되는 환경입니다.
추울때는 사무실 안이 따뜻해서 좋기라도 했지.. 이제는 덥고 공기 탁하고 악재입니다.
공간이 좁아서 별도 선풍기 배치는 엄두도 못내고, 빨라도 8월까지는 머물러야 하는데 부채로는 역시 힘들겠더군요.
그래서 이전까지는 '이런게 무슨 소용이겠어' 하고 생각해 왔던 USB 선풍기라는걸 구입해보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주변 여유공간에 관계없이 책상에 놓을 수 있고, 별도 전원도 필요없고 나름 범용성 있겠더군요.
어차피 냉방이 충분한 사무실에서도 별도의 선풍기를 썼었으니 나중에 자리 옮기게 되더라도 쓸 수 있겠고.
참고로 티몬 판매가는 15,900원인데, 저는 첫 구입 할인에 티몬페이 첫 결제 청구할인 더해 8,900원에 샀습니다.
무튼 금요일에 주문해 어제 수령했기에 간단히 집에서 보고 느낀점을 적어볼까 합니다.
물건은 이렇게 받았습니다.
자그마한 박스가 왔는데, 거기에 USB 2.0 OTG 케이블과 뽁뽁이 없는 본체 박스가 들어있더군요.
홈페이지에서도 OTG 케이블이라고 적혀있긴 한데, 혹시나 해서 연결해보니 작동 잘 합니다.
아마 USB 선풍기인 만큼 급하면 스마트폰에서 전기 끌어다 선풍기 돌리라는것 같은데..
저는 그냥 OTG 케이블 하나 얻었다는 셈 치는걸로 충분할것 같습니다; 최소한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돌리는 일은 없을듯.
오늘같은 테스트 목적 아니면 말이죠.
제품 박스는 흰색 바탕에 쓸떼없는 내용 빠지고 있어야 할 것만 적혀있는 느낌.
저는 제품 스펙이 적혀있는 뒷면만을 찍었지만, 다른 면에는 틱톡 서큘레이터의 특징이나 제품 정면 일러스트 같은게 있습니다.
박스를 열면 플라스틱 뚜껑(?) 아래로 제품이 바로 있더군요.
꺼내봅시다.
구입하기 전에 인터넷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작다는 평이 있었는데, 정말 꽤 작습니다.
실제 스펙도 129 x 106 x 83(mm) 이니 말이죠. 원래 구입하려면 7인치 팬 달린 USB 선풍기는 폭이 20Cm 가까이 되는것 같던데..
일단 지금 작업하는 환경이 책상도 좁아서, 제 입장에선 더 범용성이 있는 셈이겠습니다.
최소한 지금 작업하는 환경보다 책상이 작아질수는 없으니, 지금 책상에 배치하기 유리한 USB 선풍기면 앞으로 어느 책상에도 놓기 좋겠죠.
참, 최대 45도까지 기울어집니다.
슬라이드 방식이라고 해야 하나, 저 둥근 면을 따라서 미끄러지듯 각도 조절이 됩니다.
구입 전 홈페이지에서도 언급하던데, 헤드 후면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려주기만 하면 분리됩니다.
일반 선풍기처럼 날개까지 탈부착이 쉽도록 만들기는 어려웠던 모양인데, 그나마 이정도라도 할 수 있으니 닦을때는 편하겠습니다.
틀어보고 느꼈지만 바람이 꽤 센 편이라 먼지도 잘 낄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그런 의미에선 먼지 끼는걸 싫어하는지라 이런 조치가 당연하지만 마음에 듭니다. 청소하기 수월할테니까요.
그럼 슬슬 돌려볼까요.
집에 dB 측정기가 없는 고로 스마트폰에 앱 깔아서 위와 같이 시도해 봤습니다.
방 문이나 창문은 닫은 상태였고, 아무것도 안하면 0 ~ 2dB을 나타내도록 영점조절한 다음 사용했습니다.
다만 스마트폰에 설치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측정하는 것이니,
앱 설치한 기기 혹은 이외 다른 환경에 따라 측정치가 다를 수 있어서 높은 신뢰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간단한 참고용으로만 봐 주시기 바랍니다.
신뢰도도 낮은데 왜 했냐 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조용하다고 해서 샀는데 제 기준으론 소리가 크다 느껴서 한번 측정해본겁니다.
은근 소리 크네요 이거. 구조상 어쩔 수 없는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만요.
무튼 먼저 봤던 위와 같은 환경에서 측정하면 다음과 같은 측정치가 나옵니다.
하단 그래프 맨 왼쪽은 스위치를 켜는 부분, 그 이후로 1단 모드로 서큘레이터가 작동하고 dB이 올라갑니다.
저 구간은 평균 56dB 정도로 측정되더군요.
15초 조금 지나서 기존 1단에서 2단으로 스위치를 조정합니다.
이 이후엔 평균 62dB 정도로 측정되더군요. 그 이후 스위치 OFF.
처음 켜보고 놀란건 두가지입니다.
첫번째는 바람이 세다는 것.
아무래도 외부 공기를 강제로 끌어와 앞으로 쏘는 방식을 전제로 만들어진 기기라,
바람 세기만 놓고 보면 USB 제품같이 안느껴지기도 합니다.
그 구조상 팬이 두개나 달렸기도 하고 말이죠.
두번째는 소리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
팬이 두개나 달리고, 이들이 모두 회전합니다.
아마 구조상 어쩔 수 없는 문제 같긴 합니다만, 소리가 제 기준에서는, 최소한 제 기준에서는 크네요.
제 업무환경이 컴퓨터를 써야만 하고, 주변 책상에서 작동중인 데스크탑 PC의 작동소음 때문에 덜할것 같기도 하지만
작동시에는 주변에 '아 저녀석 선풍기 쓰네' 하는 정도의 인지소음은 충분히 내줄 것 같단 말입니다.
제가 소리에 좀 민감한 편이라 더할수는 있는데, 업무환경에 컴퓨터가 많은 등 어느정도 기본 소음이 있는 상황이 아니면 많이 거슬릴것 같습니다.
뭐 요즘엔 컴퓨터 없이 돌아가는 사무실이란게 거의 없긴 하지만, 본체가 바닥에 놓여있는 등 소음이 분산될 여지는 있으니까요.
이 글을 작성중인 새벽에 방에서 돌려보니 역시 큽니다. 물론 사무실이 새벽시간 제 방처럼 조용하진 않겠지만..
팬이 두개인데다 주변 공기를 강제로 끌어와 쏴 주는 구조 등, 구조상 소음이 작을 수 없을것 같다는 말씀은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바람 면에서는 꽤 준수하다는 느낌입니다.
USB 선풍기 샀다가 약해서 부채 쓰는게 낫겠다- 하진 않으려나 했는데, 이 모델은 1단 만으로도 부채 정도는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사실 USB 선풍기는 이번이 첫 구매라 소음 부분은 사무실 가서 써봐야 자세한 평이 나올것 같구요. 저건 아직 안써본 사람 견해라는것도 감안해주시길.
2015.4.28 P.M 12:15분경 추가.
아무래도 책상에서 쓰는 물건이라 앉아서 선풍기를 켜면 소리 자체는 작지 않게 들립니다만,
책상 한칸 정도만 벗어나도 소리가 거의 안들리더군요.
점심시간에 엎드려 잘때 옆에 켜놨더니 시끄러워서 몇번 깼는데, 옆사람은 제가 말할때까지 트는걸 인지 못하고 있는 눈치였습니다.
아무튼 어제부터 잘 쓰고 있군요. 제 생각이랑 다른 부분이 꽤 많아서 좀 손봐뒀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저는 꽤 싸게 산 입장이라 가격대비 괜찮은지까지는 못따지겠습니다.
저같이 '이런 작은 물건이 아니면 비치를 못한다!' 하는 분들이 아니면 비싸게 느껴질 소지는 있겠습니다.
저는 그런거 생각 안하고(사실 선택권도 적었지만;) 샀지만.. 무튼 결정하는데 참고가 됐으면 좋겠네요.
덧붙힐만한 이야기는 내일 저녁에 업데이트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