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이네요.
이번달은 14장입니다.
12월 3일 목요일.
눈 예보가 있긴 했는데, 이날 오전은 미친듯이 눈발이 날렸습니다.
아침엔 눈이 아주 옅게 날리는 정도라 우산 쓰면서도 '올거면 팍팍 오던가 애매하게 이게 뭐야!' 하고 있었는데,
그 외침을 듣진 못했겠지만 본격적으로 내려주더군요.
다행히 점심먹기 전, 정오 즈음엔 그치긴 했습니다만.. 간만에 건물 안에서도 식겁하면서 봤었네요.
이정도로만 하루종일 내렸어도 퇴근길이 아주 고단했을듯;
역시 12월 3일 목요일.
먼저 눈온날과 같은 날입니다.
퇴근길에 발견했는데, 광고판으로 보이는 단말기가 블루스크린을 뿜으며 죽어있더군요.
제가 왔다갔다하며 본 바로는 보름 이상 이 파란 화면으로 도시의 미관을 살리고 있었습니다.
에러 코드랑 문제 파일 슥 보니 ATI 드라이버 sys파일이 문제 일으킨것 같던데.. 이건 ATI의 덕일지도?
12월 4일 금요일.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하던 날. [관련글 보기]
퇴근하고 와서 간단하게 프로그램과 설정 백업 마치고 바로 작업 걸었습니다.
물론 업그레이드 하면 기존의 프로그램은 전부 유지되기 때문에 무사히 업그레이드를 마친 뒤
윈도우 복구기능을 사용해 초기화하고 나서 프로그램들을 설치하는 식으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생각해보면 먼저 쓰던 윈도우7도, 제가 늦게 접해서 그렇지(2009년 윈도우7 발매, 2011년 컴퓨터 조립) 6년이 넘은 운영체제더군요.
어차피 올릴거, 해 가기 전에 올려서 개운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12월 8일 화요일.
본가에 들를 일이 있었어서 갔다오며, 스킨로션을 사왔었습니다. 근데 이게 뚜껑이 안열리더군요-_-
일단 뚜껑에 달린 플라스틱 마개를 여는 것이 맞다고 해서, 결국 공구들을 사용해 열었습니다.
우측의 기기 분해공구 중에서 알맞는게 있어 그걸 써먹었네요.
제 생애 가장 험난한 스킨 사용 입문이었습니다;
12월 9일 수요일.
이날은 퇴근을 좀 빨리 했었어서, 날도 춥겠다 생각나길래 일부러 사왔습니다.
자주 이렇게 먹진 않는데, 가끔 라면에 도시락 생각날때가 있더라구요. 그럴때는 근처에서 사서 들어옵니다.
12월 12일 토요일.
구입한건 아니고, 애니플러스 측에서 진행한 '모든것이 F가 된다(すべてがFになる) 본방사수 이벤트'에 운좋게 당첨되어 경품으로 받았습니다.
원작 소설인데, 아직 완결화는 못봤지만 느지막히 보고 나서 원작소설도 한번 볼 생각.
얼마나 애니메이션으로 잘 옮겨졌는지도 궁금하구요.
12월 14일 월요일.
언제나처럼 몸상태가 좋지 않아 먹으러 간 애슐리.
연말이라 신메뉴도 나와있었어서 그것도 느긋하게 먹어보고 그랬습니다.
개인적으론 저 카레가 인상적이었던듯.
근데 결국 몸이 낫지 않아 이때부터 한주동안 병원을 2번이나 들락거리며 고생하게 됩니다(....)
12월 19일 토요일.
회사분 결혼식이 있어서 간만에 인천쪽으로 갔다오던 길이었습니다. 마침 아픈것도 거의 나아가던 참이라 먹을것도 푹 먹을겸.
저보다는 상사이긴 한데, 여자분이라 나이는 저랑 같아서... 뭐랄까 같은 나이 사람이 결혼하는 모습을 보니 묘한 기분도 들고 그러네요.
평범하게 잘 살아라, 행복해라 같은 감상보다도, 내 나이대도 슬슬 결혼하는구나 같은 생각이 들었던 조금은 현실적인 자리.
뭐 지금으로썬 결혼할 생각이 전혀 없긴 하지만요. 서른 넘으면 생각이 좀 바뀌려나?
12월 25일 금요일.
두근두근 크리스마스 도쿄행 당일.
연휴 아니랄까봐 평소 제가 생각하던 김포공항 출국장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 연출됐습니다.
사실 최근 우리나라 국민이 일본 야스쿠니에 가서 저지른 일도 있고, 조금은 그것때문에 보안검사가 강화됐나 하고 있었는데
안내문 보니 파리 테러 등으로 이미 보안검사는 강화되어 있었고 그 강화된 보안검사도 생각보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결과적으로 제게는 전과 별 다를바 없는 모양새가 되었네요.
그래도 이렇게 줄 서있는 모습 자체는 처음 봐서 신선하더군요. 그래서 한컷.
12월 26일 토요일.
크리스마스 일정을 잘 마치고 다음날 아키하바라를 돌면서 한컷.
마침 크리스마스에 '주문은 토끼입니까?(ご注文はうさぎですか?)' TV 애니메이션 블루레이 1권이 발매됐던 모양이더군요.
주변에 이 작품을 언급하는 분들이 있었어서 트위터에 올리려고 찍은 사진이었네요.
12월 27일 일요일.
즐거운 여행을 마치고... 공포의 문서정리가 쌓여있었어서 밤새 작업했었는데, 밖에 먹을거 사러 나가기 귀찮아 간만에 냄비에다 밥을 했었습니다.
회사 다니고 부터는 대학생활때와 달리 집에서 밥을 해먹지 않고 있는데,
덕분에 막 지은 밥을 해먹은게 너무 간만이라 반찬 없는건 둘째치고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저래도 나름 본의 아니게(?) 누릉지도 생기고 괜찮았습니다.
12월 28일 월요일.
밤샘도 했어서 유체이탈이 일어나고 있었지만, 다행히 퇴근도 빨랐겠다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들어가 쉬었었습니다.
집 근처가 업무단지라 밥은 싸게싸게 먹을 수 있는게 참 좋네요.
사진은 생각나면 한달에 몇번정도는 저녁먹으러 가는 봉태민.
12월 30일 수요일.
회사 송년회가 있었습니다.
사장님과 임원분들 절반 정도가 술을 싫어하는 고로, 송년회 이외에도 가끔 이런 자리가 마련되어 왔는데 올해는 송년회도 이런곳에서 하네요.
항상 '다들 모이는 자리라도 술은 조절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새삼 슬슬 연말이구나- 싶었던 저녁.
12월 31일 목요일.
일이 있어서 강남에서 본사가 있는 가산 디지털단지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 생각보다 도로가 막혀서 1시간 정도 갈 거리를 2시간에 가더군요.
어차피 택시비는 회사에 청구할거라 금액은 부담이지 않았지만, 간만에 느끼는 멀미에 길에서 시간 버리는 것도 유쾌하지 않았고 썩 좋진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사진만 봐도 속이 울렁거리네요; 어윽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번달도 이런저런 일이 있을것 같은데, 다행히 회사 일 쪽으론 평화로울테니 그 밖의 제 개인적인 일이나 잘 처리해야겠다 싶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