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이야기 그 두번째.
첫날 묵은곳의 가격대가 나름 나갔던 고로, 둘째날은 비교적 저렴한 곳으로 타협을 봤습니다.
항공기 객실을 컨셉으로 이곳저곳이 꾸며진 숙소입니다.
제가 묵은건 퍼스트가 아닌 비즈니스쪽. 일요일 밤에 묵어서 그런지 4,500엔 정도 냈습니다. 아무래도 토요일보단 다소 싸네요.
두세번 정도 다녀온 곳이라 사진을 세세히 찍진 않았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짤막하게 정리할까 하네요.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이 7장 쓰였습니다.
묵었던 1월 31일과 2월 1일은 아키하바라쪽 일정을 많이 넣었습니다.
어차피 이날 목적이었던 공연장(유라쿠초역 부근) 도 JR을 타면 몇정거장밖에 안되는 거리였으니 이동거리나 비용적 부담도 덜하고 말이죠.
왼쪽 사진은 오후 12시 40분경.
오후 1시도 안된 시간이라 체크인은 불가능했고(체크인은 오후 5시부터), 당시엔 캐리어를 미리 맡기려고 들렀었습니다.
당일 예약이 있으면 오전부터라도 짐을 맡길 수 있기도 했고, 제 경우는 가방이 무거워서 조금이라도 가볍게 돌아다니려고 이기도 했죠.
들어가서 오늘 예약인데 짐좀 맡길 수 있겠냐고 물으면, 예약내역 확인하고 여권 복사하고 이용요금 계산을 한 뒤 짐을 받아가고 번호표를 줍니다.
물론 열쇠는 이후 체크인시 건네주지만, 사실상 열쇠만 건네받으면 체크인이 끝나는 상태까지는 절차 진행이 되더군요.
다른 숙소에서는 예약내역은 확인하지만 짐 가져가고 증명서 정도까지만 끊어주거나 하던데(이후 체크인시 결제), 여기는 체크인 이전인데도 돈을 받아갑니다.
뭐 어차피 당일에 쓸 돈은 갖고 움직이시겠지만, 혹시나 해서 같이 적어둡니다.
저는 이러고 미련없이 나와서 돌아다니다 밤 10시 10분쯤 돌아왔으니(오른쪽 사진도 당시 사진),
시간차는 좀 크지만 위 두개의 숙소 입구 사진은 시간차가 상당히 크네요.
참고로 나눠준다는 번호표는 이런 모양.
제가 체크인 전 짐을 그리 많이 맡겨본건 아니라 비교할만한 대상이 그리 많진 않은데, 지금까지는 주로 손으로 쓰는것 같은 종류의 증명서격 종이들이 많았습니다.
덕분에 받고 나니 신선한 느낌도 좀 들었네요. 꼭 찜질방 락커 열쇠에 달리는 그 번호표 같네(...)
아무튼 시간은 흘러흘러 밤 10시가 넘고, 프론트에 체크인한다고 하는 대신 말없이 이 번호표를 내밀면 짐과 함께 숙소 출입이 가능한 열쇠를 넘겨받습니다.
앞에서 짐 맡기며 절차들을 거의 끝내뒀기 때문에, 나중에 실 체크인할때 이건 편하더군요.
거의 직원이 짐 찾아오는 시간 빼면 절차가 없다시피 합니다.
숙소 이용여부 정도는 물어봐서 전 쓴적이 있다 한 덕분에 별도 설명은 듣지 않고 빠져나왔습니다.
열쇠 받고 짐 끌고 엘리베이터로 남성전용층 이동.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제일 처음 맞아주는건 바로 이 안내판입니다.
열쇠에 적힌 자신의 방 번호를 보고 어느쪽이 가까운지 잘 찾아서 이동하시면 됩니다.
좀 구경하고 싶으심 다른쪽으로 가서 일부러 한번 돌아가셔도 되고.
제 경우는 늦은 시간이고, 익숙했던 편이라 얼른 방으로 이동하는데 주력했습니다만.
내부에 한국어로도 안내문이 적혀있으니 정말 한번 정도만 돌아보시면 이후 편의시설 찾아가는건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만,
뭔가 벽에 색깔까지 넣어 화살표 같은걸 표시해둔건 아니라 조금 왔다갔다하게 되실수는 있겠습니다.
방들은 이런 느낌으로 죽 늘어서 있습니다.
캡슐호텔의 확장판 정도라고 보면 되려나요. 덕분에 방음 같은건 전혀 안되니 주변에 민폐 안끼치게 신경은 쓰셔야 할겁니다.
민폐 여부에 상관없이 코고는 사람 만나고 할수도 있으니 귀마개 챙겨가시면 도움 됩니다. 아니면 프론트에 얘기하면 무료로 빌려주니 참고하시고.
참, 그러고보면 통신신호 잡힌다고 캐빈 안에서 전화통화하는 한국분들 은근 많으시더군요.
2013년 교토에서 묵을땐 숙소 안 통신망이 아예 끊어져서 이런쪽으론 편했는데, 도쿄는 이 안에서도 통신망이 잡혀서 심심찮게 한국어로 통화하는 분들을 봅니다.
숙소 안내문에도 전화통화는 별도의 휴게실 등에서 하라고 하고 있으니 제발좀 지킵시다.
아주 가끔 일본분들 통화하는것도 보는데, 빈도는 물론 압도적으로 낮습니다.
작은소리로도 안하는거 보면 알면서 하는게 아니라 아예 모르시는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무튼 주의를.
아무튼 일요일에 묵어 그런가 체감 인원들이 적어 보여 묘한 가운데(항상 토요일 밤에 묵어 사람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복도 사진만 한컷 남기고 바로 방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시간이 이러니 쉬고 싶더군요;
입구 문을 밀어올리고, 바로 왼쪽 혹은 오른쪽을 보면 불켜진 흰 버튼이 있습니다. 이게 실내등 스위치.
그리고 예의상 이건 한컷 남겼습니다.
먼저 '캡슐호텔의 확장판' 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런 느낌이라 그렇습니다.
캡슐호텔은 캐리어를 방안에 못 갖다놓지만 여기는 그래도 갖다 놓을수는 있다는 정도의 차이랄까.
물론 크기가 큰 캐리어는 못 놓겠고 그런건 프론트에서 보관도 해줍니다만,
전 크기도 작은 편이고(기내 휴대 가능한 사이즈) 짐정리도 해야 되니 항상 입구쪽 구석에 적당히 눕혀놓습니다.
캡슐호텔은 그것조차도 불가능하니 새삼 좁긴 정말 좁죠. 제 경우는 캡슐호텔선 다리도 다 못뻗겠던데; (179cm 기준)
그리고 여기까지가 숙소 사진의 전부입니다.
진짜 한번 갔다왔었다고 엄청 가볍게 사진을 찍었는데, 과거 사진들이 카메라 바꾸기 전이었다는걸 잊고 있었어서 과거 사진들 보니 참 눈물나네요;
다음에 들르면 좀 번듯하게 정리해 오겠습니다(....)
글로 간단히 보면, 방안엔 기본적으로 실내복? 느낌으로 입을 수 있는 상하의와 타월 두개(샤워, 세수), 목욕타월 정도가 놓여있습니다.
TV는 스피커가 없어 (프론트에서 빌릴 수도 있는) 헤드폰을 써야 하고(물론 연결잭은 3.5파이라 갖고있는거 쓰셔도 됩니다만)
인터넷은 유선LAN과 Wi-Fi 모두 존재합니다.
근데 후자의 무선인터넷의 경우 사람이 좀 많으면 쓰기가 조금 부담스럽긴(주로 속도 면에서) 하더군요.
성수기 여부에 따라선 공유기 하나 들고가서 유선LAN에 물리시는게 편할수도 있습니다. 5GHz 지원되는 녀석으로다가.
그 외엔... 어디보자, 냉난방은 중앙 자동조절이니 손대실 수 없고,
콘센트는 110V 두개 있고 220V 기기용 일명 돼지코는 프론트에 말하면 추가요금 없이 빌려줍니다.
생각나는건 이정도네요. 여기 없는것 중 궁금한건 덧글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 한에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전 이러고 새벽 1시 정도였나, 그정도까지 맥북으로 글 정리같은거 좀 하다 잤네요.
물론 짐 정리나 여행경비 정산도 했습니다만.
일요일 밤이라 그런가 자정 넘어서 들어오는 분들도 꽤 되시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
체크아웃시간이 오전 10시이고 더 머물면 추가요금이 부과되니, 일어나 간단히 씻고 오전 9시 55분쯤 1층으로 내려와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그리고 인쇄할게 좀 있어서 직원분께 물어보니, 유료 컴퓨터를 알려주시네요.
조금 더 확인하니 프린터는 일단 컴퓨터쪽에 돈을 넣으면 거기 추가되는 이용시간에서 장당 1분을 차감하는 방식.
즉, 100엔을 넣으면 10분 이용이 가능한데, 인쇄 1장을 하면 1분이 빠져서 9분 이용 가능해지고 뭐 이런겁니다. 두장 뽑으면 8분 쓸 수 있게 되겠죠.
저는 전날 미리 구글 드라이브에 인쇄할 내용 PDF 파일을 저장하기도 했고, 절차들도 익숙했으니 오래 안걸렸는데
PC방도 거의 안가니 간만에 타이머 달린 컴퓨터 써서 묘하게 초조한 느낌은 받았습니다;
저러다 다 끝마치고 4분정도 남은걸 종료하고 나왔지만요.
일본어 윈도우 볼일도 잘 없는데, IE 브라우저 업데이트에 신경을 쓰지 않는건 여기나 저쪽이나 별반 다르지 않은것 같습니다.
유료긴 해도 공용 컴퓨터라서 그럴까요. 음(...)
아, 쓰다보니 구글 드라이브가 브라우저 버전이 낮아서 안열리더라구요. 그래서 IE 끄고 크롬에서 다시 시도했었어서;
아무튼 간만에 가도 항상 갔을때 느낀 그 느낌 그대로였습니다.
안좋은 의미가 아니라, 아키하바라에서 가까워 그쪽 한번 순회하고 움직이기도 편하고,
비교적 저렴한 만큼 방음 등은 안좋으니 본인이 잘때 중요한 부분을 생각해서(소리에 민감하면 귀마개를 준비한다던가) 조금만 대비해두면
그럭저럭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곳이라는 인상의 재확인, 같은 느낌이랄까.
이번 글은 여기까지.
아마 다음달 초 일본행은 여기서 묵지 않을거고, 5월 말과 6월 초 정도엔 한번씩 쓰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네다 공항 지점으로.
그건 또 그 즈음 관련 글들을 정리하도록 하고,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