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이래저래 조금 바빴다 보니 평소와는 다르게 볼 작품의 애니플러스를 통한 국내 방영이 비교적 빨랐음에도 글 정리가 늦었네요.
아무튼 평소처럼 새로 감상하기 시작한 신작 애니메이션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항상 그랬듯 이걸 끝까지 볼지 어떨지는 별개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말이죠.
제 경우는 거의 원작을 접하지 않고 감상하니, 방영된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내용 이상의 할말은 없습니다.
그나마도 내용 대신 보고 난 감상을 포함한 다른 이야기를 더 많이 할것 같지만요.
이번 분기에 볼 작품은, 러브라이브 선샤인과 퀼리디아 코드 두 작품입니다.
순서대로 적지요.
ラブライブ! サンシャイン!!, 2016, ©2016プロジェクトラブライブ!サンシャイン!!, サンライズ
[일본어 위키피디아, 공식 홈페이지, 애니플러스 작품 페이지]
'러브라이브(ラブライブ!)'는 들어본 분들은 들어보셨을 꽤 유명한 미디어믹스 프로젝트입니다.
잡지의 기획에서 시작해 게임과 애니메이션, 라이브 콘서트까지 미디어 믹스 뿐만 아니라 실제 이벤트까지 두루 행해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작품에선 올해 초 파이널 라이브를 끝으로 사실상 활동을 종료한 뮤즈(μ's)의 뒤를 이어 결성된 스쿨 아이돌 그룹 아쿠아(Aqours)의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그래서 작품명도 러브라이브 '선샤인' 이죠.
애니플러스에서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30분에 현지 생방송되는 이 방송 컨텐츠를
일본방영 종료 후 1시간 이내에 VOD 서비스, 이틀 뒤(월) 국내 방영 후 다운로드 서비스를 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식의 초고속 제공 서비스(애니플러스에서는 Express VOD라고 부릅니다) 로 국내 배포되는 작품은 그 수가 제한되어 있습니다만,
이런거 보면 새삼 참 격세지감이랄까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얼마 전엔 TV 애니메이션 극장상영 이벤트(+성우 토크)의 라이브뷰잉도 성사[관련 공지 보기]되고 말이죠.
물론 이런 '비교적 성공이 보장된 컨텐츠의 이벤트' 위주로만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국내 시장층을 생각하면 이것 조차도 대단하다 싶고 그러네요.
잡설은 이쯤 하고, 제 경우는 오해 없이 들으시길 바라지만 러브라이브라는 애니메이션에 납득할만한 이야기를 기대하진 않고 있습니다.
제가 이 러브라이브에서 기대하는건 캐릭터 자체의 인지와 그 캐릭터의 방향성.
얘는 이런 캐릭터구나 정도만 취득해도 목적 달성! 같은 느낌이군요.
물론 여기에 음악도 관심을 둘테고 그렇게 되면 이야기를 아예 무시하진 못하겠습니다만,
러브라이브 2기때의 기대치도 있으니 최소한 이야기에 대한 기대치는 팍 낮추고 보게 될것 같네요.
물론 애니메이션으로 인한 인지도 상승 효과가 크고, 그래서 애니메이션으로 '선샤인'을 잘 포장해야 할 숙명을 제작진은 지녔겠지요.
이야기 쓰시는 분의 화려한 전작도 있겠다 별로 기대는 안되지만.
한편, 개인적으론 여기에 란티스로 대표되는 발매 음악의 품질 차이에 대한 관찰도 추가될것 같습니다.
방영중인 애니메이션 본편에서는 그럭저럭 만족스럽게 들립니다만, 절대 음반에서도 이 만족감이 나오진 않을거란 말이죠.
그나마 최근엔 품질 편차가 좁아지고(2014년 러브라이브 초기 음원... 보다는) 곡에 따라선 보컬 수가 적은 곡도 있다고는 하지만,
항상 그랬듯 고해상도 음원은 언젠가 추가로 팔것 같단 말이죠.
그래서 러브라이브 음원 구입에 관해선 지난 습관을 고수할 생각. 고해상도 이외 음원(디지털, 싱글) 을 구입하지 않고 고해상도 음원을 기다리는 것 말이죠.
글 적을 일이 생긴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기 발매 음원과 고해상도 음원의 비교) 그건 고해상도 음원이나 팔아야 해당되는 이야기겠고.
여담이지만, 바로 위 이미지는 내용과 별로 관계 없습니다. 헬기가 아이들을 공격하고 있는 그런 장면일 리가 없다는 이야깁니다.
クオリディア・コード, 2016, ©クオリディア・コード製作委員会, A-1 Pictures
[일본어 위키피디아, 공식 홈페이지, 애니플러스 작품 페이지]
다음은 퀄리디아 코드.
원작은 라이트노벨이라고 합니다만, 전 먼저도 언급했듯 원작을 접한 적이 없습니다.
애초에 보기로 결정한것부터가 애니플러스에 뜬 신작 페이지에서 포스터만 보고 정한 거니;
큰 틀의 내용은 정체불명의 생물체 '언노운' 에게 몰살 위기까지 갔다 살아남은 사람들의 언노운에의 사투.
원작은 특이하게도 카나가와, 도쿄, 치바 각 지방에서의 이야기가 세계관과 캐릭터 설정 정도만을 공유한 채 별개의 작가에 의해 집필되고 있다더군요.
그런 원작과는 별개로, 이번 TV 애니메이션은 오리지날 스토리라고 합니다만.
이렇게 '생존한 인류' 의 모습을 그리고 있기도 하지만,
언노운에게 위협을 받던 당시 아이들을 콜드 슬립 시켰는데(냉동인간 상태 비슷한거라 추측중) 그 아이가 나중에 깨어나 초능력을 얻게 된다는 설정도 있는 모양.
주인공이 조금 콧대높아보이는게 아주 살짝 거슬리긴 하지만, 이것도 콜드 슬립 당시 뇌에 미친 영향 때문이라고 하면 왠지 납득도 가고(물론 공식 설정 아닙니다. 제 납득법)
해서 별일 없으면 끝까지 보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금은 다른 얘기지만, 은근 아는 목소리가 많이 들리는것도 같구요.
간만에 성우진을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작품을 골랐는데, 1화 인상은 좋았네요.
약간 몸이 비비 꼬아지기도 하지만, 먼저 언급한 러브라이브 선샤인을 보고 나면 얼추 중화가 될것 같은 느낌.
아마 그래서 애니플러스가 같은 월요일 밤에 러브라이브 선샤인 다음에 편성했나봅니다. 이 무슨 시청자를 배려한 편성인지.
무튼 이번 분기는 이정도 볼것 같습니다.
지금은 예전처럼 '남는' 시간에 '별 이유없이' 봐줄 의리는 없어졌으니 매 분기 거의 이런 패턴으로 적은 수의 작품을 고를것 같습니다.
사실 1화 절반만 보고 걸러지는 작품도 수두룩하고.. 나름 보는 눈(?)은 생겨서 이럴때는 좀 편합니다.
매 분기마다 거의 모든 작품을 한번씩 보는 분들이 그저 존경스럽더군요. 여러가지 의미로.
아무튼 양쪽 모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네요.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