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가는 나고야 - 4. 2일차-1 : 코메다 커피, AEON, TOHO시네마, 아츠타 호우라이켄해외여행(2016)/2016.09 처음가는 나고야 2016. 10. 16. 11:10하단 광고는 티스토리가 임의 삽입하여 노출되고 있습니다728x90
-------------------------------------------------------------------
처음가는 나고야 - 2. 1일차-1 : 출국, 스파게티 하우스 요코이, 도요타 산업기술 기념관
처음가는 나고야 - 3. 1일차-2 : 숙소 체크인, 애플스토어 나고야, 미소카츠 야보톤 본점, 나고야 TV타워
처음가는 나고야 - 4. 2일차-1 : 코메다 커피, AEON, TOHO시네마, 아츠타 호우라이켄 <--- 이번 이야기
처음가는 나고야 - 5. 2일차-2 : 멜론북스/토라노아나 나고야점, 귀국 및 느낀점
처음가는 나고야 - 6. 1일차 숙소 : 도미 인 EXPRESS 나고야
처음가는 나고야 - 7. 구입물품 정리 : 식품, 도서 및 기타
-------------------------------------------------------------------
요즘 정신없다 보니 '아직도?!' 라는 느낌도 좀 들지만; 아무튼 나고야 여행 이틀째입니다.
개인적으론 첫날도 그랬지만 돌아오는 이날도 참 다이나믹하지 않았나 합니다.
코메다 커피에서 아침도 먹어보고, '너의 이름은' 극장판 애니메이션도 감상하고, 비싼 히츠마부시도 먹어봤지만
열차 탈때 차량 위치 착각해 수하물 접수시간 지나쳐 도착할뻔 한다거나 말이죠.
결과적으론 비행기 안놓치고 잘 돌아왔지만 정말 간만에 식은땀좀 흘렸습니다. 아, 이 위기상황(?)은 다음 글에 있지만요;
..아무튼 이번 글에는 1200 x 800 사진 37장이 쓰였습니다. 참고하시고,
더보기-- 목 차 --
본문에는 나눠져 있지 않지만, 이동 편의상 타이틀에 어울리는 내용이 시작하는 부분으로 이동하실 수 있게 해 보았습니다.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이날은 아침부터 좀 남쪽으로 내려가야 해서 다른 여행에 비해선 비교적 이른 시간에 일어났습니다.
평소 일본행은 8시 ~ 9시 사이에 일어나는데, 이날은 오전 7시 25분쯤 알람소리 한번에 기상.
...한건 좋았지만, 역시 전날 새벽 1시쯤 자고 이러다 보니 다시 잠들어서 일어나니 8시 10분쯤이었습니다.
덕분에 아침 계획이 좀 틀어질뻔 했지만 잽싸게 씻고 나오는 것으로 어찌어찌 계획한 체크아웃 시간에는 맞출 수 있었네요;
이래서 여행 오더라도 일찍일찍 자야되는데 말이죠. 항상 빨라도 새벽 1시는 되어야 자게 되니 원;
프론트에 열쇠를 건네고 건물을 빠져나오는 길입니다.
제가 묵은 숙소에서는 700엔 정도 추가해 아침식사를 추가할 수 있었는데, 제 경우는 아침시간도 빡빡하고 코메다 커피도 들러보려고 패스한 케이스.
아무튼 비가 찔끔찔끔 와서 습하고 미지근했던 전날과 달리 이날은 날씨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날(9/25, 일) 나고야의 예상 낮기온은 30도. 일본 답다면 일본 답습니다만, 덕분에 더위에는 하루종일 고생하게 되지요;
백팩을 메고 돌아다녔으면 등이 더워 쓰러졌을테니, 백팩은 캐리어 위에 올린 디음 캐리어밸트로 묶어서 함께 끌고 돌아다녔습니다.
그래도 카메라 가방은 메고 있었다 보니 이래저래 덥긴 하더군요; 백팩이 등 뒤에 있는 상황과 비교가 되겠습니까만은.
어쨌든 더위에 대한 걱정을 품으며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사거리까지 3분 정도 걸어가면 나고야 태생의 카페인 코메다 커피(コメダ珈琲, 홈페이지)의 점포가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나라 다방과 비슷한 인테리어의 카페였는데,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모든 커피 주문건에 모닝 서비스(빵, 계란) 선택이 가능. 물론 커피도 꽤 맛있었지만요.
이런 덕분인지 일본에서 스타벅스가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한 곳 중 한곳이라나 뭐라나.
아무튼 방문을 계획했던 코메다 커피 나야바시점(納屋橋店) 에 도착합니다. 입구에는 모닝 서비스에 대한 안내판도 설치되어 있고 그렇더군요.
하지만 들어와보니 점포 안 금연석이 만석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안먹을수는 없어 흡연석에 앉았는데, 역시 담배들 많이 피우더군요. 그게 좀 괴로웠습니다.
외국인 점원의 대응이 별로였던거야 뭐 제가 못알아들은 부분도 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말이죠. 다음에 또 여기 올거 아니니까.
아무튼 자리에 앉으면 차가운 물과 뜨거운 물수건을 건네줍니다. 이 더운데도 뜨거운 물수건을 주는게 놀라울 따름.
커피를 주문하니 모닝 세트를 붙혀줄지 물어보길래 그래달라고 해두고, 5분 정도 지나니 자리로 갖다주네요.
제가 주문한건 470엔짜리 비엔나 커피[메뉴 보기].
안그래도 더운데 실수로 뜨거운걸 주문한건 실수였지만, 커피 자체는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역시 좀 여유롭게 와서 이것저것 골라먹어보고 해야되는데 말이죠. 덕분에 다음에 먹고싶은 메뉴는 늘었으니 그걸로 우선 된건가 싶기도 하고(...)
흡연석이라 담배냄새도 괴롭고, 마침 시간도 별로 없을 타이밍이라 20분 정도만에 먹고 나왔습니다.
이제 남쪽으로 내려가 보죠.
개인적으론 일본에서 영화관은 대형 체인 위주로만 다니는 중입니다.
인터넷 예매가 가능하다는 장점 말고도, 이런 영화관들이 그나마 상영설비(영상 및 음향)가 잘 되어있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나고야에서 와서도 그 원칙을 고수했더니, 이렇게 갈일도 없을 방향으로 긴 여정(?)을 떠나는 동선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째 근처에 상영시간까지 고려했을때 갈만한 극장이 없더군요. 이것 참..
그나마 영화관 바로 옆에 AEON이 붙어있는걸 위안삼아 어쨌든 여기로 이동하기로 결정했고, 이제 아침도 가볍게 해결했으니 이동해야 하는 상황.
아까 아침을 먹은 코메다 커피에서 나고야역의 아오나미선(あおなみ線) 개찰구까지는 도보로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제 경우는 실제로 2-3분 정도 더 걸렸지만, 길을 헤매기도 하고 그랬으니 그 시간을 뺀 대략의 소요시간이 저런거죠.
지도를 보면 의외로 찾아가기는 쉬웠습니다. 날도 덥겠다 걸어가기가 조금 힘든 조건이었을 뿐이죠.
여행 떠나기 전에 더위를 걱정해 파란 스포츠타월을 준비했었는데, 그거 아니었으면 아마 이 시점에 벌써 쓰러졌을겁니다.
진짜 끔찍한 날씨였네요. 실제 여름엔 이것보다 더 더웠을테니 그거 상상해도 좀 끔찍합니다. 아무튼.
역사 안으로 들어와서 좀 헤매긴 했는데, 아무튼 어찌어찌 늦지 않을 시간엔 출발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여유가 있었냐 하면 그건 전혀 아니었지만요. 시간을 널널하게 잡았다고는 하지만 계획보다 15분쯤 늦어진 상황이니;
이동하는데는 열차로 15분 정도밖에 안걸렸습니다만, 30분 거의 다 되어 출발하기도 했고 도착해서도 AEON을 들르는 등 영화보기 전에 해야 할 것들이 있다 보니..
저렇게 깔끔한 하늘도 찍고 하긴 했지만 심적으로 그리 여유로웠던건 아니었네요.
그래도 열차에 앉으면 시원하니까 열을 식힐 수 있는건 위안거리였겠네요.
이후 아오나미선 아라코가와 공원역(荒子川公園駅) 에 내린게 오전 9시 45분경.
영화 시작이 오전 10시 10분이고 할인마트와 쇼핑몰이 옹기종기 모여있긴 합니다만, 제 계획보다는 15분 정도 늦은 도착이라 아무튼 서둘러 이동합니다.
일단 AEON이 어느 방향인지는 알고 있었으니 우선 그 방향을 우선해 움직이려고 마음먹고 역사를 나왔는데,
역사를 빠져나오면 바로 보이는 안내판에 AEON가는 방향이 적힌 안내판이 있네요. 덕분에 구글 도보 네비게이션을 켜지 않고 편하게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AEON 나고야 미나토점(イオン名古屋みなと店)에 도착.
날씨 진짜 엄청 좋았습니다. 이불빨래 하기는 좋은 날인데 제가 이불이 될수도 없고 원... 아이고
AEON을 둘러보니 역시나 6개씩 묶인 맥주밖에 안보여서 & 제가 사려던 물건도 잘 안보여 주류 한캔만 딸랑 사서 잽싸게 빠져나옵니다.
아까 먼저 AEON의 정면 사진을 보셨을텐데, 그 사진의 왼쪽 방향으로 이동하면 바로 TOHO시네마 나고야 베이시티(TOHOシネマズ 名古屋ベイシティ) 건물이 나오니 그리로 가야겠지요.
AEON과는 육교로 연결되어 있는 모양입니다만, 그건 건물 빠져나와 이 시점에 알게 됐으니 별로 의미는 없었습니다.
어쨌든 저리로 올라가 육교를 통해 영화관 건물에 입성.
우선 1층으로 내려가 예매한 표를 발권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영수증 형식으로 나오는건 여기도 마찬가지군요.
어째 길이는 쓸떼없이 긴 우리나라 영화관 영수증이 좀 더 '영화관 입장권' 이라는 느낌도 들고 말이죠.
여기 영수증은 무슨 식당 카드결제기에서 나오는 영수증 같네요(...)
사진에 보이실지 모르겠는데, 입장권 발권 시간이 오전 10시 8분이었습니다. 영화 시작 시간은 10시 10분.
이전에도 경험했지만 일본도 영화 상영시간 이후 7 ~ 10분 정도는 광고를 상영하기 때문에 크게 서두르진 않았습니다만, 아 진짜 조금만 더 늦었으면 큰일 날뻔 했습니다.
그리고 캐리어를 끌고 영화관으로 입장.
인터넷으로 예매할때는 제 캐리어를 고려해 앞쪽으로 공간이 많이 나는 좌석을 예매했습니다.
덕분에 옆옆 좌석에 개념없이 시끄러운 여중생? 여고생? 무리와 조우해서 좀 조용히 해달라고 하는 지경에는 이르지만,
작품 자체는 꽤 재밌게 봤지요.
너의 이름은. 간단감상 by me
작품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위 글에 정리했으니 궁금하신 분은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핵심적인 내용언급은 없으니 더불어 참고하시고.
감상한 작품의 감동과 옆자리 무개념들의 분노가 섞여 오묘한 감정이 뒤섞이던 상영종료 직후, 일단 좌석에 앉아서 생각을 정리하고 아랫층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여기 있는 영화관 스토어에서 팜플렛 같은걸 구입하죠.
아 역시 사람은 물건을 사야 한단 말.. 아니 이건 충동구매가 아니라 계획한거지만; 이전에 허둥대다 못산 소드 아트 온라인 극장판 전매권까지 구입했다 보니 여러가지로 마음은 정리됐습니다.
도쿄가 아니라 그런가, 판매 시작하고 두달 정도가 지난 시점일텐데도 전매권 샀더니 포스터를 주더군요. 이거 좋아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간단하게 구입한 물건들을 백팩에 밀어넣고, 이번에는 기대하던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히츠마부시 히츠마부시 말은 많이 들었는데, 오늘은 그 실물을 체험하는 날.
아무튼 절찬 맑은 날에 햇볕 피할곳도 없는 거리를 조금은 발빠르게 걸어갑니다. 버스를 타야 하는데, 버스 시간은 정해져 있죠.
버스 정류장에 서있자니... 이게 참 스포츠타월 같은거 걸치고 있는데도 정말 더웠습니다.
이게 그 파란색에 물만 묻으면 시원한 느낌이 팍팍 나는 물건이라 더운 시기에 일본 오면 굉장히 유용하게 써먹곤 하는데,
아무리 9월 말이라도 일본은 아직 덥다지만 이쯤 되면 슬슬 너무하다는 생각도 들법한 날씨입니다.
그나마 습도가 낮은건 다행이었달까요. 사실 이런 날씨에 비도 안오건만 습도까지 높으면 그게 말이나 되겠냐 싶긴 합니다만.
근데 다 좋다 이겁니다. 버스가 시간표에 적힌 시간 5분 10분이 지나도 도통 오지를 않더군요.
밥먹으러 가려면 환승을 해야 하는데도 말이죠. 아이고 이것들아.. T_T
결국 13분인가 늦게 버스가 도착합니다. 타고 환승할 정류장에 오니... 당연히 제가 원래 타려던 시간에 오는 버스는 진작에 지나갔죠.
덕분에 이 땡볕에 15분 정도를 허비했습니다.
그나마 15분 허비하는 선에서 다행인가, 하는 생각도 드는 긴 일본의 버스 배차시간 생각하면 이정도 시간만을 기다리는게 위안이 될법도 하지만, 그러기엔 날이 너무 더웠습니다.
이쯤 되면 '차라리 이불이었으면 깔끔하게 말라서 돌아갈텐데' 하는 이상한 생각도 들더군요.
제가 적어놓고 읽어봐도 의미불명.
어쨌든 버스에 탑니다.
휴일인데도 북적이는 노선이라 탄 직후에는 움직이기도 힘들었는데, 제가 탄 다음 정거장에서 우수수 내리더군요. 덕분에 편하게 앉아서 이동했습니다.
창문은, 사진 보면 느껴지실지 모르겠는데 선팅이 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사진찍기도 좋았고 앉아있기도 그나마 낫더군요.
그리고 드디어 식당에서 가장 가까운 정류장에 하차.
여기서 한 7분? 정도를 걸었습니다만, 점심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자연히 발걸음이 빨라지는 현재 시간은 오후 1시 30분입니다(....)
맛있는거 먹으러 가기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아침엔 커피에 빵 먹은게 전부다 보니 꽤 배고프더군요.
그렇게 도착한건 아츠타 호우라이켄 신궁점(あつた蓬莱軒 神宮店, 점포안내 바로가기).
꽤 유명한 히츠마부시 전문 체인이라는듯 합니다. 체인이라고 해도 전국을 통틀어 나고야에 딱 네군데 있다는 모양이지만 [체인 점포정보 페이지]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밤 8시 30분까지지만, 오후 2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는 주문을 받지 않는 모양.
홈페이지에는 라스트 오더 시간이 오후 2시 30분, 저녁 8시 30분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또, 쉬는 날은 휴일이 아니라 오히려 평일. 매주 화요일 휴무에 2, 4번째 월요일에도 쉰다는군요. 자세한 사항은 아까 링크한 점포안내 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근데 예상은 했지만 대기가 있습니다.
일단 사진을 찍고 입구에 계신 직원분에게 여쭤보니 대기시간 1시간을 예상하시더군요.
밥먹는 시간 포함해서 1시간 30분을 계획했는데 이미 1시간을 까먹고 들어가면... 음 30분이면 마시면 되려나 싶지만 히츠마부시는 음료가 아니죠.
그래도 기껏 왔으니 일단 명단에 이름을 남기고 대기줄에 섰습니다.
제가 캐리어를 끌고 있으니 캐리어 채로 카운터에 보관해주셔서 몸은 가볍고 마음은 무겁게 대기라인 마지막 열에 털썩.
그래도 점원분 왈, 한명이라 1시간 보다는 빨리 자리가 빌 수 있다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어쨌든 정말 대기에만 1시간이 걸린다고 해도 뒷 일정 몇개를 빼면 되니까(나고야역으로 돌아가 멜론북스, 토라노아나를 들르기로 했었습니다) 대처할 수 있겠지 싶었고.
하지만 다행히 10분만에 이름이 불리더군요. 기다린다고 하기 잘했구나!
기쁜 마음으로 들어가면 자리에는 흰 종이와 물수건만이 놓여있습니다.
메뉴판은 눈앞에 비치되어 있으니 자연스럽게 꺼내서 보고 메뉴를 고르면 되는데... 메뉴판에 사진을 거의 안썼더군요(...)
좀 고민하다 점원분을 불러 추천메뉴를 묻고, 거의 당연히 히츠마부시를 추천해 주시길래 보통과 곱배기 양 차이 정도를 물어보고 곱배기로 주문.
공식 이름은 하나반 히츠마부시(一半ひつまぶし) 입니다. 보통의 1.5배 양이라고 이런 이름이라는 모양. 가격은 홈페이지의 메뉴소개에도 그렇게 나와있지만 세금포함 5,100엔.
이래저래 한끼 지출 금액으로는 여행이 아니라 일상생활을 통틀어도 처음인 금액대입니다.
근데, 막상 밥을 받으면 커다란 나무통에 놀라고 거기 한가득 음식이 들어있는데 한번 더 놀랍니다.
이거이거... 다 먹을 수 있으려나; 하고 걱정도 했던게 당시 사진찍으며 한 생각.
물론 가격대비 잘 나온다는 느낌은 받구요. 나무그릇의 뚜껑을 열어보면.
히츠마부시를 먹는 방법은 네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1. 나무통에 들어있는 히츠마부시를 그대로 먹는다.
2. 함께 나온 와사비나 파, 김가루를 곁들여 먹는다.
3. 2의 상태에 함께 나온 차를 부어 먹는다.
4. 1 ~ 3 중 마음에 든 방법으로 먹는다.
그래서 나무통의 히츠마부시를 네등분 하라고 권하더군요.
사진에는 없는데, 먼저 본 메뉴판에 메뉴와 함께 히츠마부시의 먹는 방법도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은 1번을 해보고 2번을 해보려던 참. 와사비는 제 취향이 아니라 손도 안댔는데, 저렇게까지만 해서 비벼도 맛있더군요.
잡설(?)이 조금 길었지만, 아무튼 히츠마부시는 그 소문 대로 정말 맛있는 음식이었습니다.
일단 장어라는 스태미너 좋은 재료가 들어가 있기도 했지만, 이렇게 많은 양의 장어가 밥과 함께 들어있는데도 정말 순전히 배가 불러서 '으 더이상 못먹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것도 꽤 경이로운 일.
소스 같은게 조금만 틀어지면 배가 불러서 못먹는 것이 아니라 느끼해서 안넘어가게 되는데, 그런것도 아니고 정말 순전히 배가 불러서 못먹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물론 시간이 여유로워서 페이스를 조절해가며 먹은 탓도 있겠지만(대기시간 포함 45분 정도 먹은듯), 잘 익은 장어와 양념이 잘 벤 밥의 조합은 엄청났습니다.
이런 곱배기가 아니라 일반을 먹어도 충분히 배부를것 같다는걸 깨달았으니, 다음에 오면 일반과 함께 튀김 등 이 가게에서 맛볼 수 있는 다른 음식도 먹어보고 싶네요.
이 가게는 대체로 가격대가 높은 덕분인지 일본으로써는 흔치 않게(?) 카드결제도 가능한 모양이라 선택지는 더 넓어집니다.
여차하면 카드 쓰면 되겠죠. 하하
..여유롭게 결제하고, 맡긴 짐도 찾아서 다시 다음 장소로 떠납니다.
다음 장소라고 해봤자 나고야역으로 돌아가 동인지 가게에 들르고 공항으로 가는게 남은 일정의 전부긴 하지만 말이지요.
덕분에 지하철역까지 이동하기 위해 길목에 있는 아츠타 신궁(熱田神宮)을 지나게 됩니다.
이런 돌길을 캐리어 끌고 가자니 제가 힘든건 둘째치고 시끄러워 눈치보여서 혼났네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그나마 여기까지가 이번 여행에서 제일 즐거웠던 부분 같습니다.
물론 다른 부분이 즐겁지 않았다는건 아니지만, 역시 맛있는거 먹고 재밌는거 보면 즐거운 법이죠.
전날 도요타 산업기술 기념관 같은곳은 제 코드와 맞아서 즐거웠지만, 첫날은 아시아나 항공의 입국편 지연에 털리고 대중교통 타는데 헤매며 털려서 개인적으론 힘든 날이었구요(....)
사정이 생겨 바쁠 시기가 한주 미뤄진 고로 여행기는 조만간 정리될 겁니다.
참고하시고, 아무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해외여행(2016) > 2016.09 처음가는 나고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처음가는 나고야 - 6. 1일차 숙소 : 도미 인 EXPRESS 나고야 (3) 2016.10.21 처음가는 나고야 - 5. 2일차-2 : 멜론북스/토라노아나 나고야점, 귀국 및 느낀점 (4) 2016.10.19 처음가는 나고야 - 3. 1일차-2 : 숙소 체크인, 애플스토어 나고야, 미소카츠 야보톤 본점, 나고야 TV타워 (4) 2016.10.14 나고야 TV타워 다녀왔습니다 (5) 2016.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