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후 갤럭시 노트7의 환불처리에 어느정도 윤곽이 잡혔고, 바로 기기 전환을 했을때 쓸 악세서리를 미리 주문해두자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갤럭시 노트7을 쓰면서 삼성페이를 처음 접하고 꽤 편리하게 사용했는데, 갤럭시S5는 2년도 전에 출시한 제품인 만큼 당연히 삼성페이 지원 기기가 아닙니다.
그래서 그 대체라고 하기엔 좀 초라하지만, 카드 수납이 가능한 커버 케이스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이렇게 마음먹고 나면 제품 검색과 결제는 한순간이죠.
가장 무난히 제품을 찾곤 하는 다나와에서 카테고리 페이지로 들어가 찾다가 발견한 이 케이스는, 지난 금요일(21일)에 주문해 다음날인 토요일(22일) 에 배송받았습니다.
제가 중점적으로 봤던건 수납 가능한 카드의 숫자와 커버 고정핀 존재 여부였습니다.
카드는 3장 이상 수납 가능하면서 '커버가 열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것' 이 없는 것을 찾았는데, 그러다 보니 대상이 상당히 압축됐고 결국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된겁니다.
가격은 39,000원(할인 전)으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제가 원하는 구성에 가장 가까웠습니다. 받아서 3일 정도 써보니 대체로 만족스럽네요.
아무튼 평소처럼 배송받고 기기 장착해본 소감이나 사진 곁들여 정리할까 합니다.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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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송
2. 패키지 구성
3. 기기 장착 및 실사용
4. 구입 후 1개월 경과
1. 배송
박스가 왕창 컸는데 그건 의미없을것 같아 사진에선 뺐고, 받은 물건은 위와 같습니다.
제가 구입한 곳은 '정품 재클린 케이스' 마크가 붙어있는 11번가의 한 스토어였는데, 그 상품페이지에 적혀있던 7,000원 상당의 보호필름 같은것도 보이네요.
개인적인 첫인상으론, 차라리 그런 (개인적으론)쓰지도 않을 보호필름 일괄로 넣어줄 바엔 일정 금액을 빼주는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했는데 말이죠.
물론 천연 소가죽을 썼고 그 덕분인지 실제 감촉도 남다른건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뭔가 하나씩 꼬투리 잡을만한 것들은 있는 느낌이랄까.
하다못해 이 배송부터 말이죠.
사담이 길었습니다.
다른건 둘째치고 천연가죽 제품 아니랄까봐 가죽 보호크림 들어있는게 제일 눈에 띄었네요.
구성품을 좀 더 자세히 볼까요.
맨 첫장의 인쇄물에는 간단한 사용상 주의사항이나 오해방지용 참고사항, 교환/반품 안내 정도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천연가죽 제품이라 길들기 전까지는 기기 장착 후 덮어도 좌우가 뜰 수 있다고 하며, 무늬가 불규칙할 수도 있다고. 진짜 오해하기 쉬운 내용들 위주로 적혀있더군요.
이런거 없었으면 저도 기기에 붙혀보고 '이거 왜이렇게 덮어도 좌우가 벌어지냐;' 하면서 글에서 까고 있었겠죠.
그 외엔 가죽 보호크림이나 (제겐 필요없는)보호필름 정도.
가죽 보호크림 준건 좋은데 이걸 어떻게 써야될지 설명이 안보이는건 조금 아쉬운 부분이려나요. 그냥 보습제 바르듯이 바르면 되려나 싶기도 하지만.. 과연?
2. 패키지 구성
이런 스마트폰 케이스류 제품들이 대개 그렇지만, 내부가 굉장히 잘 보이는 외관 재질로 포장을 해 뒀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그런 때문만은 아닌 이유로 꼼꼼히 보게 되더군요.
먼저 본 인쇄물에 '천연 가죽케이스 제품 특성상 개봉시 교환 및 반품이 불가하니, 반드시 개봉 전 제품 이상여부와 본인 핸드폰 기종과의 일치여부를 확인하라' 고 되어있기 때문.
이제 입구쪽의 테이프를 뜯고 제품을 꺼내보죠.
이런 모습의 케이스가 눈에 들어옵니다.
사진에는 좀 칙칙하게 나온것 같지만, 적당히 어두운 류의 파란색을 띈 상태. 색상 선택지는 이 외에 4개 더 있습니다.
카드 수납공간은 제가 찾은대로 3장이고, 위쪽 카드 세장 꽂는 면의 아래쪽으로는 현금 같은걸 추가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저는 현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니 만약 넣게 된다면 다른걸 넣고 다닐 확률이 큽니다만(커피 쿠폰이라던가) 아무튼 수납공간 하나는 꽤 널널하다는 느낌.
다만, 개인적으로 걱정인건 역시 매직시트라 불리우는 본체 고정방법.
조금 더 면적이 넓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조금 더 아래에 있는 이틀간의 사용중 느낀점이기도 하고.
참, 수작업으로 만들어져서인지 처음 뜯었을 때도 군데군데 얼룩이 보였습니다.
젖은 걸레로 살살 문지르니 어렵지 않게 지워졌습니다만.
3. 기기 장착 및 실사용
우선 언급할건 역시 매직 시트의 접착력.
한번 붙혀놓으면 통상적인 케이스의 흔들림(케이스만 들고 흔듬 등) 정도로는 기기 본체와 케이스가 분리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매직시트 고정법은 제가 걱정한 부분과도 어느정도 맥을 같이 하는, 접착력 이외 문제로 불편한 점이 생깁니다.
먼저 적었든 틀 맞춰서 붙혀 놓으면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떨어질 일이 없습니다. 다행이랄까 당연하게도.
하지만, 케이스 채로 기기를 바닥에 떨어뜨렸을 경우와 같이 일반적으로 케이스를 쓰면 잡게되는 곳과 다른 곳을 집을 때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습니다.
당장 어제(화) 만 해도 아침 지하철 타러 뛰어가는 도중 손에서 미끄러져 케이스 채로 바닥에 떨어뜨렸는데,
케이스의 매직시트가 붙은 쪽을 바깥부터 반으로 접히듯 집어올리니 기기가 매직시트에서 분리되더군요.
물론 바빠서 그렇게 집은거지만 안그래도 서두르는 중이었던지라 짜증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매직시트가 케이스에서 기기를 장착하는 면의 한쪽 전체에 분포하고 있지 않은데, 그래서 매직시트가 없는 부분을 통해 매직시트가 쉽게 떨어지는 상황이 의외로 쉽게 생긴다는 이야기.
접착력 자체는 유지된다는 모양이지만, 접착력이 다는 아니지- 같은 느낌은 이때 받았네요.
매직시트 면적이 조금 더 넓었다면 결과가 달랐을까요. 아무튼 참고는 해두셔야 할것 같아 적습니다.
카드 수납은 당연히 문제가 없구요.
넣고 뺄때 적당한 마찰력이 유지되어 '혹시나' 하는 걱정이 깔끔히 날아간 느낌.
개인적으론 카드 뿐만 아니라 같은 사이즈의 신분증 수납도 가능해서 굉장히 유용하더군요.
교통카드 찍느라 두꺼운 지갑을 꺼낼 필요도 없어졌구요.
먼저 매직시트에 관한 내용을 그렇게 적었지만, 이것 때문에라도 산걸 후회하진 않습니다.
불편함보다 카드 수납의 편리함이 압도적으로 크더군요. 아직까지는.
여담이지만, 먼저 인쇄물에도 적혀있지만 아직 길들기 전이라(사진찍을 당시는 지난 일요일, 개봉하고 바로 장착해본 직후) 카드 세장을 모두 끼우고 덮으면 좌우가 굉장히 아마추어틱하게 붕 뜹니다.
이런 꼴이니 인쇄물에서 '이건 아직 길들기 전입니다' 같은걸 말해준게 반가웠다는 인상. 안그랬으면 구입했던 11번가 상품평에 악평이라도 몇자 보탰겠지요.
다만 언급했듯 시간이 지나도 변화가 없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말입니다. 일단 제조사쪽 이야기를 믿어보는 중.
4. 구입 후 1개월 경과
2016.11.28 P.M 11:15분경 추가.
이 4번은 위 추가날짜에 추가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벌써 구입하고 1개월이 지났네요.
3번에 언급했던 부착에 대한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제조사의 언급대로 한번 붙히고 체감상 4 ~ 5일 정도가 지나면 일부러 떼도 접착력이 충분히 느껴질 정도로 잘 떨어지지 않게 됩니다. (본체를 닦기 위해 한번 뗐었습니다)
그렇다고 갤럭시S5의 배터리 커버에 인쇄된 내용들이 떨어질 정도로 접착력이 세진 않지만요.
케이스로써는는충분한 접착력이 유지됩니다.
물론 이 부분은 꾸준히 지켜볼 생각.
제가 기다리는 타입의 차기 제품이 나올때까지는 이 기기와 케이스를 써야 하니까, 적어도 6개월 이상은 지켜볼 수 있지 않을까 싶군요.
그 외에는... 음, 지금은 위 3번만큼 많이 벌어지진 않는데, 어느정도 가죽이 길들었다 해도 카드를 세장쯤 넣으면 카드 수납부 두께 때문에 일정 공간은 남습니다.
그래도 전 본체와 뚜껑(카드 수납부쪽) 사이에 고정핀이 있는 제품을 원하지 않았던 구입당시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게 참 편해요.
근데, 이 카드 수납부쪽의 홈버튼 부위가 안쪽으로 파여있지 않아서, 케이스의 뚜껑 격인 카드 수납부가 조금이라도 세게 눌리면 홈버튼이 눌려 기기 화면이 켜지는 불편한 점은 있습니다.
카드가 거기까지 수납되니까 어쩔 수 없었을것 같기야 한데, 바지주머니에서 꺼낼때라던가.. 은근 신경쓰이네요.
제 경우는 기어핏2를 써서 알림이 왔을때 화면 켤 일도 별로 없으니 이게 괜히 더 불편하게 와닿습니다.
일단 1개월쯤 써본 바로는 이정도 감상이 추가되겠습니다. 생각나서 덧붙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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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여기까지.
개인적인 호불호와는 별개로, 왜 다들 카드 수납이 가능한 케이스를 쓰는가 하는 궁금증에 대한 나름의 해답은 찾은것 같습니다.
기어핏2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싶더군요. 예전이라면 불편해 상상도 못할 이런 선택지도 가능해지고 말이죠.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