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발매 다음날인 9월 26일에 있었던 토요사키 아키의 어서와 라디오(豊崎愛生のおかえりらじお)도 당일에 못들어서 다시 구해서 듣고..
시간없는 며칠 사이에 몇번씩 들어봤네요.
토요사키 아키는 처음엔 제게 단순히 '성우' 였습니다만, 데뷔 싱글인 love your life 의 PV 영상을 우연히 접하고 푹 빠졌습니다.
그래서인지 가사도 그렇고.. 뭐랄까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나 할까요,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이 앨범도 그런 토요사키의 곡이 좋아서 사게 됐습니다.
그러고보니, 듣기 전에는 한곡 한곡에 대해 평을 적어보려 했는데, 그러기엔 토요사키의 곡에 대해 깊게 알지를 못한다는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뭉뚱그려 앨범에 대한 감상을 적기로 했습니다; 타협안이라면 타협안이랄까..
- 클릭하시면 커집니다. 앨범아트용 1000 X 1000 png 이미지. 제 집의 스캐너가 구려서 100% 확대시 조금 거칩니다. -
일단 트랙 구성을 보면 총 13트랙 중 5곡이 신곡이며 나머지는 기존에 싱글 발매된 곡을 그대로 가져오거나 믹스하여(CHEEKY가 해당)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트랙 구성과 작업자 정보 등은 이곳 일본어 위키피디아를 참고해주시길.
아무튼 비록 기존의 토요사키 싱글을 모두 들어본건 아니지만, 이번 앨범의 트랙 구성에는 만족하는 편입니다.
무엇보다 딱 들었을때 '미묘' 한 곡이 없다는 점은 굳이 앨범을 대행까지 해서 산 입장에선 더할나위없이 기쁜 일이지요.
개인적으론 데뷔 싱글은 love your life도 그렇고, 긍정적인 무언가.. 이를테면 '감사' 라던가, '힘내라' 라던가.. 그런 키워드가 중심인 곡을 좋아합니다.
다른 아티스트의 곡도 그렇지만, 특히 토요사키의 경우는 그런 곡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곡이 많아서 계속 선호하게 됐구요.
그런 맥락에서는 1번 트랙의 See You Tomorrow 라던가 2번 트랙의 music 은 꽤 인상에 남습니다.
먼저 언급한 어서와 라디오에서도 1번트랙 곡은 아침에 일어날때 들어보라- 라고 권하는데, 뒤늦게 폰에 넣었으니 내일부턴 이걸로 일어나면 될듯(....)
music의 경우는 1년 8개월 전에 발매한 싱글, 이번 앨범에서 가장 오래된 싱글에서 가져온 곡이라고 하는데 여러가지로 본인에게 날개를 달아준 곡이라고.
자세한 배경은 모르겠지만 본인에게도 꽤 각별한 곡인듯 싶습니다. 그래서 신곡에 이어 2번 트랙에 넣었다고도 하구요.
그 외에 신곡은 아니지만 4번트랙의 さすらいの迷える仔猫, 5번 트랙의 ただいま、おかえり 그리고 신곡인 12번 트랙의 true blue 같은,
뭐랄까 마음이 정리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노래이지만 무언가 위안을 받고 동화를 듣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런 쪽으로 마음에 드는 곡도 있었습니다.
4번트랙은 길잃은 아기고양이라는 제목 답게 뭔가 고양이를 쫓아다니는듯한 오디오 동화 듣는 느낌이 들고, 5/12번 트랙은 심신정화(?)용.
요즘은 부쩍 짜증나는 일이 늘어서(ActiveX 결제할때라던가(?)) 이럴때는 잽싸게 틉니다.
5번 트랙의 경우는 어서와 라디오 엔딩곡으로도 쓰이고 싱글로도 발매됐었죠.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나오자마자 샀었는데 이렇게 앨범에도 실리는군요.
참, 신곡인 6번 트랙의 パタパ라던가 7번 트랙의 LiLi A LiLi의 경우는, 기존의 토요사키 앨범에서(첫번째 앨범은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어땠는지 몰라도
도전이랄까, 그렇게 보입니다.
제 경우는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1/2/4/5/12 같은 부류의 곡들을 선호하는 편이라, 이런식의 약간은 다른 타입? 그런 곡이 나오면 신선하게 받아들여집니다.
특히 6번트랙 곡은 후반부부터는 특이하지 않게 돌아가지만 7번 트랙 곡은 뭔가 곡 자체가 독특하다고나 할까요.
신선했지만 나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좋아하는 곡들만 있어서 지루해질수도 있는 타이밍에 잘 들어갔다고 생각.
나머지 10번 트랙의 リンゴのせい 같은 곡들도 좋아하고, 9번 트랙의 フリップ フロップ나 11번 트랙의 オリオンとスパンコール 같은 곡들도 무난하고.
라디오에서 트랙 선정에 꽤 고심해서, 막판의 간당간당할때까지 고민하다 제출했다고 하는데 진짜 신경 많이 쓰신듯.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트랙인,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letter writer. 이제서야 언급하는데, 이 곡도 괜찮습니다. PV도 잘 나왔구요.
언제나 불만인건 DVD라는 매체죠. 레이블인 MusicRay'n은 싱글/앨범 발매시 특전에 블루레이를 사용한 사례가 아직 없는걸로 아는데...
...솔직히 이런 영상과 메이킹 비디오를 DVD로 봐야된다는 사실 자체가 괴롭습니다. 왜 FHD로 가질 못하니 이것들아 orz
영상특전인 메이킹 필름에서는 앨범의 초회한정판에 들어가는 Love Letter's Book 에 쓰일 사진과 앨범 자켓과 북클릿에 들어가는 사진 촬영
그리고 타이틀곡인 letter writer 뮤직비디오 촬영현장에서의 토요사키 아키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DVD라는것만 빼면 괜찮습니다. 다만 질문-인터뷰 형식은 아닌지라 심오한 앨범 얘기는 기대하기 힘들고,
그냥 통상적으로 이런 메이킹 영상 촬영할때 '지금 하는건 무슨무슨 작업입니다' 라던가 '이거 할때는 이런걸 신경썼습니다' 라던가.. 그런 수준.
개인적으론 움직이는 토요사키 아키를 볼 수 있었던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뭐 다음달에는 오사카에 라이브 보러 갈테니.. 조금 부족하더라도 참을 수 있습니다 헤헤
이 아래는 특전인 Love Letter's Book의 글자만을 번역.
메이킹 영상에서는 '어른들도 읽을 수 있는 동화책' 같은 느낌으로 만든댔는데... 예, 참 좋..좋아요...(....)
참고로 한줄당 한면의 내용. 괄호 안은 의성/의태어 등 그림 옆에 부가적으로 붙은 문구를 담았습니다.
"마음을 담아서, 자 출발!!!" (두근두근)
(이슬비-약하게 내리는 비-가 오는것을 표현하는 부사들 사용, 원문은 ぱらぱら/しとしと) 갑자기 오는 비. 무사히 전해줄 수 있을까...???
비구름 따위에 질 수 없지! / 무지개를 넘어 한번에 날아가자~
조금 과속했나?! 새야 편지 떨어뜨리면 안돼~
(둥실둥실 둥실둥실) 하늘 산책... 무엇보다도 "밸런스"가 중요하지☆
길가에 피어있는 예쁜 꽃. 같이 꽃노래 부르자
마음속에 큰 꽃이 피었다
이런곳에 꽃밭이 있었네!! / 길가에서 한가히 거니는것도 나쁘지만은 않네~ (역. 원문은 みちくさするのもいいことある、ある)
엄청 좋아하는 음악들과 잠깐 휴식. / 어래? 뭔가 잊어버리고 있는 듯한...?? (여보세요)
맞다! 편지 배달해야지☆ (잊어버린 물건이에요 / 고마워)
(으음 [역. 원문은 ムームームー)) 마음 가다듬고 다시 출발! / 전방에 숲을 확인!
길을 잃었네, 큰일이다; / 빨갛게 표시된 우체통은 어디일까...???
Goal!! / 마음을 담은 『 Love Letter 』 . 여러분께 도착했기를...
// 여기까지.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 위와 같이 일본어 음을 영문으로 표기한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글로벌 시장을 반영한 것인가 아니면 단순히 적기 편해서인가.. 알수는 없지만 제 입장에선 좋군요.
이번 앨범의 제목에 편지가 들어가는데, 이 특전은 본인이 정성껏 만든 앨범(love 'Letter' s) 을 대입해 내용을 엮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라디오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여러번 언급하더군요.
아무튼 제게도 소중한 음악 편지가 잘 도착했습니다. 이제 이걸 알릴, 라디오 사연이나 잘 구성해서 보내봐야지 싶군요.
저처럼 첫번째 앨범은 구입하지 않았지만 두번째 앨범과의 사이에 나온 싱글들 혹은 그 즈음 팬이 되셨다면 선택해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아닐까 싶은 앨범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