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마지막 글도 약간 가볍게 가볼까 합니다.
1년동안 이 카테고리에 올라왔던 글에서 사진을 하나씩 골라, 월별로 어떻게 보냈는지를 돌아보고자 하는 글.
그냥 가볍게 사진 위주로 봐 주시길.
아래에는 1200 x 900 사진 12장이 쓰였습니다.
1월입니다.
영하 10도 전후로 오르락내리락 하던, 평범히 추운 시기였죠.
개인적으로는 평일엔 인천 송도, 주말에는 신촌 부근에 있는 방으로 돌아오는 꽤 빡빡한 생활을 하던 시기입니다.
위 사진은 1월 하순 정도에 촬영했는데, 신도림역에서 인천 방향 동인천 급행을 기다리다 찍었습니다.
기다리고 있으면 꼭 KTX가 한두편씩 지나가는데, 가만히 보면 저렇게 반대편의 제가 비쳐 보이곤 하더군요.
당시에도 한참 여러가지 근무조건이 안좋을 시기라, 심오해 하면서 찍었었습니다.
저거 찍었던 날도 낮기온이 영하였던 날이라, 기다릴때 꽤 추웠던 기억이 나네요.
2월입니다.
위 사진이 찍힌게 2월 중순 정도인데, 밤에 눈보라가 몰아친 날이 있었죠.
이때도 아직 인천 송도와 신촌을 왔다갔다하던 시기인데, 밤에 온다는 눈 피해서 낮에 빨리 왔는데 저녁먹으러 나갈때 꼼짝없이 당했습니다.
굳이 위 사진을 고른건, 이때부터 슬슬 회사의 이직 생각이 굳어졌기 때문이겠죠.
그 이후로 최근 이직이 성공하기 전까지도 딱 눈폭풍 같은 느낌이었고.
3월입니다.
곧 바빠질게 뻔해서, 평소와 다르게 연휴가 아닌데도 잠깐 집에 내려갔다 왔습니다.
열악하던 본가쪽 컴퓨터의 업그레이드 작업과 오래 묵혀둔 제 짐들을 정리하고 돌아왔구요.
그리고 바쁘고 정신없는 와중에도 회사에 어떻게 퇴직 의사를 전달할까 고민하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여러가지로 정리의 시기인것 같아 위 사진을 골라봤네요.
4월입니다.
위 사진은 4월 중순 정도에 촬영했는데, 하루종일 비가 오다가 구름이 걷히기 시작할 무렵에 높은 건물 위에서 줌으로 당겨 잡았네요.
당시에도 참 재미있는 사진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봐도 참 재밌습니다.
이때부터 제게도 저런 빛이 내려오기 시작했을까요.
5월입니다.
제가 원하던 방향은 아니었지만, 걱정하던 부분은 풀려서 당시에는 굉장히 안도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그 선택이 좋지 않았던 선택이었던것 같지만.. 망설였던건 그만큼 준비가 안된 내 탓이었구나 싶기도 하고.
위 사진은 그 고민이 해결된 이후 다녀온 5월의 라이브가 끝나고 촬영한 것.
달이 참 좋은 위치에 있었는데 이렇게밖에 담지 못한게 정말 아쉬웠네요.
당시 오오하시 아야카(大橋彩香)의 솔로 라이브에 다녀왔는데, 꽤 만족스러웠었습니다. 다음달에 라이브 블루레이가 나오는데 간만에 보게 되니 기대되네요.
6월입니다.
아직까지는 예상되던 난관이 그렇게까진 크지 않았던 시기.
그래서 이때도 어찌어찌 시간을 맞춰 지인분들을 뵙고 그랬습니다. 위 사진도 중순에 지인분 뵙던 자리.
이 이후 하순까지는 거의 시간이 안나 지인분들 뵐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이걸 보니 새삼 2019년에는 못 뵈었던 분들 뵙는 시간을 많이 내고 싶네요.
7월입니다.
사진만 봐도 덥네요. 초에는 평범하게 낮기온이 30도 내외였으나 월 말이 되어갈수록 낮기온이 40도에 육박하게 됩니다.
위 사진은 마지막날 퇴근길에 촬영했는데, 저날도 낮기온이 평범히 39도였나 그랬습니다.
바깥도 이렇게 끔찍했지만, 냉방이 그에 따라주지 못한 사무실도 끔찍했습니다.
그 안에서 온갖 방해와 짜증을 물리치고 하루하루 버텼었지요.
8월입니다.
이 시기도 평범히 더웠지만, 태풍이 올라오거나 비가 오는 날도 많았던걸로 기억.
위 사진은 하순에 촬영했는데, 이 시기에 태풍이 자주 올라왔었습니다.
태풍이 강타중인데 또 북상중인 태풍 소식이 들려오던... 그런 묘한 시기죠.
당시에는 그저 '덜 더워지는게 좋았'지만, 생각해보면 남부지방은 피해도 컸고. 참 복잡한 시기였네요.
회사 일적으로도 다른 의미로 태풍이 불었지만, 이 일은 이쯤 적고 말겠습니다.
9월입니다.
추석 연휴를 쉴 수 있을까 걱정하던 시기였는데, 어찌어찌 연휴는 쉴 수 있게 되어 본가에 내려왔습니다.
그 동안에 고향에 있던 중학교 동창 녀석을 만날 당시의 사진.
만날때마다 해준거 많은 녀석인데, 이날도 기어코 짜장면을 사주더군요.
이후에 카페에서 더 머물때는 제가 냈지만, 간만에 먹은 짜장면보다도 그간 수시로 전해오던 걱정거리들이 해결되었다는 사실을 들은게 더 반가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추석을 맞아 본격적인 이직 준비도 시작합니다.
저쪽이 걱정거리를 해결했으니 이제 제가 해결할 때이겠죠. 당시엔 이런 마음도 들었었네요.
10월입니다.
뻔히 욕나오게 돌아갈 상황이 될것 같더니, 막판에서야 그 사실을 확인해 가던 하루하루.
그래도 다음달이면 끝이니까요. 그 사이에도 휴일 틈틈히 이력서나 경력기술서를 준비했습니다.
나름 꽤 정신없던 시기였네요.
11월입니다.
초 정도부터 업무용으로 개인 이메일을 새로 만들고, 이력서와 경력기술서를 구직사이트에 공개해 많은 제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그 사이에서 제 기준에 맞는 조건인 곳을 몇군데 지원하는 식으로 이직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해당 시기가 되어, 이것저것 준비해두고 무사히 협의된 날짜대로 퇴직.
직전 회사는 4년 반정도 있었는데, 신세진 분들도 많았기에 아쉬움 반 개운함 반이었네요.
위 사진은 그 직후에 만난 지인분과 간 가게.
사실 초코민트는 불호에 가까운 쪽인데, 음료는 의외로 먹을만하다는걸 깨닫기도 했습니다.
뭐 이런 좋은 시기니 아무렴 어떻겠습니까만은.
12월입니다.
그 사이 제가 원하는 업체의 면접에 합격하여, 다행히 입사 전까지의 기간동안 계획해둔 나고야의 라이브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나고야 갔다오고 1주일만에 갔던 위의 도쿄 라디오이벤트 여행도 마음편히 다녀왔구요.
내년에 준비할 것이 생겼으니 완전히 마음을 놓기는 이르지만, 전보다 대우도 많이 나아졌고.. 이제는 좀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겠죠.
물론 준비하려고 하는 것도 착실히 준비 해야 내년 말도 이렇게 마음편히 글을 쓸 수 있겠습니다만.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렇게 돌아보니 올해는 과거 어떤 때보다도 다사다난했던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상반기까지는 라이브나 라디오 이벤트 보는데 바빴고, 하반기에는 일도 바빴지만 구직 때문에 더 정신없었던 느낌.
그리고 다행히 연말에는 결실을 맺어 원래 계획했던 일도 잘 풀리고 말이죠. 지금 생각해보면 참 여러가지로 다행이지요.
내년에는 또 어떤 일이 있을까요.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지만, 일단 기대를 조금 더 해보겠습니다.
그럼 여러분들께서도 2018년 마무리 잘 하시고, 2019년 첫날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