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 평온한 12월을 맞았네요.
저번달까지만 해도 걱정으로 잠 못자는 일이 꽤 많았는데 말이죠.
이번달은 1200 x 900 사진 11장입니다.
11월 3일 토요일.
일산 킨텍스에서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렸었습니다. AGF라고 저번달 초에 후기도 적었었죠.
위 이미지는 당시 행사장 안에 있던 TV도쿄 부스제 전시된 고독한 미식가(孤独のグルメ) 포스터와 티셔츠.
사실 이 드라마를 본적은 없는데, 줄지어 늘어서있던 애니메이션 관련 부스들 속에서 단연 빛났던(?)기억이 나서 무심코 찍었었습니다.
11월 6일 화요일.
평범한 출근길이었지만, 지하철역 역사를 올라와 보이는 하늘은 여전히 뿌연 먼지가 가득했습니다.
어느순간부턴 일상이 되어버렸지만, 볼때마다 이마도 마음도 찌푸려지는건 어쩔 수 없네요. 평생 익숙해지지 않을 겁니다.
11월 8일 목요일.
간만에 내린 시원한 비.
예보보다 더 요란하게 비바람이 몰아쳐 놀랐던 기억이 있군요.
비 온 몇시간동안 길바닥에 나뒹굴던 낙엽은 마치 옐로카펫을 방불케 했습니다.
그래도 다음날 거의 치워졌던게 놀라웠던 기억이 있군요; 요 시기면 항상 난감하실것 같습니다.
11월 10일 토요일.
라이브뷰잉을 보러 목동까지 갔다가, 며칠전부터 벼르고 있던 '카레' 를 해치우고 오는 길입니다.
근데 뭐랄까..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생각했던 그런 카레랑은 거리가 조금 있었던 듯.
이 글이 올라가는 지금은 일본에 있습니다만, 오늘 저녁은 이쪽에서 카레를 먹어야겠다 싶습니다. 좀 건더기 푸짐한 녀석으로.
11월 17일 토요일.
지인분 손에 이끌려 민트하임[매장정보 보기]에 갔었습니다.
호불호를 묻는다면 민트초코엔 '불호'인 쪽인데, 당일엔 평범하게 민트초코 라떼를 마셨습니다만 음료로는 의외로 괜찮았다는 느낌도 들고.
근데 뭐랄까... 앞에 디스플레이 되어있는 디저트들을 보니 '내가 왜 여기 있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랬네요.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11월 19일 월요일.
회사를 나와서 처음 맞는 평일.
첫날엔 뭔가 맛있는걸 먹고 싶어서 집근처 여기저기를 돌아다닌 참입니다.
항상 회사에 출근하느라 못했던 '점심 무료 면사리 추가' 도 해보고 말이죠.
그래도 역시 일주일 넘게 쉬고 있으니 편하게 구내식당에서 밥 먹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그럽니다(...)
곧 구내식당 밥 먹을 수 있을것 같지만요.
11월 21일 수요일.
회사를 나오고 퇴직 당일 인사를 못드렸던 분들을 찾아가 인사드리러 돌아다니던 때입니다.
힘든 일도 많았던 곳이었지만, 그래도 같이 있던 분들 덕분에 버텼다는 느낌이 드는 참이라 말이죠. 당연히 배운것도 많고.
우연히 청와대를 지나게 되어서 포토스팟에서 한컷. 여기가 방문 관광객용 지정 사진촬영 장소 같더군요.
당시에도 중국인 관광객 무리가 열심히 풍경샷과 인물샷을 찍고 있었습니다.
11월 24일 토요일.
슬슬 편의점에서 짠빵을 팔 시기입니다만, 저는 5년쯤 전의 편의점 아르바이트 하던 시절부터 낱개가 아니라 3 ~ 6개들이 묶음 찐빵을 사서 데워먹는걸 곧잘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이마트에서 그런 묶을 팔길래 한주 정도 전에 사뒀었는데, 블루레이 감상하느라 간식을 먹어야 해서 좋은 타이밍에 꺼냈네요.
간만에 팩 우유도 사서 같이 먹고. 꽤 좋은 간식이었습니다.
11월 28일 수요일.
30일부터 4일 정도.. 아, 예 지금도 그렇지만; 나고야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때 당시엔 일본행을 앞두고 한국음식이 그립지 않게 & 몸보신차 점심에 계절밥상에 갔다온 참이네요.
마침 요 시기에 양념 삼겹살이라던가 시즌 메뉴도 늘어났고, 평일 점심이면 저녁/휴일 요금보단 꽤 저렴한 편이라 부담도 덜하고.
나름 잘 먹고왔었습니다. 이제 당분간 한국음식이 덜 그립겠죠(?)
이번 글은 여기까지.
본문에도 살짝 언급했지만 다음주 월요일까지 나고야에 머뭅니다. 다음주까지의 글 일부는 이미 임시저장해둔 상태지만요.
참고하시고, 그럼 주말 끝나고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