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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서트 투어 오사카 낮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개인적인 소망 중 하나였기에 재밌게 보고 왔네요.
제가 보는 공연 자체가 오후 1시 30분 시작이다 보니, 굿즈 판매가 오전 9시 30분 부터였습니다.
저는 대개 이런 공연에 가면 굿즈 판매시간 최소 2시간 전에는 도착하도록 이동계획을 짜곤 하는데, (한번 늦어서 사고싶은걸 못산적이 있다 보니..)
이번만큼은 전날 힘들것 같기도 했고(계획을 그리 빡빡하게 짰으니;) 아침 좀 이른 시간이니 1시간 정도 전 도착으로 해뒀었습니다.
근데 계획이 약간 바뀌면서 약간의 지연이 발생.
아침에 토요일 밤에 머문 숙소를 나와 공연 당일 저녁에 묵을 숙소로 가서 미리 체크인하고 짐을 두고 나오려다 보니 말이죠;
비즈니스 호텔이라 아침 7시 30분부터 체크인이 가능했고, 토요일에 묵은 숙소와 걸어서 7분 정도 거리였던지라..
어쨌든 구글 도보 네비게이션 덕분에 헤매진 않았는데, 굿즈판매 30분 전쯤 도착했더니(대박 지각;) 현장에는 사람이 바글바글.
예상 못한 바는 아니지만 제가 좀 방심했지요; 다음부턴 최소 1시간은 전에 도착하도록 계획 제대로 짜야..;
무튼 기다림의 연속.
그 많은 사람들이 서 있었으니 최소 1 ~ 2시간은 예상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1시간 30분 정도만에 구입은 성공했지만 다리는 만신창이.
다음날 공항에서 입국하자마자 이 다리 이끌고 한주를 시작해야 하는데 다리가;;
덕분에 사람 구경은 제대로 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하는 잡담 들으면서 무한대기.
아무래도 특정 아티스트 공연이다 보니 인터넷에서 만난 것 같은 사람도 있었고, 친구들끼리 온 사람도 있고 그렇더군요.
무튼 먼저 적었던 대로 1.5시간 기다려 입수. 물량은 충분했는지 사람들이 엄청나게 사가는데도 매진은 안되더군요.
제가 산 물건은 팜플렛(2,000엔), 투어 티셔츠(오사카 공연용 티셔츠가 따로 있는데 그냥 투어 공통, 2,500엔),
공연장 한정 타월(역시 오사카 공연용과 일반이 있는데 공연용, 1,500엔), 에코백(그냥 가방, 500엔) 해서 6,500엔.
하늘색 두개는 만져보니 물티슈더군요. 그냥 주는 녀석.
이제 슬슬 주린 배를 채울 시간. 큰 걱정거리가 사라지니 이제야 배가 고프네요;
굿즈 사고 대충 정리 끝나니 11시 10분 쯤이었는데 공연장 입장부터가 12시 30분이기도 하고 말이죠;
그동안 뭐라도 안먹으면 힘들 것 같아서 편의점에 갔습니다. 사실 전날인 토요일도 제대로 된 끼니는 점심 뿐이었고..;;
제가 경비를 좀 빡빡하게 가져와서;; 싼 선에서 적당히 먹었습니다. 크림/팥소가 함께 들은 빵 105엔, 500ml 환타 100엔.
500ml 환타가 100엔이라니!! ...하면서 집어들었는데 빵보다 음료가 많아서 조금 후회한; 근데 싸긴 정말 싸네요. 우리나라도 500ml 환타 안들어오나..
그렇게 먹고는 슬레이트7으로 이것저것 좀 정리. 사진의 트위터는 거의 정리 후반 컴퓨터 끄기 직전에 한거고
그 전에는 카메라에서 사진좀 옮겨두고 중간 여행경비 차이금 정산하고 뭐 그랬습니다.
아이폰을 로밍하니 USB 테더링이 가능해서 최소한 인터넷 접속 걱정은 안했네요. 위치가 안좋아서 임시저장글 작성은 못했습니다;
근데 추웠습니다. 사실 기온은 그리 낮지 않았는데(비가 왔는데도..;) 바람이 많이 불더군요. 으으..
그래서 입장시간 한 20분 전쯤 여유있게 올라왔습니다. 이미 입장줄이 생겨있네요. 저도 여기 합류. 탈 수 밖에 없잖아 이 빅 웨이브엔
아까 굿즈구입때 무한대기열 생각났지만 뭐 금방 줄었습니다;
가방확인 절차(녹음/녹화 등 반입불가 장비 보유여부 검사)와 티켓 확인을 거쳐 회장으로 입장.
사진은 없는데, 생각보다 자리가 엄청 가까웠습니다. 거기다가 쌍안경까지 쓰니 정말 코앞에서 보는 것 같더군요.
티켓도 티켓이지만 오늘의 일등공신은 정말 쌍안경. 5만원 조금 더 주고 산건데 그 값은 톡톡히 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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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 오사카 낮 공연 셋리스트 (시작:13:31/종료:15:33)
M1. CHEEKY (9번째 싱글 CHEEKY, 1번 트랙)
M2. See You Tomorrow (두번째 앨범 Love letters, 1번 트랙)
M3. さすらいの迷える仔猫 (두번째 앨범 Love letters, 4번 트랙)
M4. LiLi A LiLi (두번째 앨범 Love letters, 7번 트랙)
M5. シロツメクサ (두번째 앨범 Love letters, 8번 트랙)
M6. カレイドスコープ (첫번째 앨범 love your life, love my life, 9번 트랙)
M7. ぼくを探して (첫번째 앨범 love your life, love my life, 8번 트랙)
M8. パタパ (두번째 앨범 Love letters, 6번 트랙)
M9. フリップ フロップ (두번째 앨범 Love letters, 9번 트랙)
M10. リンゴのせい (두번째 앨범 Love letters, 10번 트랙)
M11. music (두번째 앨범 Love letters, 두번 트랙)
M12. 春風 SHUN PU (첫번째 앨범 love your life, love my life, 2번 트랙)
M13. オリオンとスパンコール (두번째 앨범 Love letters, 11번 트랙)
EN1. true blue (두번째 앨범 Love letters, 1두번 트랙)
EN2. love your life (첫번째 싱글 love your life, 1번 트랙)
EN3. letter writer (두번째 앨범 Love letters, 13번 트랙)
출처 : 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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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셋리스트는 이랬습니다. 6, 7번째 곡은 매 공연시마다 바꾸고 있다고 하니 이날 저녁 공연에는 또 다른 곡을 불렀겠죠.
이쪽에는 딱히 미련은 없는게, 이 두 곡의 바뀌는 버젼을 모두 들으려면 총 투어 6번을 다 가야되는데 그게 제게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니;;
개인적으론 두번째 앨범 곡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또 첫번째 앨범 수록곡(6, 7번째에 부른)의 경우는 처음 듣는 곡이어서 신선했구요.
역시 콘서트는 아는 곡이 많고 볼 일이죠. 이번에도 새삼 느꼈습니다. 하다못해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움직이려고 해도 곡을 모르면 타이밍을 놓치니까요.
무튼 평소에 '아.. 진짜 이 곡 라이브로 들어보고 싶다' 했던 곡들은 다 듣고 온 것 같습니다. See You Tomorrow 라던가 love your life 라던가.
노래부르는거 외 부분에선, 신선했습니다. 무슨 의미냐 하면 본인 왈 '오카에리 라디오' 식으로 공연이 구성됐기 때문.
토요사키와 관객들의 주거니 받거니가 마치 그 웹라디오를 떠오르게 했습니다.
중간에는 그림 그리는 코너도 있었고, 공연중에 작은 사고가 있었는데(곡 시작 후 한소절도 부르기 전에 갑자기 중단) 관객들의 반응으로 적절히 마무리. 반응 보면 토요사키 본인도 이런 관객들의 반응이 꽤 마음에 드는 듯.
아무튼 본인이 하고싶은 말, 재밌는 에피소드 등등을 들려준다거나 관객의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하거나 말이죠.
두세개 정도 못알아듣긴 했는데 나머지는 그럭저럭 커버. 덕분에 같이 웃고 환호하고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즐거웠던 시간이 됐습니다.
먼저 언급했듯 쌍안경의 존재도 컸습니다.
좌석은 1층에서도 꽤 앞에 속하는 부분이었는데, 그렇지만 아무래도 무대(아티스트)와는 일정 거리가 생기게 마련인데(대충 5 ~ 7M 정도지 않았나 싶음)
쌍안경이 이를 완벽히 극복시켜 줬습니다.
마치 라이브 블루레이에서 아티스트를 클로즈업하듯 한눈에 토요사키의 전신이 들어오더군요. 맨 앞에서 보듯이. 좋았습니다. 진짜 잘 사고 잘 가져간듯.
배율 높아서 너무 과하게 확대되지 않을까 했는데 기우였습니다.
딱 한가지 아쉬운걸 꼽으라면 고음에서 거슬리던 현장의 스피커.
잔잔한 노래 부를때는 안그러던데 좀 높이 올라가거나 상대적으로 고음이 많으면, 그 뭐랄까요. 찢어지는건 아닌데 좀 고음이 커버 안되는 느낌이랄까.
거슬렸습니다.
끝나고 나오니 오전에도 슬쩍 뿌리던 비가 굵어져 있더군요.
다 좋은데, 이 그랑큐브 오사카.. 가장 가까운 역까지 너무 거리가 멀어서(시영 지하철역이 있는데 제가 갈 방향으로 가려면 돌아가야 해서; 비싸고)
한 15분 걸었습니다. 그 동안에 바지 다 젖고 난리도 아니었네요. 날씨도 좀 아쉬웠.. 몇시간만 뒤에 오지;;
진짜 꿈같았던 두시간.
앞으로 이런식으로 일본 원정라이브를 최대한 갈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인데, 이 '짧은 두시간'의 체감은 절대 익숙해지지 않을듯.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만.. 힘들다면 다음에 제가 한번 더 가죠 뭐.
아무튼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고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