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일과 2일 양일간 진행된 2NE1 월드투어, 2014 2NE1 World Tour 'ALL OR NOTHING' In SEOUL 3월 2일 일요일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뭐 불만사항이 아예 없는건 아니었지만 대부분 공연 내용 외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아래에는 셋리스트 포함해서 공연 전 이야기와 보고난 후 느낀점들 정도가 적혀있습니다.
적고보니 은근 기네요; 중간중간 칸 나눠서 내용을 구분해뒀으니 감안해서 봐주셔도 되겠습니다.
토요일에 굿즈 구입하러 가는거 글 적었었습니다만, 그래서 이날은 조금 늦게 떠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늦게라고 해도 집에서 대중교통으로는 편도 2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스탠딩 입장줄 서는 시간 생각해서 1시 25분쯤 출발했습니다.
6시 공연이고 4시 30분쯤 입장줄 서기 시작했는데 출발은...
물론 가는길에 할인마트 들러서 포카리스웨트 500ml 한병 사가긴 했습니다. 편의점보다 싸니 좋던.
무튼 무사히 계획했던 시간(오후 4시)쯤 도착해서 스탠딩석 팔찌 교환받고 시간 좀 떼웁니다.
그러고보니 일요일은 전날처럼 미세먼지가 많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네요. 덕분에 오전에 집에서 나오기 전에도 청소랑 환기좀 시키고 나왔었는데 말이죠.
계속 좀 이렇게 맑으면 좋을텐데.. 어휴 미세먼지;
스탠딩 2구역 팔찌. 털 말고 팔찌를 보세요(?)
팔찌 받으니 4시 15분쯤이라 30분부터였던 스탠딩 입장줄 서기까지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여담이지만 바람이 은근히 많이 불어서 생각보단 춥게 느껴졌는데, 줄서기까지 기다린 시간이 짧았던 덕분에 오래 벌벌 떨지 않았습니다;
그 옆에 '우리금융 아트홀'이라고 있었는데, 덥다고 느껴질 정도로 난방을 하고 있더군요. 전에 한여름 쪄죽을때 갔을땐 쌀쌀한 기운이 들 정도로 틀더니..
괜찮은건가 이래도; 사실 이래서 화장실만 들렀다가 도망치듯 나왔습니다. 땀나더라구요;;
그리고 오후 5시쯤 시간되니 입장. 공연장 내부는 촬영금지라 입장 바로 직전에 한컷만 남겼습니다.
입장번호는 2구역 60번 후반대였는데, 적당히 무대 양옆으로 난 작은 스테이지 앞 펜스에 자리잡고 서서 봤습니다.
생각보단 자리 잘 잡아서 본듯. 앵콜때는 눈앞으로 멤버들 지나가더라구요. 50Cm도 안되게 가까이서 본듯; 엉엉
시작은 6시 10분쯤 했습니다. 생각보다 조금 오래 걸려서 시작한듯. 대개 늦어도 5분 정도인데 말이죠.
그런 주제에 8시 25분쯤 칼같이 공연을 마치고.. 그럼 정시에 시작이라도 하던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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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2NE1 World Tour 'ALL OR NOTHING' In SEOUL Day2 SetList
Start PM 6:12 ~ End PM 8:22
1. Crush
2. Fire
-MC
3. 박수쳐
4. Pretty Boy
5. Don't Stop the Music
-Movie
6. 그리워해요
7. 살아 봤으면 해
8. Come Back Home Unplugged Ver.
9. Ugly Remix
-Guest-WINNER
-Movie
10. I Love You
11. Come Back Home
-MC
12. 너 아님 안돼
13. Do You Love Me
-MC(Free Talk)
-Happy MV (첫 공개)
-Movie
14. 나쁜 기집애+멘붕(CL 솔로)
15. Scream
-MC
16. 내가 제일 잘나가
-MC
17. I Don't Care Rock Ver.
18. Go Away
-- 앵콜
19. Lonely
20. 너 아님 안돼
21. Can't Nobody
-Concert Credit
출처 : DC 2NE1 갤러리 '위문편지' 작성글 [바로가기] + ★2NE1★『140301图图』140301 2NE1 AON in Seoul Setlist + 제 기억
// 원본글의 첫날 셋리스트들을 기반으로 제 기억 사용해 정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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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대로 된 감상을 적기 전에 오늘 공연 감상하고 느낀 불만 중 80%를 차지하는 음향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일본 공연장 몇번 다녀본 바로는 그쪽도 안좋은 쪽은 좀 거슬리기도 하고 그렇긴 한데, 솔직히 우리나라 콘서트 공연장 음향시설 참 별로 같습니다.
물론 올림픽공원 여기가 콘서트 전용으로 만들어졌냐 하면 그런건 또 아니지만서도.. 뭔가 좀... 음;
특히나 이런 가창력 퍼포먼스 어디하나 꿀릴것 없는 아티스트의 무대 음향시설이 이모양인게 개인적으론 참 안타깝고 그러네요.
구체적으론 저음이 상당히 과하게 깔린 느낌. 스피커 영향인지 MR에 묻혀서 보컬이 잘 안들리는 현상 발생. 내가 보컬을 들으러 간건지 찢어지는 MR을 들으러 간건지..
우리나라 공연 몇번 다녀보고 꼭 귀마개 가져가자고 마음먹곤 했는데 오늘도 잊어버리고 나와선 이렇게 후회한다는 글이나 적고 있습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제가 듣기엔 이렇다는거지 2구역에 있던 다른 분들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혹은 다른 스탠딩 구역이나 지정좌석 구역의 분들도 이렇게 생각하셨는지는 잘 모릅니다. 그냥 전 그렇게 느꼈고 이게 상당히 불만스러웠다는거.
공연 내용과는 별개로 음향이 마음에 안들었다는 얘깁니다.
나머지 20%의 불만은 좀 더 뒤에서 이야기 할일이 있을것 같구요.
일단 지난 2월 27일 자정부터 음원 공개에 들어간 새 앨범 'Crush' 에 수록된 신곡이 꽤 있었습니다.
위 셋리스트 중에서는 1, 7, 8, 11, 12, 14, 15, 20번 그리고 중간에 뮤직비디오를 최초 공개한 Happy 까지 총 9곡이군요.
앨범의 총 수록곡이 10곡이니 한곡 빼고 공연에서 전부 다 들어본 셈이 됐습니다.
덧붙히자면 글 처음에도 있지만 전 아직 앨범을 듣지 않았습니다. 오는 7일에 앨범이 발매되는데 그거 예약해놔서 말이죠.
음원만 구입하면 뭔가 허전해서 말입니다. 묘하게 마음에 안내킨달까.
그래서, 들어본 이번 신곡의 느낌은 참 2NE1답다는 것.
최근에 CL 솔로곡 '나쁜 기집애' 라던가, 'I LOVE YOU' 는.. 개인적으론 좀 뭐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좀 마음에 안들었었네요.
뭔가.. 소위 '요즘 팔리는' 곡을 찍어낸 느낌이라 말이죠. 거기다 양현석 사장님은 크레용팝 보고 이런 소리나 했죠.
혹시 자사 아티스트들도 뭔가 소위 '요즘 팔리는' 곡을 만들어내기 위해 퀼리티를 깎아먹지 않을까 하고 조금 걱정했는데.. 기우였습니다.
그렇지 않다는(괜찮다는) 평들이 많이 보여서 걱정없이 알라딘에 앨범 예약한거구요. 음반 오면 또 글 쓰겠지만 아무튼 기대되네요.
신곡쪽의 개인적 심오한 스토리는 적당히 이쯤 해두고, 공연에서 받은 느낌을 마저 적어볼까요.
일단 MC 시간의 토크능력이 업된 기분을 받았습니다.
물론 전에도 재미없진 않았지만, 작년에도 한참 투어로 전 세계를 돌았으니 그때 노하우가 붙은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말이죠.
다양한 무대효과나 볼거리(꼭 멤버들 복장 뿐만 아니라 다른 요소들도 -무대 공중에 매달렸던 그네라던가-) 도 2년전 공연보다 업그레이드된 느낌.
아래 링크 기사를 보시면 그때 공연 장면이 좀 담겨 있습니다.
10리뷰, 2NE1 월드투어, 우리가 몰랐던 언니들의 모든 것 by 텐아시아
다만, I LOVE YOU 무대는 좀 불편했습니다.
현장 반응도(특히 여자분들) 부정적인 반응이 많이 보였는데, 무대에서 관객 데리고 하는 퍼포먼스 실제로 보니 참 별로더군요;
8세 이상 관람가라는 공연의 수위 문제는 둘째치고, 뭐랄까 멤버들이 스스로 본인들 수준을 깎아먹는 행동을 하는 느낌이 들었달까.
꼭 저런거 안해도 2NE1이라면 무대에서 더 우리를 즐겁고 열광하게 할 수 있을텐데. 이런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옆에서 보던 일본 관객분들도 뭔가 싸늘해지고. 맞은편 스탠딩 구역에선 여자분 몇분이 하지말라고 소리 엄청 지르던. 다음부턴 하지 마요 이런거.. 진짜..
참고로 I LOVE YOU 무대의 관겍 데리고 하는 퍼포먼스가 제 불만점 나머지 20%였습니다. 이외에는 불만점 없음.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건 다라의 트윈테일(구글검색 바로가기)과 변치않은 봄과 민지의 팬서비스, 리더포스 CL.. 정도?
서있던 자리가 무지 좋았던 덕분에 앵콜때는 멤버들 전부 한번씩 눈앞에서 봤습니다.
뭔가 '아 이사람들 실존하는 인물이구나' 하는 느낌이라던가, '역시 연예인이란 아무나 못하는구나' 정도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에 카라 한승연 처음 1.5M 내에서 보고는 참 사람같지 않다(천사.. ㄷㄷ)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하하(..
아무튼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음향만 좋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_-)
여담이지만 올때는 시외버스 타고 왔습니다. 1801번이었나.. 동서울 터미널에서 인천으로 가는 버스.
편도 3,800원의 압박은 있었지만 30분인가 40분만에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쪽에서 인천터미널까지 와버리더군요. 돈이 안아깝던;
덕분에 느긋하게 저녁 먹고 그나마 이시간까지(AM 2:40) 글 작성 끝내고 자네요. 천만 다행..
대략 감상은 여기까지.
그러고보니 SBS, MBC C&I에서 영상 촬영왔던데, 잘 찍어서 DVD 말고 블루레이로도 좀 냈으면 좋겠네요.
사실 국내 블루레이 시장 생각하면 암담하고 가능성이 0에 한없이 수렴하긴 하지만, 이런 좋은 공연을 DVD로만 봐야 한다는 점은 역시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조만간 일본에 발매된 2NE1 콘서트 '블루레이'를 사서 한번 비교해볼 생각. 뭐 이건 이른 시일내에 될것 같진 않지만요;
그러고보니 CL이 월드투어 끝나면 마무리 앵콜 공연을 한다는 얘기를 했는데 이거 성사되려나 모르겠네요. 물론 해주면 상황 되는 하에서 무조건 갑니다.
제가 걱정 안해도 잘 될것 같긴 하지만, 월드투어도 성공적으로 마쳤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