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겠지만 9월이 된것 같습니다.
어째서일까요.
8월 3일 토요일.
요즘 휴일에 나가고 있는 학원 같은거 빼면 외출도 잘 안하는 편인데, 꼭 이렇게 일 있어서 나갈때마다 더워지거나 추워지는것 같네요.
주 중에는 낮기온이 30도 내외더니 갑자기 휴일부터 36도!
마침 외출하는 목적이 머리 다듬으러 나가는거였기에 아주 개운하게 돌아왔던 기억은 있습니다만..
8월 4일 일요일.
Roselia의 라이브뷰잉이 있어서 잠시 동대문에 들렀을 때입니다.
잦은 소나기 예보와 예보의 신뢰성 등등으로 우산을 들고왔기에 아무 생각없이 '시원해지게 비나 확 내려라' 하며 출구를 올라왔는데,
진짜 소나기가 내려서 라이브뷰잉이 10분 넘게 끊길 줄이야..
아무튼 요즘 날씨 너무 무섭네요.
며칠 전에도 급하게 나가느라 우산 안들고 나갔다가 바짝 젖을뻔 했는데.. 예보도 못따라갈 정도로 치고 빠지는것 같습니다.
8월 6일 화요일.
이달은 할일이 조금 많아서 몇번 늦게 퇴근했는데, 그 중의 하루였습니다.
저기 해가 지는데 맞은편 차선은 퇴근길 정체가 한창이었고... 제가 생각하는 '너무 퇴근길같은 모습' 이라 한컷 남겨버렸네요.
사실 저렇게 '해가 지는' 타이밍에 맞춰서 퇴근한것도 우연아닌 우연이었지만요.
아무리 퇴근길에 한강을 지나간다고 해도 오늘 해지는 시간을 보고 야근시간 정하는 분은 안계실테니까요.
8월 10일 토요일.
현실적인 문제로, 저는 수박 1통을 사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항상 커도 반쪽짜리 혹은 1인가구용 수박을 사는데.. 이번엔 무슨 변심인지 제일 작은 사이즈지만 일반 수박을 구입해 버렸네요.
마침 보관용 통도 구입했던지라 겨우겨우 거기에 우겨넣었는데, 수박을 잘라서 통에 넣거나 남은 수박 긁어서 먹고 음식물쓰레기 건조기에 넣는 작업이 너무 귀찮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그렇게 가공한 수박을 1주일 넘게 냉장고에서 꺼내먹고 있으니 '아 여름이구나' 싶더군요.
올해는 그래도 이렇게 조금은 여름을 여름답게 보낸 느낌이 듭니다.
8월 14일 수요일.
작은 연휴의 시작.
다행히 비는 다음날부터로 예보되어 있어서 이날 퇴근길은 무사히 들어왔습니다.
저기 그 전조(?)가 보인다 싶어서 한컷 남겼었네요. 사실 비교적 공기도 깨끗한 편이었습니다만.
8월 16일 금요일.
회사의 권장사항이라 일단 연차로 쉬었었습니다.
뭘 할까 하다가 최근 정리한 이번달 여행계획을 다듬었었네요. 집에서 하긴 뭐해서 근처 카페에서.
제가 커피를 마시면 잠을 못자다 보니 디카페인을 파는 스타벅스가 여기저기에 많은건 참 반갑습니다.
번화가에 있던 매장이라 다른 초코간식들이 없었던건 개인적으로 아쉬웠지만, 그거야 뭐 어쩔 수 없죠.
8월 17일 토요일.
아버지께서 잠시 서울에 올라올 일이 있으셔서, 바래다 드리려고 청량리역에 들렀었습니다.
요즘 비둘기들은 참 거침이 없단 말이죠. 아니 것보다 날도 더워서 문단속 잘 되어있을텐데 어디서 들어온건지.
8월 22일 목요일.
'청춘 돼지는 꿈꾸는 소녀의 꿈을 꾸지 않는다' 라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일반 개봉하는 날이었습니다.
얼마전에 특별상영 형식으로 상영했었는데, 의외로 일반상영까지도 진행되더군요.
위 사진은 그 첫주차에 특전으로 제공되던 녀석입니다.
'필름모양' 책갈피라는 이름답게 노이즈가 엄청난 상태로 만들어져 있지만, 일단 그렇게 골라진 녀석이라 그런가 장면 자체는 좋군요.
아마 실제로 쓰진 못할것 같습니다(...)
8월 23일 금요일.
월 초부터 중순 정도까지 계속 달렸기에 이제는 비교적 일찍 퇴근할 일만 남은 상황.
한주의 끝을 앞두고 점심만 먹고 나왔습니다.
한 2주 전만 해도 낮에 돌아다니면 정신나간 짓이었는데, 그래도 요즘은 그정도까진 아니네요.
이렇게 여름이 지나가나봅니다.
8월 24일 토요일.
서울로 시험보러 온 친구가 있어서 같이 점심을 먹었습니다.
뭘 먹을까 고민했는데 역시 끼니에 고기가 있어야지- 싶어서 고기가 좀 들어간걸 먹었네요.
계속 고생하던 녀석인데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8월 25일 일요일.
모 시험이 있어서 보고 나오던 길.
구름 있는데 소나기나 확 내렸으면 싶더군요. 우산은 없었지만(...)
결국 비는 안내렸는데.. 뭐였을까요 저 새카만 구름은.
8월 27일 화요일.
또 조금 일찍 퇴근하던 길이라, 간만에 생각난 쌀국수집에 들러 이른 저녁을 해결했습니다(오후 5시)
뭔가 대단한 곳은 아닌것 같은데, 기본적으론 매장 안에서 조용히 해야 하다 보니 비교적 마음편히 먹고 올 수 있는게 좋더군요.
8월 29일 목요일.
소나기 예보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맹렬하게 쏟아질줄은 몰랐습니다.
비만 오면 그러려니 할텐데 무슨 태풍처럼 비바람까지 불더군요.
사무실에 있으니까 크게 영향은 없지만, 이런날은 왠지 뒤숭숭하고 사진을 하나쯤 남기고 싶어집니다.
어째서일까요(그리고 여기에 올린다)
8월 29일 목요일.
근 1년만에 지인분을 뵙던 자리.
서로서로 바쁘게 살아서 그런지 뒤돌아보니 마지막으로 뵌게 1년도 넘었더군요.
뵐 때마다 거의 근황 확인 정도 하는것 같은데, 꽤 알차게 이야기하는 느낌이 드는게 항상 대단한것 같습니다.
뭐 제가 별로 그런 능력이 있는건 아니니 이야깃거리를 잘 던져주시는것 뿐이겠지만요.
다음에는 1년 이내의 시점에, 가능하면 제가 먼저 연락드려야지 싶었었습니다.
과연 잘 될지 모르겠네요(...)
8월 30일 금요일.
공기 덜 더러운 8월의 마지막 평일.
이제 가을 되고 겨울 되면 이런 풍경이 점점 더 그리워지겠지요.
8월 31일 토요일.
간만에 라이브뷰잉 이외의 일로(?) 집근처 메가박스에 들렀었습니다. 영화보고 돌아오는 길에 보이던 구름.
어떻게 저렇게 절묘한 위치에 있을까 싶어서 한컷 남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해가 강할 시간대라 주변으로 뿜어져나오는 빛도 뭔가 강렬한 인상이구요.
'사실 뭔가 터지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뻘생각도 드는 장면입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번달도 어찌어찌 지나갔는데, 이번달은 추석 연휴도 있지만 또 어떻게 지나갈지.. 우선은 걱정이 앞서는군요(...)
그럼 다음 글은 이번 주말이 지나고 정리하겠습니다.
다음주쯤 올라올 다음 글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