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했습니다. 아무튼.
퇴근하고 잽싸게 동대문 메가박스로 이동했습니다.
여긴 집에서 멀찌감치 있는데 은근 오게 되는군요. 뭐 거의 애니플러스 이벤트 때문이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을줄 알았더니 그런거 없었습니다.
상영시간에 늦거나 하진 않았는데, 저녁을 못먹고 들어가서 배고파 혼났네요..;
일행분의 도착을 기다리는 동안 전 표나 받아두기로.
이번엔 굿즈의 판매나 그런게 있던것도 아닌지라, 표를 받는 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두줄로 서세요~ 해서 두줄로 세워놓고도 정작 처리는 한명씩 해줬던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되지만..
뭐 어쨌든 5분 남짓 기다려서 입장 팻말(?)과 특전인 사인지를 받았습니다.
사진으로 볼땐 전혀 크게 안보였는데 이 사인지 무지막지한 크기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입장 팻말의 뒷면은 다음과 같구요.
별건 없습니다. 가끔 COEX 같은데 전시회 보러 가면 걸고다니는 그런 입장 표식을 보는 기분이네요.
입장 팻말과 특전을 받고 나오는데 정면에 세워져 있던 소드 아트 온라인II 포스터.
인쇄 품질이 좋아서 탐났습니다 이거(....)
손에 넣을 방법따윈 없지만.
표 받고 반대쪽에 가보니 이런 입간판들도 세워져 있더군요.
이런건 사진으로밖에 안남으니 열심히 찍어야지(?)
사실 팻말이랑 특전 받고 얼마 안되서 같이 보기로 한 지인분이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잠시 마실거리도 사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면서 보게 될 M관 F열 가운데 즈음에 착석.
F열이라서 너무 앞이지 않을까 했는데 적당하더군요.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8시 조금 넘어서(한 5분쯤? 시계를 안봐서;) 시작하고 9시 45분에 끝나더군요.
먼저 내용적 측면에서의 감상.
이번 상영회에서는 소드 아트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에서 투표받은 SAO Award의 베스트 에피소드에 뽑힌 세편과
소드 아트 온라인 2기 1화를 일본 현지기준 하루, 국내 방영기준 이틀정도 빨리 그리고 극장 스크린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SAO Award에 뽑힌 세 에피소드는 3위가 사치와의 에피소드인 '루돌프 사슴코'(3화), 2위는 유이의 기억이 돌아오는 '유이의 마음'(12화)
1위는 이도류를 써서 키리토 혼자 보스를 때려잡는(..) '푸른눈의 악마'(9화).
개인적으론 1위가 조금 미묘했지만 뭐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소드 아트 온라인II 1화 '총의 세계'.
1화만 봐서는 흥미가 돋는데, 이후 전개에 따라서는 어찌 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소드 아트 온라인 이전 작품에서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원작에 흥미가 생겨 원작 소설을 읽었다가 TVA 본편과의 갭으로 낭패아닌 낭패를 본적이 있으니
이번 소드 아트 온라인II 에서는 흥미가 생겨도 원작소설은 읽지 않으려고 합니다.
굳이 읽을 필요가 없을것 같아서..-_-;
정 평이 나쁘면 이미 원작 읽은 분들이 열심히 평해 주시겠죠; 듣기 싫어도 제 트위터 타임라인에 이야기가 넘어올것 같고.
다음으로 상영시의 음향과 영상에 대해서.
상영 영상은 100% '애니플러스 방송용 소스' 였습니다. 무지막지한 하단 자막의 크기 하며, 깨끗하지 못한 이미지의 그것이 딱 다시보기 감상시의 그것과 같았습니다.
소드 아트 온라인의 경우, 개인적으론 블루레이 구입 후 감상에서도 영상에서 큰 인상을 받지 못했는데
이런 작품을 블루레이 소스도 아니고 TV 방영시의 소스를 그대로 쓴 덕분에 더 미묘했습니다.
원래 그리 크지 않은 디스플레이를 고려해 그려졌을 일부 작화(원거리의 엉성한 얼굴그림이라던가) 가 두드러져 보이는게 영 거슬렸습니다.
물론 상영회 때문에 블루레이 소스를 가져오고 하려면 애로사항은 많겠죠.
근데... 음... 뭐, 영상을 큰 스크린으로 봤다는데 만족하렵니다;
음향의 경우는 더 최악.
분명 소스는 2ch일텐데 화면 바로 아래의 가운데 부분에서만 소리가 나오는 느낌이더군요. 스테레오인지 모노인지;
그나마 2012년 제작의 '소드 아트 온라인' 에피소드 세편 상영시는 이랬는데,
2014년 제작의 '소드 아트 온라인II' 1화 상영시는 그나마 좀 음향이 덜 몰려 나왔습니다; 그래도 완전한 스테레오 느낌은 아니었지만.
새삼 이런데서 2년의 격차가 나온다고 해야 하나..
아무래도 최근 작품이라 그런지 영상도 '소드 아트 온라인' 베스트 에피소드 상영시보다 조금이지만 나았구요.
그리고 끝.
아주 혹시나, 개미 눈물만큼 성우 인터뷰 같은거라도 있나 했더니 당연한듯 패스하고..
사실 큰 기대는 안했지만, 진짜 안나오니 '으.. 으음..;' 싶었습니다.
그리고 동대문 메가박스 건물을 나와 일행분과 같이 저녁을 먹고 집으로 집으로.
돌아오니 자정이 넘었는데 글은 쓰고 자야겠다는 일념으로 지금 이 글이 적혀있습니다;
받은 사인지의 경우는.. 하단의 제 손을 보면 어느정도 크기 가늠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꽤 크네요 이거;
그렇게 큰 주제에 인쇄 상태는 또 마음에 듭니다.
사실 이걸 한 15,000원 주고 샀고, 나머지가 '상영' 이벤트에 들인 돈이라는 느낌.
실제 일본 현지에서 열린 프리미엄 선행상영회의 경우는 어땠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먼저까지 본 '애니플러스발 영상물 상영이벤트' 는 모두 '극장판' 이었는데 이번의 경우만 처음으로 'TV 애니메이션의 극장 상영' 이었던지라
그 차이에 따른 영상과 음향 차이가 더 크게 와닿는것 같기도 합니다.
상영에 쓴 소스가... 영 미묘했습니다.
어른들의 사정인지, 다른 요소의 영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걸 극장에서 틀 생각을 하다니 여러가지 의미로 대단하네요.
그거 빼곤 참 좋았는데.. 다음에 이런걸 한다면 생각좀 해봐야 할듯 합니다.
제가 'TV 애니메이션의 극장 상영' 이란걸 너무 국내 현실을 모르고 기대만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