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부분들이 한 디스크에 수록된것도 어찌보면 묘한 운인것 같습니다.
아래에는 1920 x 1080 블루레이 캡쳐 이미지 12장과 비트레이트 차트 이미지 1장이 쓰였습니다.
내용 언급의 경우는, 작품의 줄거리를 줄줄 읇기보다는 그에 따른 감상 위주로 하려 합니다.
다만 그러면서 내용 언급이나 간접적 묘사가 될 수 있으니 그점은 주의하고 봐주셨으면 좋겠군요. 뭐하면 아예 열지 않으시길 권합니다.
순서는 각 화별로의 감상과 중간중간 오디오 코멘터리 이야기, 이후엔 신 앵글 버젼 감상과 드라마CD 감상입니다.
먼저 5화의 경우는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들었었네요.
우선 호시지로와 나가테가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꽤 잔잔한.. 뭐랄까요 '이들의 일상' 이라면 일상인데, 위기 상황이기도 하고 지구에 사는(...) 저는 쉽게 겪을 수 없는 일이니 일상같은 비일상 이라고나 할까.
오디오 코멘터리에서도 언급하던데, 이 부분이 원작에서는 이렇게 한 화를 통채로 쓸만한 분량이 아니었나봅니다.
이 부분을 한 화 정도 분량으로 하자는 이야기는 처음부터 나왔지만, 실제 원작에서의 분량은 꽤 작았다고.
덕분에 각본쪽부터 작업하는데 꽤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결과적으론 이렇게 괜찮은 물건이 나왔지만요.
그리고 저 오른쪽 캡쳐 이미지, 개인적으론 저부분의 영상미도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아니, 거의 저 부분을 블루레이로 보기 위해 샀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시도니아의 기사의 경우, 전투나 출격신에서의 박력(영상이나 음향) 은 다른 작품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의 경우는 딱히 전투나 출격신이 아니었음에도 제작진이 힘써준 덕분에 소위 '소름돋는' 장면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오디오 코멘터리에서도 언급하지만, 이 5화는 상당히 '3D 그래픽 작업으로 인한 이득' 을 많이 봤다고 하네요.
생각해보면, 이 부분을 직접 그렸다면 저 256대의 모리토를 어떻게 그렸을 것이며, 우주복의 자잘한 흠집들을 일일히 재현하지 못했겠죠.
아니, 가능하더라도 무진장 힘들었겠죠;; 특히 애니메이터 분들이.
여담이지만, 스탭들의 호시지로에 대한 애정이 꽤 남다른 모양입니다.
1화부터 다른 캐릭터보다 호시지로의 완성도가 높다고,
시리즈 구성의 무라이씨나(村井さだゆき, 각본 담당) 이그젝티브 프로듀서의 모리야 히데키(守屋秀樹, エグゼクティブ・プロデューサー) 씨가 언급하더군요.
제가 봐도 꽤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후반에 인간이 아니게 되어도 귀여운 거겠죠
6화의 경우는 마지막 부분의 구성 때문에 싫어하기도 좋아하기도 하는데,
뜬금없이 페이드아웃해서 중간의 이야기를 뭉텅 잘라내는건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이후 이야기에 대해 강한 흥미를 가지게 한다는 점에선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정확히는 그 뒷 이야기가 허무하지 말아야 한다는 전제가 붙지만, 뭐 이 작품의 경우는 해당사항 없는 이야기였고.
그러고보니, 오디오 코멘터리에 따르면 이 부분은 원작에서도 이렇다는군요.
이렇게 출격 직전 장면을 넣은 뒤 중간을 뭉텅 잘라내고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 하는 효과를 노렸다고.
이 부분도 처음부터 망설임 없이 이렇게 구성하자고 했다는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론 끝부분 보고서 이 작품의 블루레이 전권 구입을 때려칠까도 생각했었는데,
그 이후 전개가 또 이렇게 중간에 뭉텅 잘라낸 친절하지 못한 전개에 비하면 납득할만 하다고 생각해서 지금 이렇게 계속해서 블루레이를 구입하고 있구요.
결국 캐릭터 하나가 개객기가 되는데 끝까지 어찌어찌 살아있으니 참 복잡한 심정이 들기도 합니다.
비트레이트 차트에 대한 언급은 이 작품에선 꽤 형식적인 느낌이긴 한데, 보시다시피 균일하게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저 제 감상환경이 온전치 못해서, SBMV Extend 처리된 영상인데도 등고선이 넘쳐나게 나와서 슬플 뿐이죠. 흑흑...
제가 이렇게 감상합니다 여러분;
음향의 경우는 5.1ch 감상시 다운믹스를 해야되서 2ch로 감상했지만, 꾸준히 언급했듯 박력있는 사운드가 참 좋습니다.
오디오 코멘터리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우리가 만드는 출격, 전투신에서의 모리토 소리 등은 다른 작품과 견줘도 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좋습니다. 예, 좋아요.
이런 작품은 역시 압축된 TVA 감상으론 영 아깝다는 생각이 든단 말입니다.
방송 송출기술이 발달해서 압축없는 영상/음성 전송이 가능해지면 모를까. 하지만 안되겠지
사실 이런 시기가 와도 미디어 판매가 유지되고 있다면, 이 미디어 판매를 위해서라도 블루레이급 영상과 음향의 송출은 안되겠지만 말이지요.
신 앵글 버젼의 영상은 이번 권에도 존재합니다. 먼저 5화를 볼까요.
오디오 코멘터리에서도 관련 언급이 있었는데, 배경은 2D로 작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많은 장면을 이렇게 신 앵글 버젼으로 만들수는 없는데,
자신들이 팬으로써 생각하는 '시청자가 원하는 영상' 을 뽑는다고.
뭐 제 입장에서는 많은 부분이 들어맞지 않나 싶습니다. 호시지로의 노출신은 아마 저보단 다른 다수가 더 원했던것 같지만(...)
아, 덧붙혀두지만, 저 두개만 있는건 아니고, 총 11군데(5화 기준) 존재합니다.
마찬가지로 6화. 사실 이쪽은 다른 각도에서 볼만한 영상.. 아니 다른 각도가 궁금한 영상이 딱히 없긴 했는데,
하단의 스크린에 투영되는 영상이 컬러로 나오는게 좀 눈에 띄었습니다.
회상 장면이 컬러화된것도 눈에 띄었지만 이건 5화에서 나가테가 회상한 부분이군요;
이렇게 같은 대사를 하는데도 영상의 각도가 바뀌면, 묘하게 의미가 다르게 들리는 부분들도 생긴단 말입니다.
물론 큰 틀의 이야기 흐름에서는 일관성있게 흘러가지만, 장면이 바뀌니 말하는 문장의 의미가 더 강하게 와닿는 부분이 있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재밌습니다 이거.
3D로 작업을 하면 이런것도 가능하네요.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특전인 드라마CD.
18분 30초 정도의 분량인데, 제목인 '司令補・勢威一郎の苦悩'(사령관 세이 이치로의 고뇌) 대로 이런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크게는 4화에서의 큰 피해에 죄책감을 느끼는 세이가, 진심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상담사를 위장한 함장에게 이런저런 말을 털어놓는 내용이지만
그 사이엔 나가테와 호시지로가 동료들과 만나서 5화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대화를 주고받기도 하고, 유하타의 과제를 보고 차기 사령관을 추천하는 등
TVA 본편의 빈 이야기를 메워준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이쪽도 꽤 흥미로웠네요. 호시지로는 여전히 귀여웠고...
이번권도 이렇게 잘 수록됐군요.
다음권을 받을때는 제가 지방에 있을 가능성도 있는데, 감상을 빨리 올릴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다음권을 받으면 또 글 적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