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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서 쉽게 유추할 수 있듯 킹레코드 소속 아티스트가 다수 참가한 성대한 라인업의 이벤트였습니다.
제가 몰랐어서 그렇지 데뷔 20, 30주년 맞는 분들도 있다 보니, 이외의 참가자들이 덜 대단(?)하게 보이는 진풍경도..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라는 공연장도 처음이었고, 이런 규모의 공연도 처음이었지만 재밌게 봤네요.
아직 쑤신 팔다리가 낫지도 않았지만, 이거 낫기 전에 정리하는게 좋을것 같아서 슥 정리해 봅니다.
이 글에서는 공연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풀어볼까 합니다. 사진은 총 21장 사용되었습니다.
-- 목 차 --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 굿즈 구입 ~ 공연 직전
2. 공연에 대한 이야기
3. 기억에 남는(할말 있는?) 아티스트별 개인 의견
4. 공연 종료 후
5.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음향환경)
6. 아레나석(アリーナ席) E10의 좌석
7. 구입한 굿즈들
8. 토시, 아이스타월
1. 굿즈 구입 ~ 공연 직전
항상 공연 당일 입국한 뒤 바로 공연장으로 향하곤 합니다만, 이번의 경우는 조건이 좀 좋지 않았습니다.
굿즈 판매시간이 10시인데, 제가 10시에 공항에 도착한단 말이죠(...) [7:45 ~ 9:55분, 김포->하네다 ANA]
게다가 하네다에서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가 있는 사이타마 신도심역(さいたま新都心駅) 까지는 1시간 15분 정도가 걸립니다.
큰 이벤트인 만큼 굿즈가 널널하길 빌었고 다행히 실제로도 그랬어서 노리던건 다 사왔습니다만..
괜히 혼자 조마조마해 하던 시간이었네요;
자세한 이동경로는 여행기에 적겠지만, 아무튼 공항에서 케이큐 열차를 타고 사이타마 신도심역까지 이동해야 했습니다.
열차를 잘못 타서 케이큐가마타(京急蒲田駅) 역을 경유해 올라가는 삽질도 감행했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계획한 시간에는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가 아마 오전 11시 25분경.
눈앞에서 열차를 놓치기도 해서(배차간격 10분), 열차 기다리며 전날 준비해둔 여름용품이 들어있는 꾸러미를 꺼내 들고있을 수 있었던지라
사이타마 신도심역에 도착하고 낭비시간 없이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면 기껏 공항에 도착 예정시간보다 빨리 도착해서 일찍 열차 탔는데,
중간에 잘못 돌아가서 시간 다 까먹고 예상한 시간대로 도착한 셈이 됩니다.
아 정말...(... OTL
아무튼 저 멀리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가 보입니다.
처음엔 그렇게 많이 안커보였는데, 사진 클릭해보시면 사진 오른쪽 아래의 건물 밑에 사람들이 주욱 서있습니다.
그 사람들 크기를 보면 새삼 그 크기가 와닿더군요. 아니 가까이 가 보면 실제로도 그냥 크긴 합니다만(...)
중간에 잘 정돈된 공원을 지나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앞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지나온 공원은 'けやきひろば' 라는 이름이랍니다. 어쩐지 잘 꾸며놨다 했더니 따로 목적을 갖고 꾸민 공간이던.
그건 이따 다시 언급하기로 하고, 아무튼 가까이 가 봅니다.
행사장의 관객 수용 규모로부터 올 관객 수를 가늠하는건 어렵지 않겠습니다만, 실제로 이리 보니 참 인파가 엄청납니다.
올라가도 올라가도 끝이 없는 굿즈 구입대기줄의 마지막 지점을 보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군요.
지금이야 굿즈 다 사고 여유롭게 쓰고 있지만, 당시에도 완매되리란 생각은 안들었는데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이 가시질 않더군요. 결국 기우였지만(...)
더위 측면에서 다행이었던건 정오 즈음(오전 11시 30분경)이었음에도 날이 살짝 흐려 있었고,
건물에 가려져 사람들이 서있던 줄은 거의 그늘(직사광선을 직접 받지 않아도 되는 위치) 이었던 점 정도겠네요. 이 덕을 많이 봤습니다.
게다가 출발 전에 조언을 받아 스포츠 매장에서 아이스 타월(그 파란.. 물 머금으면 시원하게 느껴지는) 사가지고 갔었는데,
그거 하고 있으니 확실히 효과 있더군요.
열차도 잘못 타고 해서 공연장 도착하기 전부터 좀 걷게 됐는데, 아이스 타월 걸치고 그늘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열이 금방 식더군요.
참 다행.
아무튼 줄 서서는 마냥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생각보다는 줄이 빨리 줄더군요.
첫 행사라고는 하지만 라이브 콘서트 한두번 열어본것도 아닐 사람들의 행사 능력을 너무 과소평가했나봅니다.
그러고보니 중간에는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가 15주년을 맞았다며 기념 마스코트 캐릭터 인형 탈을 쓴 사람과 명함 돌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음,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이녀석 같네요. 뜬금없지만 좀 재밌었습니다(...)
대기중 줄에선 눈에 띈 부류가 둘 있었습니다.
제 앞은 커플인데 같이 라이브 보러 온것 같았고, 뒤 한명은 줄 옆에 일행으로 보이는 세명과 같이 이야기하며 대기하더군요.
눈에 띄었다고는 하나 그리 유별나다곤 할 수 없는 부류기도 하겠습니다. 한두번 보는것도 아니고..
바로 뒤였기에 이야기 듣는 재미도 쏠쏠(...) 같이 이야기하는 분들은 먼저 굿즈 샀는지 정보 교환 같은것도 하는것 같았고.
아무튼 굿즈도 무사히 구입.
원래 계획했던 물건은 팜플렛, 티셔츠, 타월, 토드백 정도였는데,
당연하다면 당연하달지 매진된 녀석도 없었고 판매도 비교적 많은 인원들로 수월하게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기다리면서 줄이 빨리빨리 당겨져서, 낚시의자 펼칠 새도 없었던게 새삼 생각나네요.
그런게 좋은거겠죠.
위 사진은 기다리면서 한컷 남긴건데, 제가 거의 왼쪽 끝에 있었으니 풍경 전체가 되겠습니다.
여기는 안보이는데, 제가 서있는 쪽은 판매대 바로 앞에 굿즈 샘플을 만져볼 수 있도록 비치도 해놨었었구요.
구입하고 빠져나와서 주변 풍경도 한두컷씩.
CD/DVD/Blu-ray 등 미디어도 팔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쪽은 딱히 계획한게 없어서 패스했었네요.
자, 그럼 드디어 좀 마음 편하게 쉴 수 있겠습니다;
마침 바로 앞에 있던 나무그늘 많은 광장에 앉아서 휴식.
위에 언급했지만 느티나무 광장? けやきひろば 라는 이름으로 된 정식 공간이더군요.
전 그냥 공연장측이나 시에서 쉬라고 적당히 만들어둔 공간인줄 알았는데.. 확실히 '적당히' 만들었다고 하기엔 쉬기 너무 좋은 공간이다 싶긴 했습니다.
아무튼 여기 앉아선 다리를 달래며 팜플렛을 읽거나 구입한 굿즈들을 살펴보거나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굿즈 판매대 쪽에선 이번 라이브에 참가하는 아티스트의 곡을 틀어줘서 그걸 BGM 삼으면서 앉아있었네요.
마침 굿즈 구입도 예상보다 조금 빨리 할 수 있었던 터라 점심먹기 전까진 여유가 있기도 했고.
이 다음은 여행기 쪽에서 다룰것 같지만, 카페 가서 런치 메뉴 먹고, 음료도 사가지고 숙소로 향했었습니다.
숙소 체크인 시간이 오후 3시부터였단 말이죠.
근데 공연 시작시간이 오후 4시부터. 공연장-숙소간 도보 15 ~ 20분 거리.
계획 짜면서도 조금 불안불안하긴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서두른다고 서둘렀더니 물건을 빼놓고 나왔습니다-_-;
예상시간 생각해서 아주 약간의 여유만 갖고 서둘러 나왔는데, 속보로 이동하며 중간쯤 오니 아.. 쌍안경을 안빼왔네...
다시 미친듯이 뛰어들어가서 쌍안경 찾아 나오니, 이번엔 지갑을 방에 두고 옵니다. 물론 티켓도 거기 있고; 그래서 또 올라갔다 오고;;
무튼 그렇게 패닉의 시간을 보내니 시간이 빡빡해지더군요.
공연 시작은 오후 4시인데 3시 52분이네. 하하 이런 미친.
숙소 앞에 자전거가 있던게 보여서 숙소측에 문의해보니 그건 자기네들 관할이 아니라고 하고..
이대로 뛰어가면 분명 공연장 근처에서 탈진할테니 그것도 힘듭니다.
그래서 오래 생각치 않고 바로 택시 타기로 했습니다.
숙소가 조금 변두리에 있긴 했지만 일단 시내였고, 조금만 큰 도로로 나가니 택시들이 어렵지 않게 잡히더군요.
타자마자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까지 가달라고 하고, 얼마정도 들까요 하고 물어보니 1,000엔 내외라고.. 다행이다 생각하며 잠깐 안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기사분이 제가 어지간히 급하게 보였는지, 빨간불도 무시하고(골목이었습니다만) 달려서 6분만에 도착했습니다.
공연장 앞에 오니 3시 59분이더군요. 근데 오면서 보니 아직도 사람들이 한무리 입장하고 있네?
여기에 다시한번 안도하면서 730엔 기본요금만을 내고 택시에서 내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정말;;
이렇게 연이 없을것 같던 택시도 다 타보네요. 좋긴 했는데.. 으아이고
내리고 다가가보니 정말 한창 입장중이더군요. 일부 무리도 아니고 그냥 사람들이 계속 옵니다.
덕분에 공연도 한 15분 정도 늦게 시작하긴 했지요. 아무튼 정말 식겁했던 순간.
그러고보니 신분증 검사 철저히 한다고 들어서 주민등록증(티켓의 한자 대조용) 이랑 주섬주섬 꺼내서 들고 있는데,
따로 확인은 안하는것 같았습니다. 들이 미니 직원이 괜찮다고(...)
강조하는듯 보이게 해서 티켓 전매를 막아보려고 했던건지..
혹시나 해서 제 이름 찍힌 티켓 들고갔으니 실제로 체크했어도 문제는 안됐겠지만,
결국 이정도 인원이 모이는 행사에서 강한 신분검사란 불가능한 것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구요.
물론 입장은 오후 2시부터 진행됐으니 그때부터 느긋하게 들어간 분들은 또 어땠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들어갔던 시간은 4시 5분 정도여서 생략된걸지도 모르겠네요.
2. 공연에 대한 이야기
공연 시작시간까지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입장하고 있던 터라, 공연은 원래 예정된 시간을 약 15분 정도 지나 시작됐습니다.
공연장 불이 꺼지고 사람들의 함성이 들리는데, 그 엄청난 함성에 놀랄 사이도 없이 무대에 시선을 빼앗기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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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SUPER LIVE 2015 Day1 Setlist
(start 16:13, end 21:05)
(1부)
01. 残酷な天使のテーゼ/高橋洋子
02. 魂のルフラン/高橋洋子
03. ヒカリ/堀江由衣
04. Stay with Me/堀江由衣
05. YAHHO!!/堀江由衣
06. 嵐の中で輝いて/米倉千尋
-MC-
07. WILL/米倉千尋
08. ミライナイト/佐藤聡美
09. 一筋の光明/カスタマイZ
10. Our Steadly Boy/ゆいかおり
11. 赤いメモリーズをあなたに/かなでももこ
12. Black Holy/小松未可子
13. カラフルストーリー/every♡ing
14. 七つの海よりキミの海/上坂すみれ
15. Baby Sweet Berry Love/小倉唯
16. Raise/小倉唯
17. YOU GET TO BURNING/松澤由美
-MC-
18. Dearest/松澤由美
19. Shining Tears/保志総一朗
20. Give a reason/林原めぐみ
21. Over Soul/林原めぐみ
-MC-
22. JUST BEGUN/林原めぐみ
(2부)
23. 甲賀忍法帖/陰陽座
24. 凛麗/喜多村英梨
25. Birth/喜多村英梨
26. 輪舞-revolution/奥井雅美
27. 朱-AKA-/奥井雅美
-MC-
28. そうだ、ぜったい。/奥井雅美
29. BREAK IT!/宮野真守
30. オルフェ/宮野真守
31. シャイン/宮野真守
32. Little Wish~lyrical step~/田村ゆかり
33. Pleasure treasure/田村ゆかり
-MC-
34. W:Wonder tale/田村ゆかり
35. 騎士行進曲/angela
-MC-
36. イグジスト/angela
-MC-
37. 明日へのbrilliant road/angela
38. 水の星へ愛をこめて/森口博子
-MC-
39. ETERNAL WIND~ほほえみは光る風の中~/森口博子
40. Synchrogazer/水樹奈々
41. 終末のラブソング/水樹奈々
42. ETANAL BLAZE/水樹奈々
-MC-
44. ハッピー☆マテリアル/上坂すみれ & every♡ing & かなでももこ & 佐藤聡美 & ゆいかおり
45. for フルーツバスケット/喜多村英梨 & 小松未可子 & 堀江由衣 & 田村ゆかり
46. 翔べ!ガンダム/KATSU(angela) & 保志総一朗 & 宮野真守
47. RHYTHM EMOTION/atsuko(angela) & 水樹奈々 & 松澤由美 & 森口博子 & 米倉千尋
-MC-
48. Get along/출연자 전체
출처: KING SUPER LIVE2015 1日目 感想(MIXI), SeiZさんのツイット(Twitter)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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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아티스트가 참가했기에 부를 수 있는 곡 수가 극히 제한되니, 아티스트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과거의 대표곡' 위주로 고른것 같더군요.
덕분에 슬레이어스 곡에, 이누카미 곡에.. 진짜 라이브로 들어보리라곤 생각치도 못한 곡들을 이날 엄청 많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전체 곡중 2/5 정도는 알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 뭐 모른 나머지 곡들도 잘 듣긴 했지만요.
제가 그리 광범위하게 취미생활을 한것도 아니고, 애니메이션을 보게 된 계기나 역사(?)도 짧기 때문에 과거 명작들은 거의 못본 상태인데(작품은 안봤는데 곡은 들어본)
그래도 그 중에 아는 곡들이 은근 있었다는 점이 이번 공연에서 새삼 놀란 점입니다.
아무래도 킹 레코드 이름을 단 공연이다 보니 출연자 멘트에서 일부 홍보성 발언이랄지 그런것도 가미된 부분이 없잖아 있었을것 같지만,
올해 85주년을 맞는다는 킹 레코드에서 이렇게 많은 또 굵직한 애니메이션 음악들이 많이 나왔구나- 하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다만, 공연 자체로는 좀 빡빡하게 진행하는 감이 있었습니다.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약간 음악 플레이어 같은 느낌이랄까. 이전 곡이 끝나면 거의 바로 다음 곡이 이어 재생되는 느낌으로 말이죠.
실제로는 무대 장치 설치 등등의 문제로 1분 이내로 다른 아티스트 무대가 이어지는 경우는 없었습니다만,
스포츠 음료 마시고 있으면 다음 무대가 시작하는 빡빡한 구성은 글쎄 좀.. 여유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출연 아티스트가 많아져 전체 공연시간에 큰 영향은 미쳤겠지만, 아티스트별로 코멘트 할 시간이 거의 없는것도 조금은 아쉬운 부분.
뭐 한곡 하고 들어가는 아티스트들은 하기도 애매할거고,
이렇게 코멘트 시간 줄여도 5시간 채워서 밤 9시에 끝났던 만큼 확실히 전체 공연시간에 큰 영향을 주긴 했겠습니다만.. 아쉬운 마음은 남습니다.
그 외에는 뭐 놀라움 일색.
데뷔 20, 30주년을 덤덤하게 언급하는 분들부터, 큰 무대에 긴장하는 상대적 신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무대에 섰는데,
자신의 대표곡 뿐만 아니라 특별 콜라보레이션 무대도 구성되어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론 키타무라 에리, 코마츠 미카코, 호리에 유이, 타무라 유카리가 불렀던 후르츠 바스켓 오프닝곡이 정말 인상깊었네요.
멋진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정말 생각치도 못한, 하지만 잘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었나 싶더군요.
다른 콜라보레이션 무대도 좋았고, 재밌었지만 이 무대는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뭐 맨 마지막에 Get along이 나온건 저 말고도 다들 놀랐을것 같지만요.
정말 문장 그대로 놀라움 일색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의미로.
그리고 공연 끝난 다음날(22일) 공식 레포트 기사도 떴네요.
『KING SUPER LIVE 2015』熱狂の2日間!オフィシャルレポートが到着! by LisANI web
사진도 있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3. 기억에 남는(할말 있는?) 아티스트별 개인 의견
뭔가 할말이 있는 분들을 부른 순서대로 정리해 봤습니다.
1. 타카하시 요코(高橋洋子)
- 제가 에바는 안봤어도 '残酷な天使のテーゼ' 는 알고 있는데, 이걸 다 라이브로 들어보네요.
또, 당시엔 몰랐지만 글 적으면서 이름도 곱씹어보니 작안의 샤나 1기 엔딩도 부르셨더군요. 너무 잊고 살았나봅니다(...)
무대 처음을 열었던 분이라 뭔가 멘트라도 하시려나 했는데, 바로 들어가고 다음 분이 나와서 좀 당황스럽기도 한 첫 무대였네요.
2. 호리에 유이(堀江由衣)
- 우선 아는곡이 많아서 좋았고, 제가 있던 아레나석 E10 가장 가까운 곳(바로 옆 통로) 까지 이동식 무대로 지나가 준 유일한 아티스트.
덕분에 정말 가까이에서 쌍안경 없이도 볼 기회를 얻었는데, 진짜 나이가 믿기질 않는 분이었습니다.
또, ヒカリ, Stay with Me 모두 간만에 듣는 곡이라 정말 반가웠습니다.
사실 이렇게 앞에(시작하고 두번째로 등장) 나오리라고는 생각치 못했기에 의외라면 정말 의외였었습니다;
뭔가 인트로가 흐르는데 아는 곡이야, 근데 어 이사람이 벌써 나와?! 뭐 이런 느낌이었네요.
3. 요네쿠라 치히로(米倉千尋)
- 저는 Rave(groove adventure RAVE) 의 1기 오프닝/엔딩을 담당하신 덕분에 알게 된 분이라 다른 곡들은 좀 생소한 상태였습니다.
사실 이런 현장에선 그런거 상관없지만요(...)
4. 사토 사토미(佐藤聡美)
- 한곡 부르고 들어가서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뭐 이 뒤에 그런 사례는 속출하지만..
이분은 제게 '아티스트 활동 시작한 성우' 라는 이미지였고, 아티스트 데뷔한 곡은 CM 등에서 클라이막스 부분만 들었었던지라
무대가 시작하고 ??? 하고 있다가 클라이막스 부분 듣고 !!! 했던 이상한 케이스;
5. 유이카오리(ゆいかおり)
- 무대 시작하기가 무섭게 알아채고 함성 지르는 분들이 많아 신기했던 아티스트.
뭐 저도 귀여운 사람들은 좋아합니다(...)
6. 코마츠 미카코(小松未可子)
- Black Holy를 부르긴 했지만, 원곡 그대로 부른것 같진 않았습니다.
본인 공연할때도 무대에서 어레인지한 곡을 꼭 한두곡씩 넣는다고 하는데, 이번엔 한곡 뿐이라 어레인지한 곡을 부른 모양.
개인적으론 이 곡 좋아해서 어레인지 버전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7. 우에사카 스미레(上坂すみれ)
- 사실 그렇게 관심있는 아티스트는 아니었는데, 공중에 매달려 등장하니 좀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무대 시작하고 아레나석으로 거대한 풍선이 날아든것도 눈에 띄었네요.
라이브 블루레이에서 볼때마다 쳐보고 싶었는데, 제가 주변 관람객보다 조금 키가 커서 해보고싶은거 하나 이뤘습니다(....)
무대 보니 조금은 관심이 생겼던 아티스트였네요.
8. 오구라 유이(小倉唯)
- 마사와 사치카(三澤紗千香) 가라사대 대천사님이신 오구라 유이.
모든 아티스트들을 쌍안경으로 한번씩은 관찰했는데, 확실히.. 뭔가.. 천사의 아우라가 느껴집니다.
그러했습니다.
9. 하야시바라 메구미(林原めぐみ)
- 제게는 성우보다 아티스트로 더 깊은 인상이 박혀 있는 분.
시작부터 Give a Reason이라니 갈증이 해소되고 아픈 다리가 나았습니다(반 농담)
이분이 2부를 앞두고 20분간 쉬기 전 1부의 마지막 곡까지의 무대를 담당하게 됐는데,
선곡을 너무 잘하셔서 아직 절반밖에 못봤는데 펑펑 울고 혼자 엔딩 볼뻔 했습니다.
JUST BEGUN 이라는 곡을 부르시며 팔을 좌우로 흔들도록 유도해 주셔서 관객들 모두 펜라이트 든 팔을 좌우로 흔들고 있는데,
그걸 공연장 천장쯤에서 내려다보는 구도로 찍힌 영상이 무대 앞 전광판에 4-5초 정도 비춰졌습니다.
마침 또 그때가 클라이막스 즈음이었던걸로 기억. 진짜 울뻔한거 몇번 참았습니다. 절반밖에 안했는데 이건 좀 반칙;
그 외엔 흰 티에 청바지 차림으로 나왔음에도 알수없는 여유나 무대 장악력이 느껴져서 새삼 대단하다 싶기도 했습니다.
10. 키타무라 에리(喜多村英梨)
- 인트로의 고딕스럽고 Rock한 느낌에 왠지 나올 타이밍인것 같다 싶었는데, 마침 최근 발매한 싱글곡으로 무대 시작.
공연전 본 팜플렛에서도 의상을 주목해달라 적었었고, 공연 의상은 매번 거의 비슷한 컨셉이기에 예측하기는 쉬운 편이었습니다.
...만, 그건 중요하지 않고, 나중에 키타무라 에리 단독 라이브도 가보고 싶어하는 입장에선 역시나
그 생각을 실천했을때 후회할일 없겠다고 새삼 깨달은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잘 부르더군요.
그 재밌는 입담을 들어볼 기회가 없었던건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습니다만.. 그런 아티스트가 한둘은 아니었으니 어쩔 수 없었겠지요.
11. 미야노 마모루(宮野真守)
- 얼굴표정이 풍부하신분...
그러고보면 남자 아티스트 중에서는 호응이 상대적으로 높은 축에 속하지 않았을까도 싶습니다.
12. 타무라 유카리(田村ゆかり)
- 이분은 라이브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어서, 계기야 어찌되었든 라이브를 들어볼 기회가 있었다는거 자체가 개인적으론 신기했습니다.
게다가 내가 아는곡 많이 해주시네?!
나노하 1기 엔딩은 얼마만에 듣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곡도 11년 전 싱글 수록곡이고.. 와 진짜 깜짝 놀랐네요;
13. angela
- 요즘 시도니아의 기사(シドニアの騎士) 를 재밌게 보고 있어서 모를수가 없는 분.
게다가 이날은 보컬인 atsuko씨가 배에 거대한 사자 탈이 붙은 의상을 입고 나오시는 등 전체적으로 의상 컨셉도 재밌었습니다.
곡들도 모두 박력있어서 좋았습니다. 제 체력도 야금야금 가져가시고...
14. 미즈키 나나(水樹奈々)
- 역시나 '이분 라이브를 다 보는구나' 싶었던 분 중 한분.
다른건 몰라도 ETANAL BLAZE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렇고, 이분도 공중에서 등장하셨습니다.
근데 우에사카 스미레때와는 달리 놀라움은 전혀 없고 왠지 분위기에 맞지 않나 하는 생각 들더군요;
워낙 여러가지 의미로 파워풀한 인상을 가지신 분이다 보니 그런게 별로 신기하달까 그런 느낌이 안들었습니다.
4. 공연 종료 후
인원이 많다 보니 순차적으로 퇴장시키더군요. 아레나석은 거의 마지막이라 9시 15분쯤 출구를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출구를 나오다 보니 중국 팬클럽부터 일본 방송사까지 다양한 곳에서 도착한 화환들도 구경하며 지나갈 수 있었는데,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눈으로만 보는데 그쳤습니다.
사실 다 찍을만한 상황도 갯수도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빠져나오니, 주변이 정말 인산인해더군요.
이런 인파, 서울 세계 불꽃축제(...) 빼면 처음인것 같습니다; 비유가 이거라 죄송합니다..(...
그런.. 뭐랄까 많은 인원이 보는 공연장에 가니 그런 많은 인원이 만들어내는 모습들 자체도 인상에 많이 남더군요.
5.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음향환경)
이곳은 이번에 처음 간게 되는데, 새삼 정말 크더군요.
W1 게이트를 통해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그 크기에 압도당했습니다.
거짓말 안보태고 5초 정도 멍하게 서서 270도로 몸을 돌리며 공연장을 둘러본것 같네요. 아, 물론 뒷사람 진로방해는 안했습니다;
또, 그 큰 공연장에 있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풍경도 정말 멋있다고 느꼈습니다.
라이브 블루레이에서 각 카메라가 잡아내던 그 영상들, 그 영상을 모니터가 아닌 눈으로 볼 수 있다는것도 즐겁더군요.
아레나석이라 상대적으로 위쪽에서 보지는 못했지만요. 다음엔 좀 더 위쪽에서도 공연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 참 그리고 음향환경도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 초 러브라이브 라이브뷰잉의 음향환경이 왜 그따위였는지 잘 이해가 되더군요.
고음부는 스피커가 감당 못하는듯 했고, 저음부는 일정 대역이랄지 무튼 특정 영역에서 뭉그러지고.
공연 시작하고 잔혹한 천사의 테제가 울려퍼지니 '생각보다 괜찮네?' 했다가 다음곡부터 생각을 완전히 접은것도 기억납니다;
만약 러브라이브 라이브 뷰잉이 이 공연장 안에서 다시 마이크를 써 음향을 채집했다면 충분이 그딴 송출이 가능하겠더군요.
하하.. 이렇게 또 바닥을 경험합니다(...
그렇다고 음향환경 때문에 라이브 감상을 망쳤다...기엔 분위기가 너무 좋았지만,
여기는 음향이 별로라는 이미 들어왔던 사실이 거의 그대로 들어맞아서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가끔은 예측, 추측들이 빗나가도 되는데 말이죠. 특히나 이런 내용이라면.
6. 아레나석(アリーナ席) E10의 좌석
이미지 출처: 東方神起LIVE TOUR 2013~TIME~ さいたまアリーナ 座席予想 by 優乃さん
아레나석 E10 130번대였습니다. 위 사진에서 맨 오른쪽 밑에서 두번째 블럭 위치 중간쯤 좌석.
아무래도 무대에선 좀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만, 항상 그렇듯 쌍안경으로 약간은 커버가 되고(아주 약간..)
구역 우측에 공간이 있어서 가끔 이동식 무대가 지나갈 때가 있습니다.
..뭐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이동식 무대가 가까이 지나간걸 본 뒤로 생각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앞자리에 대한 미련이 상대적으로 덜한 사람이라는건, 이 위치 감상을 받아들이실때 고려해야 할 부분이겠습니다.
7. 구입한 굿즈들
총 4개, 토드백, 팜플렛, 티셔츠, 타월. 순서대로 간단히 보겠습니다.
토드백. 2,500엔.
생각보다 깊이가 깊지 않은 대신 옆으로 길어서 좀 당황했다고 해야 하나.. 사진 보면서 글 작성하고 있는데 간만에 괜히 후회도 됐던 그런 상품입니다.
크기 좀 널널하게 만들지..;
게다가 저 흰색 재질 빨래하면 다 떨어져나갈것 같이 생겼더군요. 실제 돌려보진 않았지만..
..아마 세탁기 돌릴 용기 없어서 거의 못쓸것 같습니다.
팜플렛, 3,500엔.
출연진 전원의 사진과 인터뷰가 실려 있습니다.
항상 이런 종류의 팜플렛이 그렇듯 내용도 나름 알찬 편.
아티스트별로 공통의 질문은 하지만, 인터뷰의 시작은 각 아티스트의 음악적 성향이나 데뷔 계기 등 아티스트에 개인화되어 있는 점도 좀 눈에 띕니다.
인터뷰 외엔 공연에 관한 정보도 좀 실어놓고(맨 뒤쪽) 스탭 목록도 있고.
티셔츠, 3,000엔.
이건 B 타입인데, 원래는 E타입을 사려고 했습니다. 사자 일러스트가 그려진 파란색 티셔츠.
근데 현장에 가서 전시된 티셔츠 보니 이쪽이 더 마음에 들더군요.
...사실 파란색도 괜찮았으리라 생각합니다만, 흰색이 좀 더 깔끔해보이고 좋네요.
더불어 세탁기 돌아갔다 나와도 인쇄된 내용들 손상이 거의 없어서 안도하고 있기도 합니다.
머플러 타월, 2,000엔. 빨간 녀석과 검은 녀석이 있는데 이쪽으로 골랐습니다.
빨래 돌렸더니 같이 돌린 빨래에 온갖 검은 기운을 넘겨준 악의 축. 그냥 팍팍 털고 끝내긴 했지만..(...
다음에는 좀 다양한, 그리고 재밌는 굿즈가 나왔으면 합니다. 굿즈 종류가 적어서 돈은 굳었는데 아쉽다는 생각 많이 들더군요.
8. 토시, 아이스타월
(2015.6.28 P.M 11:58분 추가. 8번 내용 전체.)
이번 공연부터는 토시와 아이스타월을 가지고 다니게 됐습니다.
혼자 발견한건 아니고, 지난 여행계획 글에 조언해준 분이 계서서 구입해 온겁니다(....)
평범하게 이마트 운동용품 코너 갔더니 팔더군요. 토시가 1만원쯤, 아이스타월이 1.4만원쯤.
사실 토시는.. 이번 일본행에선 햇볕이 뜨겁지 않아(일정 내내 흐리거나 비가 왔습니다) 그냥 가지고만 다녔는데,
아이스타월은 정말 유용하게 썼습니다. 공연장 안에서도 이거 하고 있으니 꽤 유용하더군요.
아이스타월은 요즘 집구석이 더워서 집에서도 쓰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고..
..아무튼 더운 시기에 공연 가시는 분들은 괜찮은 선택지가 아닐까 합니다.
더불어 조언해주셨던 엔서러님 감사합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적으면서 다시 곱씹어 보니 참 간만에 몸도 풀고 잘 갔다왔구나 싶습니다. 덕분에 오늘까지도 팔다리가 아프군요;
아마 남은 여행기는 주말쯤 적을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상황 봐서 정리는 최대한 빨리 해둘 생각.
무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