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대망의 여행기 마지막.
공연 끝나고 한국 돌아오는 이야기밖에 없긴 합니다만, 피치항공 새 비행기도 보고 조금은 평소와 다른 새벽이었습니다.
-- 목 차 --
본문에는 나눠져 있지 않지만, 이동 편의상 타이틀에 어울리는 내용이 시작하는 부분으로 이동하실 수 있게 해 보았습니다.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22. 호텔에 짐찾으러 가는 길
23. 공항으로 가는 길
24. 하네다 공항에서
25. 피치항공 비행기 안에서
26. 인천국제공항에서
27. 집으로 돌아가는 길
28. 여행경비 및 느낀점
공연이 끝난건 8시 10분이 약간 넘어서였습니다. 인파들이 좀 빠지고 느지막히 나왔는데도 20분이 안되더군요.
월요일 새벽에 피치항공편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던지라 이제는 공항으로 갈 준비를 해야 할 시간입니다.
마침 공연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로손이 있어서, 여기서 간식거리를 조금 더 사거나 선불카드(오사이후 폰타)를 충전했습니다.
이제 나카노를 뒤로 할 시간.
언젠간 또 올 일이 있지 않겠습니까. 1년 전에 나카노에 갔을 때도 '이번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생각하며 돌아왔는데 이렇게 올 일이 생긴거 보면..
다음에 또 뭔가 올 일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짐 찾으러 호텔로 이동하기 시작.
플렛폼으로 올라가서 오래 지나지 않아 열차를 탔는데, 그게 마침 쾌속이더군요. 덕분에 나카노로 올때와는 다르게 신주쿠에서 환승했습니다.
신주쿠역은 내리기 직전의 안내방송 환승가능역 안내 길이부터 질려버리게 되는데, 개인적으론 천장에 늘어뜨려져 있는 수많은 노선 안내판을 봐도 주눅들게 됩니다.
사실 사진의 노선 안내판은 원래 양의 절반도 안되는 부분이죠. 여기는 빨리 빠져나가고 싶어도 여러 이유로 빨리 빠져나가기도 힘들고..
참고로 사진은 기둥을 등지고 찍었습니다. 뒤에서 사람 막고 서있었다는 오해는 마시기 바라며..
사실 무시하고 찍을만한 통행량도 아니지만요.
구글 지도앱에서 다음 열차의 출발시간이 나왔기 때문에 그거 맞춘다고 환승할 오에도선까지 열심히 뛰어갔습니다.
하지만, 계단 뛰어내려가다 한번 발목을 접질리고, 기껏 마저 뛰어서 플렛폼에 서있는 열차에 탔더니 반대방향이고.
이제 돌아보면 왜 '시간을 맞추기 위해 뛰어야 했는가' 부터가 의문인데(공항에 빨리 가게 될 뿐) 글쎄, 우리나라에서 하던 습관이 나왔던걸까요(....)
역시 '플렛폼으로 뛰어내려가서 출발직전 열차에 뛰어들어가 탑승하는건 (비교적 익숙한) 2호선 뿐' 으로 해야겠습니다.
일본에서 이렇게 탔다가 잘못 탄 비율이 대체 얼마나 되는지 원..;
아, 근데 위 사진에 대해선 다시 설명이 좀 필요하겠네요.
반대방향으로 탔다는걸 열차 출발하고 20초만에 깨달아서 다음역에서 반대방향 타려고 내렸습니다. 그리고 맞은편에 열차가 서 있길래 또 뛰어들어 탔죠.
올라타고 '살았다' 는 표정을 짓고 있는데 열차 안을 둘러보던 역무원과 마주쳤습니다.
'회송열차입니다' 아 예
마침 7분인가 뒤에 다음 열차가 오길래 여기서 몸도 마음도 내려놓고(?) 다음 열차를 탄 기억이 있네요.
나는 왜 뛰었는가, 나는 왜 열차를 잘못 탔는가, 나는 왜 여기 있는가.
40분 남짓 호텔가는 길이 이렇게 고단한 적이 또 있었을지.
이후에는 어찌어찌 호텔과 가장 가까웠던 다이몬역(大門駅)에 내렸습니다.
호텔로 나가기 전에 교통카드 충전을 하려고 개찰구 옆에 있는 단말기를 찾았는데, 이렇게 안보던 녀석이 설치되어 있어서 충전하고 한컷 남겼었네요.
화면이 시원시원하고 여러 언어도 지원하는 단말기인데, 한국어가 있는건 왜 이제 봤을까요;
그러고보니 어제와는 다른 역으로 왔네요.
전날에는 호텔을 가기 위해 JR/도쿄 모노레일 역인 하마마츠쵸역(浜松町駅)에서 내려 걸어갔지만, 사실 오에도선/아사쿠사선 환승역인 다이몬역(大門駅)이 조금 더 가깝습니다.
제가 둘째날에 묵었던 호텔입니다.
그대로 쭉 아래로 내려가면 다이몬역이 있고, 거기서 옆으로 꺾어 좀 더 걸어야 하마마츠쵸역이 있죠.
아무튼 그래서 이번엔 이리로 왔습니다.
나카노에서 오기엔 조금 더 가까웠고, 어차피 공항 가려면 도쿄 모노레일을 타야 하니까 호텔 들르고 나면 하마마츠쵸역으로 걸어가려고.
아무튼 일요일 밤 9시 30분경의 거리를 거닐며 호텔로 향합니다.
아까도 언급했지만 호텔까지는 그리 멀지 않아서, 가는거 자체는 얼마 안걸렸습니다만 곧잘 피치항공 타면 이렇게 밤거리를 걷게 되는데 이게 왜그렇게 매번 신선한지 모르겠습니다.
신기하다는 의미는 아니고, 체감상 일본의 밤 9시 이후 거리는 우리나라 자정 이후 같은 느낌이 나는데
일본에서도 피치항공 탈때 정도나 이시간에 거리를 걸으니까 자주 못보고, 우리나라에서도 드물게 자정까지 야근하면 보는 거리 모습이니 낯설고.
이래저래 익숙해지기 힘든 환경이기도 합니다만, 아무튼 딱히 한가로운 동네가 아닌 곳이 저렇게 넓은 도로가 텅텅 비어있으면 뭔가 묘한 기분입니다.
호텔에서 짐을 찾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먼저 짐 맡길때 건네받은 번호표를 주면 짐이 오는 방식이다 보니 말이죠.
항상 캐리어 위에 백팩을 올려 끌고다니다 보니(등이 더워지지 않게) 이제야 등이 좀 시원하겠습니다.
호텔을 나오니 밤 9시 40분이 조금 안되더군요.
돌아갈때는 도쿄 모노레일을 타야 하니까 하마마츠쵸역으로 걸어가 봅시다.
타야 하는게 JR라인이 아니라 도쿄 모노레일이다 보니, 이날 도쿄 모노레일 하마마츠쵸역까지는 평소와 좀 다른 경로로 움직였습니다.
평소에는 거의 JR 역사에서 연결통로로 갔던것 같은데, 이날은 하마마츠쵸 버스터미널 건물의 상점가를 지나서 모노레일 역사로 올라갔네요.
계단이 무지 많아서 무거운 짐 들고 낑낑거렸던 기억도 나고, 우리나라 공항철도처럼 끝없이 올라가기만 했던 기억도 나고.
그렇게 올라가다 보니 마침 플렛폼에 열차가 서있다는 안내가 떠서 뛰어올라간 기억도 있습니다. 이 무거운거 들고 뛰어가느라 애먹었었지요.
이렇게 고생하고 열차를 타서 참 다행이지요. 안그랬음 좀 억울했을듯;
도쿄 모노레일 하네다 공항 국제선 터미널역에 내린건 밤 10시 10분 정도였습니다.
잘 되던 로밍 유심의 인터넷 연결이 잘 되지 않아 여기서 시간을 좀 낭비하긴 하는데, 일단 공항 안으로 들어가야 와이파이라도 될것 같아서(접속 프로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야 했습니다) 공항 건물로 들어간게 10시 15분경.
어차피 피치항공 체크인 카운터도 안열려 있고, 샤워하고 간식도 먹어야 하니 2층으로 내려가는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내려와서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오니 이렇게 좌석이 여유롭네요.
여기에 앉아서 끊어진 로밍 유심의 인터넷 연결을 복구하는 작업을 좀 했습니다. 다행히 와이파이로 접속 프로파일 설치하니 금방 돌아오더군요. 성가신 놈-_-
걱정거리를 해결하고 느지막히 끼니겸 간식을 꺼냅니다. 오른쪽의 음료 같은 경우는 전날 오후 이른 시간에 로손에서 산건데 이제 먹네요.
음료쪽은 발효식품도 있다 보니 조금 늦게 먹은 감이 났는데(용기가 부풀어 있다던가.. 상하진 않았지만) 이래저래 적당한 간식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날 먹은게 호텔 조식 거하게 먹은거 빼면 점심의 스타벅스 조각케잌 정도란 말이죠.
역시 아침 거의 안먹던 사람이 아침밥을 그렇게 먹으면 식사 패턴이 다 깨져버립니다; 조심해야지..
이제 샤워를 하러 갑니다.
이건 유료 샤워룸으로 가는 길에 본 인파인데, 제가 입국할 때보다는 1시간 정도 이른 시간이었지만(밤 10시 40분 사진) 이시간만 해도 벌써 사람이 이렇게 많습니다.
물론 제가 입국하던건 금요일 밤이고 이건 일요일 밤입니다만, 밤시간대 하네다 공항을 너무 얕봤네요. 이 깨달음을 얻은것만 해도 제게는 아주 큰 경험이었습니다.
이전 경험은 피치항공처럼 자정 넘어서 도착하는 편이었으니 말이죠.
그리고 바로 앞에 있는 유료 샤워룸 도착.
밤에 도착해 집으로 갈 수 있는 항공편이면(밤 11시 인천/김포 도착) 버텼다가 집에서 씻고 자겠는데, 피치항공처럼 동트는 해를 보며 공항에 도착하면 여러가지로 여기를 안쓰기가 힘들더군요.
몸도 끈적거려 편치 않고, 옷만 갈아입어선 의미가 없으니 말이죠. 땀냄새는 덤.
30분 남짓이지만, 깔끔하게 씻고 나와서 옷갈아입고 땀으로 얼룩진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화면 닦아놓고 하면 아주 개운합니다.
다만, 이번에는 갈아입을 옷이 조금 부담스럽긴 했네요.
전날 호텔에서 빨래만 계획대로 했어도 다른 옷을 입었을테지만, 불행히도 그러지 못했습니다.
사실 굿즈 티셔츠 입고 귀국한적은 꽤 많습니다만, 지금까지는 이렇게 귀엽고 부담스러운(?) 디자인이 없었네요.
아무튼, 예.. 이제 나갈 시간이네요. 하하
그런 신세를 한탄하며 술대신 마신건 아니고, 유료 샤워룸을 쓰면 바로 옆 카페에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쿠폰이 나옵니다.
평소처럼 그걸 내고 마신 것.
몇달 전부터 이상하게 커피를 마시면 잠을 못자게 되어버려서 커피 안마신지 좀 된 상태였는데, 이날은 어차피 새벽 내내 깨어있어야 하니까 간만에 마신 셈입니다.
이전에는 이렇게 커피 주문해놓고 간식을 먹었는데, 이날은 아까 다 먹어버렸으니 금방 들이키고 일어났습니다.
할것들을 마치고 3층으로 올라오니, 3층에 온 것을 환영하듯 피치항공의 체크인을 시작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더군요.
예전에는 이 위치가 아니었던것 같은데, 꽤 동선이 좋지 않은 쪽으로 옮겨진 피치항공 카운터를 찾아오니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저도 한쪽 구석에서 살짝 짐 확인을 한 다음 줄 서서 체크인 진행.
미리 2,800엔짜리 수하물 옵션도 선택해놨던지라, 탑승권 받아서 나올때는 여러가지로 가벼웠습니다.
일단 집에 간다는 즐거움과 처음으로 11Kg을 넘긴 캐리어가 손에서 떠난 가벼움.
이거 받은건 밤 11시 30분 정도입니다만, 지금 들어가면 출국일이 5/14(일)로 찍히니까 자정까지 시간을 떼우기로 합니다.
로밍 유심이 있어서 드물게 이 시간까지도 인터넷을 사용할수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남은 30분 정도는 평소 일요일 밤에 듣던 라디오(大橋彩香のAny Beat!)를 들으면서 보냈네요.
라디오 한편은 역시 순식간이라, 금방 자정을 넘겼습니다.
어차피 하반기에도 일본 올 계획은 몇번 더 있으니, 별 미련 없이 보안검사장으로 갔던 기억도 나네요.
성수기를 앞둬서 그런지 보안검사장 앞에 줄 정리를 위한 설비가 넓게 설치되어 있다던가, 시험운용중인 전신 검사장비 같은게 좀 눈에 띄었습니다.
다행인지 아닌지, 제가 있던 줄에는 그 전신 검사장비가 없더군요. 검사장비 수량을 늘린다면 다음번 일본 와서는 보게 되려나요.
면세구역까지 빠져나오는데는 10분 조금 더 걸렸습니다. 체감상 평소보다는 조금 더 걸린것 같군요.
물론 이래도 1시 30분으로 안내되었던 당시 탑승시간 1시간 10분 정도 전에 게이트 앞에 도착했으니.. 크게 상관은 없었습니다.
이후 탑승시간까지는 주로 리듬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인터넷이 되어야 하는 게임이다 보니 이런 때에 자주는 못하는데, 할 수 있으면 시간은 참 잘 가네요.
참, 중간에 탑승시간이 조금 늦어진다는 공지가 있긴 했는데, 다행히 출발시간까지 지연되지는 않더군요.
이후에 할게 있다 보니 약간의 지연에도 민감했는데, 참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정시간 즈음부터 탑승이 시작됐습니다.
뭔가 첩첩산중은 넘어야 하는것 같지만, 일단 집에는 가는 모양입니다.
당시 시간은 새벽 1시 40분. 과연 몇시부터 졸리기 시작할까요.
이번에 탄 피치항공편은 딱 봐도 과거에 본적이 없는 기종이었습니다. 새것의 냄새도 물씬 풍기더군요.
아, 물론 실제 냄새가 났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개인적으론 좌석간 여유공간이 조금 더 생긴 점이나, 좌석 자체가 얇아져서 자리를 덜 차지했던게 좋았네요.
초기에 탔던 피치항공편들보다는 살짝 여유로웠던 느낌?
물론 이 이상 가격대의 항공편과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타본 피치항공편 안에서.
이후 비행기는 별일없이 예정된 시간에 게이트에서 떨어져 나와 활주로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바깥을 찍고 싶었는데 창가자리가 아니라 힘들더군요.
사진은 옆자리 분들이 주무시길래 카메라 줌과 수동초점을 써서 촬영한 것. AF램프가 참 이럴때 성가시네요.
체감상 하네다도 비행기가 뜨기까지 10분 정도를 택싱하니까, 그 전에 얼른 세관 신고서는 써놨습니다.
이렇게 유심을 바꾸거나 음악을 들은건 날아오른지 40분쯤 뒤였나, 기체가 안정된 뒤에 슥슥 해치웠고.
근데 의외로 음악을 틀어도 잠이 안오더군요.
물론 좌석구조상 자기도 힘듭니다만, 한 여정에 공연 두개를 보는 일도 그리 흔치 않다 보니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들고, 어떻게 적을까 고민도 해보고 그랬을겁니다.
아니면 아무 생각도 없었거나(....)
그리고 좀 '참기 힘들게 졸리다' 싶으니 기내가 밝아지고 비행기가 내리더군요.
생각해보면 새벽 4시 20분에 인천국제공항 도착이니까 한참 졸릴 시간이기도 하죠.
기나긴 연결통로를 지나 자동출입국심사대를 통과하고, 짐이 내려오는 위치도 확인합니다.
그러고보니 피치항공에 수하물 맡긴것도 처음이었군요.
확실히 피치항공은 짐 맡기는 사람이 적은지 제 짐이 5분만에 나온게 감동(?)이었습니다.
다른때도 이러면 좋을텐데...
그리고 곧 도착층으로 빠져나왔습니다.
당시 시간이 새벽 4시 40분 정도였는데, 공항철도 서울역 방향 첫차가 새벽 5시 23분에 있으니까(서울역 급행 말고) 대충 40분 정도는 시간을 떼워야 했습니다.
그 사이에는 아마 적당히 의자에 앉아서 여행기에 적을만한 내용을 메모하거나 그랬던것 같네요.
여기서 잠들었다가는 참사가 일어날지도 모르니 잠들지 않도록 신경썼던듯.
근데 사실 할게 없다 보니, 열차 출발시간은 20분 넘게 남았지만 결국 공항철도 개찰구로 향하게 되더군요.
공항철도 타러가다 본 연결통로가 굉장히 화려해서 한컷 남기기도 하고.
이런게 있나 싶기도 한데, 생각해보면 아침에 인천국제공항을 떠나면 항상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화물청사에서 공항철도를 탔단 말입니다.
이게 아침만 하는거면 그래서 못봤겠다 싶기도 하고 말이죠. 아침에는 전자장비들을 부팅/초기화하고 그러니까요.
오른쪽 사진은 5시였나 공항철도 개찰구 열리자 마자 카드 찍고 플렛폼으로 내려가던 길.
바깥도 점점 밝아집니다.
그 이후에는... 예, 열차 타고 홍대입구까지 갔다가 2호선 갈아타고 집 근처 역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에서 올라오니 새벽 6시 25분이더군요. 급하게 집으로 들어가서 간단히 씻고, 군복 갈아입고 7시 20분쯤 예비군 훈련장으로 떠난 기억도 아직 생생합니다.
이렇게 치열했던 새벽시간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
아무튼 이번 여정도 이렇게 끝났습니다.
간단히 이번 여정에 쓰인 돈이나 느낀점 정도도 정리할까요.
우선 여행경비.
양일 숙소비용과 두 공연 굿즈구입비 같은 주요 지출을 카드로 결제했더니 누적금액이 생각보다 많네요.
그래도 덕분에 7,000엔 남짓한 현금을 가지고 5,000엔이나 선불 지급수단에 충전을 할 여력이 있었습니다.
물론 카드쪽은 미리 예상한 금액이고, 덕분에 잘 다녀왔네요. 다음 여정에서도 교통카드건 오사이후 폰타건 잘 써먹을 수 있을것 같고.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느낀점은,
1. 아시아나 항공 탑승시에는 a. 지연될 수 있으니 가능하면 피하던가 b. 도착이 최대 30분 지연될 수 있음을 염두하자
- 몇번 타지도 않은 아시아나가 절반이 넘는 확률로 지연되는 경험을 하니 이제 도저히 아시아나를 좋게 봐줄수가 없게 됐네요.
나고야같이 할수없이 타야하는게 아니면 가능한 한 피할 생각입니다.
잘 갔다왔으니 다행이긴 한데, 여행 이틀전에 항공권 취소하고 다른 노선 재예약한것부터 이게 무슨짓인가 싶었습니다. 다시 생각하니 또 화가 나네요.
2. 밤시간 하네다 공항은 사람이 많다
- 이전까지는 피치항공으로 새벽 1시 가까이 도착해본 정도가 제 안에서의 밤시간대 하네다 공항인데,
의외로 자정 전에 하네다 공항에 도착하니 사람이 굉장히 많네요. 사람이 많아서 입국심사도 늘어질 정도로.
이날 여정도 거의 입국심사에 30분 가까운 시간이 걸렸는데, 이게 개인적으론 꽤나 계획외였습니다.
비행기도 늦은데다 입국심사까지 시간이 걸리니 고생좀 했는데, 다음부터 이시간에 일본에 간다면 이런것도 고려해서 숙소나 이동계획을 세워야겠다 싶더군요.
3. 아침밥은 적당히
- 뭐 여행가면 한두끼 정도 건너뛰는거야 큰 일은 아닙니다만, 이날은 아침을 진짜 너무 많이 먹어서 늦은 밤까지 밥먹을 생각이 안들었던지라 조심해야겠다 싶었습니다.
호텔 조식이 잘 나오는건 좋은 일이지만, 그걸로 하루종일 끼니먹을 계획이 틀어지는것도 곤란하니까요.
물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나눠놨다고는 해도 길게 늘어진 특이할거 없는 여정을 여기까지 따라와주신 분이 있다면 감사드립니다.
남은 호텔이나 구입품 정리글도 이후에 이어집니다만, 그 사이 중간중간 감상기가 끼어들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이번 글도 잘 부탁드리고,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