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 여행기도 반환점을 돌았다는 느낌입니다.
올빼미 여정이 다 그렇지만, 이렇게 중반을 넘으면 공항에서 머물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부분 정도가 남아버리네요.
그나마 귀국한게 일요일 새벽이었으니 이래저래 잠을 자거나 여행짐을 정리하는 시간적 여유는 많아 좋았습니다.
올빼미 여정도 참 돈내고 하는 못할짓이긴 한데 말이죠. 이젠 이런 항공편 좀 안썼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래도 비교하기 좀 미안하기야 하지만 피치항공보단 대한항공이 낫네요. 그건 이번에 많이 느꼈습니다.
-- 목 차 --
본문에는 나눠져 있지 않지만, 이동 편의상 타이틀에 어울리는 내용이 시작하는 부분으로 이동하실 수 있게 해 보았습니다.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3. 공항가기 전까지 료고쿠에서
14. 하네다 공항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었던 일
15. 하네다 공항에서
16. 비행기로 이동중
17.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집 근처 역까지
18. 여행경비 및 느낀점
보던 공연은 밤 8시 30분이 조금 안되어 끝났습니다. 제 예상보다 30분 정도 더 진행됐네요.
이러나 저러나 공연이 끝나고 주변의 카페에서 잠깐 머물 생각이었기에, 이 카페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드는거 빼면 별 피해는 없었습니다.
처음으로 제게 신발벗고 앉아서 공연 볼 기회를 선사해준 료고쿠 국기관을 뒤로 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캐리어를 맡긴 전날밤의 숙소가 국기관 바로 맞은편에 있었어서, 잠깐 들러서 캐리어 찾아가지고 카페까지 걸어가는 길입니다.
그래봤자 한 5분 걷나 그럽니다만, 밤이 되면 이래저래 볼거리가 늘어나네요. 외부 조명이 켜진 국기관이라던가, 안개에 잠긴 보름달이라던가.
그러고보니 어제(3/2) 비행기 타기 전 '보름달이 가장 둥글 때는 새벽 1시 반에서 2시 사이' 라고 하던걸 기사로 본것 같은데, 결국 비행기가 아니라 지상에서 저렇게밖에 못봤네요.
이렇게 보니 하늘이 왜이렇게 지저분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비예보도 다음날(일)이 아니라 다다음날이었는데.
도착한건 아까 오전에도 SIM 개통작업한 그 카페.
여기만큼 위치좋은 장소가 눈에 안보이더군요. 국기관에서도 가깝고, JR 료고쿠역에서도 가깝고.
이날의 저녁은 딸기+바나나 스무디와 구운 바게트로 만든 샌드위치.
평소에 커피 자체를 자주 안마시다 보니 + 자연스레 이런 빵 종류가 붙으면 음료로 과일주스 쪽을 고르게 됩니다.
먹으면서 한건 기기의 충전이나 사진파일 정리 정도.
처음에는 뭔가 글이라도 좀 적어둘까 계획했었는데 이 카페가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해주지 않다 보니. 좀 애매하더군요.
어차피 이번 공연은 느끼는 바가 확실했어서 적을 내용을 구체화하는건 그리 걱정하지 않았었구요.
막바지 사진정리 같은걸 하다 보니 1시간은 금방 가더군요.
머문건 1시간 조금 더였는데 카페 주문 대기열에서 기다려, 역까지 걸어가는 시간 때문에 조금 빨리 떠나 이런거 고려하니 앞뒤로 날아간 시간도 좀 있습니다.
일단 무난한걸로 저녁 해결하면서 다리를 쉬게 해줬다는데 의미를 둬야 할듯.
위 사진은, 헛걸음의 증거입니다.
기세좋게 카페를 나와서 습관처럼 JR 료고쿠역(両国駅)으로 왔는데, 지도 검색하고 보니 제가 여기서 열차를 탈게 아니더군요.
이거 찍고 반대로 돌아와 열심히 걸었습니다.
이런 경로로 가게 되는데 말이죠. 근처에 역이 있다고 방향 생각 안하고 좋다고 걸어와 버렸네요.
아사쿠사선을 타고 가다 케이큐카마타역에서 하네다 공항선으로 갈아타게 될겁니다.
근처에 있는 아사쿠사바시역(浅草橋駅)까지는 10분정도 걸어야겠네요.
그나마 이 경로가 제가 출발하는 시간대에선 소요시간대비 합리적인 가격이었습니다.
당시 시간이 밤 10시 15분이었는데, 걸어가야 되는 귀찮음 반 집에 간다는 즐거움 반이었던것 같습니다.
그것도 그렇지만, 새벽 5시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도 일요일 새벽이니까요. 돌아가서 짐이나 글, 기타 것들 정리할 시간은 충분하겠죠.
요즘엔 여행도 여행인데, 여행 갔다와서 정리하거나 해야 할 일들을 같이 고민하게 됩니다.
물론 좀 여유롭게 휴가 쓸 수 있으면 이런 걱정도 덜 하겠지만 그렇질 않다 보니 말이죠. 쓸떼없는 고민이 느네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발걸음을 빨리 합니다.
사실 걷는 속도도 좀 빠른 편이라, 중간중간 사진찍는다고 멈춰있는 시간이 있었다는걸 생각하면, 지도에 나온 시간대로 도착한게 일찍 도착한 편이겠지요.
근데 이렇게 밤늦게 먼저 닫히는 출구가 있어서 당황하긴 했습니다.
구글 지도가 알려주는 대로 자연스럽게 출입구로 발을 딛으려는데, 셔터가 내려가 있을때의 황당함이란.
혹시 역 자체가 닫혔나 하고 길 건너 반대편 출입구로 가보길 잘했죠. 여기서 다른경로 찾고 있었으면 높은 확률로 공항 들어갈때의 경로가 꼬였을것 같습니다.
역사 자체가 문을 닫지 않는데 출구만 닫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긴 하지만, 나름대로의 깊은 사정은 제가 알 길이 없겠죠. 공사라도 했던건지.
..우리 가능하면 만나지 말자.
그리고 전 열차를 타고 열심히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좀 타고있다 보니, 제 자리 앞으로 기숙사가 있는 식당? 쪽 아르바이트를 하던 두 남자분이 서더군요.
거기 매니저가 어쩌니, 기숙사 시설이 어쩌니, 저금이 어쩌니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하고 있으니 자연스레 그 대화에 집중하게 되었는데,
그러다 어느순간 쌔-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가 여태까지 이 열차를 타고 있어도 되나?
응 아니야.
탔던 열차가 급행인 관계로 역 하나 지나쳤을 뿐인데 무서운 기세로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가장 먼저 도착하는 카나가와신마치역에 내렸습니다.
원래 갈아타야할 역 다음역에서 눈치채고 그 다음 역에서 내린건데 원래 내려야 할 역보다 8개 역이나 더 아래로 내려왔더군요. 역시 급행..
다행히 케이큐카마타까지 올라가는 열차는 있었습니다. 근데 그 열차가 이시간대 마지막 열차인것 같더군요.
꼭 이런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일찍 나온건 다행입니다. 참 별 일이 다..
반대편에서 올라가는 열차가 있었으니 망정이지, 제가 내리고 역이라도 닫혔으면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아무튼 이제 이 편으로 올라갈겁니다.
좀 기다리면 일단 미아가 되진 않겠네요.
그건 그렇고, 이런 스크린도어 없는 역들은 뭔가 알수없는 반가운 같은게 듭니다.
소위 말하는 '철덕' 도 아니고 여기에 연고지가 있었던 것도 아니건만. 관련 장비들이 잘 보이기 때문일까요.
이후엔 다시 열차타고 하네다 공항역에 도착.
왼쪽 사진은 케이큐카마타에서 찍었는데, 분명 구글 지도상으론 다음 열차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었을 터였는데 사진 찍고 뛰어올라가니 열차가 문열고 기다리고 있더군요.
뭔가 이야기가 다르잖아 구글?! 하면서도 잘 타긴 했는데.. 참 구글 지도 거의 문제없이 쓰는데 가끔씩 시간 1-2분씩 틀리면 굉장히 놀라게 됩니다.
진짜 가끔씩 이러니 피하기도 쉽지 않더군요.
이제 2층 도착층으로 올라가,
밤 11시 50분의 도착층 분위기를 살짝 구경하다가(반 농담)
1층으로 내려가 로손에서 간식거리를 잔뜩 사옵니다. 물론 수하물 맡길 캐리어에 착착 정리해서 넣었구요.
이번엔 뽁뽁이도 가져왔고 잘들 챙겨넣었으니 별 피해 없이 한국에 도착하겠죠.
아니 제발 무사히 가줘... 캐리어 씻기 귀찮다
그리고 3층 출발층의 대한항공 카운터 앞에 온건 밤 12시 20분경.
기본적으로 탑승권이 모바일 웹에서도 나오기 때문인지, 아니면 제가 늦은 편인건지 대기하는 사람이 거의 없더군요.
저도 미리 웹 체크인은 해놨어서 수하물만 맡기고 왔습니다.
탑승권 뽑아줄까 물어보는 타이밍에 남은 앞열이 있는지 물어보려 했는데, 귀국편은 별로 상관없겠지 싶어서 그냥 체크인한 모바일 탑승권을 썼네요.
이제,
아까 로손에서 같이 샀던 마시는 요구르트를 마시고, 사람 적었던 북쪽 보안검사대를 통과.
당시 시간이 12시 30분 정도였으니까, 제가 들어가고 얼마 안되어서 닫혔겠네요.
보안검사와 출국심사엔 10분 조금 더 걸렸습니다.
사람이 별로 없는 곳이긴 하지만, 꼭 앞에서 버벅거려 시간 끄는 사람이 있더군요. 신기한 곳;
이제 게이트를 확인하고 걸을 차례입니다.
이번에 대한항공이 쓰던 게이트는 코드쉐어편인 일본항공을 통해서도 걸려서 몇번 써봤는데, 공항 저 끝 구석에 있는데다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가야 게이트 앞이라 참... 위치 인상깊죠.
아무튼 사진찍고 그 반대방향으로 걸었습니다.
걷고 걸어 오늘의 탑승 게이트에 도착. 여긴 참 올때마다 투덜거림이 절로 나오는 위치입니다.
아무튼 이제부터는 다시 무념무상으로 탑승을 기다려야겠지요. 게이트에 도착한게 12시 50분 정도였는데, 탑승은 1시 30분 부터니까요.
집에 가기 위해 비행기를 기다리는 새벽시간의 40분은 특히나 더 길게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피곤해서 그런건지.
하도 답답해서 천장을 쳐다보고 있으니 왠지 한컷 남기고 싶더군요.
이 심정을 느껴보시려면... 음, 예 마음 내키실 때 대한항공 올빼미편을 타고 이 자리에 앉아보시기 바랍니다.
기억상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와 오른쪽으로 돌아 안쪽에 놓인 좌석들 중 세번째인가 네번째 기둥 바로 옆 콘센트 좌석이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탑승시간.
여기선 안내방송 쪽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47번 열이었는데, 어느 타이밍에 탑승이 가능한지 한국어 대신 일본어 안내로 파악했어서 말이죠.
한국어 쪽은 47번 열을 제외하는 의미로만 안내방송이 나와서 47번열인 나는 어느(먼저 탑승 vs 나중 탑승) 타이밍에 타야 하는가, 싶었는데
일본어 쪽은 47번 열이 어디에 포함되는지 유추 가능하게 방송이 나오더군요.
한국어 쪽이 헷갈리지 않아야 하는데. 이런건 좀 재밌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일본이라 이걸까요.
아무튼 특실, 몸이 불편한 분들 다음으로 탑승해서 1시 40분쯤 자리에 앉았습니다.
제가 앉은 자리는, 볼 수 있는 창문은 두개였는데 그 창문들 가운데에 좌석이 위치한 뭔가 굉장히 애매한 구조더군요.
어찌어찌 사진은 찍었는데 '참 이런 자리도 다 있네;' 싶었습니다.
내다볼 수 있는 창문이 두개나 있는데 왜 기뻐할수가 없니..
이후, 항공기는 살짝 늦어지는가? 하고 망상하고 있으니 문닫고 출발하더군요.
시간대가 시간대라서인지, 아니면 항공기 크기가 달라서인지 피치항공편처럼 저 아래에 있는 활주로까지 가진 않고 날았던건 좀 다행.
기억에 남는게, 먼저 이륙하는 항공기가 있어서 잠깐 멈추던데 앞에 피치항공편이 지나가더군요.
왠지 좀 웃겼습니다. 아니 시간상으론 5분 먼저 출발하는 편이니까 맞긴 한데 5분 뒤에 출발하는 항공편 바로 앞에서 출발하니..
기체가 안정된 다음엔 간단히 세관 서류를 적어두고, 선택한 과일 기내식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새벽시간이고 해서 배에 부담이 갈까 걱정해 선택해둔건데, 구성이 꽤 괜찮았던 듯.
특별히 선택한 기내식이라 다른사람들 기내식이 나오기 전에 먼저 갖다주는게 좋으면서도 살짝 당황스럽긴 했습니다만.
기내식 사진 오른쪽에 폰이랑 SIM 교체 세트가 놓여있는데, 먼저 나오는지 모르고 SIM 교체하려고 이것저것 펼치는 타이밍에 기내식이 나와버렸습니다;
그 흔적이네요.
피치항공편도 우리나라 방향 비행은 거의 이정도 속도인것 같던데, 더 큰 항공기도 바람에는 못이기나 봅니다.
이쯤 아마 기내식이 치워졌을것 같군요.
먼저 먹고 한참 기다리고 있으니 자연스레 졸았던 모양인데, 기내식 가져가시는데 깬 기억이 납니다.
그 다음엔 나름 자리 잡고 자려고 온갖 발악을 했던것 같은데, 잘 안된걸로 기억합니다.
결국 고개를 돌리니 창밖으로 별이 보여서, 그거 찍는데나 잠시 열중했었지요. 위 사진은 그 결과물.
AF 램프가 방해되기도 해서 노출과 초점을 수동으로 설정해서 찍느라 네번 정도 실패했었습니다.
어찌어찌 비행기가 본격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하기 전에는 찍었네요.
장노출로 찍어서 걱정했는데 다름대로는 쓸만한 사진이 나온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새벽 4시 40분 즈음,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착륙했습니다.
과연 좋은 기종이긴 한지, 착륙할때의 진동이랄까 이런건 대한항공편이 훨씬 덜하네요.
비교대상이 피치항공편이라 뭐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습니다만(...)
비예보는 있었으니까 비올건 알고 있었는데, 인천 아니랄까봐 온 사방이 뿌옇더군요.
생각해보니 좀 더 늦은시간부터 비가 온다고 했던것 같지만, 예보 틀리는게 하루이틀 일은 아니니 이건 넘어갑시다.
2터미널에서 내린건 처음이었는데, 어디서 내렸는지 여기서도 징하게 걸어댄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동출입국심사 단말기를 거쳐 수하물 찾는 곳에 도착.
2터미널의 수하물 찾는 곳에는 위와 같은 전광판이 있는데, 화면 오른쪽 위에는 수하물이 나오는 과정이 간략하게 동영상으로 소개됩니다.
비행기에서 수하물 박스가 내려지고 직원들이 수하물을 일일히 벨트 위에 내려놓으면 이곳까지 오게 되는 모양이더군요.
수하물의 시점으로 영상이 만들어져서 나름 재밌었습니다. 이걸 17분이나 보고 있어야 하는게 고통이라면 고통이지만요(수하물이 안나오니까)
2터미널은 수하물이 나오는 벨트가 두 열입니다.
덕분에 수하물 처리량은 많은것 같은데, 제 수하물을 빨리 찾기에는 좋지 않아서 주변을 몇바퀴씩 돌았었네요.
결국 나오는데는 먼저 적었듯 17분 정도 걸렸고, 짐이 끝없이 나왔던걸 생각하면 1터미널때보다는 빨리 나온 셈인것 같지만
역시 수하물이 두 방향에서 나온다는게... 제게는 아직 적응이 좀 필요해 보였습니다.
적응될 정도로 자주 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항공사가 딱 네곳 뿐이다 보니 말이죠.
그리고 마침내 도착층으로. 아이고...
여기도 수호랑과 반다비가 있길래 한컷 남겼습니다.
고맙게도 짐 기다리는 동안 공항철도 첫차 출발할 시간이 되어버렸으니 이제 공항철도를 타러 갑시다.
사진찍는 사이에 첫차가 출발해서 내려오니 텅텅 비어있네요.
허무한것도 잠시, 저 안내판을 보니 곧 집에 갈 수 있을것 같아서 마음이 놓입니다.
참고로 한정거장 차이이기 때문에 여기서 출발해도 1터미널에서 출발할때보다 7분 늦게 집에 도착합니다.
버스타고 이쪽으로 올때는 17분씩 달려왔던거 생각하면 은근 큰 차이죠. 한편으로는 열차를 타도 7분이나 걸리는구나 싶기도 하지만.
직통열차를 빼면 이곳 제2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두번째 공항철도 열차입니다.
한가하네요.
그리고 잠깐 졸다가 눈을 떠...서 도착한건 아니고, 홍대입구에서 열차를 갈아타고 집근처 역에서 내렸습니다.
5번이 조금 더 가깝지만, 이날은 자기전에 먹을 요기도 사야되고 해서 이쪽으로 나와 걸었습니다.
당시 시간이 새벽 6시 37분.
이후엔 짐정리하고 씻고 간단히 아침도 먹고 잠을 잡니다. 그냥 자는 낮잠도 꿀맛같은데 밤도 샜으니 잠 잘 오더군요.
간단하게 여행경비나 느낀점도 좀 볼까요.
이번 여정은 계획보다 돈을 꽤 못썼습니다.
굿즈쪽이야 원래부터 카드로 살 생각이었으니 현금쪽에 미치는 영향이 없었는데,
원래 하려던 라인페이 카드 충전이나 050 IP전화 개통 같은걸 하나도 못하는 바람에 계획했던 현금이 다 남았네요.
특히 다음 여정에서는 라인페이 카드를 만들어 충전할 생각이라, 오사이후 폰타에 현금을 충전할 이유도 없어졌고.
결국 이번 여정에서도 먹을거 빼면 일체의 지출 없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뭐 교통카드나 기타 지급수단(오사이후 폰타)이 있으니 가능한 일이긴 합니다만, 이렇게 현금 지출이 별로 없는것도 꽤 간만 같네요.
보통 이렇게 지출이 없어지면 교통카드나 오사이후 폰타를 충전하곤 하는데 이번엔 그런것도 없었으니.
느낀점은... 뭐가 있을까요.
1. 대한항공편을 예매할 때는 굳이 사전좌석지정으로 자리를 잡지 말자. 웹 체크인시 좌석지정하는 것이 나을듯.
2. 아무리 주변 상황이 즐거워도 환승역은 잊지 말자.
3. 심야편은 아무래도 대한항공이 덜 힘든듯.
자정 되기 전에 일본에 도착하는것도 묵을 숙소 선택지가 늘어나서 좋고, 돌아오는 편도 조금 더 넓은 좌석에서 기내식까지 먹을 수 있으니 생각보다 덜 피곤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언제나처럼 묵은 숙소에 대한 글은 남아있습니다만, 큰 틀에서의 여행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다음 여정은 다음달 말의 나고야네요.
간만인지 처음인지 공연일 앞뒤로 널널하게 체류하게 되는지라 뭐 할지 고민도 꽤 하게 될것 같습니다.
이쪽은 아직 좀 남았으니 정해지는 대로 별도 카테고리에 글 정리하죠.
그럼 곧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