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남은 부분인 한국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여행경비쪽도 좀 보고.
2012년 이후로는 3일을 초과해 일본에 체류한 적이 없었던 영향인지, 여행 마지막날쯤 되면 얼른 집에 들어가서 여행짐도 정리하고 빨래도 하고 싶고 그렇게 되네요.
귀국하고 할게 없다면 이런 생각이 안들지도 모르겠지만 현실은 다음날부터 고단함이 뻔히 보이는 회사 일 시작해야 하고 말입니다.
-- 목 차 --
본문에는 나눠져 있지 않지만, 이동 편의상 타이틀에 어울리는 내용이 시작하는 부분으로 이동하실 수 있게 해 보았습니다.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9. 하네다 공항으로 가는 길
20. 하네다 공항에서
21. 비행기로 이동중
22. 김포국제공항에서 집으로
23. 여행경비 및 느낀점
네기시선 이시카와쵸역(石川町駅)에 들어온건 오후 1시 15분경. 원래 계획보다는 10분 정도 늦어졌지만 공항 가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제가 공항가기 직전 카페 '모델'에 가보자고 마음먹었던건, 이렇게 역까기 갈때도 그랬지만 이곳에서 하네다 공항까지 가는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서였죠.
혹여나 좀 더 오래 머물게 되더라도 공항까지 가는데 차질은 없으리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물론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하네다 공항까지는 이런 경로로 움직였습니다. 네기시선을 타고 가다가 히가시 카나가와역(東神奈川駅)에서 케이큐선으로 갈아타게 되죠.
타이밍이 안맞으면 케이큐 카마타역(京急蒲田駅)에서 갈아타야 하는 경우도 있고 저도 그 경로로 계획을 짜 놓았는데, 이 때에는 다행히 직통열차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신경쓴건 졸다가 내릴 역을 지나치지 않는 것 정도였네요. 귀국편 타러 공항가는 열차...가 유난히 앉아있으면 졸립니다.
잠결에 못내릴뻔 했지만 아무튼 오후 2시 조금 안되어서 하네다 공항 국제선 터미널역 도착.
남은 현금을 교통카드에 털어넣고 3층으로 올라갑니다.
올라가서는 일본항공 체크인 카운터 위치만 확인하고 근처 의자에서 캐리어 짐을 다시한번 정리했었네요.
물론 공항에서 캐리어 펼치는게 그리 당당한 행동은 아니라는 주의라(피치못하면 어쩔 수 없겠지만), 오전에 정리해둔 짐의 위치확인 선에서 정리는 끝났습니다만.
이럴려고 당일 아침 호텔에서 미리 정리합니다.
그 뒤에 체크인 카운터에 다시 갔는데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웹 체크인이 아닌 쪽으로 갔는데도 짐 맡기고 탑승권 받아 나오는데 5분도 안걸렸습니다.
탑승권 받고 왠지 하늘이 보고싶어져서 한컷.
그래도 출발할 즈음보다는 구름이 많이 잦아들었네요.
아무래도 도쿄에 '대체로 흐림' 같은 애매한 정도가 아니라 명백히 '흐림' 예보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구름이 없어지진 않겠지만 말입니다.
근데 이러나 저러나 일본에서만큼은 흐린 날씨를 좋아합니다.
본격적으로 열기가 맹위를 떨칠 시기에는 일본에 안오니까 상관 없고(?), 비오는날보단 덜 불편하고 햇볕 쨍쨍한 날보다는 덜 덥죠.
중앙 보안검사대 위쪽으로 혼잡도 전광판이 생기니 양쪽 혼잡도가 한눈에 들어와 아주 좋네요.
예전에는 눈에 잘 안띄는 북쪽 보안검사대는 근처까지 가서 대기인원을 확인하곤 했습니다.
..뭐, 이 전광판 없던 시기에도 북쪽 보안검사대 인원이 적은 경우가 많아 그쪽을 자주 쓰긴 했습니다만, 이렇게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무언가가 있으면 어쨌든 편하죠.
제가 불필요한 발걸음을 줄일 수 있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이날도 북쪽을 썼더니 면세구역으로 빠져나와도 5분이 채 안지나 있었습니다.
일본항공 아니랄까봐 탑승하게 될 113번 게이트도 거의 코앞이더군요.
딱히 게이트 위치까지 고려해서 북쪽 이용한건 아닌데, 이날은 체크인 카운터부터 이래저래 걸어다닐 일이 줄어 좋았습니다. 이런 때도 다 있네요.
그리고 적당히 이정도 풍경이 보이는 위치에 앉아서 긴 기다림을 시작합니다.
아, 도착당시 시간은 오후 2시 35분 정도였고 항공기 탑승시간은 3시 20분이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시간이지요.
물론 그 시간은 이렇게 리듬게임을 하면서 보냈습니다.
오른쪽의 Trinity Field는 탑승시작 방송 나오고 가장 마지막에 했던 곡인데, 정말 잘 되다가 막판에 실수 판정이 나서 좀 아쉽더군요.
덕분에 없을것 같던 이번 일본행에서 미련이 생겼습니다. 물론 반 농담.
적당히 제가 플레이를 마치고 나니 비즈니스 등의 우선탑승자 탑승이 끝나고 전 승객을 대상으로 한 탑승이 시작되더군요.
집에 갑시다.
얼른 집에 가야 빨래도 하고 여행짐 정리도 하고 밀려들 회사 일에 대한 마음의 준비도 해두죠.
이번에도 IIJmio SIM 잘 쓰다 돌아갑니다.
한국에서는 프로파일을 지워야 SMS 수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렇게 비행기모드 설정하기 전에 셀룰러 프로파일을 지우는데, 매번 알수없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일단 이번달(6월)에는 다시 쓰겠지만 그 이후론 몇달동안 못쓰게 될거 생각하니 더더욱 아쉬움이 커지는것 같기도 하고.
일본으로 들어올때는 영화같은거 본답시고 입국서류 작성하는것도 미뤄두고 그랬는데, 귀국길에는 항상 적을 내용이 간단하니 이륙전에 작성 끝.
ANA 격납고는 우연히 잡혔습니다.
당시에는 뭔가 '일본항공 타고 가면서 ANA' 하면서 찍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아무 의미가 없네요.
이후 기체가 안정된 다음엔 기내식도 나왔구요.
돌아가는 길이라 맥주라도 마실까 했지만 그냥 콜라로 만족했습니다. 돌아가서 할게 없는것도 아니니.
남은 대부분의 시간은 음악을 들으면서 보냈습니다.
기억상 좀 잤던가 못잤던가.. 평소처럼 자려고 노력했지만 못잤을겁니다. 지금 편한지와 관계없이 버스, 비행기 좌석에선 그리 오래 잠들진 못하네요.
비행기가 지하철 같은 좌석배치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그러고보니 묘하게 GPS가 잘 잡히지 않아 위치 찍어보는건 실패했군요.
아마 이틀 이상 네트워크에 접속하지 못한 때문이었을겁니다.
주기적으로 네트워크에서 A-GPS 캐시를 업데이트하게 설정해놨는데 업데이트할 타이밍에 인터넷에 연결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을테니.
뭉게뭉게 놓여있는 구름 사이로 누런 공기가 보이는거 보니 슬슬 한국에 가까워지나봅니다.
비행기는 오후 6시 즈음 계획대로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일찍 입국심사 통과하더라도 수하물 찾는데 시간을 보내야 하긴 하지만 말입니다.
입국심사는 자동출입국심사 단말기를 쓰니까 1분도 안걸리는데(대기줄 없을 경우에 한해서) 수하물은 나오는데 17분 정도 걸렸습니다.
뭐 어쨌든 이제 드디어 집에 가는 일만 남았네요. 하이고 얼른 집에 가자;
공항철도를 타면 홍대입구역에서 환승을 해야 해서 당시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일반적으론 드나드는 지하철 입구 앞에서 사진을 찍습니다만, 월요일 오후 7시면 분명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닐테니까요.
이날도 '퇴근시간 겨우 피했다' 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엔 다행히 신도림에서 환승객이 빠진 2호선을 탔던지라 생각보단 한산한 열차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요.
아무튼 이번 여정도 이렇게 끝났습니다. 집에 오후 7시쯤 들어간것 같네요.
적당히 여행 경비나 느낀점도 좀 볼까요.
근래 다닌 공연에서는 굿즈구입시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해서 굉장히 편했는데, 홀리프로 주최 공연들은 언제쯤 굿즈구입할때 신용카드 사용 가능해지려나요.
덕분에 가져간 현금 절반은 굿즈 구입하는데 쓰고, 나머지 절반은 먹는데 쓰고 그랬네요. 그 외에는 선불 JCB나 교통카드 충전하는데 쓰고.
남은 동전에 10엔 50엔 비중이 높아서 다음 여정에서는 꼭 다 써버리고 싶네요. 남은 현금 대비 무게가 꽤 무겁습니다(...)
느낀점은 뭐가 있을까요,
1. 저녁식사 계획을 바꾸는 것은 좋지만, 한국에서도 잘 안먹는 패스트푸드로 바꿀거면 차라리 규동이나 카레를 먹자.
2. 일본 KFC는 절대 가지 말자
정도가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론 2번이 뼈아프네요. 그냥 귀찮더라도 스테이크 먹을걸 그랬나봅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혹여나 여기까지 봐 주신 분이 계신다면 감사합니다.
남은 글은 비교적 간단합니다만, 주말사이 한 일도 있고 하니 조금 여유롭게 정리하겠습니다.
그럼 곧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