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게 간만에 글 적는다고 생각했는데 직전에 쓴 여행기가 딱 일주일 전이었네요.
확실히 한주를 어떻게 보내냐에 따라 체감 시간이 확 달라지는것 같습니다.
아무튼 간만에 이어 적는 이야기는 평소처럼 묵은 숙소에 관한 글.
이번 여정에서 움직인 요코하마 사쿠라기쵸역(桜木町駅) 주변은 간간히 보이던 3천엔대 캡슐호텔을 빼면 8천엔대의 비즈니스 호텔 뿐이더군요.
물론 숙소를 검색한 시기가 묵기 20일쯤 전[5/7(월) 예약, 5/26(토) 숙박]이라 더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밤 9시 넘어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지만 근처의 케이큐선 역사(日ノ出町駅) 덕분에 편하게 움직였네요. 방이 살짝 좁다는 인상이었지만 쉬기는 잘 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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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고, 싱글룸A 쪽에서 묵었습니다. 싱글룸 타입은 싱글룸A 와 싱글룸B 가 있던데 A의 방 크기가 약간 작더군요.
예약은 먼저도 언급했지만 5/7(월), 숙박일은 5/26(토) 밤이었습니다. 금액은 세금포함 8,470엔 지불.
제가 묵은게 토요일 밤이라 가격이 조금 셌던것 같지만, 같은 플랜/방 타입 기준으로 요일, 시기에 따라 4,000엔대 중반부터 10,000엔까지도 하는것 같더군요.
위치는 이렇습니다.
먼저도 언급했지만 지도 아래쪽에 가려져 있는 히노데쵸역(日ノ出町駅)으로 케이큐션이 지나가기 때문에 하네다 공항에서 출발해도 그리 번거롭지 않게 올 수 있습니다.
제 경우는 공연 전날 밤에 출국했던지라 이런것도 나름 중요하게 봤는데, 당시 예약 가능한 호텔 중에서는 여기만큼 위치 좋은 곳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숙박요금을 500 ~ 800엔 정도 더 받는다고 느꼈는데, 이런 입지조건과도 관련 있을것 같더군요.
히노데쵸역 주변의 편의점에서 티켓을 발권하거나 음료를 구입한 뒤, 호텔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현재시간 밤 10시 30분.
큰 길가를 따라 걸으면 나오는지라 음산한 골목을 지나거나 하는 경험은 안해도 됩니다.
길을 따라 올라가면, 아무래도 꺾이는 구간 때문에 간판은 잘 안보이지만 호텔 건물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히노데쵸역부터 걸어오셨다면 위 오른쪽 사진의 왼쪽 아래 길을 걷게 됩니다. 위 오른쪽 사진은 제가 일부러 반대편으로 건너가 찍은 사진이네요.
일단 외형도 든든한 편이고, 앞 도로는 밤 11시 기준 차량도 그리 많지 않더군요.
외형이 든든하다는건 개인적으론 그런 의미입니다. 방 사이 벽이 허름하지 않고 외부 소음도 잘 안들어올것 같다는.. 잠자는데 위험하지 않을것 같다는 의미의 든든함.
이 사진 찍고 체크인하러 들어갔습니다.
체크인에는 예약내역 확인하고, 여권 복사하고, 카드로 숙박대금 결제하고 열쇠 건네받으면 끝.
대부분의 구두설명은 생략되었고, 대신 기본적인 알림사항이 적혀있는 A5 사이즈 정도의 종이를 꺼내 놓아두시더군요.
저도 그래서 그 종이 들고 별 질문 없이 올라왔습니다.
열쇠와 안내문.
안내문에는 모든 객실에서 이용 가능한 Wi-Fi 계정정보, 조식 식권 구입정보, 체크아웃 시간과 추가요금 지불 후 머물 수 있는 시간 같은게 적혀있습니다.
조식 식권은 이용 전날까지는 1,300엔(성인), 650엔(어린이) 이며 당일에는 1,500엔(성인), 750엔(어린이) 에 구입할 수 있다고.
체크아웃 시간은 오전 11시까지이나, 일반 객실요금의 30%를 추가 지불하면 오후 1시까지 머물 수 있다고 합니다.
아, 참 키는 외출 전에 프론트에 맡기라네요.
개인적으론 열쇠가 꽤 기억에 남네요.
물론 객실의 카드키 슬롯에 꽂히는 통상적인 역할을 해주는 정도입니다만, 저렇게 금속으로 만들어진 경우는 처음 보는듯.
건물은 이런 구조입니다.
조식을 이용하지 않았다 보니 2층 갈일은 없었네요.
묵을 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이정도 가격대 호텔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모습이죠. 바닥에 카펫이 깔려있는것 부터.
제 경우는 캐리어가 살짝 소리나는 편이라 카펫 존재가 아주 확연하게 와닿습니다.
방 문을 열었습니다.
제가 묵은게 제일 작은 타입의 싱글룸이긴 한데, 복도부터 뭔가 좁은 느낌이 났네요. 입구부터 '방이 불편하게 작으면 어떡하나' 싶었습니다.
결과적으론 '조금만 더 좁았으면 불편했겠다' 싶던, 정말 불편하기 직전까지 좁혀놨다는 느낌이었지만,
첫날은 워낙 별거 없이 자기만 했던지라 그럭저럭 쉬기는 잘 쉬었네요.
방 내부.
입구부터 느껴진 '복도의 좁음' 이 방까지 일관되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나쁘지는 않았다는 인상.
그래도 개인적으론 책상 옆의 입구부분이 좁아 불편하다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좁아서 가구배치가 저렇게 됐겠지만 침대쪽 가구를 좀 옆으로 밀어놓지 싶더군요.
하다못해 화장실을 가려고 해도 저 사이를 지나야 하는데, 영 불편하더군요.
그걸 빼면 머물만 했습니다. 수시로 '딱 불편하기 직전까지 좁혀놨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이건 다음날 캐리어를 정리하며 찍은 사진인데, 위 사진에서 창문 바로 앞쪽 그러니까 침대 발 부분 옆쪽 공간에 뒀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캐리어가 20인치 기내반입 가능 사이즈인데, 스펙상 너비가 34Cm니까 위 사진 좌우가 대략 70Cm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넉넉하게 폭이 1M 정도 됐을까요?
뭐 침대야 통상적인 체구라서 불편하지 않게 이용했구요.
여담이지만 벽의 경우 합판보다는 콘크리트 느낌이 더 많이 났습니다.
실제로 추가 숙박자가 있었는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하다못해 밖에서 인기척도 거의 안나더군요.
출입구 쪽의 모습을 다시한번.
복도쪽에 조명스위치가 없던 것과 안쪽에서 문을 열 때에 끝까지 열지 않으면 출입이 불가능한게 살짝 불편했습니다.
근데 출입상 불편함은 방이 더 넓던 숙소에서도 간간히 있었던 일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화장실 역시 전형적인 모습.
성인남성 기준으로는 샤워 커텐을 쳤을 때 꽤 좁은 감이 있습니다. 사실 보이는 크기상 어쩔 수 없다고는 생각하지만요.
크기 하니 말인데, 변기에 앉았을 때 무릎과 벽의 화장지 롤러 간격이 제가 이용한 호텔중에선 두번째 정도로 좁았습니다.
기본적인 비품은 위와 같이 놓여있습니다.
바디타월, 핸드타월, 일회용 빗/칫솔/면봉/때수건. 이번에도 가지고 갔으니 쓴건 면봉 정도였습니다만.
그리고 위치상 기대하진 않으시겠지만, 창문을 열면 근처 건물이 아주 잘 보입니다.
기본적으론 두꺼운 커텐을 칠 수 있고, 창은 이중창이 아니지만 바깥 도로의 차량 통행량 등이 그리 많진 않아서 자는 데에 크게 무리는 없었다는 인상.
일단 잘 잤으니 그걸로써 제겐 좋은 공간이었지만, 좁은 방에 가구배치가 살짝 불편한 감이 있어서(글 2/3 지점에 언급한 침대 옆 가구와 책상 사이 좁은공간)
체감상으론 7천엔 후반대 가치라는 느낌입니다.
좋은 의미던 나쁜 의미던, 이정도까지 방을 압축해서 구성했다는데는 혀를 내두를수도 있을것 같군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주말이 아무리 덥다지만 일본보다 더 덥겠냐 하는 희망(?)을 가지고 지내고 있습니다.
곧 다음 글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