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도 어느새 절반을 넘겼네요. 아무튼 여행의 마지막 날, 3/17(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할일이 있어 새벽 일찍 일어났기에 하루는 길었지만, 덕분에 피곤함이 꽤 깔려있던 하루였네요.
이번 글에서는 아직 다루지 않지만, 낮시간에 간 삿포로 공항은 생각보다 붐볐습니다. 그것도 묘하게 지치는 일이었구요.
이번 글에서는 호텔에 머물다 공항 가기 전에 들른 삿포로 시계탑 까지의 이야기를 정리하겠습니다.
-- 목 차 --
본문에는 나눠져 있지 않지만, 이동 편의상 타이틀에 어울리는 내용이 시작하는 부분으로 이동하실 수 있게 해 보았습니다.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25. 새벽 ~ 오전 체크아웃 전까지
26. 삿포로시 시계탑으로 이동
27. 삿포로시 시계탑에서
현재시간 새벽 5시 50분. 즐거운(?) 새벽입니다.
오늘 하늘은 구름이 거의 없네요. 어제 하루종일 저를 괴롭히던 눈에서 드디어 해방될 모양입니다.
한편, 시간이 이런데 저는 뭘 했느냐.
자세한건 여기에 적기 힘드니, 일단 '개인적인 일은 아니었다' 라고만 해두겠습니다. 휴일근무
그렇게 2시간 정도가 지나갑니다.
너무 일찍 일어났다 보니 '조금이라도 다시 잠들어볼까' 싶어 침대에 누워봤지만 당연히 잠이 오지 않더군요.
분명 이따가 비행기나 집에 가는 지하철이나 타야 잠이 팍 몰려오겠지요.
그래서 이후에는 조금 뒹굴거리다가 원래 계획해둔 시간대로 씻고 호텔 조식을 먹었습니다.
참고로 조식은 1,200엔분.
지금까지는 경험상 숙소 1일 체류비용에 비례해 조식의 메뉴 가지수도 늘어난다는 느낌이었는데, 이 호텔은 그렇게까지 먹을만한 메뉴가 많다는 인상은 아니었네요.
아침 9시도 안된 시간부터 마구 들이키는 편은 아니니까 적당히 이쯤 먹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호텔 체크아웃 시간이 오전 11시라 그때까지는 공항가서 부칠 캐리어를 정리하거나 하면서 보냈습니다.
그러다 오전 10시쯤 밖을 내다보니 약하게 눈이 날리더군요. 또냐..
..반나절만 더 고생해야겠습니다.
체크아웃하기 직전까지는 호텔에 있는 설문지를 적으며 보냈습니다.
아마도 다시 올일은 없을것 같지만, 일단 느꼈던 불만사항들은 몇가지 남겨두고 왔네요.
그리고 오전 10시 30분경 호텔을 나옵니다.
원래 계획대로였으면 1시간 전쯤 나와서 삿포로 시내를 걸어 돌아다녔을텐데..(30분쯤 계획해둠)
평소 출근할때도 안하는 새벽 6시 기상을 하고 일까지 하니 역시 기분이 조금 다운되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못돌아다닌게 살짝 아쉽네요.
그래도 언제나처럼 '이번 여정이 마지막이라 생각하진 않기에'
내년에는 유빙이라던가, 좀 더 유명하고 큼지막한 것들을 보고 올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호텔에서 10분정도 걸으면 도착했던, 삿포로 시계탑(札幌市時計台, 공식 홈페이지)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중간중간 개보수를 하긴 했겠지만, 정말 '평범한 현대 건물 사이에 있는 오래된 건물' 느낌이었습니다.
지도로 근처까지 오니 찾는건 어렵지 않더군요.
참고로 위치는 이렇습니다.
저야 호텔에서 움직였으니 상관없었지만, 삿포로역에서 움직이시더라도 도보로 10분 정도면 올 수 있으니 역으로 가기 전에 들른다거나 하기에 무난한 위치인듯도?
이날도 삿포로역을 거쳐 공항 가기 전에 잠깐 들른거였구요.
도착당시 시간이 10시 50분이었는데, 정시마다 해당 시 만큼 종이 울립니다.
11번 종이 울리는걸 감안하고 일단 안으로.
입장료는 200엔입니다.
내부는 큼지막하게..
-삿포로 내 문화재를 나열한 전시실
-삿포로 시계탑의 역사가 정리된 전시실
-(2층) 기계식 시계탑의 원리를 설명한 전시실
..세 곳 정도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론 기계식 시계탑의 원리를 설명한 2층에서 볼거리가 많았다는 느낌이었는데, 이런것조차도 관심이 없는 분이라면 좀 망설이시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일단 1층에 있던 주요 전시실들의 내부 모습.
좌측 사진에서는 삿포로 및 홋카이도 내 문화재를 나열하고 있고, 우측 사진에서는 건립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삿포로 시계탑 역사가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간단히 읽어보면, 시계탑은 처음 세워질 당시엔 지금의 학교나 문화센터 같은 역할을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2층 전시실로 올라가면 교회 같은 강당이 나오죠.
먼저 본 사진에서 시계탑의 역사가 나열되어 있던 큰 전시실의 뒤쪽으로 가면,
한쪽에 관련 서적의 열람이 가능한 간이 열람실이 있고 반대쪽엔 이렇게 2층 전시실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있습니다.
2층은 대략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사진 가운데 즈음에 위에 초록색 비상구 표시가 있는 문이 방금 위에서 본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나오는 출입구.
이 모습을 보면 시계탑이 단순히 시계탑 기능만 하지는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는 이렇게 기계식 시계의 구조를 설명하는 장치나 영상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위 사진의 장치는 실제로 사용하는 모양이더군요. 일주일에 두번 시계추 태엽을 감는 작업을 한다는데, 그때 쓰는 톱니바퀴 달린 장치를 같이 걸어뒀습니다.
이건 은근 흥미롭더군요. 기계장치를 사용해 자동으로 구현되도록 해놔서 단계도 복잡한 편이었고.
정시가 가까워져서 정시 종소리를 들으려고 다가왔는데, 종은 시계탑 꼭대기쪽에 매달려 있는 모양이라 소리도 생각보단 약하고 모습을 직접 볼수는 없더군요.
여기서 조금 김이 새긴 했지만, 흔히 볼 수 없는 기계장치를 꽤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건 좋았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대략 50분 정도를 머물렀습니다.
2층 전시실의 교회 의자(?)에 5분인가 10분 정도 앉아서 쉬었던것도 포함해서.
이날은 TrySail 라이브 때문인지 타지 느낌 나는(?) 사람들도 은근 많았는데, 수학여행같다고 하는 사람이 있었네요. 진짜 딱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가실지 말지는 여기까지 보고 판단해 보시길.
현재시간 오전 11시 40분.
이제 슬슬 신치토세 공항으로 갈 차례입니다.
아침시간을 본의 아니게 다른데 써서 시내 돌아다닐 기회가 줄어든건 아쉬운 일이지만, 다음엔 저기 못가본 곳들도 둘러볼 기회가 있겠죠.
시계탑에서 10분 정도 걸어 삿포로역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바로앞에 있던 빅카메라에 들를까 고민하기도 하지만(첫날 재고없어 취소한 애플 라이트닝 to USB-C 케이블 구입) 고려가 안된 일은 위험할 수 있어서 포기.
찾아보니 재고도 있던데 시간상 고려가 안되어 있어서 조금 아까웠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튼 신치토세 공항으로.
이번 글은 여기까지.
다음 여행기 사이에는 잠시 간단한 글들을 좀 정리하겠습니다.
곧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