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3/16)에는 삿포로에 있는 삿포로시 교육문화회관(札幌市教育文化会館)에서 TrySail의 라이브가 있었습니다.
지난달부터 LAWSON presents TrySail Live Tour 2019 "The TrySail Odyssey" 라는 이름으로 일본 내 13지역을 도는 투어 중인데, 삿포로는 두번째 지역이었구요.
평일 하루 연차를 썼더니 조금 다이나믹했던건 개인적인 일이니 여행기 쪽에나 풀어보고, 삿포로도 처음이었고 나름대로는 여러가지로 새로운 라이브 여정이었네요.
조금 따지고 들어가면 개인적으로 아쉽게 느낀 점도 없진 않았습니다만, 그건 본문에서 조금 구체적으로 풀겠습니다.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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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굿즈구입대기 ~ 굿즈 구입 + 라이브 시작 전까지
2. 라이브에 대한 이야기
3. 라이브 종료 후
4. 공연장 환경
5. 라이브 관련 상품
1. 굿즈구입대기 ~ 굿즈 구입 + 라이브 시작 전까지
공연날은 토요일(3/16)이었지만, 전날 오후에 입국했기에 오전엔 비교적 느긋하게 움직였습니다.
숙소를 나와서 다과점에 들러 적당히 아침을 해결하고, 이날 묵을 숙소에 짐을 맡긴 뒤 공연장으로.
위 사진은 짐 맡긴 호텔을 나와서 걸어가던 중간에 찍은 것입니다. 절찬 눈이 오고 있지요.
출국 전에 일기예보에서는 흐리고 가끔 눈이라고 하더니, 이날 삿포로의 날씨는 굉장히 변덕스러웠습니다.
하루종일 15분 20분이 멀다 하고 눈이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더군요.
그나마 오전에 끌고다니는 짐을 없애서 다니기는 좀 나았습니다만.
한편, 위 사진을 찍었을때가 오전 11시 25분 정도였는데, 사실 계획보다는 20분쯤 늦은 상태였습니다.
근데 날씨도 이런데다 바닥도 질척이고, 판매 시작시간인 오후 2시까지는 비교적 여유도 있었기에 그렇게 서두르진 않았었네요.
아무튼 오전 11시 45분경, 공연장인 삿포로시 교육문화회관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어째선지 저는 건물 뒤로 돌아들어가 뒷문으로 들어가죠.
아무리 처음 오는 곳이라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물어보니 다행히 안에 통로가 있더군요. 건물 안쪽에서는 그 길로 들어갔습니다.
오전 11시 50분경, 교육문화회관 건물 내부 도착.
기다리는 동안 다른사람들도 생각했던것 같지만, '안에서 굿즈구입 대기해서 참 다행이다' 싶었었습니다.
밖에서 기다려야 하면 어쩌나 싶어서 위에 껴입을 여벌 티셔츠도 가져오고 했었으니 말이죠.
위 사진만 봐도 바깥쪽이 좀 하얀데, 눈이 오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아무튼 이제는 판매 시작시간인 오후 2시까지 2시간 정도 기다림의 시간이네요.
의외로 대기줄이 금방 안생기기에 그 사이엔 화장실도 다녀오고 리듬게임도 하면서 나름 자유롭게(?) 보냈습니다.
이 건물에서 뭘 하나 안내 디스플레이도 한컷.
이날 공연은 대공연장(大ホール)에서 있었습니다.
대기줄이 생긴건 판매시작 대략 1시간 전입니다(12시 50분경)
사람들이 앉아있던 의자 주변에 안전선을 치고 자연스레 대기열 방향이 되도록 인원을 정리하더군요.
무질서한 풍경을 상상한건 아니지만 '여기서 어떻게 줄을 만들려나' 궁금했는데. 뭔가 좋은 의미로 뒷통수를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준비 때문에 굿즈판매가 10분정도 늦어졌는데, 제 앞쪽으로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많이 서있진 않아서 대충 예상한 정도로 기다렸던것 같습니다.
근데 어느 경우던 대기열에 빨리 오는 만큼 빨리 빠져나올 수 있는 법이다 보니 말이죠. 그래서 제가 늦어도 2시간 전에는 옵니다.
위 사진은 오후 2시 15분경, 굿즈판매 시작하고 5분쯤 뒤에 찍은 사진이네요. 판매 초기라 꽤 당겨졌지만 대기인원은 의외로 느긋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실제로 구입하러 가보니 카드 판매열은 현금 판매열의 거의 두배가 걸리고 있더군요.
한편, 삿포로의 변덕스런 날씨는 이 사진에도 잘 드러납니다. 왼쪽이 오후 1시 35분경, 오른쪽이 오후 2시 10분경 찍은 사진.
이런식으로 1시간 사이에도 우습도록 자주 하늘의 모습이 바뀌었고 눈이 내렸다 잦아들었다를 반복했습니다.
방수기능이 없는 카메라 때문에 조금이라도 하늘에서 뭔가 떨어지면 우산을 썼는데, 기억상 밖에서 우산을 접고 돌아다닌 기억도 없네요.
오후 2시 25분경 코앞 진입.
다른 라이브 회장과 달리 카드와 현금 전용 줄이 나눠져 있어 가끔 낭패를 보는 입장에선, 이날처럼 스탭분이 카드전용 줄 위치를 일일히 알려주는게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이라면 역시 굿즈 샘플이 애매한 위치에 있었던 부분일까요.
옷이나 가방 종류들은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옷걸이에 걸려 있었는데, 나머지 굿즈들은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 왼쪽 벽 앞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조금은 공간상 여유가 없다 싶기는 했는데 말이죠, 참 자리가 애매한게 모두 죄는 없지만 아쉬웠네요.
덕분에 샘플 보고 사려고 했던 굿즈들 몇개 포기했으니.. 지출이 줄어서 좋다고 해야 할지(...)
오후 2시 40분경, 간단하게 계획한 상품들은 구입해 나왔습니다.
계획 이내 시간이니,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가야겠네요.
밖으로 나와보니 눈은 거의 그친것 처럼 보였는데, 하늘에서 약간씩 뭔가 떨어져서 저는 우산을 쓰고 다녔었었네요.
점심먹으러 간 곳은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의 스프카레 가게.
다른 요일은 오후 3시부터 2시간 정도 휴식시간을 가지고 오후부터 남은 저녁 장사를 하는데, 토요일 만큼은 그 휴식시간 없이 영업을 해줘서 다행이었습니다.
스프카레 자체는... 참 맛있게 먹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제게는 너무 이른 문명인것 같습니다.
그나마 이 가게의 카레는 좀 매콤해서 꽤 맛있게 먹었네요.
이제 오전에 짐 맡긴 숙소로 갈 차례.
도착한 숙소에서 체크인을 진행하고, 방에서 공연장에 가져갈 짐을 재구성한 뒤 공연 40분 전쯤 공연장으로 이동.
말려둔 우산 다시 안폈으면 좋겠다- 하고 가방에 넣어왔는데, 결국 우산 쓰고 공연장까지 갔네요.
그저 대단한 폭설이 아니었음에 감사합니다. 이런게 바로 해탈일까요(...)
공연장에는 시작 30분 전에 도착해, 입장해서 공연장도 둘러보고 몸도 녹이며 남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2. 라이브에 대한 이야기
근 1년만에 멤버들을 다시 무대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유의 MC라던가 공연 중간 끼워넣는 코너(이번엔 토크 코너)도 재밌었고.
그래도 개인적으론, 이번 투어에서 모두 다뤄진 세번째 앨범 'TryAgain' 의 신곡 중 마음에 드는 곡이 상대적으로 적었던게 조금 아쉬웠네요.
세번째 앨범 발매 직전까지 나왔던 싱글 곡들의 첫 무대도 좋았고 다 좋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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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SON presents TrySail Live Tour 2019 "The TrySail Odyssey" 北海道
start 18:01, end 20:16
01. WANTED GIRL
02. CODING
03. 未来キュレーション
- MC1
[ソロコーナー]
04. Defiance
05. ファーストプロット
06. さよなら観覧車
-MC2 (+ TrySail サイコロトーク)
07. またね、
08. 散歩道
09. Make Me Happy?
10. Chip log
-MC3
11. コバルト(ハモり Ver.)
12. Take a step forward
13. Truth.
14. Believe
-MC4
15. Sunset カンフー
-MC5
[メドレー]
16. ひかるカケラ
17. 僕らのシンフォニー
18. Baby My Step
19. High Free Spirits
-MC6
20. azure
-Encore
-MC7
21. Baby My Step
-MC8
22. TryAgain
출처: 静岡大学サイクリング部(SUCC) TrySail部さん[트윗], やにがさん[트윗], 村人Bさん[트윗], 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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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 감상을 분야(?)별로 나눠봤습니다.
a. 무대, 공연곡(유닛곡)
다른 곡들도 좋았지만, '직전 라이브(2018.04) ~ 세번째 앨범(2019.03)' 사이에 나온 싱글 곡들 무대가 마음에 들었네요.
타이틀곡(Truth.)와 다른 느낌의 타이틀곡 같았던 CODING 이라던가, 그저 무대 보고 싶었던 Make Me Happy? 라던가, Truth. azure 도.
세번째 앨범 수록곡 중에서는 またね、 가 참 좋았는데, 보컬 비중이 높은 제 취향에도 아주 잘 맞았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라이브 중에 またね、 / 散歩道 / Make Me Happy? 순서대로 나오는 파트가 제일 좋았던것 같네요.
앉아서 조용하게 들을 수 있기도 했고.
무대를 보고 느낌이 바뀐 곡으로는 무대 조명이나 안무의 인상 덕분인지 Believe 무대가 기억에 남습니다. 세번째 앨범에 수록된 신곡이죠.
이번 앨범 수록곡 중에선 Sunset カンフー 무대도 빼놓을 수는 없겠구요.
지난달 말 마쿠하리 첫 공연 이후 라디오에 읽힌 사연과 관련 코멘트 덕분에 안무에 더 주목하게 되기도 했고 말이죠.
확실히 라이브 치고는 좀 빡빡하다 싶기도 한데 일단 보는 입장에선 재밌네요(...)
아, 메들리 코너도 좋았습니다.
그래도 1절 정도는 해줘서 너무 짧아 아쉬운 느낌은 덜했던것 같습니다.
한편, 무대는 꽤 재밌는 모양새를 하고 있었습니다. 층을 여러개 두어서 넓게 한명씩 섰을 때 어느정도 그림이 나오게 만들어 뒀더군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모두 서있으면 시야가 좀 가려지는 좌석이었어서 비교적 높은 이런 무대장치들이 고맙기도 했습니다(높은 위치에 있으면 잘 보이니까)
대략적인 무대 모습이 궁금하신 분들은 먼저 진행된 마쿠하리 공연 리뷰 기사에 실린 사진을 봐 주시길[바로가기]
b. 공연곡(솔로곡), 멤버 단상
-아마미야 소라
투어지 솔로곡 코너를 볼 때마다 '솔로 라이브 가고싶다' 는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는것 같습니다.
작년 솔로 라이브는 못가서 라이브 블루레이 예약해놨는데(오늘-3/21- 배송예정) 이번 주말에는 잊지말고 과거 음원들도 구입해야겠네요.
텐션으로 생각하면 아직은 투어도 초기일테니 작년 공연같이 시작부터 몸이 가볍지는 않아 보이던데, 그래도 공연 후반으로 갈수록 자주 보여주는 그 흥 넘치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같이 흥이 난다고 해야 하나, 꾸준히 그런 느낌인듯.
올해는 솔로 라이브 가볼 기회가 생기려나요.
-나츠카와 시이나
세 멤버 중에선 유일하게 솔로라이브가 열리지 않았기도 하고, 먼저 적은 아마미야 소라와는 다른 의미로 솔로 라이브를 기다리는 중.
그래도 음악활동에 관해선 나머지 두 멤버와는 다른 특유의 색을 찾은 모양이라, 4월에 나올 앨범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날 부른 솔로곡도 앨범 수록곡이었다는데(첫 투어지인 마쿠하리에서도 불렀고, 3/16(토) 26:00 방영 라디오에서도 방송중 틀었다는듯) 아주 좋았습니다.
평소 토크나 라디오에서는 조금 이상한(?) 포지션을 맡고 있지만, 라이브에서는 훨씬 듬직한데 '과연 솔로라이브에서는?' 이라는 생각? 기대? 를 하고 있습니다.
기회 있었으면 좋겠네요.
여러가지 실험의 장(場)이라는 '417의 날' 이벤트가 거의 평일에 열리는게 그저 아쉬울 따름입니다.
뭐, 곧 하겠죠 솔로 라이브. 믿고 있습니다.
-아사쿠라 모모
2년쯤 전(2017)에 TrySail 접하기 시작한 뒤로 제 안에서 제일 인상이 많이 변한 멤버를 꼽으라면 역시 이쪽일것 같습니다.
처음 무대 봤을 때에는 뭔가 조금 불안해 보였는데 말이죠. 이제는 그런 티가 전혀 안 나네요.
물론, 본인이 생각하는 대로 지은 표정이랑 제 3자가 보고 해석하는 표정의 의미가 다를 수도 있긴 한데,
일단 제게는 그런 이미지가 있었다는 이야깁니다.
그런 제 이미지와는 별개로, 이날 부른 솔로곡의 색다른 이미지도 좋았던 듯.
저는 무조건 귀엽기만 한 류의 곡은 오히려 부담을 느끼는지라, 사실 나머지 멤버들과 비교하면 제일 취향에서 먼 쪽의 솔로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さよなら観覧車 에서 꽤 다른 분위기를 느꼈네요. 개인적으론 그 다른 면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발매 즈음 음원도 구입했는데, 이렇게 직접 들어볼 기회가 생기네요.
c. MC
대부분의 대화 패턴이나 분위기는 평소 라디오(유닛, 솔로)에서 곧잘 느껴볼 수 있는 그대로인데, 대부분 재미있게 느끼니 별도의 언급은 않겠습니다. 사실 재밌게 표현할 자신도 없지만요.
그래서 대신 이날 공연부터 시작했다는 토크 코너 이야기나 조금 해보겠습니다.
위 MC2 다음에 10분? 15분? 정도 토크 코너가 있었습니다.
'홋카이도' '삿포로' 두 단어의 히라가나 앞글자를 따서 총 6개의 주제가 주어졌고, 주사위를 던져 나오는 숫자에 해당하는 주제로 토크를 하는 방식이었구요.
이번에 이야기 나온 주제 3개를 떠올리다 보니, 대충 앞글자를 알고 있어서 그런가 아직은(?) 기억이 나길래 나열해 봅니다.
ほっとしてる話
かいがいでやりたいこと
どうしようか迷っていること
さっぱりわかりません
ポーズ決めてください
ろくでもない話
위에서부터 1 -> 6.
투어지마다 주제가 바뀔텐데 다른 지방공연 때엔 무슨 주제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하군요.
아무튼 이 중에서 이번 삿포로 공연에서 선택된 토크 주제는
1. 어떻게 할까 망설이고 있는 것(どうしようか迷っていること)
2. 포즈 정해주세요(ポーズ決めてください)
3. 전혀 모르겠어요(さっぱりわかりません)
1번에서는 기념품 고민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현장에서 기념품 추천도 받고 그랬습니다.
'시로이 코이비토' 는 너무 정석이라는 이야기부터 시작해 결국 (술)안주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것 같던데..
..특산품이나 이런 지식이 거의 없다 보니 쉽게쉽게 와닿진 않더군요.
2번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세 멤버 각각 곰(나츠카와), 토끼(아사쿠라), 고양이(아마미야) 를 하게 됩니다.
나츠카와 선생님께서 나머지 두분의 포즈를 정하시고, 본인 혼자 편하게 가려다가 고양이에게 한방 먹는 그 모양새가 참 재밌었습니다.
사실 그래서 혼돈의 카오스가 된거지만.
3번에서는 아마미야 소라의 '식이요법 성공하는 사람들의 기분', 아사쿠라 모모의 '비행기 타는걸 무서워하는 사람의 마음' 정도 이야기가 나왔군요.
이건 첫번째보단 두번째가 좀 더 재밌었던듯.
두번째 이야기의 당사자인 아마미야 소라는 별로 즐겁지 않았겠지만(..) 어떻게 보면 모 라디오 코너와 비슷한 '의외의 일면' 인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 아무튼.
과거 라이브에서도 이 타이밍엔 드라마 코너를 넣거나 하던데, 처음엔 조금 뜬금없어 보였는데 이젠 안하면 아쉬울것 같습니다.
d. 기타 단상
- 맨 마지막, 앵콜때 의상은 나츠카와 시이나 블로그를 보시기 바랍니다[바로가기]
언제나 느끼지만, 이렇게 보면 어느 라이브 티셔츠도 참 다르게 와닿네요. 물론 멤버 개개인용으로 약간의 수정은 했겠지만..(...)
- 이엣타이가를 하진 않지만, 어째선지 몇몇 곡에 이엣타이가 타이밍이 머릿속에 들어있습니다.
대체... 언제 들어왔냐
- 공연 시작 전까지 공연장 안에서 기다릴 때, 일반적으론 TrySail 곡이 나올텐데 이날은 팝송(으로 기억)이 나오더군요.
이것도 뭔가 주최자나 출연진의 의도였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e. 돌아보면 아쉬운 점
이렇게까지 적고 다시 위의 2번 처음으로 돌아가면, 그겁니다 'TryAgain(세번째 앨범) 의 신곡 중 마음에 꽂히는 곡이 별로 없었다'.
이 신곡이 어떻게든 들어갈 수 밖에 없는 투어였는데, 저는 이미 그 곡들을 알고 있고 많이 쳐도 절반 정도 이외에는 그렇게까지 인상에 남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참.. 표현이 어려운데, 즐거움의 상하 리듬이 생긴다고 해야 하나 그렇게 되어버리더군요.
Believe 정도 임펙트가 있던 무대면 라이브에서 인상이 바뀌거나 했을텐데, 그런 곡도 딱 예로 든 Believe 한곡 뿐이었고.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라 마지막에 적습니다만, 아무래도 언급 안하긴 뭐해서 굳이 붙혀둡니다.
해당 안되는 분들이 더 많으셨겠지만요. 출연진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3. 라이브 종료 후
감상에 좀 표현하긴 했는데, 당시엔 '아 끝났구나' 정도의 평평한 감상으로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항상 미련..까지는 아닌데, 공연이 끝난데 대한 아쉬움 같은건 있었는데 이날은 그냥 평범히 '잘 봤다. 끝' 정도인 상태였어서..
..참 복잡한 기분으로 공연장을 나온 기억도 나네요.
위 사진은 망설이다 가챠도 관두고 공연장 밖으로 나와 찍은 사진.
공연 끝나고 밖으로 나오니 굵은 눈이 휘날리고 있어서 그걸 꼭 같이 남기고 싶었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느낌가는 대로 여러 구도에서 찍어 왔는데, 덕분에 이런 사진이라도 하나 건지네요.
이날 저녁은 밥 대신 카페에서 해결했습니다. 그래서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인 그 카페로 바로 이동했네요.
대단한걸 하진 않았고, 다음날 새벽 작업도 대비하고(원래 이시간에 커피를 마시진 않습니다) 하고싶은 말이나 트위터에 떠들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포함해 이런저런 이야기들은 여행기쪽에 풀 내용인것 같군요.
4. 공연장 환경
대공연장(大ホール)은 1,100명 수용이 가능한 꽤 자그마한 공간입니다.
제가 본게 2층 맨 앞줄 왼쪽 구석이었는데, 거리상 무대와는 20 ~ 22M 정도 떨어진 거리였네요.
이런 정보는 공연장 시설 도면집을 참고했습니다[제공 페이지]
그래서 극단적으로 뒤에 있어도 최소한 출연진이 뭘 하고 있는지 정도는 보일거라 생각.
일단 제가 있었던 2층 맨 앞줄에서도 아쉽지 않은 정도로는 무대가 보였네요.
다만, 다들 일어선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당연한지는 모르겠지만, 좌석이 사람들 모두 일어선 상태로 관람한다는 전제로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두 일어서면 무대까지 시야가 꽤 가려지는 구조였습니다. 특히 2층에서 좌석에서 무대까지의 시야에 좌석이 있다면.
출연진이 무대 위쪽에 올라가지 않고 아무 장치도 없는 무대 앞쪽으로 나오면, 꽤 안보이더군요.
평소처럼 겨우겨우 무대까지의 빈 자리를 찾아서 어찌어찌 보긴 했지만; 조금 빡빡했습니다.
음향환경의 경우는 기대를 너무 해서 그런지 실망도 컸던 느낌.
지방 공연장인 점을 감안하면 그나마 나은 축이었을지는 모르겠는데,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소리가 찢어지는 경우도 있었고(솔로곡 Defiance 때라던가)..
좋게 생각하면 보컬이라도 그나마 온전한 환경이었고, 나쁘게 생각하면 '이게 음향 100선 공연장?' 이라는 느낌이었고.
5. 라이브 관련 상품
언제나처럼 라이브때 손에 들어온 이런저런 것들을 정리하는 코너입니다.
우선 입장시 나눠준 광고지들.
저는 이걸 따로 모으거나 하진 않는데, 대개 참가한 출연자의 광고지가 들어있다 보니 자연스레 많이 남겨두게 되네요.
개인적으로 제일 눈에 띈건 맨 뒤에 있던 일본 국내선 특가 항공권 이야기.
이날 공연의 1/3이 홋카이도 외부 사람이었다는걸 주최도 잘 알고 있는 것이겠죠?
매번 하는것 같은 영수증 뽑기. アタリ 같은거 나오면 뭔가 주는 모양인데, 당연히 저는 한번도 당첨된 적이 없습니다.
아니 그것보다 저건 뭔가요 아사쿠라 씨?(....) 초밥인가
여기서부터는 제가 구입한 굿즈를 언급하겠습니다.
제가 언급할 수 있는건 구입한 상품 뿐이니, 나머지 판매상품 리스트는 이쪽 페이지에서 아래 이미지를 봐 주시길.
투어 티셔츠 블랙. L. 2,800엔.
흰색 티셔츠의 라이브 로고보다는 이쪽이 왠지 눈에 덜 띌것 같아서 샀습니다.
뒤쪽의 세 단어는 아는 사람만 알듯. 이런 '아는 사람만 아는' 표식 참 좋아합니다.
안경 케이스. 1,500엔.
한개밖에 안사서 실제로 쓸일은 없을것 같지만, 실사용한다면 양 옆이 뚫린 채로 가운데 안경이 들어가고 이 케이스가 삼각형 형태로 감싸는 모양이 되겠네요.
표면 재질을 보면 1년 뒤 모습이 상상된달까 그렇습니다. 이런 제품이야말로 실사용하려면 예비로 하나 더 있어야겠지요.
투어지 한정 타월, 1,700엔.
가능하면 투어지 한정 굿즈를 사려고 하는 타월이지만, 이번 투어지의 경우 색도 적당히 잘 나온 편이라 망설임 없이 골랐습니다.
평소처럼 이걸로 뭘 할 예정은 아닌지라 예쁘게 접어서 보관상자에 들어가겠네요(...)
팜플렛. 2,500엔.
어느 라이브를 가던 사오는 상품 중 하나입니다.
특히 라이브 팜플렛은 간단한 화보집을 겸하는 경우가 많아 더 손이 가네요. TrySail 같은 경우는 텍스트 량도 그렇게까지 적은 편이 아니고.
아, 직전 라이브 팜플렛과 비교한다면 텍스트량이 좀 줄긴 했습니다. 인터뷰가 없으니까요.
다른 질답들도 재밌었지만, '해외 투어를 한다면 가보고 싶은 곳' 이라는 질문에 미국(나츠카와), 스위스(아사쿠라) 로 답하는 사람과 한국(아마미야)으로 답하는 사람으로 거리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게 좀 재밌었습니다.
참고로 아마미야 소라는 비행기 타는걸 가능하면 피하고 싶어하는것 같습니다. 같이 적은 이유도 '비행시간이 짧아서'
그래 비행시간도 짧은데 한번 와줘봐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일반적으로는 '제가 어떻게 재밌었는지' 를 묘사하려고 하지만, 아닐 때에도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를 적어 두는게 나중을 위해서라도 좋을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뭐든 글로 남겨두면, 다시 읽지 않더라도 기억에 오래 남더군요.
물론 이런 라이브 참가가 '실수' 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럼 잠깐 배송받은 물건들을 정리하고 금방 여행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곧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