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2주 전에는 잠시 일본에 다녀왔었습니다.
주 목적은 위 목차 첫줄에 있는 라이브였습니다만, 공연 전날에 입국해 다음날에 귀국했던지라 조금은 다른 일들도 했었네요.
이 카테고리의 여행기에서는 지난 9/28(토) ~ 9/30(월) 간의 도쿄 여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리하려고 합니다.
우선은 9/28(토) 일본간 첫날의 절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녁에 조금 더 돌아다니긴 하지만, 우선은 집을 떠나 요코하마에 있는 숙소에 체크인할때까지를 먼저 정리하도록 하죠.
-- 목 차 --
본문에는 나눠져 있지 않지만, 이동 편의상 타이틀에 어울리는 내용이 시작하는 부분으로 이동하실 수 있게 해 보았습니다.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 공항으로 가는 길
2. 김포국제공항에서
3. 비행기로 이동중
4.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5. 호텔까지 이동하는 길
6. 숙소 체크인
9/28(토) 9월의 마지막 휴일이 시작되던 날, 출국을 위해 김포국제공항 방향으로 출발합니다. 현재시간 오전 9시 50분.
제 기억속에 있는 김포-하네다 노선은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새벽 6시에는 집에서출발해야 하는 편을 많이 탔다는 인상인데, 최근엔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전에는 연차 쓰기 힘들어서 공연 당일 아침에 출발하다 보니 이 선택지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가능하면 전날에 출발하고 있으니까요. 시간 선택지가 늘어났죠.
사실 아침잠도 많은 사람이 공항에 좀 가겠다고 새벽 5-6시에 일어나는건 꽤 스트레스받는 일입니다.
전날에 좀 일찍 누워도 다음날에 일찍 못일어날까봐 잠을 설치는 일도 다반사였던지라. 지금까지 늦잠자서 문제된 적은 없었다지만 말이죠.
한편, 일부러 정오에 출발하는 항공편을 예약했음에도 일어나기는 새벽 5시 반에 일어났는데, 회사 일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기가막힌 타이밍(그것도 일본 출발하는날)에 일 관련 일정이 잡혔는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제 출국일정과 겹치지 않은게 천만 다행이다 싶죠.
사내 점검 공지메일 보고 가슴을 쓸어내렸던게 벌써 한달쯤 전이군요(출발 2주 전쯤 공지됨)
무슨 할말이 이렇게 많을까요. 그 말 하는 사이에 김포공항역에 도착해 버렸습니다.
꾸역꾸역 위로 올라와서 위 오른쪽 사진의 기둥 앞에 도착했을때가 10시 25분.
글들 찾아보니 마지막으로 김포공항 이용한게 작년 6월이었네요. 하긴 계속 인천공항 1/2터미널만 썼지..
걸어오는 동안에도 뭔가 '오랜만에 오는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1년 좀 지났으니 그럴만도 했습니다.
김포공항 국제선 터미널로 가다 보니 무인환전기가 새로 생겼더군요.
호기심에 눌러봤는데, 1만엔 단위만 환전이 가능하긴 하지만 적용환율 자체는 나쁘지 않아 보였습니다.
참고로 9/28(토) 기준 당시 원-엔 기준환율은 1,110.03원.
제가 전날(9/27) 에 환율시장 닫히고 나서 우리은행 환전앱으로 환전신청을 했을 때가 90% 우대에 1113.22원 적용받았었구요.
하지만 제 경우는 환전가능 금액단위도 그렇지만 95%의 확률로 공항오기 전에 환전신청을 끝냈거나 이미 엔화를 들고있기 때문에..(...)
그래도 현지에서 세븐ATM의 카드 현금인출 기능을 쓰면 국내 카드에 현금서비스로 잡히기도 하고.. 이런게 싫다면 그나마 대안이겠습니다.
간만에 재밌는 기계를 봤네요.
나중에 쓰게 되면 결제금액을 어떻게 절사하는지도 좀 보고 싶습니다(대개 일의자리 올림 혹은 버림 할것 같긴 한데)
그래도 아직 김포공항 국제선까지는 머나먼 길이 남았지요.
옆에 무수히 붙어있는 아이돌 생일축하 광고는 이젠 제게 있어서 김포국제공항 통로의 상징이 됐습니다.
여기다 걸어놓는건 역시 당사자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볼 확률이 높아서겠죠? 아니면 자리가 저렴한가..
그러고보면, 인천공항도 그렇지만 김포공항 국제선도 만만치 않게 역에서 내린 뒤 공항까지의 동선이 긴것 같습니다.
집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지하철 이동만으론 20분이 조금 안걸리는데, 느낌상 열차에서 지하 1층을 거쳐 국제선 터미널 건물까지 가는데 비슷한 시간이 걸리는것 같네요.
국제선 건물에 도착한 뒤엔, 에스컬레이터 올라오면 바로 보이는 우리은행 창구에서 앱으로 사전 신청한 엔화를 수령했습니다.
거의 신한은행 앱으로 환전신청을 했는데(주거래 은행이기도 하고) 이번에 신청하려고 보니 김포공항은 국내선 지점만 수령가능 점포로 뜨더군요.
생각해보면 전에도 이것때문에 회사근처 지점을 선택해 미리 수령해서 공항으로 갔던것 같은데.. 음
근데 또 국제선 건물에 도착해서 1층 -> 2층으로 이동하면서 보니 정작 지점 자체는 다 있고.
앞으로도 국제선에 있는 창구를 수령가능 점포로 선택할 수 없는 한, 다른 은행을 쓸 일은 없을듯 합니다.
이번에는 개인 사정으로 출국 전날 환전신청을 했지만, 아닌 경우라면 회사근처 은행 지점에서 수령하거나 할것 같네요.
그 뒤엔 일본항공 체크인 카운터에 들러 탑승권을 받았습니다.
당시 시간이 오전 10시 40분 정도였는데, 정오에 출발하는 항공편이다 보니 앞에 사람들은 조금 서있었던 것으로 기억.
가끔 좀 빡빡하게 오면 정말 사람이 없기도 하던데(왠만한 사람들은 다 했을테니;), 요즘은 그렇게까진 빡빡하게 오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이때까지도 이전에 사용한 일본항공의 홈 티켓이 불편해서 관성적으로 그냥 왔는데, 다시 찾아보니 이제는 완벽하게 모바일 탑승권 이용이 가능하네요.
그 홈 티켓을 마지막으로 이용했을때가 3년쯤 전이었는데[당시 글 보기], 이때는 집에서 인쇄한 홈 티켓으로 탑승을 하려면 체크인 카운터에서 확인도장을 받아야 했습니다(한국 출발 한정)
이 이후, 당장 돌아올때부터는 그냥 모바일 탑승권 발급받아 탔네요.
출발할 때는 거의 짐도 맡기지 않는 편이니 이제 출발편에서 카운터 올 일도 거의 없겠습니다.
조금 더 일찍 찾아볼껄- 싶었었네요. 일본은 묘하게 이런데 소극적이란 이미지라 더 그랬나봅니다.
크리스마스와 같은 극성수기가 아니면 이곳 김포공항 국제선이 북적일 일은 거의 없죠.
건물이나 조금 더 둘러보다 게이트 앞으로 가야겠습니다.
그리고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역시 이 넓은 공간이 눈이 들어오죠.
1년 전에 왔을 때엔 이쪽 체크인 카운터 있는 쪽이던, 2층이던, 면세구역이던 공사중이라 답답한 벽으로 막혀 있었는데 말입니다.
이렇게 보니 정말 넓어졌습니다.
이후엔 아까 정면에 보이던 화장실 잠깐 들렀다가 면세구역으로.
통과에는 8분 정도 걸렸습니다.
보안검사는 원체 사람이 별로 없다 보니 크게 밀릴 일이 없었는데, 자동출입국심사대 갔더니 장비가 인식을 빨리 못해서 줄이 생겨버리더군요.
제 경우는 대략의 방법과 순서를 알고 있으니 여권 스캔하고 들어가면 지문인식기에 손가락 올리면서 정면의 카메라를 보는데,
이러면 인천공항쪽 장비는 끝까지 걸리는 일 없이 심사가 완료되지만 김포공항에 있는 장비는 세번정도 카메라를 다시 보라고 합니다.
이게 모든 사람한테 이러고 있으니 자연스레 줄이 생기겠죠.
안그래도 직원분들이 하는 심사가 그리 느린게 아닌데 장비가 이러고 있으니.. 다음에도 이러면 그냥 직원분들 쪽에 서던가 해야겠습니다(...)
아무튼 탑승게이트 37번 근처(?)에 도착.
항상 이 위치 게이트를 쓰던데, 작년에 이용했을때 보니 38번이었네요. 확장공사 영향인지 번호가 바뀌었나봅니다.
한편, 탑승 15분 전에 도착했더니 의자가 대부분 차 있었습니다. 여기는 또 묘하게 의자간 간격도 좁아서 못앉는 자리도 많고..
오래된 건물은 뭔가 이런 소소한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조금 앉아있으니 설문조사용 태블릿 들고 돌아다니는 분들이 있었는데, 공항 관련 설문조사 같아서 탑승시간도 남았겠다 잠깐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의견란에 아까 자동출입국심사대 관련 내용도 적어서 냈구요. 이렇게 타이밍이 좋을 수가.
그리고 의외로 약간의 기념품을 받았습니다. 여행용 응급키트라고만 듣고 탑승 시작하길래 거의 바로 탔는데, 나중에 열어보니 꽤 튼실하게 들어있는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응급키트 같은건 생각치도 않고 다녔네요. 이런건 쓸일이 없는게 제일이지만 여차하면 유용할것 같습니다.
설문조사 하는 사이에 먼저 타셔야 하는 분들이 다 타신 모양이더군요.
출국편이던 귀국편이던 사전 좌석지정해서 40열보다 뒷자리는 가능하면 피하다 보니 요즘엔 거의 끝물에 타게 됩니다.
이럴거면 또 탑승권 일찍 받는 의미가 없잖아- 싶기도 하지만, 최근까지도 이런 기분으로 카운터 닫히기 5-10분 전에도 가고 했었지만 그건 또 뭔가 아닌것 같죠.
이 타이밍 맞추기가 참 힘든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그냥 일찍 와서 기다리려는 편이지만..
항공기에 오르고 보니 이번 녀석은 꽤 신형인것 같습니다.
좌석 주변이 깔끔한것도 그렇지만, 개인용 단말기들의 터치 후 반응속도가 빨랐던게 제일 만족스럽고 크게 와닿더군요.
아무래도 구형 항공기의 단말기가 반응속도 느린 경우가 많구요.
반응속도가 느리면 터치한 뒤에도 반응이 없어서 몇번 더 누르다가 동작이 잘못 인식되고 하는게 제일 짜증났는데.
다만 이번 출발편에는 사전 좌석지정이었음에도 창가자리가 없었습니다. 조금 느지막히 항공권을 끊었더니 예약하는 시점에 이미 앞쪽 창가자리가 하나도 없더군요.
사전 좌석지정이 가능하면 창가자리를 고르고, 저가항공사를 이용할 때에는 유료로도 창가자리 좌석지정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 이렇게 창문 없는 중간열에 앉는게 오히려 신선했습니다.
자리가 자리였던지라 중간에서 빼꼼히 한컷.
느지막히 탈 수 밖에 없었던지라 일본 입국서류를 적는건 이륙 후 기내식이 나오기 전까지였습니다.
적당히 앞쪽이면 순서상 기내식 나오기까지 오히려 텀이 조금 있는 편이기도 하고 말이죠.
음료는 간만에 낮술. 낮에 마시는 맥주가 은근 맛있습니다?
이게 적당히 기내식 다 먹고 치워지기 전쯤 찍었던가.. 그랬던걸로 기억.
창문밖이 보고싶은데... 너무 머네요(...)
이후엔 커피도 조금 얻어먹고, 내일 라이브를 앞두고 음악 정도 예습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리가 자리인지라 잠은.. 잤던가 못잤던가. 기억이 없는거 보면 몇십분 정도 잔것 같기도 한데.
탑승할때 기체에 와이파이 스티커 붙어있는거 보고 와이파이도 한번 연결을 시도해 봤었습니다.
연결 직후 안내페이지들은 그럭저럭 빨리 뜨는데, 결제페이지로 들어가면 일부 객체들을 로딩하는 데에 무진장 시간이 오래 걸리더군요.
아마 이게 위성인터넷의 속도 아니려나요. 과연 제가 기내 위성인터넷을 써볼 날은 올 것인가.
참고로 구경은 여기까지만 했고,
금액까지만 확인하고 창을 닫았습니다.
아마 나중에 일본보다 좀 더 비행시간이 긴 지역으로 이동할 일이 생긴다면 거기서나 쓰게 되겠지요.
어차피 이거 연결해도 리듬게임은 못할텐데(?) 아직은 결제할 엄두가 잘 안납니다.
이후에 안내방송도 나오고 해서 살펴보니 슬슬 내릴 모양입니다.
어째 공항 왼편으로 진입하지 않고 오른쪽으로 빠지던데, 제가 워낙 토요일 낮시간 김포-하네다를 탄 적이 거의 없으니 다른때와 비교는 못하겠네요.
최소한 아침/저녁때와는 사용 활주로가 다른가 봅니다. 뭐 이런것도 다 그때그때 다를것 같긴 하지만요.
잘 안보이는데 어찌어찌 땅에 닿은 모양입니다(?)
2시 10분 도착이기도 했지만, 문을 나와 땅을 밟으니 2시 15분 정도 되더군요.
바깥도 예보대로 적당히 흐려있고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모름지기 일본의 여름기간(9월 포함) 은 비오는날 아니면 흐린게 최고죠, 최소한 제 기준으론.
지인분 중에서는 매번 여행때마다 비를 만나서 치를 떠는 분도 계십니다만 저는 그래도 이정도까진 아니기도 하구요.
입국심사 받고 밖으로 빠져나오니 오후 2시 35분 정도였습니다.
대충 20분 정도 걸린 셈인데, 사람 많을 시간대라 대기자가 꽤 많았음에도 생각보다 줄이 잘 줄어들더군요.
뭐 새벽 1시대처럼 심사대 직원이 줄어들 상황도 아니겠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말입니다.
기내에서 마신 커피 덕분에 나오자마자 한게 화장실 들른거지만, 새삼 이시간대(토요일 오후 2시 30분 전후) 정말 사람 많네요.
옆으로 빠져나오면 조금 덜해보이지만, 화장실 갔다 제가 나온쪽으로 돌아가니 입국장 출구 근처에는 사람이 바글바글.
열차 타야되서 케이큐 개찰구쪽으로 가보니 티켓부스에도 사람이 바글바글.
저는 카드로 스이카를 충전한 뒤, 시간 맞춰 들어오는 요코하마행 케이큐 열차를 타러 갑니다.
확실히 카드 스이카 대신 모바일 스이카를 쓰기 시작하니 이런것도 편하네요.
물론 카드 스이카 쓸때도 직전 여정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잔액은 유지하도록 카드 충전해오긴 했지만, 이제는 그냥 앱에서 신용카드로 충전하면 되니까요.
환전한 금액에서 교통카드 충전을 위한 지출이 빠지는것도 은근 좋습니다.
들어오는 열차를 기다리면서 한컷씩.
제대로 열차 탑승 전에 앱으로 검색하고 움직이니, 승강장 내려왔을 때 행선지도 대충 보고 그냥 서있는 열차 탔다가 낭패보는 일도 많이 줄어서 다행입니다.
출발시간을 알고 있으면 최소한 '이게 왜 벌써 와있지?' 같은 의심을 할 여지가 생기니까요.
이후엔 적당히 한번 갈아타고 요코하마로 향합니다.
평소엔 구글 지도를 썼는데, 이제는 완전히 이용 앱을 바꿨습니다. [야후재팬 환승안내, iOS용 바로가기]
매번 열차 지연 등의 교통정보만 확인하던 앱에서 제대로 환승정보까지 확인하게 된게 개인적으론 큰 차이였습니다.
현재위치를 추적해주는 기능에 하차/탑승 플렛폼 번호도 찍혀서 움직일때 버벅이는 경우도 많이 줄었구요.
다음에 처음 타서 불안한 노선에선 알림기능도 써볼 생각.
어찌어찌 계획한 대로 JR 사쿠라기쵸역(桜木町駅)에 내렸습니다. 현재시간 오후 3시 30분.
이제 편의점에 들러 미리 주문한 물건을 찾아가지고 호텔에 가야겠네요.
그 편의점이 요코하마의 한 쇼핑몰(コレットマーレ)안에 있어서 이 건물로 왔습니다.
하지만 구글 지도상으론 꼭 건물 안에 입점한것처럼 보였는데 찾아가보니 제가 생각한 이미지와는 조금 다르게 있더군요.
이렇게 되어있어서 저런 이미지가 아니었는데... 뭐 찾았으니 다행입니다만.
그럼 별일없이 물건도 찾고 음료수 같은것도 샀으니 이제는 숙소로.
조금 샛길을 걸어서, 역 근처에 있는 호텔에 도착.
역 근처에 있는 높은 건물 중 하나라 사실 찾아가긴 쉽습니다. 제 경우는 작년에도 이용했었구요.
도착 당시가 오후 4시가 거의 다 됐던 시간대라 체크인에도 무리가 없었습니다(오후 3시부터 체크인 가능)
..여권복사나 결제 등을 거친 뒤, 방으로 올라왔습니다. 이제 여기서 이틀을 보내게 되겠죠.
작년에 이용했을때보단 약간 방 크기가 작아졌지만, 이정도야 뭐.
자, 그럼 살짝 짐을 풀고 다시 나갈 준비를 합시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번주는 쓰고싶은 글이 많아서, 주말까지는 하루 텀으로 글들을 들고 오겠습니다.
그럼 곧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