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 한달 되기 전에는 여행기 본편이 끝나네요. 아무튼 9/30(월), 귀국날 오후 나머지 이야기입니다.
출국할때도 탑승게이트 앞에서 설문조사 요청을 받았었는데, 귀국편 에서도 면세구역 들어가기 전이지만 설문조사 요청해오는 분이 있었습니다.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 32장과 기기 캡쳐 이미지 6장이 쓰였습니다. 참고하시고,
-- 목 차 --
본문에는 나눠져 있지 않지만, 이동 편의상 타이틀에 어울리는 내용이 시작하는 부분으로 이동하실 수 있게 해 보았습니다.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23.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24. 가벼운 점심(카레) - 홋카이도 키친
25. 비행기로 이동중
26. 김포국제공항에서
27. 집으로 가는 길
28. 여행경비 및 느낀점
엘리베이터에서 내렸으니 출발층으로 나가야죠.
생각해보면 거의 지하철역에서 올라오는데, 엘리베이터 반 에스컬레이터 반 정도의 이용패턴으로 3층에 가는것 같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 통로는 항상 뭔가 낯선 느낌이네요. 어차피 돌아가는 길에나 보는 풍경이다 보니 별로 머릿속에 남아있지 않는건지.
일본항공은 체크인 카운터가 꽤 좋은 위치에 있어서 매번 찾아가기 참 편하네요.
그렇게 가까워도 매번 이용하는 곳은 아니다 보니 출발편 정보는 확인하고 찾아갔습니다만;
전날 밤에 모바일 탑승권은 발급받았으니 수하물 맡길게 없었다면 들를 필요가 없었겠습니다만,
기억상 캐리어 가지고 출발한 여정에서 돌아가는 길에 캐리어 안맡긴 적이... '있었나?' 싶은 느낌입니다.
기내 반입가능 무게가 정해져 있는데 귀국길은 최소한 라이브 굿즈 때문에라도 무게가 늘어나더군요.
한편, 이렇게 모바일 탑승권 발급받고 수하물만 맡기러 카운터에 갔는데, 일본항공이 모바일 탑승권 쓰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신규 시스템 오픈을 최근에 했다고 알고있습니다) 그런지 발급받은 모바일 탑승권을 확인하는 절차가 개인적으론 기억에 남네요.
우리나라 항공사들 같은 경우는(저가항공사를 포함) 모바일 탑승권을 발급하고 체크인 카운터 가면 시스템에 뜨기 때문에 간단히 구두로만 확인하는 정도인데, 여기서는 아예 꺼내서 QR코드도 찍어보고 합니다.
이런 절차를 줄이려고 모바일 탑승권을 발급받는거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시스템 만든지 얼마 안됐으면 안정화될때까지는 당분간 좀 더 확인하겠네요.
아무튼 6분 정도만에 수하물 맡기고 나왔습니다.
시간이 애매하게 좋다 보니 공항 의자에 빈자리가 안보여서 찾는데 좀 걸었던 기억도 있지만 아무튼 착석.
비행기 탑승은 오후 3시 10분쯤 시작하는데, 현재 시간은 오후 1시 15분. 남은시간은 대체 뭘 할까요.
..하고 조금 앉아있으니, 도쿄메트로에서 나온 분이 설문조사 괜찮은지 물어보시더군요.
도쿄가 아니라 요코하마에 갔다와서 이번 여정에서는 이용한 적이 없었지만, 일단 그래도 괜찮은 모양이라 응해 드렸습니다.
근데 생각치도 못한게, 설문조사 다 하고 나니 40분이 지나가 있더군요. 문항 수도 많았고 한국어 번역된 질문지를 손에 들고 약간씩 부가설명을 들어가며 진행하다 보니 시간이 더 걸렸나봅니다.
남은 시간이 널널해서 피해본건 없습니다만, 태블릿 같은게 아니라 손으로 써야 하는 부분도 있고 하다 보니 생각보다 무진장 걸리네요.
재밌는 경험이었지만, 다른 때에 또 설문조사 요청 받게 되면 얼마나 걸릴지부터 물어보고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위 오른쪽 사진이 그 설문조사 후에 받은 물건. 미용 기름종이라네요.
뭔가 '도쿄메트로랑 관련있는건 노선도 뿐이야!' 라는 느낌이지만, 아무래도 좋습니다. 잘 써먹을듯.
좋은 느낌(?)으로 시간도 떼웠겠다, 계획대로 밥을 먹으려면 슬슬 보안검사 받으러 가야겠습니다.
시간은 이제 오후 2시입니다만, 아무래도 비행기 타고 기내식이 나오려면 두시간은 더 기다려야 할테니(3시 40분 출발편이었습니다) 간단하게라도 뭘 좀 먹어두려고 말이죠.
보안검사와 출국심사는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월요일 낮 하네다는 참 평온하네요.
조금만 복잡하면 여기 대신 북쪽 심사대를 쓰기도 하는데, 이날은 그럴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있는데, 27번 자리에 홋카이도 음식을 파는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2018년 12월 중순에 처음 갔을땐 밤 늦은 시간이라(11시 20분쯤) 먹고싶었던 카레가 품절이었는데, [당시 글 보기] 오늘은 평일인데다 대낮이니 설마 멀쩡하겠죠.
다행히 이따 돌아가야 할 112번 게이트랑도 그렇게 멀지 않은것 같습니다.
카레 못먹었던 저때는 완전 반대쪽 끝이었는데 말이죠(148번 게이트, 사진 바깥의 왼쪽 끝)
예, 여기입니다. 생각보다는 다시 오는데 꽤 걸렸네요.
직전에 온게 2018년 12월 중순이었으니 대충 1년만이라 합시다.
참고로 이 가게, 면세구역 내의 109번과 110번 게이트 사이에 있습니다.
출국심사까지 받으신 뒤 바로 보이는 안내 디스플레이에서 찾으시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당연히 카레가 떨어질 일은 없어서, 깔끔하게 모바일 스이카로 결제하고 창가 쪽에 자리잡았습니다.
제가 탈 비행기도 아닌데 탁 트여있는 바깥에 비행기가 한대 서있으니 왠지 기분이 좋네요.
뭐 나도 이따 집에 갈거라고(?)
주문한건 홋카이도 쇠고기 카레였습니다. 740엔.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답게 주문하면 5분이 채 안걸려 나옵니다. 뭐 그릇도 플라스틱이고 약간.. 뭐랄까 빨리 나올것 같은 인상인 가게지만요.
맛은.. 먹어봤던 다른 카레들보다 조금 진하고 짭짤했는데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공항에서 간단히 먹는 메뉴로 지역 음식을 평가하긴 무리가 있지만, 아무래도 제게는 스프카레가 너무 강하게 남아있는 듯.
그래도 나름대로는 괜찮은 도전지일것 같네요.
다음에는 좀 더 토핑이 올라간 무언가 카레나 라멘 종류 먹어볼것 같습니다.
아무튼 제가 탈 비행기가 있는 게이트로 가 봅시다.
위 사진찍은건 오후 2시 50분인데, 여기가 창문이 없는 구역이라 그런지 느낌은 뭔가 밤 8시 같습니다.
제가 늦은 시간에 자주 다녀서 그런건지..(...) [피치항공 새벽편을 자주 이용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최대한 피하고 있지만]
게이트 앞에는 어렵지 않게 도착했습니다.
이번에도 40번보다는 앞쪽에 앉을 예정이라 일등석, 비즈니스, 도움이 필요한 분들 다음에 맨 마지막에 타겠지만.
하.. 이제 집에 가겠네요.
여기 앉아있으면 얼른 집에 가고싶은데 집에 가기가 싫습니다.
예, 제가 움직인건 탑승이 시작된 뒤 약 10분 정도가 지난 시간.
마치 공항 건물에서 나오는 미탑승 호출을 들으며 탑승하는 기분이지만, 그냥 좀 순번이 뒤로 밀린것 뿐입니다.
일찍일찍 와서 기다리자는 주의이긴 한데, 가끔 이럴거면 좀 늦게 올걸 그랬나 싶을때도 있네요.
그러고보니 전날 사전 좌석지정 하는 시점엔 창가자리가 많이 남았었지요. 덕분에 돌아갈때는 창가자리에 앉아 갑니다.
대낮이라 그런지 햇볕도 쨍쨍해서 내다만 봐도 덥던데, 전 이제 한국으로 돌아갈꺼니까요.
..뭐 우리나라도 낮기온이 29도씩 올라갔던 날이지만 최소한 도착하면 해는 지고 있을테니(...)
돌아가는 길의 몇 안되는 위안, 세관신고서를 간편하게 적은 뒤 비행기가 날기를 기다립니다.
아, 이제 LTE 쓸일이 없으니 프로파일도 지워야겠네요.
아무리 MVMO라지만 매번 프로파일 깔고 지우면서 이게 뭐하는 짓인가 생각하지만.. 통신환경이 우리나라보다 더 폐쇄적인것 같으니 어쩔 수 없겠지요.
아무튼 다시 (잠시동안) 안녕.
아무래도 평일 낮에 출발하다 보니, 활주로 위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낸다는 느낌이었습니다만(활주로까지 이동하는 시간 + 앞 항공기 출발 대기시간)
슬슬 날아갈것 같습니다.
지금 앉아있는 이 자리가 비행동안 태양의 위치를 감안해서 좌석지정하게 된건데, 아직 날고있질 않아서 햇볕이 너무 가깝습니다.
아이고 살려주이소..
그러고보니 이게 아까 비행기 타기 전에 날씨 살펴본 자료.
체감온도가 참 대단하단 말입니다. 낮기온도 낮기온이지만 은근히 깔려있는 그 습도가 저는 너무 싫기에.
귀국할 때는 항상(대체로 더울때 한정) '최소한 이 습도에서는 벗어나겠구나' 라는 안도감이 '귀국때 드는생각 3' 정도의 느낌으로 듭니다.
기체가 안정된 뒤에는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닭고기와 카레는 언제나 맛있습니다. 맥주는 편도 한번 정도로 충분하니 이번엔 얌전히 사과쥬스로.
음 예 뭐 잘 날고 있습니다. 매번 하는거지만.
비구름 속을 통과해야 하거나 그런 상황도 아니었다 보니 크게 기억에 남는 흔들림(?) 없이 평온하게 온것 같네요.
그래도 일본 열도는 대체로 구름이 많았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배경이 이렇게 찍혀있습니다.
창문 위치가 애매해서 왼쪽의 불필요한 여백 줄이며 사진찍는데 아주 애먹었던 기억도 있군요.
아무튼.
그 이후엔 적당히 음악 들으면서 시간 보냈던걸로 기억합니다.
이번 여정에 처음 가져간 USB-C 이어폰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꽤 무난해서 시끄럽지는 않게 보낸듯.
한편, 점점 하늘이 뿌옇게 되는거 보니 한국에 가까워지는것 같습니다.
하필이면 돌아오는 길을 미세먼지 따위에게 환영받고 있네요. 하지만 저는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습니다!
어차피 둘러쌓여서 살텐데(...)
...예, 솔직히 이런거 보면 참 복잡한 기분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진짜 미세먼지 수치가 높더군요;
참 타이밍도 좋습니다.
아무튼 대충 5시 50분쯤 김포국제공항 게이트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6시에 도착하는 항공편이니 적당한 시간에 도착했네요.
해가 길어져서 이시간에 도착해도 지는 해를 볼 수 있게 되었군요.
아무튼 얼른 집에 가 봅시다.
..하고 말처럼 실제로 집에도 빨리 출발할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수하물을 맡겼으니 어림도 없습니다.
게다가 이번엔 짐도 비교적 일찍 맡겼고(거의 체크인 카운터 열자 마자 맡긴듯) 제 캐리어가 기내반입 가능 사이즈다 보니 크기 선별에서 밀리는지 항상 늦게 나오더군요.
결국 짐이 나오는데는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음료 같은건 없었으니 터질 물건은 없었지만, 혹시 부서지거나 한건 없는지 확인한 뒤 도착층으로 빠져나왔습니다.
이제 머나먼 통로를 통해 공항철도 - 2호선 루트로 신촌역 근처에 도착.
근데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서 더했겠지만 뭔가 안개가 뿌옇더군요.
이런 찝찝한 하늘이었지만 이로써 9월도, 또 제 여정도 잘 끝났습니다.
그럼 적당히 여행경비나 느낀점도 좀 볼까요.
제대로 신용카드를 쓰기 시작하면서 두드러진 일이지만, 큼지막한 여행경비(굿즈구입, 숙박비 등)는 카드결제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에 텅텅 빈 라인페이 잔고를 채우기 위해 가져간 목돈의 대부분이 그쪽 잔고로 충전되었고.
나머지는 적당히 밥집들에서 밥 잘 먹은 느낌?
교통비의 경우는 아이폰에 넣은 모바일 스이카를 주로 쓰기 시작하면서 충전, 잔액관리의 번거로움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가지고 있는 실물 카드는 지역에 갈 때마다(ICOCA - 오사카 방문시, PASMO - 도쿄 도심 방문시) 환불해올 예정이고.
돌아오며 가져올 마실거리도 이번엔 없었기에 간식거리 지출은 거의 없는 여정이 됐습니다.
느낀점은..
1. 아무리 정신없어도, 라이브 관련 일정은 서두르기 전에 캘린더를 한번 더 확인해보자.
..정도려나요. 이번에 라이브 개연이 생각한것보다 1시간쯤 뒤였다는걸 미리 알았으면 간식이라도 먹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덕분에 아침먹고 다음 끼니로 저녁먹었으니(...)
그 외엔 크게 실수 안하고 잘 돌아다닌것 같네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언제나처럼 묵었던 숙소나 구입해온 물건 관련 이야기가 남아있지만, 여기까지 읽어준 분이 계시다면 그저 감사합니다.
그럼 다른 글좀 적다가 다시 여행기 마저 들고오겠습니다.
주말 끝나기 직전의 다음 글에서 뵙지요.